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3시간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 해바라기
퇴근 후 3시간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김혜숙 옮김
해바라기/2003년 12월/159쪽/8,500원
1. 왜 퇴근 후 3시간인가?
인생을 가꾸는 최대 자원은 시간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당신의 최대 무기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시간’이라고 대답한다. 부모에게 지위나 재산을 물려받는다면 몰라도, 지극히 보통 사람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것인가? 이것이 인생의 최대 주제이다.
하루 9시간은 회사에 건네주고 월급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시간을 운용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9시간의 밀도에 주목해야 한다. 9시간이라는 근무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에 주의가 미치면 곧바로 생산성이 올라간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퇴근 후의 시간인 15시간도 능률적으로 사용한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공부를 하고, 출퇴근 시간에도 책을 읽으며 의미 있게 보낼 것이다. 인생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시간마다 그 길을 따라 부지런히 걸어감으로써 생각보다 빨리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시간을 저축하는 새로운 발상
20대에서 30대 초반에 걸쳐 지방에서 근무할 무렵, 나는 어떻게든 도쿄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규슈의 각 현에 있는 NHK에 배속된 일반직 아나운서 가운데, 도쿄로 발령이 나는 사람은 1년에 한 명 정도밖에 없었고, 경쟁률은 무려 80대 1이나 되었다. 나는 미야자키에서 4년을 보냈으나 전근은 없었다. ‘5년째에는 도쿄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다림으로 지낸 1년은 마치 10년처럼 길고 괴롭게 느껴졌다. 한 달에도 몇 번이나 도쿄 쪽을 향해 “도쿄에 가고야 말겠어!”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1년 동안 나는 하루에 세 차례, 이른 아침과 점심시간, 그리고 일을 마치고 난 뒤 가까운 수영 클럽에 가서 수영을 했다. ‘몸을 단련시키자. 조만간 도쿄에 가게 되면 힘든 업무를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 타이르며 체력을 비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리고 퇴근 후 시간을 내어 신문이나 잡지를 스크랩하고, 프로그램에 관한 제안서를 계속 작성했다. 이듬해 나는 도쿄로 올라가게 되었고, 이때 쌓은 체력과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순조롭게 달성해나갔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시간을 저축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돈을 은행에 저축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시간도 이와 같다. 현재는 별 볼일이 없어도 결국에는 인생의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올 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남아도는 시간을 이용해 그때를 대비해 두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간 저축이다. 여기서 말하는 퇴근 후 3시간은 장래를 위한 투자로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적극적인 시간이다.
내 인생의 경영자는 누구인가?
시간에 비용 의식을 가지면 그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다. 한 달에 실수령 액 2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사회보험이나 그 밖의 다양한 경비를 뺀 뒤의 금액이므로, 원래는 250만 원 정도였을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시급이 얼마나 되는지 산출해보면 시간에 비용 의식이 생긴다. 한 달 동안 22일을 출근하면 하루에 점심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8시간을 곱하여 176시간을 일하게 된다. 다시 말해 250만원은 176시간 동안 일한 대가다. 이것을 시급으로 계산하면 한 시간에 대략 1만 5천 원 정도가 된다. 따라서 퇴근 후 자신만의 시간으로 확보하는 3시간은 5만 원 가량의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5만 원을 벌 것인가, 아니면 낭비할 것인가? 퇴근 후 시간이라는, 근무 시간이 아닌 자유 시간에 돈의 개념을 부여하는 것에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월급이 줄어 심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사람이 많으므로,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발상은 그다지 유별나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확보된 시간의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기업의 경영자는 어떻게 하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생각해서 사람과 물품과 돈이라는 경영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정리해고를 하여 경영의 재구축을 꾀할 때도 있다. 이런 점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자기 인생의 경영자가 되어 객관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샐러리맨의 하루 노동 시간은 평균 9시간이다. 그러나 이 9시간은 회사의 경영자가 종업원에게 부과한 시간일 뿐이다. 당신이라는 경영자가 당신 자신에게 부과하는 시간은 하루 24시간이다. 당신은 종업원으로서는 9시간만 일하면 되지만, 자기 인생의 경영자로서는 24시간 내내 일해야 한다. 당신은 자신의 노동 시간인 24시간 가운데 9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나머지 15시간은 기억조차 못하는 시간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2. 새로운 3시간의 발견
시간의 의무경비와 투자경비
국가 예산을 설명할 때 ‘의무경비’와 ‘투자경비’라는 말을 사용한다. 공무원의 월급이나 연금처럼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돈을 ‘의무경비’라고 하며, 공공사업 등 신축성이 있고 자유 재량의 여지가 있는 경비를 ‘투자경비’라고 부른다. 이것을 그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에 적용해보자. 일주일은 7일이므로, 24시간 곱하기 7을 하면 누구에게나 168시간이 있다. 즉 예산 총액은 168시간이 된다. 이 가운데 정규 근무 시간을 하루에 9시간으로 계산해보자. 주5일 근무제일 때는 9곱하기 5를 하면 45시간을 직장에 구속받는다. 그리고 이 시간은 의무경비에 해당된다.
