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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

박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

박재원 지음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 304쪽 / 18,000원



정말 카뱅은 돈을 벌게 해줄까?



카카오가 바꾼 세상, 플랫폼의 괴력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를 대표한 BBIG(바이오ㆍ배터리ㆍ인터넷ㆍ게임) 7개 종목 가운데 플랫폼 업체(네이버ㆍ카카오)가 두 곳이나 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이 한국 주식 시장을 이끌던 것을 감안하면 산업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완벽히 새로운 시대의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질주는 유독 매서웠다. 2020년 가파르게 오르던 증시가 이듬 해 지지부진했을 때도 나홀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물론 정부와 여당이 빅테크 규제를 시사하자 이틀 새 시가총액이 20조 원 가까이 증발했고, 이후 연말까지 새 동력을 찾지 못한 탓에 한동안 부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투자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초록색 검색창 네이버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운 이들은 ‘익숙함’을 무기로 문어발식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방위로 퍼져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 끝을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플랫폼에 스며들다:
내가 카카오뱅크를 시작한 것은 카카오톡의 익숙함과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카카오뱅크만의 간편한 대출 절차 때문이었다. 3천만 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빌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몇 분,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잔액이 23조 원(2021년 6월 말 기준)에 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플랫폼은 우리의 삶에 소리 없이 스며들고 있다. ‘익숙함은 해치지 않는다.’ 최근에 만난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새로운 것을 내놓을 때 어떻게 하면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더해지더라도 그간 고객들이 토스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익숙함을 해치지 않을까를 최우선으로 고민한다”고 했다. 플랫폼 기업의 숨겨진 경영 비법처럼 느껴졌다. ‘익숙함을 해치지 않고 서서히 스며든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깨다:
플랫폼의 괴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만 확보되어 있다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현실세계든 메타버스 세상이든 문제될 것이 없다. 모바일을 장악한 카카오의 고민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었다.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위한 TF(태스크포스)가 만들어졌고, 아직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활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방향성은 확고했다. 음식배달, 중고거래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된 가운데 마침내 ‘택시’가 채택되었다. 현재 택시, 대리운전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T의 시작이다. ‘한국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이정표’라고 평가 내려질 만큼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의 도전은 또 한 차례 성공을 거뒀다. 큰길로 나가 손을 흔들며 택시를 잡던 풍경, 소중한 사람을 배웅하며 택시 번호판을 촬영하던 모습, 놓고 내린 물건 때문에 이리저리 전화하며 당황하던 장면들은 카카오택시로 인해 이제 옛 일이 되었다.

카카오가 하면 다르다?:
연이은 성공에 ‘카카오가 하면 다르다’는 시장의 기대치는 최고조에 달했다. 2015년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 카카오,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YES24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지 2년 만에 금융당국의 인가를 거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카카오뱅크는 첫날 30만 명의 계좌를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4년 후 이용자 1,600만 명, 월간 활성이용자 1,330만 명을 확보한 금융업계 ‘메기’가 되었다. 2021년 8월 6일, 증권시장에 상장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29.98%(상한가) 오른 6만 9,800원에 마감되었다. 시총 33조 원으로, 은행주 1위였던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단숨에 ‘금융 대장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은행이 아닌 새로운 금융플랫폼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 주가”라고 분석했다. 당장의 회사 실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카카오의 진화는 플랫폼이 내 삶과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물론 카카오의 성장이 마냥 이로운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을 빼고서는 산업 생태계와 우리의 일상을 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상상은 끝이 없다



지구와 태양, 우주를 삼킨 플랫폼 테슬라


“재산을 남긴다면 자선단체가 아니라 머스크에 물려주겠다.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세상을 바꿀 끝없는 도전을 펼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실제 머스크는 16세부터 ‘인류를 구하는 것’을 인생 목표로 삼았다. 그의 꿈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우주까지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인류를 2031년까지 화성으로 옮기겠다는 그의 말도 이제 허풍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머스크가 하는 얘기가 처음엔 황당할지 몰라도 언젠가는 결국 현실이 되어 있다’는 평가가 많다.

