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미디어숲 / 2021년 1월 / 360쪽 / 16,800원
돈이 보이는 책 읽기란 무엇일까?
어떻게 읽어야 할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에 처음인 분들은 투자하기 전에 되도록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투자와 독서를 병행한 경우보다 집중적으로 책을 읽은 후 투자한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에도 기초 체력이 필요한데, 바로 ‘책으로 하는 돈 공부’입니다. 투자에 관심이 생긴다면, 3개월이면 3개월, 6개월이면 6개월 기간을 정해두고 주식, 부동산, 채권 등 가리지 않고 재테크 관련 책을 읽은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다독’은 지나치면 ‘남독’이 됩니다. 남독은 재테크, 소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는 방법이죠. 저는 사실 남독 지상주의자였습니다. 경제, 경영, 과학, 기술, 역사, 문학, 철학, 심리학, 의학 가리지 않고 1년에 1,000여 권씩 닥치는 대로 읽었거든요. 물론 제가 읽는 방식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어 읽기하는 계독으로, 남독과는 조금 다릅니다. 저처럼 활자 중독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좋은 독서 방법일 수 있지만 책 읽고 강의하는 일이 직업이 아니라면 절대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돈은 벌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면 ‘발췌독’과 ‘통독’을 권합니다. 발췌독은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띄엄띄엄 읽는 겁니다. 책에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는 주도적인 읽기 방법입니다. 통독은 목차와 서문 등은 꼼꼼히 읽고 책의 본문은 대강 읽는 방식입니다. 어려운 책, 재테크 책인데 수식과 공식이 나와 이해가 안 되는 책들은 통독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리 내서 읽는 ‘낭독’이 있습니다. 낭독은 시를 읽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저는 재테크 책에도 낭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 재테크에 통찰력을 주는 문장들을 소리 내어 읽으면 자신의 지식으로 내면화할 기회가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남기는 메모 독서도 성인 독서에 어울립니다. 메모 독서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즐겨 사용한 독서법입니다. 그는 책의 빈 곳에 메모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내용을 수집하기 위해 초서를 사용했습니다. 초서란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발췌해서 옮겨 적는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나만의 투자 독서라는 메모장을 권합니다. 부동산, 주식, 기타 금융상품 등으로 분야를 나눠 읽은 책의 핵심을 요약하거나 투자에 꼭 필요한 대목 등을 직접 적어보면 어떨까요? 나중에 이를 다듬어서 블로그나 브런치 등에 올려 애독자가 많아지면 책으로 출간할 기회도 생깁니다.
『부의 대이동』의 오건영은 손글씨 독서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환율처럼 헷갈리기 쉬운 경제 개념은 책을 읽을 때 큰 소리로 “환율이 오르면” 하면서 손으로는 ‘원화 가치 상승’이라고 쓰는 식이죠. 경제나 주식이나 금융이 술술 읽히는 단계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고 그때 메모 독서는 큰 도움을 줍니다.
슈퍼리치에게 배우는 돈의 속성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인격체다.’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돈의 힘이 더 세다.’
‘돈은 중력을 갖고 있다.’
‘돈은 스스로 매년 덩치를 키우는 복리의 괴물이다.’
‘내 돈을 대하는 태도로 남의 돈을 대할 때 세상의 돈은 내 돈이 될 수 있다.’
돈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나요? 이건 누구나 아는 거라고요? 그렇다면 다음 주장은 어떤가요? “돈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따른다. 돈은 액수와 출처에 따라 시간이 각기 다르게 흐르기 때문이다. 시간은 돈의 주인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 같은 주인이라도 다른 시간을 가진 돈이 있다. 시간이 많아 천천히 흐르는 돈은 같은 투자에 들어가도 다른 돈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의젓하게 잘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이 없는 조급한 돈은 엉덩이가 들썩거려 다른 돈을 사귈 시간이 없다. 시간이 많아야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고 아이도 낳듯이 부자가 되는 길도 마찬가지다. 신기한 것은 시간이 많은 돈이 만들어 낸 돈은 모두 다 같은 자식이라서 다시 또 시간이 많은 돈을 낳는다.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이와 같은 돈의 속성을 알아서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는 일이다.”
얼마나 멋진 비유입니까? 이 정도면 돈의 속성이 아닌 돈의 과학, 돈의 철학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대 중반에 미국으로 이민 가 맨몸으로 사업을 시작해 4천억 자산가로 성장한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은 돈이 무엇인지 돈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갖고 있어야 부자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지 기초부터 알려주는 일명 부자판 『수학의 정석』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2가지 공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부자를 만들어주는 돈의 속성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돈을 불리는 방법입니다. 후자의 방법에는 사업이나 투자가 있습니다.
