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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최철 지음 | 황금부엉이


미국주식으로 은퇴하기

최철 지음

황금부엉이 / 2020년 12월 / 243쪽 / 19,800원



미국 주식 투자, 아직도 망설이세요?




왜 미국 주식이어야 하는가?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2가지 이유를 들어 독자 여러분에게 미국 주식 투자의 매력을 어필해보고자 한다. 지난 10년, 20년간 한국 주식 시장과 미국 주식 시장이 보여줬던 상이하게 다른 주가의 변동 모습이 그 첫 번째 이유다. 우리는 과거 10년간 한국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형성한 채 장기 투자자들에게 이렇다 할 수익을 안겨주지 못했다. 반면 지난 5년, 10년, 20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 때를 제외하면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며, 별다른 투자 전략 없이 시장 지수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연평균 15%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과거 5년, 10년간 시장의 흐름이 좋았다고 해서 향후 5년, 10년 동안에도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이라는 일정 부분의 리스크를 인정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통해 그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확률이 높은 쪽에 베팅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매우 타당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확률적인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주식 시장이 앞으로도 과거의 모습처럼 우상향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미국 연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금리정책에서 상당 부분 합리적인 힘을 받는다.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020년 8월 27일 잭슨홀 미팅에서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고용과 실물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아주 낮았다면 향후 인플레이션이 연간 관리 목표치인 2%를 웃도는 경우가 발생해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이 발언은 향후 급격한 물가 상승이 일어날 때까지 3~5년 이상 미국 연준이 통화량을 계속 늘려나가는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 기간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의 주가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좀 더 중요하고 확실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4차 산업혁명’ 때문이다. 애플(AAPL), 아마존(AMZN), 페이스북(FB), 구글(GOOG),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같은 미국의 메가테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뛰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더 이상 테크놀로지 분야의 전문가들만이 독식하고 있는 고급 정보가 아니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 나이와 소득에 맞는 은퇴계획 만들기 / 33억, 과연 달성 가능한 목표인가?
은퇴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기 전에, 필자는 먼저 풍요로운 은퇴생활을 위해 필요한 최소 자금의 규모를 다음과 같이 계산해봤다. 은퇴 후에 필요한 자금은 현재 급여 수준의 최소 50%는 확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재 연간소득이 세금 공제 후 1억 원 정도이니 은퇴 후에도 연간 5,000만 원은 확보가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다음, 은퇴 후 삶을 영위할 수 기간을 향후 의료기술의 발전을 감안해서 50년으로 설정했다. 이렇게 하여 은퇴자금의 최소 규모는 25억 원(5,000만 원x50년)이 나왔는데, 이는 해마다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보유한 주식을 매도할 때 발생하는 양도세를 감안하지 않은 금액이므로 25억 원보다는 높은 금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다음, 주식 투자로 달성해야 할 연간 목표금액, 그리고 그 연간 목표금액을 달성하기 위한 주식 투자 수익률과 추가 투자금액 등 다양한 숫자를 대입해보며 결과의 변화를 비교해 주식 투자 은퇴계획을 세웠다.

필자의 경우, 초기 투자금은 5,100만 원 정도, 그리고 매달 월급계좌에서 주식계좌로 자동이체를 통해 월 300만 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 수익률의 경우 연간 수익률 20%, 추가 투자금은 10%로 다소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렇게 짜인 시나리오대로 15년 동안 미국 주식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 달성 가능한 금액은 약 33억 원이 나온다.

필자가 33억 원이라는 목표금액을 15년 후에 만들기 위해서는 2가지의 세부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첫째, 매월 최소 300만 원씩 추가로 투자금액을 늘려나가야 한다. 둘째, 투자 기간 동안 연평균 약 20%의 투자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추가 투자금의 경우 매월 벌어들이는 수입이 300만 원 줄었다는 생각으로 추가 투자금을 우선 확보한다는 것이 중요한데, 방법은 매월 급여일이 되면 300만 원씩 자동이체를 통해 주식계좌나 투자를 위해 만든 예금계좌로 송금해 관리하는 것이다.

