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지혜로 배우는 생존의 비법
타이먼 타워리 지음 | 아이디북
늑대의 지혜로 배우는 생존의 비법
타이먼 타워리 지음/함규진 옮김
아이디북/2002년 4월/175쪽/8,500원
행복과 성공을 보장하는 원칙은 수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보편적 진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음으로써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늑대 무리가 보여 주는 조직원리의 유효함 역시 시간의 검증을 통과했다.
왜곡된 늑대의 신화
늑대가 이끄는 조직 구조는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점이 많다. 그러니 인류는 먼 옛날부터 늑대에 대해 공포를 느껴왔고 늑대를 악의 상징으로 떠올렸다. 어린 양의 적으로 낙인찍힌 늑대는 서구 문명사에서 부정적 상징 조작의 희생양이었던 것이다. 중세시대에는 늑대와 사람 사이에 문제가 많았으며 이로써 전 유럽으로 늑대 공포심이 조성되었다. 그때 사람들은 늑대 서식지 가까운 곳에서 살았고, 사람과 늑대는 먹을 것과 살 곳을 놓고 서로 충돌을 빚었다. 그러나 이 충돌은 진정한 늑대가 아니라 사람의 욕심으로 태어난 늑대와 개의 잡종이 일으킨 것이었다.
늑대 인간 이야기는 인간이 늑대에 갖고 있는 편향된 이미지를 보여 주는 한 예다. 또한 우리는 늑대를 전쟁이나 배반의 상징으로 연결해 생각한다. 대서양을 누비면서 연합군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공포의 잠수함대는 ‘늑대 떼'로 불렸다. 그러나 이런 늑대에 대한 악의 신화는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아름답고 신비한 이 생명체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오늘날 늑대 무리가 우리 인간과 사회의 조직에 가르쳐 주는 교훈을 배우고 지침으로 삼는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팀워크와 파트너십
늑대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늑대들은 먹이를 찾아서 눈 덮인 산과 들을 가로지른다. 그들은 한 마리씩 일렬 종대의 행렬을 이루며 먹이여행을 떠난다. 선두의 늑대는 힘을 많이 쓰게 된다. 그는 앞장 서 나가며 눈 속을 헤쳐 길을 만듦으로써 뒤에 오는 동료들의 길을 터준다. 그가 지치면 길 옆으로 비껴 서서 다음 차례 늑대가 선두역할을 하게 만든다. 처음 선두에 섰던 늑대는 무리의 맨 끝을 따라가며 힘을 비축해 다시 차례가 왔을 때 임무를 다하도록 준비한다.
어떤 늑대이건 고유의 임무를 갖고 있다. 사냥 전문, 애보기 전문, 척후병 등. 늑대의 구성원은 모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어느 때나 리더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늑대들은 서로 협력하는 차원을 넘어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다른 종(種)들과도 협력한다. 유능한 정찰병인 까마귀는 상처를 입었거나 죽은 먹잇감을 발견하면 그 곳으로 늑대와 다른 까마귀들을 불러온다. 시체를 해체하는 일은 늑대의 몫이다.
인내는 천재성이다
늑대들은 먹잇감을 임의로 뒤쫓거나 괴롭히려고 쫓지는 않는다. 그들은 날카로운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뒤쫓는 짐승 떼의 구성원 하나하나의 건강 상태, 심리 상태 등을 철저히 분석한다. 그 결과 뒤쫓는 짐승의 무리 중에서 약하거나, 상처입었거나, 어리거나 나이든 동물만을 선택하여 주목표로 삼는다.
늑대와 카리부(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순록의 일종)는 독특한 관계를 보여 준다. 이들은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지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을 찾아 멀리 여행한다. 그들은 평상시 적대적이지 않다. 사로의 무리 속에 섞여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결전의 때는 온다. 한 떼의 늑대들(모는 자들)이 갑자기 카리부 떼에게 돌진한다. 카리부들은 ‘걸음아 나 살려라’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난다. 그 때 다른 늑대들(찢는 자들)이 카리부 떼 속으로 뛰어들어 이미 ‘찍힌’ 카리부의 다리를 할퀸다. 그 카리부는 다시 무리 속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늑대들은 그냥 내버려둔다.
