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인생을 바꾼다
김창옥 지음 | 다산북스
프롤로그인류의 역사는 말의 역사다. 말 한마디에 전쟁이 발발하고, 말 한마디에 평화가 정착된다. 링컨은 남북전쟁 당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사상을 주창한 게티스버그 명연설로 북군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말 한마디가 복(福)이 되어 천 냥 빚을 갚고, 말 한마디가 화(禍)가 되어 뺨을 맞는다. 그러나 우리는 말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정작 어떻게 말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절로 입에서 나오니 공기나 물처럼 신경 쓰지 않는다. 에베레스트에 올라가 봐야 공기의 소중함을 알고, 사막을 건너봐야 물의 소중함을 안다면, 불가의 스님들처럼 몇 년씩 말 한마디 못하는 묵언 수행이라도 해야 소중함을 알 수 있을까?
당신은 프로가 되어야 한다. 단 한 번뿐인, 너무나 소중한 내 삶의 무대에서 조연급의 아마추어로 살겠는가? 아니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급의 프로로 살겠는가? 당신의 말은 상대방의 골네트를 가르는 시원한 슈팅이 되어야 한다. 슬픔을 위무하는 어머니의 약손, 주저하는 고객을 위한 나침반,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마법의 지팡이가 되어야 한다. 이제 당신의 말을 돌아보라. 당신의 말이 골네트를 가르는지, 허공을 가르는지, 약손이 되는지, 독수(毒手)가 되는지. 이 책은 프로에 관한 이야기다. 목소리 콤플렉스를 탈피해 자신감에 찬 프로의 목소리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는 과정이다. 링컨처럼 한마디의 말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그리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첫발을 내딛는 과정. 이제 나와 함께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목소리 여행을 떠나보자.
1장 나를 표현하는 목소리는 따로 있다황금비율의 목소리목소리는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외모나 성격 못잖게 중요한 요소이다. 개인에 따라 목소리는 강력한 마법의 묘약이며, 사랑이라는 찬란한 황금을 빚는 연금술로도 작용한다. 목소리는 단순히 음성학적인 정의로 국한되는 영역이 결코 아니다. 일례로 사진법(四診法)이라고 하여, 네 단계로 분류되는 전통 한의학의 진맥 방법에는 목소리를 통한 진맥이 존재한다. 또한 목소리는 육체적인 영역만이 아닌, 내면적 인격의 완성도를 나타내는 척도로도 기능한다. 우리는 목소리를 통해 어느 정도 개인의 품성이나 성격 등을 짐작할 수 있다. 그 까닭은 사람이 에너지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보통 이 에너지는 이성적, 감성적, 영적, 육체적인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네 영역의 에너지들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긴밀히 맞물려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발성기관에서 나오는 목소리 하나로 그 사람의 이성과 감성, 영적인 에너지가 한데 혼합된 '개인의 품성'까지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목소리에도 황금비율은 존재한다. 고래로부터 건축, 조각, 회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왔고, 현재에도 수많은 곳에 적용되고 있는 1:1.618의 황금비율.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마리아 칼라스나 조수미의 목소리를 황금비율이라 일컫는 것이 아니다. 황금비율의 목소리란 음성학적 특성을 떠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목소리를 뜻한다. 나는 주위에서 진정한 황금비율의 목소리를 지닌 주인공들을 종종 목격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들이 지닌 한결같은 특징에 깜짝 놀라게 된다. 황금비율의 주인공들이 공통적으로 견지하고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바로 삶의 자세였다. 매 순간을 끊임없이 노력하는 '구도자'적인 삶의 자세, 그들은 단순한 발음 연습이 아닌, 삶 자체에 있어 프로 선수 못지않은 끊임없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인생은 끊임없는 훈련의 연속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쇼와 퍼포먼스 리더십그리스인들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건축물 중의 하나인 파르테논 신전을 건축할 때의 일화이다. 파르테논 신전이 거대한 외양을 갖춰갈 무렵, 공사비를 절감한다는 명목하에 신전의 지붕 공사를 대충 마무리 지으려 했다. 지금이야 하늘을 나는 게 일도 아니지만, 그때는 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전무하던 시대이니만큼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지붕은 대충 넘어 가자는 게 일견 타당해 보일 법도 했다. 그러나 한 사람의 고고한 외침에 부실 시공 계획은 전면 취소되었다. "신(神)이 보고 있지 않은가!" 눈에 보이는 외양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 또한 중요하다는 것, 더군다나 그 이면을 신이 바라보고 있다는 한마디 외침에 파르테논 신전은 그리스인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지붕 구석구석까지 정성이 가득한 장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인생이라는 무대를 파르테논 신전에 비유한다면 어떨까? 혹시 나는 지금 이 순간, 나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을 의식해 겉모습만을 중시한 것은 아닌가?