그는 저성장 사회,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세상에서 돈 벌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거라고 말합니다. 노동을 통해 부자가 되는 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남은 길은 상속을 받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사업에 성공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상속은 부자 부모를 만나야 가능하죠. 복권은 확률이 너무 낮고, 결국 부자가 되는 방법은 사업을 하는 것뿐입니다. 그는 사업 중에서도 직접 창업하기보다는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법, 즉 투자를 권합니다. 절대 망하지 않을 업계 1위 회사의 주식을 찾아 매달 자기 형편에 따라 일정액의 주식을 사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그러고 공부해야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주식을 사놓지 않고 공부하는 것과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사업을 바라보는 눈 자체가 달라진다. 일단 단 한 주라도 가지면 기업 관련 뉴스나 업계 정보가 눈에 들어오고 경제용어가 저절로 이해된다. 그렇게 1년간 꾸준히 모으기 바란다.”
그는 주식이 떨어져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떨어지면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올라가면 오르는 대로 좋은 게 주식이거든요. 그가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너무 빨리 주가가 오를 때입니다. 1987년부터 30년 이상 고생하면서 이 자리에 왔듯이 갑작스럽게 부자가 되는 걸 진심으로 경계합니다. 그는 책에서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말합니다.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이다.”
주식을 가진 상태에서 공부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부자가 됩니다.
1. 기업가 마음을 갖게 된다.
2. 기업뿐 아니라 업계 전체를 바라보는 눈이 생긴다.
3.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 국가 간의 이해 충돌과 금융 시장 전체에도 관심이 생긴다.
4. 정치에도 눈을 떠 자신의 이해관계와 철학을 대변하는 정당을 골라 투표함으로써 사회 참여를 하게 된다.
그는 100% 확신하며 말하길, 주식을 보유하면서 책 읽기를 병행하면 차츰차츰 투자 소득이 쌓이고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자본이 근로소득을 앞서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부자가 되는 길로 들어서기를 바랍니다.
투자는 심리게임, 인간 심리 꿰뚫기
왜 똑똑한 이과생이 투자에서는 실패할까? 요즘은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은 금융업계다’라는 이야기가 정설로 굳어졌습니다. 초봉이 2억이 넘는다는 소문도 있죠. 돈을 버는 일은 숫자와 친해야 하는 만큼 문과보다는 이공계 출신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수학』을 쓴 프랑스 수학자 에르베 레닝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금융 수학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수학이 금융 위기의 주범이라는 인식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수학은 각종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주변에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을 보면 문과가 이과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죠. 그 이유는 뭘까요? 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한마디로 답합니다. “투자는 철저하게 심리게임이다. 큰 성공을 거둔 투자자는 대부분 총명하고 정치적인 분석가이며, 뛰어난 군중심리학자이기도 하다.” 말킬의 채권 원리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투자자인 버턴 말킬은 주식 시장의 90%는 심리가 지배하고 나머지 10%가 논리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할 정도입니다.
코스톨라니는 헝가리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프랑스, 미국, 독일 등에서 활동한 유대인 투자자입니다. 대학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전공한 그가 투자로 유럽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이유는 투자는 인간의 심리게임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독일의 국채를 아주 싸게 사들였습니다. 당시 누구나 독일은 히틀러의 죽음과 함께 망할 거라고 예상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코스톨라니의 선택은 독일인들의 심리를 읽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독일인들은 히틀러는 독일이 아닌 히틀러일 뿐 독일의 잘못은 히틀러의 죽음과 함께 끝냈다고 믿으며 여전히 독일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줄 거라 확신했죠. 그런 만큼 이전 정부의 부채를 적극적으로 갚으려들 것이며 재기를 시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히틀러 이후 서독을 다스렸던 아데나워 정권은 정말로 독일 국채를 갚았고 코스톨라니는 떼돈을 벌었습니다.
코스톨라니는 “시장에 바보가 주식보다 많을 때 주식을 팔고, 주식이 바보보다 많을 때 주식을 사라. 주식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버는 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정리한 책 『투자는 심리게임이다』에서 몇 가지 핵심을 말하는데, 먼저는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돈을 벌고 그러기 위해서 책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투자자들은 으레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모인 증시에서 그들은 공포와 탐욕에 휘둘려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기 일쑤입니다. 투자자는 자신이 똑똑해서 얻는 이익보다 다른 사람들이 어리석어서 얻는 이익이 많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그가 말하는 어리석은 투자자는 그래프를 열심히 읽고 컴퓨터로 시세를 확인하며 열심히 정보를 좇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똑똑한 바보라고 하죠. 그래프와 추세에는 지금까지의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의 움직임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투자 정보에 집착하지 말고 오히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과 철학 관련 책을 열심히 읽으라는 것입니다.