머스크가 꿈꾸는 세상의 주요 축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다. ‘바퀴 달린 아이폰’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등장은 자동차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혹자들은 머스크를 포드를 창업한 헨리 포드와 비교한다. 포드가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자동차를 온 국민의 교통수단으로 탈바꿈시켰다면, 머스크는 전기차를 럭셔리카로 포지셔닝해 아이폰과 어깨를 나란히 할 혁신 제품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스페이스X는 황당한 꿈에 돈을 버리고 있다는 세간의 비웃음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우주기술업체로 성장했다. 2020년엔 사상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통해 우주인을 보내는 데 성공하면서 우주시대에 한발 더 다가갔다.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우주기술을 장착한 미래형 플랫폼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이언맨, 모빌리티 플랫폼을 꿈꾸다:
머스크의 꿈은 성공한 전기차 회사 CEO가 아니다. 그는 하늘을 나는 차, 자율주행, 로봇, 우주탐사 등 토탈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를 꿈꾼다. 머스크는 우선 전기차 사업을 플랫폼화했다. 과감한 특허공개를 통해서다. 그는 전기 구동장치와 동력 전달장치 등 핵심 기술을 포함한 특허를 전격 공개하겠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가짜 ‘테슬라를 만들어도 상관없다’고 선언했다. 기술을 공개해 전기차 시장의 판을 키우겠다는 의도였다. 머스크가 생각한 테슬라는 더 이상 자동차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잔뜩 장착된 바퀴 달린 컴퓨터이자, 이동수단이자, 휴식처였다. 소비자들은 테슬라가 출근길과 자신을, 휴식시간과 자신을 연결시키는 모빌리티 플랫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자체 전기차 충전 기술과 태양광업체 솔라시티의 결합은 테슬라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 초기부터 자체 충전시설을 확보해왔다. 2006년 설립된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는 여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솔라시티는 고객의 집 지붕에 무료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주고, 20년간 현재의 전기료보다 저렴한 비용을 받는다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솔라시티가 테슬라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머스크는 태양광 전지를 집 지붕에 설치하는 솔라루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솔라루프가 2022년의 핵심 상품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봇과 우주를 장악하다:
스페이스X의 우주개발과 2021년 테슬라가 AI데이를 통해 발표한 테슬라봇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스페이스X는 2021년에만 900개, 누적 1,6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오는 2025년까지 1만 2천 개, 궁극적으로는 4만 2천 개의 위성을 보급해 글로벌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첫 공개한 높이 1.7m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테슬라 봇 옵티머스’는 사물을 인지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오토파일럿 카메라가 탑재되고, 약 20kg을 운반하고, 약 68kg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시속 8km로 움직일 수 있다.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면 인건비를 절감해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테슬라는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모빌리티 플랫폼을 공급해 전 세계를 누비는 테슬라 유저를 확보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다. 이에 더해 AI기술과 알고리즘은 의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그 중간 단계 격인 로보택시는 상용화될 경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 생산, 충전 기술이 더해져 테슬라의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 머스크는 선언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이상의 것을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로보틱스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이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테슬라를 보는 눈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3장 숙명의 라이벌, 네이버 VS 카카오



네이버 VS 카카오, 전쟁의 서막


국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들어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그래서 한의대 대신 컴퓨터를 곁에 둘 수 있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컴퓨터에 꽂혀 있던 그가 첫 직장으로 삼성SDS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컴퓨터를 좋아했지만 프로그래밍에 능숙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프로그래밍을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는 지금 당장 말고 시간이 지난 후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PC방 사장님이 만든 K-플랫폼의 시작:
1998년 과감히 사표를 던졌지만 그는 자신이 꿈꾸던 게임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다. 스타크래프트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PC방 사업에 뛰어들었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아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 앞에 PC방을 차렸다. 80여평 규모에 PC 48대를 갖춘 전국 최대 규모였다. PC방은 잘나갔다. 그 돈으로 삼성SDS 후배들을 모아 PC방 한 켠에 사무실을 꾸려 회사를 차렸다. 국내 인터넷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 최초의 게임 포털 ‘한게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한게임은 PC게임 붐을 타고 이른 바 대박이 났다. 당시 역사상 전례가 없는 ‘3개월 만에 100만 명 회원 확보’라는 기록을 세웠을 정도다.

