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휴식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1 성공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휴' 이야기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이다우리들 대부분은 우리 안에 성숙한 관계를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갖고 있다. 정신분석에서는 그 장애물을 '유년기의 상처', '심리적 갈등', '마음 속의 아이'라고 하며, 내적 치유를 하는 사람들은 '쓴 뿌리'라고도 한다. 자기 안의 장애물을 이해하고,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진정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만난 30대 후반의 중견기업 임원 김 휴(休)는, 30년 동안 지녀 온 자기안의 고통스런 장애물 때문에 늘 마음이 무엇엔가 쫓기고 인간관계가 불편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그가 석 달 만에 그 장애물을 다스려서 스스로 '신비로운 체험'이라 할만한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되었고, 다른 사람과도 훨씬 편안한 관계를 경험하고 있다.
유능한 트러블 메이커, 휴똑똑하고 유능해서 초고속 승진을 해 온 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우 우울했는데, 사장이 사직을 권고했기 때문이었다. 뜻밖의 배신감에 절망하고 분노하던 휴는 사직권고를 받은 날 저녁부터 설사를 시작했는데, 설사는 멈추지 않았고 급기야 체중이 5킬로그램이나 빠졌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해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휴는 탈진한 상태에서 내과의사의 권고로 정신과를 찾아왔다. 휴와 얘기를 나누면서 나는 그가 권고사직을 당한 이유가 -본인은 물론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회사의 트러블 메이커였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휴는 자신의 대인관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휴의 정신건강이 염려되었다.
휴는 대기업에 수석으로 합격한 유능한 직원이었고, 지금의 사장은 그때 휴가 속한 사업부의 팀장이었는데, 팀장은 독립해 창업을 하면서 휴를 스카우트 했다. 새 회사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그 중심에 휴가 있었다. 사장은 휴를 절대적으로 신임했고, 최연소 이사가 되었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렸고, 누군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싶으면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휴의 불같은 공격에 견뎌 낼 재간이 없었다. 처음에는 사장도 휴의 이런 역할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 앞에서 대신 채찍을 휘둘러 주니 사장에게 돌아올 불만도 모두 휴에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애써 뽑아 온 인재들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겠다고 나섰다. 휴보다 내심 더 아끼는 인재가 있었는데, 급기야 그가 휴와는 더 이상 일을 못 하겠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사장은 이제 휴를 포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너무 많이 부딪히는 성격 때문에 더 이상 놔두기엔 위험한 인물이라 판단했고, 그래서 휴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휴를 처음 본 날 나는 왠지 그에게 호감이 갔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얘기하고 있었지만 덩치 큰 아이와 싸우다 울며 들어온 아이 같아 보여 마음속에서 동정심이 일었다. 치료자의 이런 감정을 정신분석에서는 '역전이'라 한다. 나는 우선 그의 말을 충분히 들어 주고 자기를 충분히 표현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휴 또한 초기부터 나에 대한 감정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나를 만나는 느낌을 '평생 처음 느껴 보는 편안함'이라고 했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런 현상을 '전이'라 한다. 자기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를 의사에게서 보는 것이다. 휴는 나를 자신이 원하던 다정하고 이상적인 아버지로 보는 것 같았다.
휴에겐 며칠간 무슨 일이 있었을까휴는 비교적 소상하게 자기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휴가 임신된 것을 알자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휴를 지우라고 했다. 한 아이만 잘 키우자며 둘째 아들을 낳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간곡한 설득으로 아버지는 마지못해 승낙은 했으나, 휴가 태어난 후 아버지는 자신을 닮은 형을 편애했고 휴를 별로 귀여워하지 않았다. 휴는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 잘 보이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그래서 공부에 매달려 초ㆍ중ㆍ고 모두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형은 아버지가 반대하는 결혼을 함으로써 최초로 아버지의 분노를 샀고, 이민을 떠났다. 그때 휴는 형이 떠난다는 섭섭함보다 적이 사라지는 것 같은 후련한 기분을 느꼈다. 대기업에서 지금의 직장으로 옮겨 올 때도 휴는 아버지에게 허락을 얻었다. 휴는 나를 만나면서도 지나치게 나의 비위를 맞추려 했고 나를 두려워했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나에게 옮긴 것이다.
그렇게 치료받던 어느 날 휴가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해 왔다.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가를 내야 했기 때문에 며칠간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와 통화를 하고 난 후 휴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만날 수 없다고? 전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사정이 있다고? 그래, 만나기 싫어서 피하는 거야. 어떻게 의사가 환자를 피할 수가 있어?'와 같은 엉뚱한 상상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휴는 속상하고 화가 치밀었다. 그러더니 온몸에 맥이 풀리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최근 석 달여를 그렇게 의지했던 내가 자신을 만나 주지 않겠다고 하니 큰 기둥을 잃은 듯했다.