이 외에 일주일에 15시간 정도 야근을 하거나 휴일에 출근을 한다면, 의무경비는 금세 늘어난다. 출퇴근 시간은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을 5일 동안 반복하기 위해 10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을 러시아워를 견디는, 어쩔 수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의무경비’에 넣어야 한다. 하지만 독서나 학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투자경비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처럼 경비는 각 개인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은 하루에 10시간 정도를 의무경비에 넣어주기로 했다. 물론 이 안에는 수면이나 세수, 목욕, 화장실에 가는 생리적인 시간은 물론 식사, 취사, 세탁, 청소 같은 의무경비가 포함된다.
총예산에서 이런 모든 의무경비를 뺀 나머지가 투자경비, 곧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다. 이처럼 먼저 일주일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일로부터 퇴근 후 3시간 계획은 시작된다. 하루 3시간이면 평일은 5일이니까 일주일에 15시간이 생긴다. 1년에 근무하는 주를 약 50주로 계산하면, 샐러리맨 인생 40년 동안에는 3만 시간이나 되는 시간이 탄생한다. 이 시간을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의식하지 않은 채 보내느냐, 그렇지 않으면 꼼꼼하게 스케줄을 짜서 주도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은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시계를 풀고 맥주라도 마시며 편히 쉬고 싶은 시간대에 다시 빽빽한 스케줄대로 긴장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려 하다니 너무 옹색하지 않느냐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 말이 옳다. 누구든 편히 쉬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욱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해 신축성 있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싶다.
출퇴근 시간 살리기
직장에 따라서는 날마다 집에 있는 시간만으로 3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샐러리맨들은 대체로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정도를 출퇴근 시간으로 할애한다. 그러므로 이 출퇴근 시간을 ‘퇴근 후 3시간’ 안에 넣고, 책이나 휴대용 카세트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공부하거나 취미를 즐기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철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자칫 타성에 젖기 쉽다. 또 승객들이 많아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므로 생각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통근 시간을 ‘3시간’ 안에 넣으려면 빈 전철을 찾는 등 학습 공간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출퇴근 길에 할 수 있는 일은 독서뿐만이 아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전철 안에서 워크맨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데 매우 놀랐다. 음악은 물론 영어회화, 회의록 등 듣는 장르도 다양했다. 나는 라디오에서 실시하는 독일어, 프랑스어, 한국어 강좌를 각각 20분씩, 총 1시간 분량을 날마다 녹음해두고 전철 안에서 45분 동안 빨리 돌려 들은 적이 있다. 그 덕분에 각 언어를 완벽하게 익히지는 못했어도 해외여행에 나갔을 때 곤란을 겪지는 않는다. 외국어를 배울 때는 목적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매년 초에 ‘올해는 어느 나라에 가자’고 정하고, 4월부터 라디오 강좌를 이용해 그 나라 언어를 공부했다. 반년 동안 날마다 강좌를 들으면 문법을 대충 파악하고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 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므로 여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한밤에 맞는 두 번째 아침
나는 개인적으로 저녁 식사 후에 침착하게 책상에 앉아 일을 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정시에 퇴근해서 집에 일찍 돌아오더라도 하루 동안 피로가 쌓여 있기 때문에 굳이 맥주를 마시지 않아도 졸음이 쏟아진다. 졸음을 견뎌내는 일은 유쾌하지도 않고, 또 회사에서 줄곧 책상에 앉아 있었는데 집에 오자마자 다시 책상을 마주하는 일은 기분전환 차원에서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나는 피곤하면 잠을 잔다. 잠을 자면 확실하게 기분이 전환된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잠을 자고 나면 기력이 되살아나 ‘자, 힘내자’ 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저녁을 먹으며 ‘수면제’ 삼아 맥주를 마시고 빨리 잠을 자는 날이 많다. 대략 한 시간이나 길어도 두 시간 정도 자고 ‘오늘의 두 번째 아침’을 맞는다. 오후 10시쯤 방에 들어가서 3시간을 집중해 일을 마치면 이튿날 오전 1시가 된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며 두 번째 맥주를 마시고 아침까지 다시 푹 잔다. 초저녁에 잠을 자면 기분이 전환되어 그 뒤에 이어지는 작업의 효율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다. 따라서 3시간의 밀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3. 인생을 바꾸는 퇴근 후 3시간
한 달에 60시간을 더 만들어내는 법
나는 어릴 적부터 ‘책을 한 권 쓰는 것’이 꿈이었다. 사회에 나온 뒤로 매년 새해 첫 날이 되면 ‘올해는 기필코 쓰고야 말겠어’ 하고 결심했지만 십여 년 동안 한 번도 실행하지 않고 계속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 이것이 자신에 대한 변명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간 죽을 때까지 단 한 줄도 쓰지 못할 거야.’ 매일 같이 바쁘다고 변명을 한다. 그렇다면 언제쯤 한가해질까? 정년 퇴직을 한 뒤? 그때 회상록을 써봐야 누가 읽어줄까? 바쁠수록 이야깃거리도 많이 생길 테니까 바로 이때 책을 써야 하지 않을까?