우리는 한결같은 사람을 좋아하지 카멜레온이나 박쥐 같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의 무대에서 벌어지는 것은 진정한 '공연'이 아니다. 말 그대로 나쁜 의미의 '쇼'일 뿐이다. 쇼가 단지 무대 위에서의 행동만을 의미한다면, 공연이란 관객과 같이 호흡하며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쇼는 관객을 웃기고, 울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공연은 어릿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다르다. 관객과 함께 웃고, 울기 위해 노력한다. 진정한 공연이란 삶의 컬러와 무대의 컬러가 일치하는 반면, 쇼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삶의 컬러와 무대의 컬러가 같은지 확인해야만 한다. 이제 쇼는 멈춰야 한다. 억지로 꾸미는 쇼는 보는 사람도 피곤하고, 자신도 피곤할 뿐이다. 꾸며봤자 그때뿐이라는 것, 신이 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진정한 공연을 할 때만이 파르테논 신전처럼 세월이 흘러도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자연스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왜 우리는 좋은 목소리를 얻고자 하는가나와 함께 목소리 레슨을 하는 분 중에 건강 관련 업체에 종사하고 계신 분이 있다. 그분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열심히 근무를 하시는 분인데,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이라는 화두에 매달리게 된 원인이 독특하다. 바로 본인이 몇 해 전까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병마에 시달렸던 것이다. 결국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피땀 어린 노력으로 가까스로 건강을 되찾은 뒤, 그분의 삶은 백팔십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 얻은 삶에서 그분이 느낀 것은 당연하게 자신뿐만이 아닌, 타인의 건강이었다. 하다못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는 이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간절히 금연을 위한 기도를 드릴 정도라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우리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또한 변화시키고자 하는, 나만이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자 하는 욕망의 존재다. 그러나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다.
나는 요즘도 바쁜 강의 일정을 쪼개서라도 꼭 시간을 내는 일이 있다. 귀중한 시간을 쪼개 쓰는 만큼 강의보다 더 큰 돈벌이가 되는 일이냐 하면, 전혀 아니다. 십 원 한 푼 벌지 못하는 일이다. 하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일이기에 나는 기꺼이 시간을 투자한다. 내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산책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 일상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산책을 한다. 산책을 하면서 난마처럼 얽힌 생각을 내려놓는다. 행복해지고 싶은 것은 모두의 공통된 욕망이다. 그러나 소유에 의한 행복은 항상 2%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돈은 물론 중요하지만 돈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다.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2%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삶의 자세다. 왜 우리는 좋은 목소리를 얻고자 하는가? 왜 변화하고자 하는가? 결론은 행복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목소리만 바꾼다고 행복해질까? 아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삶의 자세다. 삶의 자세를 바꿀 때,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원하는 음성을 내게 될 것이다.
2장 나는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나
비주체적인 목소리"Lead me, Follow me, or Get out of my way! 이끌든지, 따르든지, 아니면 내 길에서 비켜라!" 바로 세계 최고의 뉴스 전문 프로그램인 CNN의 창립자 테드 터너가 한 말이다. 자신이 조직에 속해 있다면, 조직의 목표를 위해 충실히 따르든지, 리더가 되어 이끌든지 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니면 기업에서 떠나는 게 기업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 목소리는 주체적인가, 비주체적인가? 오늘 내가 했던 말들은 긍정적이었나, 부정적이었나? 비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육체적으로도 속이 휑하고, 축 처진 어깨에 고개가 숙여져 병목현상의 도로처럼 발성기관 자체가 꽉 막혀 있다. 따라서 발음은 항상 어눌하고, 성량은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를 낸다.
마음 또한 몸의 발성기관을 억압한다. 목소리는 삶을 오롯이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이들은, 똑같은 상황을 겪어도 나쁜 점들을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회사 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 하더라도 완벽한 시스템은 결코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나 비주체적인 목소리의 인물들은 꼭 단점만 발견한다. 만약 비주체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목소리와 삶의 태도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찾아야 할 때다. 주체적인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이다. 항상 자신에게 질문하라. 나는 인생의 무대에서 이끌고 있는가, 따르고 있는가? 정답은 이끌면서 따르고, 따르면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아니라면 당신의 삶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가 손해일 뿐이다.
난 목소리 VS 된 목소리비싼 값을 내고서라도 질 좋고, 믿을 만한 고기를 파는 음식점을 찾는 것처럼 100데시벨의 소음 공해보다 무서운 말의 공해를 피해서 좋은 말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소음보다도 무서운 말들 중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를 꼽으라면,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잘난 체'하는 소리일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 차치하고 몰매를 안 맞는 게 다행인 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물론 저 잘난 맛에 사는 것을 가지고 뭐라 그럴 사람은 없다. 문제는 잘난 맛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고통스러워진다는 데 있다. 이런 분들에게는 금과옥조 같은 명언들이 오히려 가청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공해다. 이럴 때 괜히 귀를 후비는 시늉을 하는 게 아니다. 진정 귀에 딱지가 앉으니 오죽할까. 하기야 고막에 이상이 없는 게 다행이지 싶다.