100만 회원으로 가는 길에 네이버는 한게임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김범수 의장과 서울대 86학번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다. 이해진 GIO가 완벽주의자라면 김범수 의장은 승부사에 가깝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지만 과거엔 파트너로, 한때는 한 회사의 투톱으로, 지금은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로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운명처럼 다가온 역사적인 만남:
한게임으로 승승장구하던 김범수 의장과 포털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해진 GIO는 같은 시기에 고민에 빠졌다. 김범수 의장은 회사가 급성장했지만 시스템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초조한 상태였다. 대형 포털과 대기업이 인터넷 게임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만큼 1위 수성을 위해 추가 투자금이 필요했다. 반면 이해진 GIO는 대규모 투자를 받아 자금력은 충분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야후에 이어 라이코스, MSN 등 글로벌 기업까지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승부수가 필요했다. 김범수와 이해진의 회사가 합병하는 역사적인 M&A가 이뤄진 이유다. 두 사람은 게임과 검색을 합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었다.

NHN의 탄생 비하인드:
이해진 GIO와 김범수 의장의 의기투합은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닷컴버블 여파가 맺어준 인연이었다. 김범수 의장은 과거 한 매체에 쓴 기고를 통해 “게임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커뮤니티와 국내 최고의 검색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의 경쟁력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것을 우리 두 사람은 굳게 믿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배를 탄 이들은 회사명은 NHN으로 정했다. ‘Next Human Network’의 약자였지만 업계에선 네이버와 한게임의 약자를 떠올렸다. 합병 이후 각각의 장점을 조직에 융화시키며 NHN은 2003년 통합 검색과 지식검색 지식iN으로 야후를 제치고 다음에 이어 포털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다음을 넘어서며 포털 1위 자리까지 올라서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료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한게임 유료화’를 과감하게 선언한 것도 우려와 달리 성공을 거뒀다. 포털과 게임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자 시장에서 몸값도 높아졌다.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NHN은 4년 만에 시가총액이 5조 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NHN이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김범수 의장은 또 다른 결핍을 느꼈다. 그래서 NHN 미국법인으로 자원해 떠났고, 미국시장에서 아이폰을 접한 그는 인터넷 시대가 세상의 판도를 바꿨듯이 앞으로 모바일 시대가 새로운 혁명을 이뤄낼 것이라 직감했다. 김범수 의장은 이메일로 이해진 의장에게 회사를 퇴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이메일을 받은 이해진 GIO는 창업자가 퇴직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NHN이란 성공스토리를 함께 이뤄낸 두 동지는 그렇게 갈라섰다. 네이버 신화를 이어간 이해진 GIO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범수 의장이 훗날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국내 대표 혁신기업으로 맞서게 될 것이란 사실을 이들은 알았을까? 네이버와 카카오 간의 전쟁은 이처럼 고요하고 평화롭게 시작되었다.

플랫폼의 마지막 퍼즐, 그것이 궁금하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카카오:
카카오의 또 하나의 축은 차세대 기술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인공지능 전문 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직접 이끌며 신기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은 AI 스피커에서 출발했다. 이미 아마존 알렉사 등과 같은 AI 스피커가 해외에서 출시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후발주자인 카카오가 카카오미니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AI스피커는 첫 판매분으로 준비한 1만 5천 대가 9분 만에 완판되는 성공을 거뒀다. AI 스피커의 기반이 된 음성인식 기술(카카오i)은 자동차(현대차), 집안(포스코건설)으로 사용 영역이 확대되었다.

카카오 사내에서 인공지능, 챗봇 기술 등을 개발해온 AI랩은 2019년 기업형 IT 플랫폼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것에 AI를 더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기치를 내건 기술 전문 기업으로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블록체인이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해, 가상화페 클레이를 시장에 내놓았다. 클레이를 탄생시킨 것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다.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가상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그라운드X를 김범수의 ‘세 번째 창업’으로 칭하고 있다. 그만큼 김범수 의장이 블록체인을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메타버스에 부쩍 힘을 주기 시작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넷마블 메타버스 자회사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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