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의 적을 길들여라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지음 | 이레
1. 악마의 주요 활동 분야 베스트 5어제 저녁이었다. 그가 또 나를 물고 늘어졌다. 퇴근 후 나는 조깅을 할 생각이었다. 운동복을 꺼내 입고 심박 측정기까지 찼다. 그러나 내 마음속 악마는 질기게 물고 늘어져 끝내 나를 소파에 주저앉히고 말았다. 나는 결국 조깅을 포기했다. 오늘은 나약한 놈이라고 자책하는 양심의 소리 때문에 하루 종일 괴롭다! 당신도 잘 아는 이야기 아닌가? 내면의 악마와 한판 승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변화를 꾀하려고 할 때마다 반드시 내면의 막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우리 마음 속에 들어앉은 악마 녀석은 언제나 우리의 계획을 먹어치운다.
피라니아(남아메리카 강에 사는 육식어)가 든 수조가 있었다. 어느 날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모든 피라니아가 수조의 한쪽으로 몰렸을 때 수조 가운데를 유리판으로 막았다. 식 사를 끝내고 다시 반대쪽으로 헤엄쳐가던 피라니아들은 투명한 유리판에 부딪혔다. 몇 번 이고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달리 생각하는 법을 배웠고, 유리판 바로 앞 에서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적응한 후에는 유리판을 치워도 수조의 중간까지만 갔다가 돌아섰다. 그들은 이미 길들여져 있었다. "여기가 끝이야, 더는 못 가!"
이와 똑같은 현상을 우리는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발견한다. 우리 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 그 경계선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계획을 실현하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지키는 보초는 거의 언제나 우리 내면의 악마이다. 그는 마음 한 켠에서 이렇게 속삭인다. "그만둬. 너무 힘들잖아.", "나중에 해도 돼.", "넌 못 해.", "오늘은 그냥 쉬자.", "위험할지도 몰라." 당신도 이미 당신 내면의 악마에게서 익히 들어온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훼방꾼의 손아귀를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우리 자신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그러기 위해서는 악마가 항상 시비를 걸어오는 분야를 잘 파악해둬야 한다. 경험에 의하면 그 분야는 사람마다 다른데, 이는 우리 내면의 악마들도 각기 재능이 다르고, 각기 다른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악마들에게는 자기 주인의 성격과 개성에 따라 한두 가지 전문 영역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악마를 만난다. 직장 생활에서, 연인과의 사이에서, 또는 이사를 갈 때조차도. 이 방면에서도 악마는 '미루기 전문가'로 활약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편지를 못 쓰게 하고, 불편한 전화를 안 걸게 하며, 제때에 해야 할 식사 대접이나 고대했던 방문마저 질질 끌게 만든다. 대출한 비디오를 반납할 일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교양을 좀 쌓으려고 하면 녀석은 너무도 간단히 나를 텔레비전 앞에 편한 자세로 앉히고, 읽으려던 책을 숨겨버린다. 그는 심지어 '아무것도 안 하기'조차 못하게 한다. 규칙적으로 명상을 한다거나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작전 타임'을 가지려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의 싸움에 맞닥뜨린다. 한번쯤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조차 악마와 싸워야 하는 것이다.
2. 악마의 속임수 바로 알기
결심에 초 치기우리의 악마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우리가 힘든 결정을 내릴 때, 계획만 세워두고 실천을 오랫동안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습관을 바꾸겠다는 마음을 먹을 때, 악마는 술책상자에 들어 있는 모든 술수를 동원해 우리의 결정이 싹도 트기 전에 질식시켜 버린다. 그들의 방법을 알아보자.
·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악마는 쏜살같이 달려와,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이건 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어!", "해봤자 소용없어!", "너무 어렵다!" 등과 같은 상투적인 '불가능 공식'들을 기꺼이 권유해 준다. 우리는 이러한 핑계들을 앞세워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의무에서 스스로 벗어난다. 인생관이 염세적인 사람일수록 이러한 불가능 공식을 자주 쓴다. 불가능 공식을 교묘히 포장시킨 '유사 불가능 공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다. 단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해버리는 계획이나 소망이 얼마나 많은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 핑계를 대고 또 인정한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사실 다른 일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 배려, 의무감 그리고 도덕성은 악마들이 애호하는 3대 가면이다. 악마들은 이런 가면을 쓰고 점잖은 척한다. 게다가 이 가면들은 고상한 분위기를 풍겨서 우리는 이 가면을 쓰고 우쭐해하는 경향이 있다. 의무 수행은 우리 주변에서 거의 맹목적으로 용인되고 높이 평가받는다. 무엇을 해도 좋다. 다만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 '단지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는 말로 정당화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내면의 악마가 이 가면을 골라 줄 때 그 희생양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결정은 네 손에 달려있다』로 유명한 라인하르트 슈프렝어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서의 궁색한 변명으로 의무감을 끌어들인다. 그런 의무감은 대부분 자기희생이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되게 마련이다. 의무는 핑계이다. 자기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힘든 결정을 강행하기보다는 의무라는 핑계를 내세우는 것이 더 쉽다.