휴도 휴가를 냈다. 그리고 제주도로 날아갔다. 휴는 일류호텔에 묵으며 골프도 치고 쇼핑도 해 보았으나 아무런 재미가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불안과 짜증, 불면에 시달렸다. 그러다 잠깐 잠이 들면 휴는 꿈속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남자아이를 만났다. 잠잠해지는 것 같던 설사증세도 다시 그를 괴롭혔다. 식사를 못 해서인지 기운이 쭉 빠지면서 이상한 광경이 뇌리에 떠올랐다. 휴가 중 내가 탄 배가 뒤집히고 내가 물에 빠져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쫓아 버렸지만, 그래도 자꾸만 나쁜 생각이 떠올랐다. 불안해진 휴는 나의 생존을 확인하고 싶어서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전화를 받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제야 휴는 안심하며 내가 살아 있어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진료시간에 휴가 초췌한 모습으로 들어섰다. 그는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나는 휴가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평소와는 달리, "며칠 전엔 미안했어요. 집사람이 갑자기 쓰러져서 입원하는 바람에 바빴거든요. 그땐 너무 급한 상황이어서 길게 설명할 수도 없었어요."라고 만날 수 없었던 사정을 설명해 주었다.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휴의 얼굴이 환해졌다. 휴는 지난 며칠간의 자기감정을 되돌아보는 듯했다.
오늘 상담시간을 통해 휴는 나에게 화가 났던 것이 풀렸다. 그리고 지난 며칠간의 감정 경험이 이해되었다. 그 경험이 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의 근원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난날의 자기 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기 마음속에 감당키 어려운 적개심을 가진, 질투로 성난 아이 -상처받고 외로워서 두려움에 떠는 아이- 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휴는 형만을 편애하던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아왔다. 무의식에서 휴는 늘 "아버지, 나도 형보다 잘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해야 했고, 자신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을 닦달할 수밖에 없었다. 공부벌레, 일벌레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아버지는 이미 늙었고, 아버지의 인정을 받을 필요도 없어졌으며, 자신은 이미 유능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오히려 노쇠한 아버지가 안쓰러울 때도 있었다. 현실의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무서운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의 아버지는 습관처럼, 무의식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를 채찍질하고 있었다.
휴는 휴가 사건을 통해 이렇게 자기의 행동과 대인관계의 특징을 이해하게 되었다. 30여 년 동안 자기 마음속에서 자기를 지배했던 아이의 감정을 분명히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발견하는 그 순간 그 아이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그날 밤부터 휴는 달라진 자신을 느꼈다. 오랜만에 아내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휴가 달라졌다일찌감치 출근한 휴는 부하직원들이 올린 사업보고서를 훑어보고 있었다. 직원들은 벌써부터 긴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휴는 차분한 목소리로 보고서를 쓴 이 과장을 불러 "나라면 이렇게 바꾸어 보겠는데 어떻게 생각해?"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하나씩 친절하게 지적하면서 이 과장의 의견을 물었다. 그때 지각한 박 대리가 고개를 조아리고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박 대리, 어제 찐하게 술 좀 했나봐. 해장이나 하고 오지 그래?"라며 휴가 따뜻하게 말을 건넸다. 휴 자신도 이런 자신의 변화가 낯설고 어색했지만, 휴는 달라지고 싶었다. 그래서 노력하고 있는 거였다. 직원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뭘 잘못 먹었나?"라며 수군거리는 눈치였다.
휴는 사장에게 "오늘 저녁에 술 한 잔 사 주시겠어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라고 청했고, 그날 저녁 사장에게 일 한 지 십 년 만에 마음을 털어놓고 자신의 얘기를 했다. 지금까지는 자신을 화나게 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실은 자신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설사가 멈추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정신과 의사를 만났던 얘기를 하며, 늘 마음에 쫓김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제 그 원인을 알게 됐고 그래서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장님이 저에게 요구하신 사직서가 제겐 오히려 새로운 삶을 열어 주었어요. 늘 무엇엔가 쫓기는 느낌으로 살았는데, 이제 그 쫓김에서 놓여난 것 같습니다. 비로소 마음의 자유와 휴식을 찾게 되었어요. 제 인생에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사직서를 내밀었다.
사장은 오늘 휴의 행동에 내심 놀라는 눈치였다. "자네와 함께 일한 지 십 년여 동안 이런 진솔한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군. 사실 자네는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많다는 것만 빼면 내보내긴 아까운 인재야.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사장은 사직서를 찢어 버렸다. 그리곤 휴의 손을 꽉 쥐어 주었다. 이렇게 휴는 놀랍게 변했다. 휴가 표현했듯이 '신비로운 체험'을 가져 온 묘약은 자기 안의 현실, 즉 마음속의 아이를 발견한 것이었다. 그럼으로써 무의식에 숨어 있었던 어릴 적 분노와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자기가 끌어안고 살았던 심리적 현실에서 깨어나 실제의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휴 자신이었다. 거기에 다시는 심리적 현실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휴의 의지와 노력이 더해지면서 휴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휴에게 찾아온 여섯 가지 변화 / 누구나 휴처럼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휴에게 찾아본 변화를 살펴보면, 첫째, 자기 자신을 의식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정신분석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 바로 '자유로워졌다'는 것인데, 우선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휴도 어느 날 직장 동료와 대화하다가 문득 자기가 자신을 거의 의식하지 않으면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에는 '저 친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비난하지 않을까, 내 말이 지루하지 않을까?'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며 대화를 했고, 그래서 대화가 쉬 피곤해졌는데, 그날은 달랐다. 그동안 휴는 감옥 -박수 감옥, 인정 감옥, 비난 감옥- 에 갇혀 살았는데, 이제 상황이 변했다. 왜냐하면 휴는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심리적 감옥을 발견했고, 그 심리적 감옥에서 걸어 나왔기 때문이다.
