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떠날 것처럼 준비하고 영원히 머물 것처럼 일하라
IBK 컨설팅그룹 지음 | 멘토르
1장 - 헤드헌터에게 러브콜 받는 사람들
1억짜리 고객 네트워크? - 금융 대출 전문가 길인맥 부장(41세)"금융 업무, 특히 대출 영업의 성격상 고객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 확실한 영업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1억 원도 아깝지 않죠. 확실한 인재를 부탁합니다." IT 회사인 A사의 인사 담당자가 얼마 전 자사의 장비 대출을 담당할 인재 추천을 부탁하며 건넨 말이다. 의뢰를 받자마자 우리는 길부장이 떠올랐다. 그는 종합금융회사에서 자금 운용 경력을 쌓은 뒤, IT 대기업의 장비 대출 분야를 맡아 큰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금융업계에는 타 업계에 비해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편이며,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 인재의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금융 영업 분야에는 분명히80/20 법칙이 존재합니다.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고객이 전체 판매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다는 뜻이죠. 저는 언제나 그 20%에 집중해 왔고, 그것이 오늘날 제가 장비 대출 영업 전문가로 성공하게 된 요인인 것 같습니다." 길부장의 설명이다. '물건도 사는 사람이 산다!' 길부장의 고객층을 여러 기업에서 탐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길부장과 같이 충성도 높은 양질의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영업전문가는 어디서나 환영받기 마련이다. 특히, 금융상품, 보험, 자동차, 홈쇼핑 등 판매 영업 분야의 전문가들은 영업과 동시에 해당 기업에 필요한 '시장' 하나를 끌어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측에서 억대 연봉을 아까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또한 우리가 보기에 길부장은 앞으로 더 많은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이렇게 기업에서 열광하는 길부장 같은 인재에게 헤드헌터가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헤드헌터에게 러브콜을 받아 보자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 :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은 모든 분야를 두루 거친 '제너럴리스트'보다는 한 분야의 특화된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한다. 전문화되고 특화된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일은 이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런 분야별 전문가들이야말로 헤드헌터의 1차 러브콜 대상이다.
핵심 인맥을 확보하라 : '한국에서는 3.6명만 거치면 모두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맥 의존도가 높은 사회 구조 속에서, 업계에 영향력을 미칠 만한 키맨이나 영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경력관리다. 먼저, 갖고 있는 인맥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보라. 그리고 업계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통해 인맥을 넓히도록 한다. 그리고 확보한 인맥은 '리스트화'해서 언제든지 이력서나 본인의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외국어 능력을 강화하라 :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 능력은 핵심인재로서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는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러브콜을 받는 대상자들은 대부분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나 일어 등 제2외국어에 대한 요구도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노력과 성실로 무장하라 : 실제로 작은 기업에 다니는 직원이 대기업으로 프로젝트를 나갔다가 그 성실성을 인정받아 스카우트 되는 사례 등이 많다. 출발이 남들보다 뒤쳐진 사람일지라도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받는다. 그러므로 당장은 자신의 회사나 직위가 헤드헌팅의 대상이 아니라 할지라도 순간의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성실히 때를 기다리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 회사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아라 : 경력관리에서 3년은 참 의미 있는 수치다. 한 회사에서 3년 정도 되면 해당 분야의 경력이 적절히 무르익는다. 헤드헌터들이 실무자급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경력도 3~5년차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직할 곳이 많다고 해서, 1~2년도 못 되어 여러 번 직장을 옮기는 것은 오히려 헤드헌터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될 것이다.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을 철저히 하라 :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 그리고 외모나 체형, 건강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절제력이 높으며 자신감이 넘치기 마련이다. 이렇게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은 적극적인 경력관리를 하기 때문에 헤드헌터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30~40대 이후의 직장인들은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좋은 기회를 건강상의 이유로 놓쳐 버린 후보자들이 의외로 많다.