세부목표인 연 투자수익 2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6가지의 세부전략 - ① 1등 기업 혹은 1등 기업이 될 회사에만 투자, ② 시장(지수, ETF)에 투자하지 말고 기업에 투자, ③ 미래 지향적인 산업군에 투자, ④ 시장의 변동성에 매도하지 말고 매수할 것, ⑤ 분산투자 & 분할 매매, ⑥ 투자 기업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 을 갖고 미국 주식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전략 ①, 전략 ②, 그리고 전략 ③, 이렇게 3가지다.



나는 투자자인가? 투기꾼인가?




주식! 투자인가? 투기인가?


성공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적인 부분도 필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신적 신념이나 정서적인 안정감이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의 주식 투자가 투기로 흘러가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 투자하는 동안 따라야 할 확고한 규칙들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주식 투자는 반드시 장기적으로 묻어둘 수 있는 여유자금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운용 가능한 자금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 시드머니(Seed Money)를 쌓아가는 인고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 기간을 견디지 못해 장기 주식 투자를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지금 투자를 시작하고 싶어도 시드머니가 부족하다면 최대한 절약하면서 목표금액이 달성되는 그 날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과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미국 주식, 이것만 알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실전에 필요한 미국 주식 용어, 이 정도로 충분하다


미국 주식에 투자를 시작한 이상, 미국 주식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성공적인 투자 여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라면 필수다. 다음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용어다. ‘Previous Close(전일 종가), Open(금일 시가), Day’s Range(거래일 저가 및 고가), 52 Week Range(52주 저가 및 고가), Volume(주식 거래량), Avg. Volume(평균 거래량), Fair Value(주가의 적정 여부), Overvalued(고평가 상태), Near Fair Value(적정 평가 상태), Undervalued(저평가 상태), Chart Events(주가 차트가 보여주는 해당 종목의 단기적 주가 추세), Bullish(주가가 상승 추세), Neutral(주가가 정체 상태), Bearish(주가가 하락 추세), Market Cap(Market Capitalization, 시가총액)’

다음과 같은 용도도 있다. ‘Beta(베타 지수, 민감도), PE Ratio(Price to Earning, 주가 순이익 비율), EPS(Earning Per Share, 1주당 순이익), Earnings Data(기업 실적 보고서), Forward Dividend & Yield(다음 배당금 & 배당률)’ Ex-Dividend Date(배당락일), 1y Target Est(향후 1년간 달성 가능한 목표 주가), Enterprise Value(기업 가치), Trailing P/E(과거 12개월간 벌어들인 Earning을 주가와 비교한 주가 순이익 비율), Forward P/E(향후 12개월간 예상되는 Earning의 예상치와 주가를 비교한 주가 순이익 비율), PEG Ratio(Price/Earning To Growth Ratio), Price/Sales(ttm)(Price To Sales Ratio의 줄임말), Price/Book(mrg)(Price To Book Ratio의 줄임말)’

추가로 알아두어야 할 용어는 다음과 같다. ‘Profit Margin(순이익률, 총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빼고 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Operating Margin(영업 이익률, 총매출에서 영업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Return On Assets(ROA),(자산 이익률,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눠 계산), Return On Equity(ROE)(자기 자본 이익률), Diluted EPS(희석 주당 순이익), Quarterly Earnings Growth(yoy)(지난 회계 연도의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EPS가 어느 정도 성장했는가를 알아보는 수치), 52-Week Change(52주간 주가 변동), 200-Day Moving Average(200일 이동 평균), Shares Outstanding vs. Float(발행 주식 수 vs. 유동 주식 수), % Held by Insiders(내부자 보유 주식 비율), % Held by Institutions(기관 보유 주식 비율), Shares Short(공매도 주식 수량), Short % of Float(공매도 주식 비율)’

미국 주식 투자 정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우리가 보유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의 창고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주식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은 수십 개가 넘지만, 그 중에서 필자가 거의 매일 사용하면서 투자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최고의 사이트들은 다음과 같다.

야후 파이낸스(finance.yahoo.com): 미국 주식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사이트다. 미국 주식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수치를 취합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주가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도 있다. 또 메인 페이지에는 ‘My Portfolio’라는 메뉴가 있어 자신의 관심 종목들을 한군데 모아 적절한 제목을 부여한 폴더를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야후 파이낸스에 생성해놓은 My Portfolio 폴더들과 그 안의 종목들은 투자자들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동해놓을 수 있다.