‘좋아, 쓰자, 하지만 어떻게?’, ‘과연 퇴근 후 3시간과 주말만으로 책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잔뜩 안고 드디어 나는 책을 쓰기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③’은 3시간 집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본 계획이므로, 퇴근 후 3시간이라고 해서 언제나 밤을 뜻하지는 않는다. 술을 마시고 늦게 돌아온 날은 이튿날 새벽 시간에 일을 하는 식으로 해서 일주일 동안 목표로 잡은 양만 채우면 만족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5일 동안은 ‘③’,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⑩’, 이렇게 해서 결국 일주일에 35시간을 집필을 위한 시간으로 확보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시간을 확보했다고 해서 바로 원고 용지에 글자를 써내려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책을 쓰려면 자료를 모으거나 구성을 짜는 준비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준비 작업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실제로 집필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작업을 시작하자 어려운 점이 또 있었다. 퇴근 후 3시간이 생각만큼 확보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3시간 가운데 2시간은 절대 없어질 걱정이 없는 출퇴근 시간에 배당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시간은 점심 시간을 이용했다. 하지만 이 시간에는 공간이 안정되지 않아 아무래도 집필은 어려웠다. 그래서 오직 구성을 다듬거나 자료를 읽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10시간 동안 원고를 쓰는 일에 몰두했다. 단, 휴일에도 자주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한 달에 6일 정도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실제 집필 시간은 한 달에 평균 60시간 정도였는데 한 시간에 평균 2페이지 정도를 쓸 수 있었다. 한 달에 120페이지, 곧 3개월 정도면 책이 한 권 완성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부터 반 년 남짓 걸려서야 나의 첫 작품을 세상에 낼 수 있었다. 이듬해 나는 책을 세 권 더 냈다. 그리고 그 다음해는 일곱 권, 그 다음해는 열 권을 썼다. 처음 한 권 쓰는 데 십여 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책을 쓰는 요령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책을 내고 2년 뒤에 나는 직장을 나와 회사를 만들었다. 첫 책은 내 인생에 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만약 퇴근 후 3시간에 쌓아둔 지식이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책을 한 권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인생을 바꾸는 시간이 퇴근 후 3시간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벽 시간으로의 전환
전날 밤 계획한 대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 나는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물론 급한 일이 생겨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거나, 절친한 친구의 유혹을 차마 뿌리치지 못해 술자리에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유야 어떻든 전날 밤에 만들었어야 할 3시간을 활용하지 못한 책임은 역시 자신에게 있다. 반성이 없으면 진보도 없다. 어쩔 수 없었다고 용서하기 시작하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벌칙을 부과해야 한다. 스스로 엄하게 대하지 않으면 인생을 바꾸지 못한다.
오전 4시 반에 일어나는 일이 바로 벌칙이다. 아무리 3시간을 확보한다고 해도 취한 상태에서는 책상에 앉아 있어 봐야 얻는 것이 거의 없다. 취해서 잠이 오면 일단 자고, 그 대신 날이 새기 전에 일어난다. 나 역시 맨 처음에는 괴롭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만의 시간을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버텼다. 새벽에는 완전히 혼자가 된다. 가족은 자고, 전화가 걸려오거나 손님이 찾아오지도 않는다. 오전 5시에는 텔레비전에서 뉴스와 일기예보를 반복해 방영하므로 오늘 하루를 계획할 여유도 생긴다.
가장 머리가 맑은 아침 시간을 회사 일보다 앞서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므로, 자신을 위해 3시간을 확보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이 ‘새벽 시간’을 반드시 검토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4.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존을 위해 공부하라
일을 위해 공부한다면 되도록 빨리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오랫동안 계속하지 못한다. 이 점이 비즈니스맨과 학생의 차이다. 비즈니스맨은 학문을 탐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부한다. 그러므로 사업에 별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그 공부 시간을 없앨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샐러리맨은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무엇보다 새로운 일을 제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독특한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광고 자료를 작성해볼 수도 있고,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기 위해 공부할 수도 있다. 또는 인사 제도나 작업․매뉴얼을 재검토하거나 정리해고에 관한 제안을 생각하는 것도 좋다. 부서나 지위에 따라서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기획과 제안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부장님은 이런 지겨운 일만 나한테 시키신단 말야. 정말 꼴도 보기 싫어!” 하고 불평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하지만 상사에게 회사의 톱니바퀴 정도로밖에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은 순전히 자기 책임이다. 자신이 회사의 운명을 쥐고 흔드는 일을 제안한다면 반드시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눈빛을 빛내며 더욱 의욕적으로 일에 매달릴 터이므로 성과도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