그는 그날 매수했다가 같은 날 매도하는 거래인, 즉 ‘데이트레이더(day trader, 주가 움직임만을 보고 차익을 노리는 주식투자자)’를 주식 시장의 기생충이라며 경멸합니다. 그는 투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건달이 태어났다. 이 건달은 게임을 하고,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지만, 절대로 죽지는 않는다.” 그는 돈을 벌려고 노력하되 돈에 미치지는 말라며 이렇게 주문합니다. “미친 사람들에게 최대의 불행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돈을 땄을 때이다. 왜냐하면 그 다음에 그는 미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과 심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런 레밍(lemming, 설치류의 일종)이 되기 쉽습니다. 심리학 용어에 ‘레밍 신드롬’이 있습니다. 우두머리나 자신이 속한 무리가 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효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무리의 선두에 선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면 다 같이 바다에 뛰어들어 죽는 ‘레밍’에서 따온 말이죠. 코스톨라니는 주식 시장에서 남들이 움직이면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3분의 1은 대중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3분의 2는 대중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고 덧붙여 조언합니다.
대중의 공포심이 극도에 달할 때야말로 자신감을 가져야 할 때이며, 대중이 극도로 자신감을 보일 때 공포감을 한발 먼저 느끼라고 주문합니다. 쉽게 말해 거래량이 폭증할 때 남들보다 먼저 매도하고, 거래량도 적고 주식 소유자 수도 적을 때는 매수하는 것이죠. 기다리는 순간이 많을수록 생각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판단을 믿는 만큼 정확히 매도할 타이밍을 고르기 쉽습니다.
“투자자가 군중의 히스테리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믿지 말아야 하며, 조금은 건방진 면이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 믿을 것은 자신뿐입니다. 자기 손가락 끝의 감각을 믿을 때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100년 전 코스톨라니가 처음 투자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한 진리입니다.
돈의 흐름을 결정해 온 역사 읽기
2008년 최근의 금융 위기가 남긴 교훈 레이 달리오는 위대한 투자자이자 기업가로 불립니다. 그는 1975년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해 4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전인 2007년 7월 고객들에게 이런 서신을 단체 메일로 보냈습니다.
“현 상황을 통해 우리는 금리 상승이 금융 시스템에 균열이 생길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균열이 생기면 모든 것이 뒤집히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탐욕이 공포로 바뀌어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캐리 트레이드(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면 돈을 갚는 행위)는 사라질 것이고, 신용 스프레드는 폭발적으로 확장되어 부채 압박이 거세지리라 예상됩니다. 언제 그렇게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그렇게 되면 대형 위기가 되는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부채와 긴축 여건이 경제로 스며들지 않아서 성장이 양호해 보였음에도 그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위기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점은 2007년 8월 초 프랑스 최대 은행이자 자산 기준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인 비엔피 파리바가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보유로 큰 손실을 보고 투자를 동결한 시기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는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이죠.
곧이어 미국 최대 규모의 모기지 대출기관인 컨트리 와이드가 신용 한도를 모두 소진하여 파산을 선언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그 이후 주식은 급격하게 하락했고,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준은 9월에 예상보다 높은 0.5%의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당시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번에는 매파와 비둘기파가 힘을 합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금리를 낮춰 유동성을 늘린 뒤 이 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 주가를 올리는 모습이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도 한국, 미국 등 거의 전 세계 국가에서 나타난 현상이죠.
본격적인 대재앙은 베어스턴스가 2007년 3분기 실적에서 당기 순이익이 61% 감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낮은 신용 등급, 고수익의 서브프라임 증권은 유럽 은행에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위기는 유럽으로 금방 전파되었습니다.
그 결과 집값은 폭락했고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집 주인들은 원금은 물론 이자를 갚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08년 초는 전체 경제 분야로 위기가 확산했습니다. 제조업, 소매 판매, 고용 관련 보고서들이 일제히 부진을 보였습니다. 금리는 3.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증권과 연계된 부실 채권이 1조 달러가 넘었기에 주식 시장은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신용이 위축되자 실업률은 20년 동안 최악의 수준인 5.6%로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6개월 동안 최대 폭으로 오르며 5월 4.4% 상승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는 불황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