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켄 블랜차드·트루엣 캐시 지음 | 비전과리더십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켄 블랜차드․트루엣 캐시 지음/조천제․이선형 옮김
비전과리더십/2003년 4월/208쪽/9,500원
세 사람 이야기
주식 중개인
“역시 돈이란 좋은 거야. 무엇보다 내 힘으로 해냈다는 게 자랑스러워.” 운동으로 몸매가 다듬어진 젊고 말끔한 청년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하여 삼십 대 나이에 성공을 이루었다. 주식 중개인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사업가가 된 것이다. 집 앞에 그를 회사로 데려다 줄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가 뒷좌석에 미끄러지듯 들어가 앉자, 운전기사가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중개인은 좌석 바로 옆에 있는 경제 신문을 습관처럼 펼쳐들었다. 인물 칼럼 쪽으로 바로 넘겼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칼럼이다. 과거에는 자신의 건강이나 행복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그였다. 훗날 아버지가 남겨줄 많은 재산의 상속인으로서 그는 인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일류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노력보다는 아버지가 그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중개인의 아버지는 그에게 유산을 물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아들이 수고와 땀의 의미를 모른 채 유산을 흥청망청 날려버리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자신의 회사에 입사하게 했다. 중개인에게는 사장의 아들이라고 해서 빠른 승진이나 높은 연봉, 특별 보너스와 같은 특전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경제 신문을 보는 도중에, 엄청난 사업 아이디어가 마술처럼 갑자기 중개인의 머리 속에 번뜩 떠올랐다. 인터넷을 통한 주식 중개 사업이었다. 사업 초기, 중개인의 회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의 숫자는 너무나 미미했다. 그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몇 달이 지나자 사업이 거의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깊은 좌절과 걱정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중개인이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사업 관련 보도를 보고 있을 때였다. 어느 유명한 인터넷 회사의 창립자가 얘기하고 있는 성공 비결에 중개인은 귀가 번쩍 뜨였다. 그후 경제적인 마케팅 계획까지 수립하여 회사 사이트를 오픈한 지 24시간이 채 못 되어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큰 진전이 있었다. 두 회사를 합병하여 월 스트리트 최고의 빌딩 안에 넓은 공간의 사무실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성공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회사나 재산에 전혀 의존하지 않은 채 그가 혼자 힘으로 이룬 것이었다. 이제 젊은 나이에 잘 나가는 회사의 사장이 된 그는 아버지의 성공으로 무임승차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사장님. 금요일 이전에 제가 할 일이 더 있습니까?” 운전기사가 자신의 일을 확인하려고 물었다. “목요일 저녁에 식사 약속이 있군.” “스테파니 여사와 함께 하시는 겁니까?” “그럼 자네는 내가 회사 앞에서 구걸하는 그 지저분한 여자와 식사할 거라고 생각했나?” 중개인은 버튼을 눌러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있는 가리개를 올렸다. 그는 ‘없어도 될 사람’이라는 목록을 갖고 있다. 그중 상위에 있는 두 사람을 꼽는다면 아마 한 사람은 더럽고 지저분한 꼴로 회사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여자이고, 나머지 한 사람은 캐묻기 좋아하는 운전기사일 것이다. 아버지의 회사보다 훨씬 화려하고 세련된 자신의 회사 앞에 차가 멈추자, 중개인은 마음속으로 다시 한 번 되뇌었다. ‘나는 운전기사에게 월급을 충분히 주고 있어.’ 그가 빌딩에 들어갈 때마다 어김없이 마주치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항상 주위에 가난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그 때문에 회사의 이미지가 깎인다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 대해 뉴욕 시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해야겠어.’ 중개인은 그 여자가 몹시 못마땅했다. 중개인은 번쩍이는 청동 회전문을 지나 대리석으로 장식된 빌딩 안으로 들어가려다 말고 문득 멈춰 섰다. 빌딩 꼭대기가 꼭 하늘에 닿을 것처럼 보였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그토록 고생해서 이룬 것이란 말인가! 아, 그런데 왜 이렇게 허무한 느낌이 드는 걸까?’
운전기사
운전기사는 자신의 처지가 불우하다고 생각한 적이 결코 없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는 지역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운전기사의 아버지는 그가 고작 두 살밖에 안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다. 마약 거래를 하다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했다. 운전기사의 청소년기는 폭력과 가출로 얼룩져 있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한창의 나이였던 그에게 너무나 컸다. 6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것이다. 암흑 같던 수감 생활 도중 그의 삶에는 한 줄기 빛이 찾아왔다. 한 자원봉사자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녀는 언제나 그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다. 그뿐 아니라 그의 마음속 아픔에 대해 진심으로 함께 울어 주었고, 용기를 심어 주었다. 기본적인 학문은 물론이고, 성실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법 등 진정한 삶의 기술과 자세를 전해 주었다. 이런 가르침은 운전기사의 삶과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현재 그는 관대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5명의 착한 딸들이 있다. 운전기사는 지역과 교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가끔 짬을 내어 출감한 죄수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해가 거듭하면서 그는 더욱 열심히 일하고 봉사한다. 중개인의 차를 운전하는 일 외에도 저녁 시간을 이용해 관리 회사의 공동묘지 담당 시간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때때로 중개인이 파티를 밤늦게까지 끌었기에 그는 회사에 늦을 뻔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운전 기사의 둘째 딸은 구세주처럼 나타나 빗자루와 물통을 잡고 도와주었다. 운전 기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그의 삶의 이면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다. 생활고를 벗어나지 못할 만큼 적은 돈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넉넉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그러나 운전기사에게는 넉넉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 것이 더 의아스러웠다.