· 많은 악마들이 음흉하게도 우리의 사려 깊은 마음씨를 이용한다. "그 사람에게 어떻게 그렇게 해!", "그런 일로 그 사람을 귀찮게 할 수는 없어!" 하지만 세심한 배려라는 가면 뒤에 우리의 소심함을 숨기는 것. 이게 바로 악마의 속임수이다. 때로 우리는 도덕성을 지켜야 한다. 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위해 좋은 윤리적 사고방식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악마들은 삶을 구속하는 윤리 규범 뒤에 숨기를 잘한다. 모든 윤리 규범은 인간에게 도움이 될 때에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잘못 해석된 윤리 때문에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선행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사라져버리는가? 반대로 윤리라는 가면을 쓰고 저질러지는 악행은 또 얼마나 많은가?
· 확답은 금물이다. 약속은 하지 마라. 그러면 지켜야 하니까. 악마들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하는 데는 도가 텄다. 그리고 그 전형적인 표현법은 "…같다."이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따위는 꼬마 훼방꾼의 입에 군침을 돌게 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추측'의 결과는 뻔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추측 자체에 이미 구속력이 없으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각본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 "아직은 못 해. 왜냐하면 우선…." 물론 어떤 계획을 실행할 때 우선은 필요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내면의 악마가 사용하는 이러한 '머뭇거리기 작전'은 대개 '미루기'의 형태로 나타난다. 악마들 사이에서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룰수록 좋다."는 속설이 두루 회자되고 있다.
· "그리 심각하지 않아!", "괜찮아!", "별것 아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 그러니 소파에 편히 앉아 안정을 취하라고!" 약간의 통증, 한 잔의 소주, 담배 몇 개비, 아무 데나 던진 빈 캔, 한 번의 예외…. 그러나 심각성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복구하기 힘들 정도거나 아예 복구가 불가능한 피해를 입은 후이다.
· 신청한 일이 담당자의 부재로 처리되지 않는다. "제 담당이 아닌데요!", "과장님 오시면 물어보세요.", "그 일은 아무개 씨한테 문의하세요." 내 마음속 훼방꾼은 담당이 아닌 사람은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양심의 가책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속삭였다.
· "여태 아무 문제 없었어.", "우린 이렇게 해본 적이 없었어.", "지금껏 잘 해왔어!"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어떤 변화를 꾀하려고 하면 악마들은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 악마들은 변화나 새로움을 역병만큼이나 두려워한다. 변화와 새로움을 저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성공한다. 전통을 지킨다는 우스운 명분으로.
· "잘못되면 어쩌려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악마는 보호자의 가면을 쓰고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삶을 추구하지 못하게 한다. 모험이 없는 삶, 한번쯤 실수를 저지를 용기도, 큰코다칠 용기도 없는 삶은 진정 재미없고 답답한 인생이다.
· 결심을 방해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 악마는 종종 우리에게 편안한 등받이 의자를 가져다주며 속삭인다. "편히 앉아 있어. 움직이면 땀 나!" 우리 삶에서 편안함에 희생되지 않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보다는 택시나 자가용을 타고 다닌다. 정상 정복을 목표로 시작한 등산은 악마가 가리키는 케이블카를 보는 순간 중단된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편한 것은 아예 결심조차 안 하는 것이다.
결심 갉아먹기· 시도는 해봤어 - '계획'은 달다. 그러나 그 열매는 없다. 안 된 일이지만 세상에는 '계획 전문가들'이 널려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계획하지만 결코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담배를 끊겠다. 시간을 정확히 지키겠다. 지하실을 청소하겠다고 계획만 세우는 사람은 성공할 가망성이 거의 없다. "시도는 해봤어."가 이들 실패자들이 외치는 첫 번째 구호이다. 공인된 자기 기만 뒤에는 '결단력 부족' 또는 '실행에 옮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숨어 있다. "…해볼 거야."라는 말은 정확히 말하자면 대부분 "솔직히, 하기 싫어."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계획은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해를 막기 위해 덧붙이자면 삶에는 물론 '시도'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들도 있다. 첫 번째는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불가능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경우이다.
· 모호한 명령은 실행될 수 없다. 우리 마음속 악마는 안개전술의 대가이다. 그는 당신이 모호한 목표를 세울 때부터 고소해하며 머지않아 새로운 계획을 맛있게 먹어치우게 될 날을 흐뭇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 다음에', '곧', '언젠가'와 같이 모두가 애용하는 막연한 시간 표현 역시 안개의 요인이다.
