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핑!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 웅진윙스
1 믿음의 도약옛날 그 어딘가에 연못이 하나 있었습니다. 연못은 점점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연못 주민들 대부분은 물이 말라가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살다보면 모든 게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거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이 그랬다는 거지, 전부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핑은 일개 개구리에 불과했지만, 평범한 개구리 그 이상이었습니다. 핑은 한번에 3미터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점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핑은 슬펐습니다. 점프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었지만, 연못의 물이 점점 말라 더 이상 멋지게 물속으로 입수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 개구리 핑의 이야기는 중요한 메시지를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주어진 환경을 초월해 아름다운 인생을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 주고 있는 것입니다.
가슴 뛰는 삶, 남들과 다른 삶을 살려면 우리에겐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주어진 대로, 운명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삶(best life)'을 살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입니다. 그것이 없이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지요. 두 번째로 필요한 자질은 바로 그 열망대로 매일매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힘, 즉 '결단력'과 '자발적인 의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핑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었지요. 그에게 없는 것은 충분한 물뿐이었습니다. 자유롭게 뛰어들 수 있는 호수, 즉 그의 자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연못은 더 이상 그곳에 남아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조금 남은 물은 흙과 섞여 진흙 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핑은 며칠 동안 낮이면 우두커니 진흙 위에 앉아 있다가, 밤이면 진흙 위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이 마음을 뒤덮고 있을 때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가 힘들게 마련입니다. 핑은 무서웠습니다. 변화, 진짜 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이토록 모든 것을 흔들어놓습니다. 아무리 자신만만한 개구리라도 이런 엄청난 변화에 맞닥뜨리면 두려움에 떨게 마련이지요. 변화가 가져오는 두려움은 너무나도 강렬해 누구든 마비시켜 버리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당신이 '변화로 하여금 당신을 조종하도록 허락할 때에만' 일어납니다.
변화가 나를 휘두를까봐 두려워하고, 위험을 무릅쓰다가 처절히 실패할까봐 두려워하고, 누군가 당신이 내건 목표나 꿈을 조롱하거나 무시할까봐 두려워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바로 진정한 의지와 성장을 가로막는 적(enemy)들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용기'입니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상태입니다. 끈적끈적한 진흙더미 위에 앉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상념에 빠져 있을 때, 핑에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삶은 내가 의도한 대로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핑은 자신을 사로잡고 있던 과거를 떠나보내기로 '선택(Choice)' 했습니다. 그러고는 가장 위대한 모험을 향해 가장 완벽한 점프를 했습니다.
2 현명한 눈처음 길을 나섰을 때 핑은 날 것처럼 몸이 가벼웠습니다. 모든 것에 긍정적이고 열정이 넘치며, 새롭게 활짝 열린 정신으로 무장돼 있었지요. 핑은 바로 그 의욕에 가득 찼던 첫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거리를 쉬지도 않고 뛰어다니며 정말이지 '굉장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도착한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핑은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저녁이 되어 그를 맞이하는 것은 악몽처럼 반복되는 황량한 풍경뿐이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순간이 닥쳐왔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높이로 솟아올라 철옹성처럼 자신을 가두어버리는 덩굴 장막이 나타난 것입니다. 핑은 최선을 다했지만, 모든 시도가 다 허사였습니다. 덩굴 장벽과 씨름하는 동안, 핑은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바로 '실패와 후퇴의 세계'였습니다. 핑은 괴로워서 그 자리에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괴로워하던 핑은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반복되는 야유의 목소리가 저 위에서 들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도대체 누가? 네가 찾지 못한 길을 누가 대신 찾아줄 수 있을 것 같으냐? 도대체 누가?"핑은 몸을 일으키고는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 곳, 휘어진 거목 위에, 둥지처럼 오목하게 만들어진 자리에 부엉이가 있었습니다.
"길이라니요? 여긴 길이 없어요. 이 나무 덩굴들 때문에 더 이상 길을 찾을 수가 없단 말이에요.""네가 가는 길에 아무 장애물도 놓여 있지 않다면 그 길은 그 어디로도 너를 데려가 주지 못한다. 안타깝도다. 그 길을 보지 못하다니. 지금 내가 말하는 길(way)은, 눈에 보이는 그 길(path)을 말하는 게 아니란다. 이 우주의 숨결로 가득 차 있는 '영혼의 지도(landscape of the soul)'를 일컫는 것이지. 그것을 받아들이려무나. 그것 외의 다른 곳에서 길을 찾는 건 헛수고일 뿐이란다."