레퍼런스 체크를 준비하라 : 경력자들은 신입직원들과 달라서 공채보다는 지인을 통한 스카우트나 이직, 전직 성공률이 훨씬 높다. 그런데 실력은 뛰어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레퍼런스 체크 결과가 나쁘게 나온 탓에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예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레퍼런스 체크는 보통 후보자의 이전 직장 상사나 동료ㆍ부하직원, 후보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일을 했던 외부 회사의 직원 등을 통해 후보자의 업무 능력, 조직에서의 역할, 성격이나 업무 능력에서의 장ㆍ단점, 인간관계 등에 대해서 의견을 듣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평소에 직장 동료, 상사와 원만한 유대 관계를 맺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2장 -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프로의 결정에는 기준이 있다
직장관이 바뀌면, 직장 생활이 달라진다기업의 오너가 아닌 다음에야 직장에 불만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펼쳐 든 당신도 '직장이 안 맞으니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잠시 고민은 접어두고, 직장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 보는 것이 어떨까? 올바른 직장관을 갖는 것이야말로 직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일,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직장관은 '일은 축복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일은 힘들다. 일에는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사실 일 자체가 괴로운 것은 아니다. 일을 죽어라고 했는데도 결과물이 시원찮기 때문에 우리는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잠시 기억을 더듬어 취직을 절실히 원하던 때로 돌아가 보자. 처음으로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냈던 순간, 또는 일을 잘 해서 상사에게 인정받았던 순간도 좋다. 그런 기억만 떠올려 봐도 일은 축복이라는 말에 약간이나마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본다. "직장생활 열심히 하면 뭐합니까? 이게 어디 내 주머니로 들어오나요? 다 남의 배불려 주는 건데…. 빨리 내 사업 시작하는 게 최고라니까요." 이런 생각은 그야말로 노예적인 발상이다. 이것이 포로근성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한 일이 축복처럼 느껴질 수 없을 것이며,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 해도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선택은 일과 직장에 감사하느냐, 아니면 불평하느냐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감사하는 일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직장에 대한 감사에 참 인색하다. 직장에 대해 감사하면 자존심이라도 상할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축복'을 최대한 누리라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직장에는 나쁜 면도 있겠지만 좋은 면도 분명히 있다. 이제부터라도 좋은 면을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하자. 이것이 스스로 만족스러운 직장을 만들어 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한 번 '갑'이 영원한 '갑'은 아니다 : 현대 사회는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는 세상이다. 우리는 돈을 주는 쪽이 '갑'이라고 쉽게 정의하지만, 요즘처럼 노동시장이 많이 개방된 사회에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노동자라면 충분히 '갑'이 될 수 있다. 조직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능한 인력은 직장은 물론 업무 조건까지도 선택할 수 있는 '갑'의 지위를 갖게 된다. 회사가 '갑'일 수 있는 근거는 급여를 주기 때문이요, 개인이 '갑'이 될 수 있는 근거는 회사의 부가가치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갑'과 '을'의 관계를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개인과 직장이 '갑'과 '을'의 관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처음에 '을'의 입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는 기필코 '갑'의 인재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 회사에 가치를 부여하는 '갑'의 인재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당신이 '갑'이 되고자 한다면, 보통의 직장인들보다 더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감내해야만 한다. '갑'은 바로 '주도자'이기 때문이다
나의 직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고민들아무리 부푼 꿈을 안고 들어온 회사라도 시간이 지나다보면 불만 요소가 생기게 된다. 그 불만의 이유와 정도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직을 원하거나 직장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바에 의하면, 모든 직장인들의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 직장에 대한 고민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마다 제각기 털어놓은 '현재 직장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느끼는 다양한 이유'들을 상담 사례를 토대로 크게 몇 가지로 일반화해 보았다.