이와는 반대로 '소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보약'이 되는 말들이 있다. 입에서 십전대보탕 같은 진국만을 토해내는 것이다. '온정이 깃든 말은 삼동 추위도 녹인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사람이 된 소리'를 내는 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된 소리를 내는 이들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롭다. 여기저기서 아는 것들을 끌어다가 채워넣는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목소리에 상대방이 들어올 수 있는 여백을 마련하는 소리를 낸다. 지극한 선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바위에 부딪히고, 가파른 협곡을 지나 낮은 곳으로 흘러 결국에는 바다라는 거대한 여백을 만들어 내는 물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실력은 높이고 마음의 자세는 항상 낮춰야 한다. 그것이 최고의 변화를 위한 '된 목소리'인 것이다. 항상 자신의 말을 경계하라. 지금 내가 상대방에게 하고 있는 소리가 혹시 나를 뽐내는 소리는 아닌지.
향기로운 목소리 VS 냄새나는 목소리아는 분들 중에 경찰서장으로 재직하고 계신 분이 있다. 나는 그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꽃향기를 맡는 착각에 빠져든다. 사십 대 중반의 나이에 일찍 진급을 해 '경찰의 꽃'인 총경에 오른 그는 선·후배 경찰들 사이에서도 사람 좋기로 소문난 분이다. 한번은 강의를 끝내고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차라도 한잔 마시자고 내가 청을 넣었다. 그랬더니 그분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바쁜 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대체 무슨 일일까 궁금하던 차에 그분 스스로 겸연쩍은 미소로 설명을 했다. "하하, 제가 요즘 제빵·제과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순간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제빵·제과 학원이라니! 그분의 대답은 소박하기 그지없었다. "하루하루 딱딱한 경찰 업무만 하다보니 어느새 성격 자체가 딱딱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뭘 한번 배워볼까 하며 거리를 걷던 차에 갓 구워낸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코끝을 건들지 뭡니까? 고개를 들어보니 베이커리더군요. 아하! 무릎을 쳤습니다. 빵 만드는 취미를 한번 가져봐야겠구나, 하며 말이죠. 그 길로 곧장 학원에 등록했죠. 그런데 의외로 재밌지 뭡니까!"
명함의 앞뒤에 수십 개의 직함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무슨 단체며 클럽은 그리도 많은지, 그네들의 명함을 받아들면 앞뒤가 빼곡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헛갈릴 정도이다. 재밌는 것은 그들은 그 명함의 직책에 맞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목소리에서 정체불명의 악취가 날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목소리의 유통 기한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지금의 내 모습, 나를 둘러싸고 있는 위치에 휘둘리지 말고, 항상 새롭게 나를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자만이 신선하고 향기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진리를 좇는 구도자처럼, 하루하루 끊임없이 운동하는 운동선수처럼 말이다. 우리는 결코 어제의 호흡으로 오늘을 사는 게 아니다. 오늘을 신선하게 살기 위해서는 오늘의 호흡이 필요하다. 하루 죽고, 하루 다시 사는 마음으로 살 때만이 신선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의 이름 앞뒤에 붙은 수식어들, 경력과 재력, 명예와 권력의 헛된 수식을 과감히 떼고 인생의 무대에 설 때, 비로소 목소리에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
목소리에도 온도가 있다음식이 고유의 참맛을 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가 필수! 목소리 또한 차갑게 식으면 맛이 별로다. 반면에 따뜻하고 정감있는 목소리는 진하게 우려낸 한 잔의 커피처럼 달콤하고 맛이 좋다. 그럼 목소리가 원하는 가장 알맞은 온도는 과연 몇 C일까? "저 사람은 똑똑하기는 한데, 되게 피곤한 스타일이야!" 가끔 우리는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구구절절 옳은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는, 괜히 얄밉게 보이는 이들…. 이런 유형은 좋은 메시지는 있지만, 좋은 메신저가 없음을 의미한다. 좋은 메시지만 있으면 오히려 남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공식만을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말하는 사람도 쉽게 상대방이 변화하지 않기에 스스로가 맥 빠지고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실제로 강의 현장에서 가장 변화시키기 힘든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배우자를 지목한다. 그때 다시 물어본다. "여러분은 사모님보다 위에 있습니까?" 50명 중에 48명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안타까운 것은 어느 기업을 가나 비슷한 비율이라는 점이다. 나는 손을 들지 않은 48명에게 강조한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절대로 사모님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변화라는 것은 자신이 밑에 있다고 여기며, 상대방을 개선의 대상이 아닌, 섬김의 대상으로 여길 때만 일어나는 현상이니까요." 이제 우리는 생각을 바꿔야만 한다. '섬김'이라는 것은 약자가 강자를 위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복종'일 뿐이다. 진정한 '섬김'이란 강자가 약자를 위해 베풀 수 있는 최대의 특권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어주었던 것처럼 '섬김'의 자세를 지니고 상대방을 대할 때만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