핑은 부엉이가 하는 말들이 재미있었습니다. 부엉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무언가 해볼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그 위에서는 보실 수 있나요?" 핑이 물었습니다.
"네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바로 네 자신 안으로 들어가야 한단다. 네가 진정 누구이며 무엇이 되고 싶은지, 네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그것이 바로 비전(vision), 즉 진정한 눈이다. 네가 가야 할 길은 너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 길은 누가 알려줄 수 있는 게 아니란다. 스스로 걸어봐야 하지. 그 길은 마음을 열어야만 찾을 수가 있단다."
"어떻게요?" 궁금함을 참지 못한 핑이 또 물었습니다.
"'어떻게'가 아니야. 지금 당장!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때와 적당한 곳을 기다리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해야(do)'만 해."
핑은 부엉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네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알고는 있니? 모른다(don't know)는 사실을 아는 것이 바로 모든 것의 시작이란다. 그게 바로 의도적인 삶(intensional life)의 시작이기도 하지. 의도적인 삶이란 바로 네가 하는 행동이 곧 너 자신인 상태를 말한단다. 우연(chance)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택(choice)에 의해서 살아가는 게 바로 의도적인 삶이란다."
"제가 꿈꾸던 게 바로 그런 삶이에요! 할아버지께 지도를 받고 싶어요. 제발 가르쳐 주세요.""안 돼. 그렇게는 안 돼. 미안하구나." 그 말과 함께 부엉이는 다시 나뭇가지 위로 날아 올라갔습니다. 수십 번을 거절당한 핑은 마침내 숨을 크게 몰아쉬고는 힘껏 점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핑은 온 힘을 다해 부엉이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로 오르려 했습니다. 핑은 밤새 그렇게 점프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점프하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 끝에, 마침내, 그 최후의 순간에, 단 한 번의 점프로 핑은 부엉이가 앉아 있던 나뭇가지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태도(attitude)가 곧 성취(altitude)다." 부엉이가 중얼거렸습니다. "음…… 정녕 그 말이 진실이로구나. 제법 끈기가 있구나. 그건 내 인정하마." 핑은 부엉이의 목소리를 듣고서 그의 태도가 조금 누그러진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의도적인 삶을 사는 데 끈기가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어요. 그러면 이제 제 스승이 돼 주시는 거죠?" 부엉이는 잠시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난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편이다만, 옛말에도 '학생이 배울 준비가 되면, 스승은 나타나게 마련이다'라는 말이 있으니……."
3 시작하는 자의 마음짧은 충고를 마친 후, 부엉이는 달빛이 비치는 길을 따라 어딘지 모를 곳으로 날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핑은 뛸 듯이 신났지만, 되도록 신중한 태도로 조용히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핑은 그만 참지 못하고 '지금 어디로 가는 중이냐?'고 물었습니다.
"네 깊은 내면의 생각과 함께 걷는 이 소중한 시간이 필요 없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대답해 줄 수 있어. 아무 표현도 하지 말고, 아무 판단도 하지 말고 네 안에 있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만약 들리지 않으면, 더 깊이 들어가라. 그럼 거기에 너를 기다리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게야. 네가 어디로 가야 할지 그 소리가 알려 줄 거야."
핑은 눈을 감고 집중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흐트러져 있구나. 마음을 비우고 집중해 봐. 삶을 진정한 네 것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먼저 너를 비워야 한다. 누구든 비워야만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처음 시작하는 자의 마음가짐이야."
핑은 몸을 똑바로 세우고 침묵 속에서 다시 한 번, 깊고 흔들림 없는 집중 상태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찾아 들어가면 갈수록 마음은 멀리멀리 도망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핑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배워야 스승 부엉이가 말한 대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부엉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안달하지 않아도 핑은 결국 이 우주가 가르쳐 주는 참된 지혜에 자연스럽게 도달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멘토로서 자신의 임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핑을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일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수업은 시작됐습니다. 몇 주에 걸쳐, 부엉이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가르쳤습니다. 먼저 위험(risk)을 무릅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 주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라'는 메시지는 '걱정일랑 제쳐두고 무턱대고 달려들라'는 식으로 많은 이들을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그런 무모함을 의미하는 말이 아닙니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현명하게 계획하고 계산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엉이는 위대한 삶을 살고 싶다면 먼저 위험을 무릅쓰는 일부터 시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부엉이는 핑에게 조심스레 경고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으로 옮겼을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항상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라.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그랬을 때 대책은 무엇인가? 좀더 알아듣기 쉽게 말하자면, 점프하기 전에 먼저 아래를 살피라는 말이야!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면 더 큰 위험에 맞닥뜨리게 마련이다."