연봉 : 연봉문제는 사실 대다수의 직장인이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하는 일에 비해 받는 대가가 적다고 느껴지면 직장에 불만이 쌓이게 마련이다. 연봉에 불만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비교 대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직장동료나 선후배, 또는 다른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과 자신의 연봉을 비교해 보면서 자신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직장에 실망을 하게 된다. 더욱이 자신의 회사가 연봉 인상에 인색하다면, '내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 '나를 결코 인정해 주지 않는 회사'라고 생각되어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인간관계 :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상사와의 관계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상사,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상사, 어려운 일은 모두 부하직원에게 맡기고 공만 가로채려는 상사, 누구라도 하기 싫은 일을 잔뜩 떠맡아 와서는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하며 부하 직원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유약한 상사 등 최악의 상사 유형은 다양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이러한 까다로운 상사를 만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의 비전 : 요즘 젊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바로 '이 회사가 나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즉, 이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내가 원하는 실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계발에 적극적이고,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하므로 회사 내에서 본받을 만한 성공 모델이 없다고 판단되면 불만을 갖기 시작하고, 업무적으로도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이직을 고려하게 된다.
회사의 비전 : IMF 이후 회사의 도산이나 경영 악화로 인해 이직을 경험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취업 시장의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보수가 적더라도 맘 편히 근무할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 이유는 회사가 경영 환경의 악화로 재기 불능 상태에 처해 있는 경우, 대기업의 부도로 중소 협력 업체들이 일제히 도산하게 되는 경우, 인수 합병 등 급작스런 기업 환경의 변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경우, 회사의 업종 자체가 하향세인 경우 등과 같이 본의 아니게 이직을 할 수밖에 없는 '위험 요소'가 우리 주위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에 대한 적성 : 단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직장 일에 한계가 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 소위 '재능'을 타고나지 않은 일을 하면서 성공을 이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일을 통해 성공을 하려면, 적성에 맞고 그 일에 관련된 '끼'도 타고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근무 조건 : 근무 조건은 복리후생, 출퇴근 시간, 직장과 집과의 거리, 직장 생활의 안정성, 회사 문화 등 많은 내용을 포함한다. 신입 시절에는 대부분 이런 근무조건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근무 조건이 '일방적'이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가진 회사에 입사하거나 자신이 요구하는 조건을 회사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수밖에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신입 사원 시절에는 근무조건에 대한 불만이 별로 없다가도 직급이 점차 높아질수록 이러한 '일방적인' 환경들이 '이직'의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출구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몇 가지 제안
목표가 있다면, 더 이상 슬럼프는 없다 : 직장이 맞지 않아 괴로운 당신. 당신은 현재 직장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한다. 이 괴로움에서 탈출하고 싶은가? 당신은 왜 일을 하는가? 지금 무슨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혹시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느끼는 이유가 적절한 대안이 없어서가 아니라 '목표의 부재' 때문은 아닌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힘든 일, 어려운 일에 부딪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을 하는 목적이 있는 사람은 '이런 일들은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힘든 상황을 '또 하나의 노하우를 만드는 기회'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목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고난을 굳이 이겨나가야 할 명분이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빠져나갈 궁리를 하다 보면, 결국 다른 곳에 가서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직을 하거나, 현 직장에 남아 있거나, 직종을 바꿔 전직하거나, 아니면 부서를 전환하는 등의 개별적인 선택과 대안들은 사실 부차적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하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현 직장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라 - 지금 겪고 있는 스트레스 중에는 현 직장 특유의 문제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에서 겪게 되는 일반적인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이직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매번 같은 문제에 부딪친다면, 본인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현 직장에 대한 철저한 진단이 필요하다.
①현재의 직장에 가장 불만스러운 점은 무엇인가?
②무엇이 당신을 제일 힘들게 하는가?
③현재의 직장에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④변화를 원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며, 현 직장에서의 변화 가능성은 있는가?
⑤이직을 하면, 이 불만 사항이 모두 사라지리라 생각하는가? 다른 직장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는가?
직장과 일은 당신에게 스트레스도 주겠지만, 많은 혜택도 주었을 것이다. 현 직장의 장점을 나열해 보자.
①현재 업무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②업무와 관련된 시장 동향은 어떠한가?
③당신의 일과 능력에 대한 주변의 평판은 어떠한가?
④현 직장을 선택했던 시점으로 돌아가 보자. 왜 이 직장을 선택했는가?
⑤그 때의 계획과 생각들은 얼마나 실천되고 있는가?
심사숙고하지 않은 이직은 당신을 1년도 채 안 되어 다시 직장을 옮기는 '철새'로 만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