둘째, 몸이 가벼워진 점이다. 휴는 이제 피곤을 덜 느낀다고 했다. 식욕도 좋아졌고 무엇보다도 설사가 잡혔다. 알고 보면 휴가 앓던 설사병의 원인은 분노였다. 형만 사랑하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휴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에게 투사했던 것이다. 분노는 자율신경을 긴장시키는데, 이 긴장은 다양한 증상, 즉 위염, 가슴의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휴는 이제 분노를 처리했고, 정신 치료로 마음의 병을 다스리고 나니 자연히 육체의 병도 다스려졌던 것이다.
셋째, 너그러워진 점이다. 어제의 휴는 좌충우돌 트러블 메이커였고, 따뜻한 구석이 전혀 없는 휴를 믿고 따르는 부하도 없었다. 그래서 휴는 늘 외로웠다. 사장에게 다시 복직 제의를 받은 휴는 회사의 '피스 메이커(peace maker)'가 되기로 했다. 이제 남을 함부로 비판하지 않고 그의 입장에 서서 배려할 줄 아는 마음도 생겼고, 직원들과도 자주 어울렸다.
넷째, 일을 즐기게 되었다는 점이다. 공부벌레, 일벌레였던 휴의 벌레 근성은 열정의 탈을 쓴 집착에서 온 것이었는데, 오늘의 휴는 뜨거운 땀을 흘리며 일을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집착과 열정을 구분할 줄 알게 된 것이다. 이제는 일이 힘들거나 몸의 상태가 나쁠 땐, 내일을 위해 좀 쉬어 가는 지혜도 생겼다. 일을 즐기며 하다 보니 성과도 훨씬 좋아졌다.
다섯째, 인간관계가 편해졌다는 점이다. 정신분석을 받는 사람들이 느끼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인간관계가 편해진다는 것이다. 누구하고 같이 있어도 긴장되지 않고 편하다는 것이다. 휴도 마음 속으로 아버지와 화해했다. 이후로 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대면하기가 훨씬 편해졌다. 예전처럼 주눅 들지도 않았고, 잘 보이려 하지도 않았다. 이민 간 형에게도 처음으로 편지를 보냈다. 형은 휴의 편지를 받고 무척 좋아했으며, 아버지와의 화해를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다. 휴는 자기가 아버지와 형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게 은근히 기분 좋았다.
여섯째, 어느 날 찾아 온 휴식을 감격스럽게 맞이한다는 점이다. 휴는 이제 휴식이 무언가를 알 것 같았다. 전에는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아야 했기에 마음이 늘 분주했고, 마음 놓고 쉴 수가 없었다. 마치 자신 안에 자신을 채찍질하는 누군가가 있는 듯 했다. 심리적 노예감독이었다. 그러나 그 노예감독으로부터 벗어났다. 그는 자유인이 되었다. 휴일에 가족들과 어울려 놀아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지만 휴에게는 처음 만나는 경험이었다.
휴는 책상 서랍을 열어 처박아 놓았던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언젠가 자신이 다니던 경영대학원에서 만난 선배 기업인이 건네 준 쪽지였다. 거기에는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성공의 법칙이 'S(성공) = X(말을 많이 하지 말 것) + Y(생활을 즐길 것) + Z(한가한 시간을 가질 것)'라 적혀 있었는데, 휴는 이제 'Y'와 'Z'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무의식의 장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휴의 말대로 '신기하게도' 그 감정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벗어나기에 너무 늦은 감정도 없고, 깨어나기에 너무 늦은 나이도 없다. 지금이 최상의 시기이고 최고의 기회다.
2 우리 안에도 이런 '휴'가 있다 - 내 안의 어린아이 극복하기Where are you?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사람들과 인사할 때 '어떻게 지내십니까?(How are you?)'라고 묻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Where are you?)'라고 묻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여기에서 '어디에'는 서울, 종로 같은 공간적 장소가 아니라, 심리적 장소를 말한다. 즉 지금 '실제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심리적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를 물어 보라는 얘기다.
정신과 의사로서 나는 휴들이 자기 내면에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래서 그들이 심리적 감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한다. 진찰실 밖에서도 나는 심리적 감옥에 갇혀서 힘겹게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