부엉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자만이 무언가를 성취할 능력이 있는 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부분 성공에 이르는 길은 남들이 좀처럼 택하지 않는 길'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실수는 극복하면 되지만, 나태함은 영혼을 질식시켜버린다. 훗날 네가 실행했던 일들보다 실행하지 않았던 일들 때문에 더 많이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라. 새삼 강조하지만, 무언가가 되려면,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거야." "스승님은 천재십니다.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가만히 듣고 있던 부엉이는 핑의 말을 재빨리 수정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한 가지 약속하지. 너는 '분명 실패할 것'이다. 네가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더 자주, 더 끔찍하게 실패할 게다. 그러나 실패가 아무리 끔찍하고 실망스럽다 해도, 그보다 더 불행하고 괴로운 일은 실패의 경험을 맛보지 못하는 거란다. 실패가 이길 수도 있고, 네가 실패를 물리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패를 피할 순 없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요." "그래 지켜보자꾸나." 부엉이가 혼잣말처럼 조그맣게 중얼거렸습니다.
4 테스트드디어 핑이 그 동안 단련해온 인격과 용기를 시험할 시간이 왔습니다. "너는 네가 점프를 잘한다고 생각하느냐? 그렇다면 이제 걷는 것을 시도해 보자." 핑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어요. 한 번도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는 걸요. 스승님이 원하시는 게 목표지점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다다르는 것이라면 점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부엉이는 눈을 번뜩이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잘 들어라. 지금부터 두 발로 걷겠다고 믿으면 너는 걷게 될게야. 그게 싫다면, 네 그 뛰어나고 '유일한' 재주로 어디든 갈 수 있을 테니 멋진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 그동안 함께해서 즐거웠구나." 핑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걷는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일 같았습니다. 서기는커녕 앞다리를 드는 일조차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도저히 못하겠어요." 핑은 괴로워하며 말했습니다. 부엉이는 지혜로운 눈으로 핑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할 뿐이었습니다.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정말 할 수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해낼 거야. 말은 신념을 낳고 신념은 행동을 낳는다. 네 운명을 다스리려면 먼저 네 생각을 다스려야 해. 네가 생각하는 것이 곧 네 미래가 된다." 핑은 절대로 스승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몸을 다시 추스르고 머리를 치켜세우고는 숨을 한번 크게 몰아 쉰 다음, 온 힘을 다해 발자국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나…… 핑은 곧바로 넘어졌습니다. 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마음은 더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힌트를 하나 더 주지." 부엉이가 말했습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대로 사는 삶, 그것이 아무리 위대한 것이라 해도 그 삶을 향한 발걸음 역시 오직 한 번에 한 걸음씩밖에 나아갈 수 없다. 그 발걸음들이 모여 진정한 위대함이 되는 것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제 다시 걸음을 내딛어 보거라." 새삼 다시 결의를 다잡은 핑은 부엉이의 말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한 발, 두 발, 세 발, 그러고도 몇 걸음이나 더 걸었습니다. 몸의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개구리가 직립 보행하는 놀라운 광경은 사실 스승인 부엉이로서도 처음 목격한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용기를 내 위험을 무릅쓰고,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해서, 결국 '해내고야 말았다'는 것입니다. 핑은 정말 두 발로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걷게 한 것은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였습니다.
부엉이는 조용히 핑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말을 건넸습니다. "너를 걷게 한 그 신뢰가 이제 네가 하는 모든 행동과 생각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라. 그러나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재능과 기술을 가졌어도, 아무리 스스로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어도, 명확한 비전(vision)이 없으면 결국은 의미 없는 세상의 떠돌이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비전이라……. 그게 뭔지 알고 싶어요." "비전은 네가 가야 할 앞길을 밝혀주는 좀더 고차원적인 지혜를 말한단다. 진정한 네 삶의 길을 찾으려면 너는 두 번의 여행을 해야만 한다. 첫 번째 여행은 너 자신을 잃는 것이고, 두 번째 여행은 너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천성이 낙천적인 부엉이는 핑이 오래지 않아 자신의 말을 진정으로 알아차릴 수 있게 되리란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5 비전겨울이 꽤나 일찍 찾아왔습니다. 고향 연못을 떠난 지도 어느새 반 년이 넘었습니다. 비록 핑의 몸은 추위에 움츠린 채 대나무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마음은 이미 추위로 가득한 그곳을 떠나 있었습니다. 그는 눈에 보이는 형체와 귀에 들리는 소리를 넘어서 마음이 보여주는 비전(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