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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싱크!

마이클 르고 지음 | 리더스북
1. 블링크 하지 말고 싱크하라



한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방풍유리는 유리에 고무 테이프를 두른 뒤 자동차 회사에 납품만 하면 될 정도로 제조공정이 간단해 보였다. 문제는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유리 파손이었다. 파손 비율이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로 치솟았고, 불량으로 인한 손실액이 100만 달러에 이르렀다. 기계도 고쳐보고, 접착제도 바꾸어보고 온갖 조치를 취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전문가를 불렀는데 그는 작업자별 불량 데이터를 요구했다. 작업자가 수시로 기계를 바꾸어가며 일을 했기 때문에 데이터가 없었고 결국 전문가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분석결과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작업자별로 불량률의 차이가 너무 컸던 것이다. 특히 여성 작업자의 불량률이 높았고 남성 중에는 두 사람의 불량률이 높았다. 문제를 일으킨 작업자의 공통점은 키가 작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명확했다. 작업대가 지나치게 높아 핀을 제대로 삽입할 수 없었고 이것이 유리의 파손으로 이어진 것이다. 회사는 작업대를 인체 공학적으로 다시 설계하고 핀을 다시 디자인했다. 불량률은 떨어지고 전문가는 찬사를 받았다. 이 사례처럼 날카로운 사고가 전문가의 영역이 되고 있는 추세는 걱정스러운 사태인 동시에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하게 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는 중인가? 사고를 지식의 사용,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계획하고 좋은 결과를 산출해 낼 수 있는 추론이라고 정의한다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히 '예스'이다.



『블링크』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 모두는 직관을 갖고 있고 직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첫인상이 지닌 힘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일종의 신화이다. 그러나 신화는 과학이 아니다. 예를 들어 『블링크』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첫인상이 특히 남녀관계에서 사람들의 성격과 개성을 이해하는데 유효하다는 믿음을 설파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첫인상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오늘날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연쇄살인범이 이웃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흔히 "그 사람 친절해 보였는데 정말 뜻밖이야"라고 말하곤 한다. 또 수천 년 동안 지구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첫인상은, 지구는 평평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글래드웰은 그릇된 이분법적 사고를 바탕으로 직관만이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그릇된 이분법은 직관 대 순차적 분석과 비판적 추론이다. 그러나 사실 비판적이고 과학적인 추론은 언제나 직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또 직관이란 대부분의 경우 경험과 엄격한 추론으로 얻은 지식에 의한 것이다.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도록 해주는 것은 감정, 관찰, 직관, 비판적 추론 모두가 포함되고 그것들이 미묘하게 얽혀서 만들어지는 정신적인 과정이다. 그리고 이 모든 기술의 근본적인 배경이 되는 것은 단단한 지식의 토대이다.



통계와 분석은 언제나 본능과 추측을 능가한다. 그래서 야구 감독들은 투수와 타자의 경향을 연구하면서 확률을 계산한다. 카드 헤아리는 방법에 능숙한 블랙잭 선수들이 뜨내기들보다 돈을 딸 확률이 높다. 기업들이 문제해결과 생산성 증대의 방안으로 통계분석에 바탕을 둔 식스시그마와 같은 전략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의사결정에 있어서 비판적 사고가 우월하다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다면 주관성, 감정, 본능 등이 사람들과의 관계나 광범위한 사회생활에서 여전히 득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산업사회에서 논리와 추론이 왜 쇠퇴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이성과 논리의 약화를 저지하고 그 방향을 되돌릴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사고(Thinking)가 우리의 삶과 운명과 사회를 형성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책의 목적은 제도를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기능불량을 일으키는 사고 습관을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2. 생각의 힘이 성공을 좌우한다