최고경영자
현재 그의 사업은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본사 빌딩의 로비에는 희귀하고 값진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는 가난이 무엇인지, 치열한 생존 경쟁과 처절한 실패가 어떤 것인지를 몸소 체험한 최고경영자다. 1930년대 공황기에 그는 위스콘신 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시대 상황으로 인해 크게 낙심해서 하던 사업을 포기해 버렸다. 아버지는 어느 날 시내에 가겠다고 나선 후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언제나 차갑고 매정한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농사를 지었다. 비록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인생에 대하여 가르쳤다. 각자 자신의 삶 속에서 사명과 신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용기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일요일이면 자녀들과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곤 하였다. 몇 년이 지나도 생활은 여전히 쪼들렸다. 그는 학교를 포기해야 했다. 오직 일만 했다. 겨울에는 농장에서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저녁때는 시내의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일을 했다. 그는 자동차를 수리하는 일도 배웠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법도 익힐 수 있었다. 고객들은 그의 친절함, 말끔하게 처리하는 일 솜씨에 감탄했다. 그는 열아홉 살이 되자 군대에 입대했다. 그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최고 남단에 있는 칼슨 기지의 수송부로 배치되었다. 그는 캐롤라인이라는 간호 군인에게 청혼을 했고 마침내 그들은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제대 후 가족은 덴버로 이사했다. 그는 규모가 큰 서비스 회사에 취직을 했고 단기간에 중간 관리자가 되었다. 은퇴를 결심한 회사 사장은 중대한 정책을 발표하였는데, 그것은 직원 중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에게 회사를 매각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해준다는 것이었다. 그 엄청난 기회는 최고경영자에게 돌아갔다. 회사는 크게 번창했다. 그는 우수한 직원들을 교육시켜서 가게를 운영하게 했다. 이제 그는 미국 남서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800여 개 이상의 서비스 회사와 부품가게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특별한 길을 모색했다. 어쩌면 그는 그 길을 가기 위해 성공했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이었다. 신문사의 여기자가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는 기자 특유의 직감으로 그가 범상치 않은 일들을 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만남
열린 분위기
중개인은 PDA에 무언가 열심히 기록했다. 그는 덴버에서 만날 최고경영자에게 핵심이 되는 질문을 하고 싶었다. 하루씩이나 일정을 연장해 머무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오리라 다짐하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다. 비행기는 제 시간에 도착했다. 3일간의 회의는 눈코 뜰 새 없이 진행되었다. 중개인은 이번 회의가 무척 만족스러웠다.
금요일 아침이 되었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 최고경영자의 회사 앞에 도착했다. 최고경영자 회사의 1층 로비는 휘황찬란한 자동차 소장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개인은 소장되어 있는 차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차를 수집하나 보죠?” “아닙니다. 비록 우리 회사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긴 하지만, 여기 있는 자동차들은 단지 회사 직원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위해 사장님께서 전시해 놓으신 것뿐입니다.” “그렇군요.” 중개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비서가 말을 이었다. “사장님은 여기 있는 모든 자동차를 소중히 여기십니다. 사장님께서는 회사의 직원들도 그렇게 보십니다. 그래서 그 분은 직원들을 평가하실 때도 각각의 사정과 형편과 능력을 고려하십니다.” 중개인은 어떻게 그런 식으로 운영해서 그 큰 회사가 돌아갈 수 있는지 의아했다.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갔다. 실내 정원이 있는 긴 복도를 걸으면서 중개인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모든 사무실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었다. 의아해하는 중개인의 표정을 본 비서가 말했다. “우리는 다른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정보들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 회사는 직원들이 알고 싶은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직원들 개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회사의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중개인은 놀라워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들은 최고경영자의 방문 앞에 도착했다. 그 방 역시 활짝 열려 있었다. “그분은 당신에게 비밀을 알려 주고 싶어하십니다. 그 분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비밀입니다. 그분은 자신처럼 다른 사람들의 삶도 변화되기를 바라신답니다.” 비서가 중개인에게 방으로 들어가라는 몸짓을 했다.