· 정신이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람은 계획 따위로 자신을 억압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당신 마음속의 악마는 움직이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가 기한을 잡을라치면 기를 쓰고 방해한다. 하지만 기한 없는 일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 "이제 작전 개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어!" 누구나 한번쯤은 확신에 차서, 또는 사기충천하여 외쳐본 적이 있는 말들일 것이다. 분명한 결정, 정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당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포기하고 만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면 한 가지도 실천하지 못한다. 모두를 원하면 하나도 얻지 못한다. 당신의 악마는 이런 계획을 세우는 것을 부채질한다. 짐을 많이 실을수록 배는 쉽게 가라앉는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늑장실행· 우리가 어떤 목표를 세우고 하루나 이틀 미리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마음속 악마는 이리저리 날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늑장'이라는 가장 간교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실제로 그는 영장류인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자신의 의도와 정반대되는 일을 하게 만드는 데 늘 성공한다. '딴 짓 하기의 심리학적 역학'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① 결코 만만치 않은 중요한 계획을 세웠을 때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하루 남짓한 시간을 할애해놓는다 ② 그런데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이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 또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불안해진다 ③ 이 계획을 피하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충동이 저절로 생겨난다 ④ 이 충동에 휩쓸려 덜 어렵거나 덜 중요하기도 하면서 좀더 편한 일로 즉시 옮겨간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핑계를 늘어놓는다. '일할 기분'이 아니라든지, '잠시만' 딴 일을 하겠다든지 하는 식으로. ⑤ 가벼운 마음은 잠깐이고 부정적인 감정이 더 심해진다(시간에 대한 압박감과 자책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⑥ 다시 이 일을 피해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강화된다 ⑦ 결국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마지막 순간에야 겨우 일을 완성한다 ⑧ 이런 과정이 거듭될수록 점점 더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 과정이 습관화된다
'일할 기분'이 아니더라도 당장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착수해서 일을 하다 보면 일할 기분은 '밥 먹듯이' 들게 마련이다.
· 악마의 3대원칙, 빼먹기-질질 끌기-내버려두기. "한 번쯤은 상관없어." 하지만 한 번의 예외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면서 예외란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된다. 순식간에 예외는 다반사가 되어버린다.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계획을 질질 끌다가 마침내 소리 없이 다 포기해버린다.
· 악마들은 가다가 중지해도 간 만큼은 이익이라며 중도에 포기한 우리를 위로한다. 하지만 당신은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 자기 자신을 속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는 공식이다. 나만 그런 약점이 있는 게 아니라는(완벽한 인간보다 약점 있는 인간이 더 좋다는 게 괜한 말은 아니다)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건 당연하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이 때로 필요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계획을 포기하게 하는 치명적인 함정이 될 수도 있다. 굳이 남과 비교하려면 끝까지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완수한 사람과 하라. 제발!
악마의 승리, 그 이후· 악마는 자책감을 잠재우는 전문가이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방해하고(방해받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그는 아주 낡아빠진 전략을 사용한다. 바로 구약성서에도 나와 있는 희생양 전략이다. 일이 삐걱거리거나 잘못되면 우선 핑곗거리를 찾아낸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무의식적으로 거기에 떠넘긴다. 핑곗거리로는 종종 날씨, 날짜, 음식, 성격, 별자리, 시간처럼 아주 구체적인 것을 내세운다. 또는 우리의 영향권 밖에 있는 상황이나 사회, 시대, 운명, 팔자 같은 익명의 힘들이 탄핵의 대상이 된다. 책임을 다른 데 전가함으로써 당사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희생자로 변한다. "너도 알잖아."라는 연대감으로 포장한 뻔한 레퍼토리에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협력자가 된다. 우리는 협력자들에게 사면을 바라고 또한 사면받는다. 사면은 쉽게 베풀어진다. 그들도 우리 입장이 되면 똑같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속이는 연극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실패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실제로 자신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 사람들은 사소한 실패에도 자기연민에 빠져 극단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거봐, 난 못한다 그랬잖아.", "난 못 해.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또다시 실패하고 싶거나 아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이렇게 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3. 훼방꾼 악마, 이렇게 길들여라
악마를 받아들여라내면의 악마는 퇴치하려고 할수록 더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억압이 클수록 악마는 더욱더 사나워진다. 오늘날 심리학자들의 지배적인 견해에 의하면, 내면의 어떤 존재와 싸우고 그것을 억누르며 사악한 것으로 치부해 없애려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존재를 인정해주고 그것을 속속들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일부와 싸우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이다. 그 일부를 받아들이고 그것과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전진할 수 있다.
악마에게 숨쉴 공간을 허용하라.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하고 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라! 경우에 따라서는 그와 협상하라. 그러나 끊임없이 싸움만 하지는 마라! 그의 요구를 받아줌에 따라 그 역시 점차 당신의 계획에 맞서지 않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은 악마의 말을 훌륭한 조언으로 들어야 할 때와 그에게 한계를 정해주고 그의 저항을 이겨내야 할 때를 점점 더 빨리 구별하게 된다. '악마의 조언'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