이런 광경이 몇 번이나, 매일 같이 반복된다. 늑대들은 상처 입은 카리부가 피를 흘리며 차차 힘을 잃어 저항할 의지를 상실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공격이 한 차례씩 거듭되면서 늑대들의 승리도 조금씩 확실해진다. 마침내 카리부에게서 완전히 힘이 빠지고 아무 위험도 없다고 여겨지면 늑대 무리는 일제히 공격에 나선다.
다양성의 통일
한밤중에 늑대들은 구슬프고 으스스한 울음소리를 낸다. 그 소리를 들어보면 신비함과 함께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그 울음소리로 인해 늑대들에게 포위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울음소리를 내는 늑대는 5~8마리 사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늑대들의 목소리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개성이 실린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개성의 존중이 집단적 단합에 주춧돌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이지만 서로 다르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조직에 기여한다. 모든 늑대는 고유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늑대들은 상대의 목소리를 존중한다.
늑대가 길게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어쩌면 모든 사회적 장벽을 부수는 행위 표시일지도 모른다. 이 때가 아니고는 각자 맡은 역할로 다른 늑대들과 차별되는 개성을 보여 주지 못한다. 늑대들이 함께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면 궁중 연회를 보는 것 같다. 그들은 서로 절하고 콧소리를 내며 끌어안는다. 이런 모든 행동은 각각 무리 속에서 차지하는 지위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러나 늑대들이 함께 울 때는 모든 장벽은 무시된다. 그들은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하나다. 그러나 저마다 다르다. 그러니 우리를 넘보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라."
호기심은 창조성을 기른다
늑대가 보는 세계는 언제나 신비로 가득 찬 곳이다. 그들은 어느 것도 그냥 보아 넘기는 일이 없으며, 열심히 탐구하려고 한다.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들이 그들의 장난감이 된다. 카리부의 뼈, 사슴의 뿔 조각, 버팔로의 똥, 솔방울, 심지어 캠프에 온 여행객의 짐과 그 내용물까지도 포함된다. 늑대들은 인간의 어린애들과 비슷하게 논다.최근 한 연구자가 알래스카에서 여러 지점을 순회하며 늑대 관련 데이터를 모아 연구하던 중 늑대들의 호기심에 대한 흥미로운 사건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는 스노모빌을 타고 다니며 데이터를 모았는데, 어느 한 지점에서 갑자기 등뒤로 다가드는 동물의 촉감을 느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온몸으로 공포가 훑고 지나갔고,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나무들 틈새로 여섯 마리의 늑대 무리가 그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려 스노모빌을 타고 떠나면서 뒤를 돌아보니 늑대들은 꼼짝 않고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일 마일 반을 더 가서야 그는 스노모빌에서 내려 다시 데이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는 다시 한번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을 맛보았다. 그가 돌아보니 어느새 그 회색의 유령들은 조용히 서서 그에게 시선을 못박아두고 있었다. 하루 종일 늑대 무리는 그와 그의 스노모빌에 대단한 호기심을 보였던 것이다.
성공의 비전
늑대가 보여 주는 태도는 간단하다. 그들은 끊임없이 성공의 비전을 갖는다. 늑대들의 집단적 지혜는 수세기 동안 대를 이어가며 진보되었다. 늑대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행동에 힘을 집중하는 방식을 터득하고 있다.