가훈이 '저렴한 유지비'인 내 친구가 집에 있는 풀장을 가동하다가 문제점을 발견했다. 지하실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풀장의 펌프를 끄자 소리는 멈추었다. 그래서 친구는 그 소리가 파이프를 통해 순환시키는 풀장의 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했다. 풀장 관리 회사에서 온 수리공은 파이프가 막혔거나, 풀장을 공사하다가 파이프가 망가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 놓았다. 친구는 파이프가 망가졌다는 추측이 직감적으로 타당한 것처럼 들렸다. 몇 달 전 무거운 장비로 파이프가 묻힌 마당을 파헤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망가진 곳을 찾아내느라 땅을 다시 파헤친다면 수천 달러가 들어갈 판이었다. 그러나 무작정 일에 착수하기 전에 친구는 배관공을 불렀다. 그는 펌프실에서 파이프 노선을 따라가다가 천장 한 구석에서 약간 함몰된 곳을 발견하고 스크루드라이버로 눌러 보았다. 그 순간 작은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추측은 그럴 듯 해 보였지만 완전히 잘못된 추측이었던 것이다. 만약 친구가 맹목적으로 추측에 따랐더라면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위의 사례처럼 비판적인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성급한 결론으로 건너뛰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모든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 판단의 끈을 단단히 죄는 것이다. 생각이 가장 적절하거나 최상의 결과를 산출하는 행동 지침이 되기 위해서는 이 세계의 복잡성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러한 사고를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라고 부른다. 비판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정보의 수집과 처리와 평가 과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 창조적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런 정보를 사용하여 우리의 사고 노력이 없었더라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화학자 케큘레가 꿈속에서 벤젠의 원자구조를 발견한 것처럼 의식적인 추론을 넘는 직관적인 도약의 사례는 많다. 그러나 종종 간과되는 것은 어떤 주제에 관한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조사와 비판적인 사고야말로 그런 도약의 기초 작업이라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경영학계는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일을 잘 할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경영서적을 수천 권 내 놓았다. 많은 회사들이 이런 책들의 조언에 따라 대단히 잘해왔다. 하지만 어떤 회사들은 비틀거렸다. 이처럼 일관된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이러한 책들이 관리자에게 비판적인 사고보다는 과제 지향적인 사고에 기초한 테크닉을 사용하도록 권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일본을 비롯한 외국계 회사들은 미국 기업이 보장해주지 못했던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열렬히 환영받고 있다. 이들 회사의 특징은 관리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역량이 강화되었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훈련받는다. 이제 세계 도처의 회사들은 지식기반을 구축하고 영구적인 학습조직으로 회사를 변모시키라는 열변을 듣는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혁신가, 기업가,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가장 수요가 많은 노동상품은 더 이상 렌치를 비틀어 돌리는 근육노동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두뇌이다.



지식이 최고의 선인 세계에서 비판적 사고기술은 개방된 민주 사회에서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두 개의 기둥을 단단히 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세계를 인식하고 평가하는 우리의 준거틀이 허약해짐에 따라 우리는 인생을 헤쳐 나가는 데 점점 더 이데올로기, 관습적인 지혜, 맹목적인 신앙에 의존하면서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갈등을 해소한 것이 아니라 묻어둔 것일 뿐이다. 억압된 정신적 에너지가 표면으로 뚫고 나오게 되면 격렬하고 난폭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 굼뜬 사람과 날뛰는 사람들의 사회는 지적인 자신감을 상실한 사회이다. 그런 사회의 문화적 척도는 신선한 아이디어의 수혈을 방해하며 모험을 회피하며 협소한 안전지대로 피신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치유하는 방법은 분노의 관리가 아니라 역사나 생물학 강의를 듣고, 토론하며, 피아노 레슨을 받고, 헤밍웨이의 작품을 읽는 것이다.





3. 왜 중대한 결정을 2초 만에 내리려 하는가



나는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유용한 해결책에 도달하도록 하는 지식을 평준화 지능이라고 부른다. 평준화 지능은 문제해결과 연역적 추리와 사실적인 지식에 관한 공식적인 방법을 배우는 데 적합하도록 두뇌를 적응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교육을 개인의 두뇌에 맞추는 것이다. 평준화 지능 연구의 탁월한 사례는 그라운드 제로(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 들어설 건축물(프리덤 타워)의 설계도다. 원래 승인되었던 인상적인 나선형 쐐기꼴 모양의 타워는 안보 논리의 희생양으로 폐품이 되어버렸고, 새로 제시된 디자인은 빌딩을 요새와 같은 모양의 콘크리트 주춧돌 위에 세우는 것이다. 이런 결정은 안보가 이 새로운 타워를 디자인하는데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에서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안보나 재정적인 관점에서 볼 때 최대의 위험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타워를 세우는 일 자체이다. 평준화 지능의 보급은 변호사나 정신과 의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겠지만 전체 미국에 있어서는 심각한 문제이다. 평준화 지능은 사람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추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 나는 GM에서 일한 적이 있다. 거기에는 변속기를 만드는 복잡한 설비에 대해 오직 한 사람만이 그것을 어떻게 조작하는지 알고 있었다. 흔히 700R4라고 불렀던 그 설비는 당시 회사의 말썽거리였다. 매일 아침 넥타이를 맨 스무 명 남짓한 매니저들은 회의실에 모여서 바둑판 무늬의 셔츠를 입은 데이브(특수과제 전문 시간제 근로자)가 도착하여 고장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700R4만을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GM의 문제를 일으킨 주범으로 볼 수는 없었다. 문제는 700R4를 제조한 GM의 마음가짐에 있었다. 당시 GM은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없는 무능한 심리 상태였으며,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사고의 효과적인 사용과는 거리가 먼 자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떤 면에서 GM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그 자신의 성공에 의한 희생양이 되고 있다. GM의 크기와 부가 결과적으로 무능력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게 된 것처럼, 미국 사회는 문제를 수동적이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 자만하고 있다.