마크로트렌즈(www.macrotrends.net): 장기 투자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업들의 과거 데이터들을 제공한다. 과거 20~40년 치 데이터까지도 찾아볼 수 있으니 ‘정보의 보물 창고’라고 부를 만하다.

시킹알파(seekingalpha.com): 필자의 사견으로는, 시킹알파만큼 주식 관련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된 사이트를 찾아보기 힘들다. 예로 시킹알파는 초보 투자자들도 해당 종목의 배당금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해주고 있다. 또 ‘Earnings’ 탭을 통해 수익과 매출의 예측 정보도 알려준다.

마켓비트(www.marketbeat.com):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더구나 시장에서 발표되는 평가 내용들을 바로바로 업데이트해주기 때문에 그 활용 가치가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잭스(www.zacks.com): 개별 종목 평가를 통해 유망 기업을 추천하는 소위 ‘주식 리딩’으로 유명하다. 잭스에서 추천하는 종목을 받아보기 위해서는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필자가 잭스를 포함한 이유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의 ‘Financial Overview’ 페이지를 추천하기 위해서인데, 여기에서는 하나의 종목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데이터를 한 화면에 정리해 보여준다.

핀비즈(finviz.com): 핀비즈가 제공하는 주가 Map은 S&P500에 속해 있는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각 종목의 주가 변동뿐만 아니라, PE Ratio(주가 순이익 비율), PEG Ratio(주가 수익 증가 비율), PS Ratio(주가 매출액 비율), Dividend Yield(배당률), EPS Growth(주당 순익 성장률), Float Short(공매도 비율), Analyst Recommendation(애널리스트 점수) 등의 다양한 평가항목으로 500여 개의 종목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어 생각보다 활용 가치가 높은 사이트다.

팁랭스(www.tipranks.com): 앞에서 소개한 사이트들 대부분은 투자자들이 각자 관심 있는 종목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각 사이트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해당 종목에 대한 최종 평가도 스스로 내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팁랭스는 해당 종목의 평가 점수, 애널리스트 추천 수, 예상 주가, 헤지펀드 변동 상황 등을 제공해, 전문가들의 조언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사이트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주식,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ETF 투자의 모든 것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개별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ETF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참고로 나는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ETF보다는 개별 종목 투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는 투자자에게는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ETF 투자를 추천하고 싶다. 우선, 주식 투자에 따로 신경 쓸 시간이 부족하다면 ETF 투자를 권하고 싶다. 개별 종목 투자는 최소 10개가 넘는 종목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 이후에는 꾸준하게 기업 실적이나 관련 뉴스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주요 변수가 감지될 때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반영해주는 일련의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투자금액과 관련한 부분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한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목(10~20개)으로의 분산 투자가 필수적인데, 아직 투자금액의 규모가 여러 개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할 만큼 확보되지 않았다면, 2~3개 종목에 몰빵하기보다는 유망한 ETF 1~2개에 투자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시간적인 여유, 일정 수준의 투자금이 확보가 되었어도 개별 종목 투자를 위한 학습, 팔로우 업(Follow Up) 등 일련의 과정이 고통스러운 투자자에게는 ETF를 강추한다.

이제 개별 종목이 아니라 ETF 투자로 마음을 먹었다면, 어떤 ETF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시장 분석 전문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현재(2020년) 미국 주식 시장만 봐도 ETF는 2,000개가 넘는데, ETF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선행되어야 할 부분은 해당 ETF가 추종하는 대상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덱스 ETF만 해도 특정 국가의 시장 지수를 따라가는 ETF, 특정 산업의 주가를 따라 움직이는 ETF, 시장의 지수가 떨어질 때 수익을 올리는 인버스 ETF 등 다양하다. 그 밖에도 운용 자산의 규모가 얼마인지, 평균 거래량은 일정 수준을 넘어가는지, 수수료 명목의 비용은 몇 퍼센트인지 등을 살펴본 후 ETF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ETF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수익률’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해당 ETF의 과거 수익률이 시장을 이겨냈는지 여부다. 또 ETF 투자를 결정했다고 해도 각 ETF를 구성하고 수익을 안겨주는 주체는 ETF 자체가 아니라 그 ETF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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