늑대가 컹컹 짖어대며 표적의 주위를 맴돌 때에는 노리는 게 따로 있다. 늑대는 일정한 전략을 세우고,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것을 실천에 옮긴다. 그리고 행동을 개시해야 할 때가 되면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깨닫고, 자신이 무엇을 해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늑대 무리에서는 모두가 우두머리가 되려고 다투지도 않는다. 누구는 사냥 전문, 누구는 애 보기, 누구는 어릿광대 역할을 하지만 모두가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 물론 권력이나 지위에 대한 도전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늑대들의 재능은 새끼 때 뛰어 놀면서 이미 드러나고, 그 후 갈수록 갈고 닦인다. 늑대의 태도는 항상 한 가지 문제에 중심을 두고 있다. “무리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
실패는 없다
늑대 무리는 자연계에서 가장 유능한 사냥 조직이기는 하지만 그 실패율은 대략 90%에 달한다. 통계상으로 늑대들은 열 번 사냥을 시도해서 겨우 한 번 성공한다. 늑대들은 언제나 굶주려 있기 때문에 사냥이 늑대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나 늑대들은 배고픔 때문에 미친 듯이 살상을 하고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처럼 깊게 생각하거나 자괴감에 빠지는 일이 없다. 늑대들은 오로지 바로 눈 앞에 놓인 과제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인간들이 말하는 실패 개념은 늑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실패한 사냥은 단지 기술을 재정비하고 전의를 가다듬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일 뿐이다. 인간들이 실패라 부르며 부끄러워하는 것을 늑대들은 지혜로 변화시킨다. 많은 사람들은 단 한번의 ‘성공적이지 못한 사냥’을 두고 자신의 전 생애를 좌우하는 실패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늑대에게서 그것은 단지 다음 사냥에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자. 실패란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의 문제이며, 객관적 현실의 문제가 아니다.
열린 커뮤니케이션
늑대들은 육식동물 가운데 가장 사회성이 뛰어나다. 그들은 어떤 한 가지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활용한다. 길게 울기, 코 비벼대기, 핥기, 으스대거나 움츠러들기, 그리고 섬세한 몸짓(입, 눈, 안면을 움직이거나 꼬리의 방향을 이용하는 것 등)이나 냄새 피우기 등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늑대는 끊임없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무리가 살아남으려면 구성원들 사이에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공격을 할 때 상황은 매순간마다 돌변한다. 늑대들이 원래의 전략과 전술을 수정하고 계속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무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섬세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덕분이다.
다른 구성원과 효과적이고 분명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는 늑대의 능력은 그들이 죽을 때까지 서로 싸우는 일이 아주 드문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도 늑대처럼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도록 노력한다면 사람들 간에 벌어지는 대부분의 폭력, 몰이해, 파멸은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살아남은 자의 기쁨
늑대가 이 지구상에 출현한 지 백만 년 이상이 지났다. 인간이 번성하기 전에 늑대들은 세상에서 널리 퍼져 살았고 강인한 동물이었다. 그들은 창조주가 그들에게 정해준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들의 사회 질서와 생활방식을 보전하고자 하는 늑대들의 의지는 지구상에서 대부분 좌절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이제 가장 혹독한 기후와 험악한 땅을 찾아 거기에 적응함으로써 늑대다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늑대 무리에 1급 늑대가 있다면 최하급 늑대도 있다. 대개의 경우 최하급은 수컷이며, 한 배에서 태어난 새끼들 중 가장 작고 열등한 놈이다. 다른 늑대들은 이 가엾은 동료를 언제나 맨 뒷자리로 돌린다. 그런데 여기서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 최하위급 늑대가 무사히 살아남는다면 매우 강인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어떤 시점에서 그는 무리 중 최고의 실력자가 된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인 다음, 얼마 동안 흔히 말하는 ‘고독한 황야의 늑대’가 된다. 그 후 이 고독한 늑대는 다른 무리에 들어가거나 짝을 찾아서 자신의 무리를 창설한다.
늑대의 삶에서 불굴의 인내는 절실하다. 그것이야말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주는 특성적인 기질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경우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전략이란 무엇인가
늑대들이 전략을 위해 사용하는 전략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내게 싶은 감명을 주었던 전략은 다음과 같다. 순식간에 네 마리의 늑대가 공격조를 이루어 사향소 떼를 공격, 그들이 산 위쪽으로 달아나게 만든다. 그러나 사향소가 위로 달려 올라가다 보면 그들의 길을 가로막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감정도 없어 보이는 두 마리의 늑대들과 마주치게 된다. 이들은 한 순간 혼란에 빠져 사방 팔방으로 달아난다.