마음 수업
진정한 성공의 씨앗을 심어라
최고경영자가 미소를 가득 띤 얼굴로 악수를 청했다. “겉옷을 벗고 편안하게 계십시오. 저희 회사는 딱딱한 정장 차림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중개인은 겉옷을 벗고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신문 칼럼에 당신은 일생에서 아주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적혀 있던데 정말 그런가요?” 중개인이 물었다. “제게는 나누어주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실제적으로 큰 기쁨을 가져다 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것을 ‘하트 프로젝트’라고 부르지요. 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그중 한 가지일 뿐이지요. 다른 것들은 시간과 재능과 교제입니다. 나눔이란 사람들의 필요를 돌아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 함께 해 주는 것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재능이나 돈 또는 친구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요. 따뜻한 마음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청지기 의식을 가져라
최고경영자는 멋지게 개조된 차를 운전해 잘 닦여진 덴버의 고속도로를 달렸다. 중개인은 ‘이 차는 나보다 나이를 더 먹었어’ 하고 생각할 뿐 아무 말 없이 앞만 보고 있었다. 자동차 부품 가게를 겸한 서비스 센터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정문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중개인은 영업 시간이 적힌 팻말을 보았다. “일요일은 쉽니다.”라는 문구가 맨 아래 적혀 있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면서 어떻게 회사가 돌아가지?’ 중개인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었다. “주유소 하나로 시작해 이만큼이나 성공하셨군요. 사장님은 무척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824개 지점이 있지요.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가 소유하고 있는 건 없답니다.” 최고경영자의 뜻밖의 말에 중개인은 무척 놀랐다. “혹시 이 회사에 우리 사주제(ESOP)가 있습니까?” “아닙니다. 저희 회사의 소유주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일에 일하지 않습니다. 그날은 직원들이 가족과 보내거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합니다. 예전에 제 마음은 탐욕과 야심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세상에서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이뤘는데도 삶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오랫동안 방황하다가 어느 날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경에는 위대한 사업을 일으키는 원리도 담겨 있다고 믿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받는 사람보다 나누는 사람이 더 큰 축복을 받을 것이다. 진정한 부와 명예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다.’”
이윽고 지점장이 왔다. 최고경영자가 중개인과 지점장을 서로 소개해 주었다. “자네 지점에 속한 두 사람에게 내가 직접 전해 줄 것이 있네.” 책임자가 두 직원을 데리고 왔다. “두 분이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학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봉투 속에는 그들이 등록할 대학 앞으로 천 달러짜리 수표가 들어 있었다. “이 회사는 이런 식으로 천 달러 수표를 쉽게 뿌리십니까? 아니, 나눠주십니까?” 중개인이 지점장에게 물었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직원 장학금으로 만육천 번 지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천육백 만 달러지요.” 지점장이 자부심을 느끼며 차분하게 말했다.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하다
“왜 이런 일을 하십니까?” 최고경영자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 “나눔이란 그저 최소한 성의를 보일 만큼 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을 최대한 주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나눔을 일종의 행사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나눔은 매일매일 일상 속에서 개발해야 하는 것이죠.” 자신이 간과했던 부분을 알아차린 듯 중개인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나눔의 핵심을 알고 싶군요. 그럼 다음 코스는 어디죠?" “우선 제 아이들을 만나러 가실까요?” 마침내 목장처럼 보이는 커다란 집 앞에 차가 멈춰 섰다. 그러자 다섯 살이 채 안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 두 명과 여자아이 한 명이 달려나와 그에게 안겼다. 최고경영자는 주머니를 뒤졌다. 그러더니 반짝이는 25센트짜리 동전 세 개를 꺼냈다. “기념으로 가지고 왔단다. 너희들 아직 조지아 주 주화 본 적 없지? 여기에 새겨져 있는 글 보이니?” “지혜, 정의, 절제라고 새겨져 있어요.” “이 말의 뜻은 똑똑하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공정해야 하고, 균형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란다.” “균형이 무슨 뜻이에요, 할아버지?” “내 생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받으면 마찬가지로 나도 무언가를 줘야 한다는 뜻인 것 같구나. 그리고 어느 것 하나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다른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야.”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가 말했다.
하루하루를 기회로 생각하라
“저 아이들은 누구죠? 인종이 다양하던데요.” “그들은 제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몇 년 전에 저 고아원을 방문했을 때 부모도 집도 없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가진 것이 과분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가장 먼저 한 일은 집을 사서 개조하여 고아원으로 정식 허가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저에게 지혜를 주셨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업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단지 청지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힘과 능력을 다해 그것을 관리하고 그분의 뜻대로 사용하는 것이 제 사명이랍니다.” “그분의 뜻은 무엇이죠?”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절제는 이 모든 것과 무슨 관계가 있죠?” “절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극단주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오직 한 가지에만 관심을 둡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돈을 나눠주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아무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자의 사람들은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돈을 법니다. 그리고 후자의 사람들은 훗날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절제란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기 위한 균형을 의미합니다.” 중개인은 지금 최고경영자가 나눔의 핵심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그 요소들을 어떻게 하나로 연결할지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