4. 즉흥적 사고는 독이 될 수 있다



1980년 개최된 미국정신의학회의에서 ADD(주의력결핍활동과잉장애)가 최초로 규정되고 정신장애로 법제화되었다. ADD를 정신적인 장애로 공식화하고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 리탈린(항정신제)을 처방함으로써 미국 교육시스템은 거대한 실제적, 철학적 변화를 겪게 되었다. 오늘날 440만 미국아동들이 ADD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진단을 받은 아동의 56%가 이런 저런 이유로 한두 번씩 리탈린을 사용했다.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전 세계에서 제조되고 있는 거의 모든 리탈린이 미국에서 팔리고 있다. 이러한 정신장애는 어떤 방식으로 DSM(정신장애에 대한 진단 매뉴얼)에 실리게 될까? 몇 년에 걸친 과학적인 연구조사 정도는 당연히 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DSM 회의에 참가했던 한 심리학자에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선택할 때 사용하는 수준의 진단을 시행했고, 결정은 다수결에 의해서 내려졌다." 정신장애를 인정하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판단 기준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ADD 진단과 리탈린 사용의 폭증이라는 현상 속으로 파고 들어갈수록, 특정 집단이 주도하는 건전하지 못한 정책을 암시하는 향기가 강하게 풍긴다. ADD와 총체적 학습장애 산업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들이 전문성과 수입의 측면에서 전통적인 의학과 동일한 발판을 구축하려고 향정신성 약물에 기초한 치료를 이용해 왔다고 주장한다. 점차 증가하는 정신적, 심리적 장애를 치료하는데 이용되는 제약학이 수백 억 달러 산업의 기초가 되고 있다. ADD로 치료 받아야 하는 것으로 진단 내려진 학생들의 폭발적인 증가는 근본적으로 교육의 역할이 독해, 작문, 문제 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서 학급의 사회적인 역동성을 관리하고 행동, 태도, 가치, 신념 등을 수정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학생들이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성공에 필요한 학습 기술의 핵심적인 분야에서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게 뒤처지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다양한 학습장애의 엄청난 폭발은 미국의 자기존중 문화가 의존의 문화로 변질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어떤 사람의 결함을 성격이나 창의력 결핍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대신 장애의 산물이라고 책임을 돌려버리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탐욕스런 정신과 의사나 게으른 교사들이 날조한 음모만은 아니다. 미국인들은 자신과 자녀들의 실패로부터 무죄 방면되기를 원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우리 스스로 치료문화와 학습장애 산업의 폭발적 증가를 초래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사회에서 비판적, 창조적 사고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교육체계는 현상 유지라는 정치적 목적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ADD 진행성 장애로 나오게 되면 교사는 대안적인 학습 전략을 이용한다. 또한 경쟁과 우등생 명단 같은 것을 제거함으로써 학습장애 학생들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환경을 창조한다. 여기에 향정신성 약물의 투여는 약물에 의존한 교실의 안정을 보장해준다. 상황이 이렇다면 탁월하고 고무적인 교육을 기대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이런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은 우리 모두 이런 저런 형태의 학습장애를 갖고 있고 낮은 자존감으로 가득 찬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위대한 사상가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학습 장애나 심리적인 불안정으로 고통을 받았다. 아인슈타인은 어렸을 때 난독증이 있었고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수학자 존 내시도 정신분열증을 극복하고 노벨상을 탔다. 비판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인간의 정신적 능력은 근본적으로 자립적이며 궁극적으로 자유로운 것이다. 만약 우리가 자기만족이라는 괴물을 배불리 먹여준다면, 그 괴물은 득의만만하게 우리 인생 전부를 삼키게 될 것이다.





5. 정치적 올바름이 이성을 마비시킨다



몇 년 전 나는 미시건 주에 있는 헨리 포드 박물관으로 가이드 동반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가이드는 30대 초반의 남자였는데 그는 헨리 포드의 일하는 습관, 발명, 동료, 가족관계를 포함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제공해 주었다. 한 지점에 이르자 그는 "포드가 아내의 바가지를 피해 몸을 숨긴 장소"라고 농담을 하면서 방을 하나 보여주었다. 투어가 끝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가이드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그의 부적절한' 발언에 관해 혼쭐이 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학계에 몸담고 있는 여성들 같았다. 그 남자는 돌처럼 굳어져 망연자실한 것처럼 보였다.

가이드의 얼굴을 보면서 정치적 올바름이 우리 시대의 테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고차원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정치적 올바름의 세계는 어떤 사람도 무시되지 않으며, 뒤처지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정치적 올바름은 올바른 사고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규칙을 설정하고, 개방적인 토론을 교묘히 금지시킴으로써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를 따져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페미니스트들은 줄곧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남녀 격차의 문제를 '고유한 적성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감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해 왔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 진화에서 공통점을 넘어서는 중요한 차이가 성별영역에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우리의 두뇌는 수백만 년의 자연도태를 거쳐 형성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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