이때 여섯 마리의 늑대들이 나이가 들고 힘이 약해 보이는 사향소에게 일제히 달려든다. 싸움은 금방 끝난다. 이 사향소는 무리 속에 묻혀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지만 이렇게 조직적이고 무서운 늑대의 공격에 대비하여 자기 방어 전략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늑대 무리는 사향소 떼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규모였으나 전략을 갖고 그것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한 결과 승리했다.
불행하게도 나는 컨설팅을 맡은 회사의 새로 구성된 경영진을 만날 때마다 그들 중 대부분이 그 조직의 임무나 목표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음을 발견하고는 놀란다. 그런 지식이 없다면 일관성 있는 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
늑대와 춤을
늑대는 사교적 동물이며 서로 몸을 접촉하면서 생기를 찾는다. 노는 행위는 그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팀워크를 다지고 사냥을 연습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늑대들의 놀이에는 다른 목적도 있다. 그것은 무리의 위계질서를 분명히 하려는 실제적 수단이다. 또한 실제적 놀이를 통해 늑대들은 사냥하는 방법을 새로 익히고 심신을 단련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늑대에게 놀이란 단순히 노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숨가쁘게 돌아가는 생활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놀이를 삶의 군더더기로 여기고 가급적 줄여야 하는 활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많은 가정에서도 놀이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빠와 엄마는 언제나 바쁘고, 매일 밤늦게까지 일에 시달리다 보면 놀이를 즐길 만한 여유가 없다. 언제나 일에 쫓기면서 뭔가 서로 다른 것에 몰두해 있다. 이런 사실에 대하여 당신은 뭔가 느끼는 점이 없는가?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 인간과 늑대 중 어느 쪽이 올바로 알고 있을까?
실패를 장려하라
현명한 사람의 죽음이란 어느 사회에나 큰 손실이 된다. 늑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두머리였던 늑대가 죽으면 전체 무리에게 중대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중요한 늑대 한 마리가 죽음으로써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지도력이 함께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다행히도 늑대 무리의 원로들은 젊은 늑대들에게 계속해서 가르침을 준다. 늑대 무리는 전체가 협력하여 사냥, 놀이, 새끼 돌보기 등을 한다. 이런 모든 활동들은 무리의 사회 질서와 전통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어린 늑대들은 나이 많은 늑대들이 가진 독특한 가치를 존경하며, 그들에게 공손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늑대 사회는 현명한 늑대 한 마리가 죽어도 큰 손실을 입지는 않는다. 젊은 늑대들은 실패하면서 배우고 지도자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기업이나 가정 또는 어떤 조직의 장기적 생존 여부는 구성원들 사이에 지식, 정보, 경험을 나누는 데 달려 있다. 이 과정은 소속 집단에 대한 참여의식과 인내심, 비전 있는 관점을 갖게 한다. 오늘날의 기업 문화는 단기 지향적이고 통찰력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 또한 장기적 성공 전망보다는 양적인 단기 성과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기업이나 가정이나 성공적인 조직이 되려면 훈련, 교육, 협동, 조언 등에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충성심
늑대들 사이의 충성심은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여름 늑대를 연구해온 한 연구자가 손수 통나무집을 지어서는 두 아들과 함께 오지에서 은둔해 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들 가족에는 새끼 때부터 기른 늑대 두 마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미 늑대가 총에 맞아 죽을 때 곁에서 죽어가던 새끼들을 늑대 굴에서 발견해 구해 낸 것이다. 늑대 새끼들은 사람들을 가족이라 믿었고 자신과 같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이 집에 불이 났다. 그 때 밖에 있던 늑대들은 집 안에 갇혀 연기와 공포로 꼼짝도 못하고 신음하던 소년들을 향해 불 속으로 돌진했다. 늑대들은 단단한 벽을 입으로 물어뜯고 앞발로 부수며 간신히 뚫고 들어가 소년들을 무사히 끌고 나왔다. ‘무리’에 대한 늑대의 충성으로 ‘무리 구성원’ 두 사람의 생사가 갈렸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