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김의수, 백정선 지음 | 비즈니스북스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백정선, 김의수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7년 3월 / 296쪽 / 15,000원
제1장 빚은 언제부터 우리 삶의 ‘필수’가 되었나?_ 빚 권하는 사회의 단면
가계 부채 1,350조, 부채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주소
21세기 월급쟁이는 왜 부자가 될 수 없는가?: 지금 결혼할 무렵의 자녀를 둔 부모 세대까지는 자산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던 시대를 살아왔다. 월급쟁이라도 알뜰하게 저축하면 돈을 모아 일부 대출을 합쳐서 집을 사는 게 가능했다. 전반적인 경제의 고속 성장 덕에 시간이 지나면 집값 자체도 올랐지만 재건축이나 지하철 개통, 도로 확장과 같은 호재가 걸리면 몇 곱절이 뛰어서 대박을 맞은 사람들도 많았다. 그와 같은 삶을 산 세대의 머릿속에는 ‘집 하나만 있으면 노후는 걱정 없다’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다. 그러니 자녀들에게도 어떻게든 집을 장만하라고 성화다.
그러나 지금은 월급 아껴서 집을 사는 것은 어림도 없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 2,529만 원인데 반해,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3인 가구의 평균 월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 소득은 약 5,712만 원이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라도 구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8년 가까이를 모아야 한다. 더욱이 집을 사려면 ‘일부’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의 자금을 빚으로 채워야 한다. 그런데도 부모는 자꾸만 자녀를 압박한다. 더구나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에서는 늦기 전에 집을 장만하라고 성화다. 집값이 계속 오르던 시대를 살아오다 보니 집값은 오르는 게 당연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강권에 못 이겨서, 그리고 자기도 전세살이가 힘들어서 결국 빚을 잔뜩 지고 집을 사게 된다.
경제가 고성장을 거듭했을 때에는 월급쟁이도 집 한 채 장만하면 나중에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지금도 주식도 그렇고 부동사도 그렇고 누군가는 돈을 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그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부동산 시장도 이제는 ‘사 두기만 하면 오른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부동산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부자들은 일반인은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서로 공유한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는 ‘무피투자’니 ‘갭투자’니 하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즉 전셋값이 치솟다 보니 매매가와 전세가의 갭이 점점 좁아지는 현상을 이용해서 그 갭을 더 줄이면, 피 같은 내 돈이 안 들어가는 투자라는 뜻이다. 집을 산 다음에 최대한 전세 보증금을 끌어올리면 실제 내 자금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또 집을 사고, 역시 전세 보증금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또 대출을 받아 또 집을 사는 식으로 집의 수를 늘려 나가면 아주 적은 투자금으로 여러 채의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른바 무피투자 또는 갭투자의 방식이다. 그러나 부동산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가격으로 팔기가 쉽지 않다. 조짐이 이상해지면 순식간에 거래는 뚝 끊긴다. ‘피 같은 내 돈’은 안 들이고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알고 보면 그 집들을 피보다 더 무서운 빚으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전세 보증금도 결국은 빚이다. 세입자에게서 무이자이기는 하지만 돈을 빌리는 것이고 갚아야 할 빚이다. 하지만 전세 보증금을 빚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집을 여러 채 갖게 되는 과정을 역으로 생각해 보자. 실제로 돈을 벌려면 집을 팔아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고 은행 대출을 갚은 뒤 남는 돈이 수익이 된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씩 처분을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르면 몰라도 집값이 떨어지는 국면이 되면 문제가 줄줄이 터진다. 집값은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떨어지는 속도가 무섭다. 2008년 아파트 거품이 빠질 때 가장 크게 추락한 곳도 이른바 ‘버블세븐’, 그중에서도 강남3구였다.
임원으로 올라가지 않는 한은 월급쟁이로 부자가 되는 길은 점점희박해지고 있다. 투자를 통해서 부자가 되겠다는 재테크의 욕망을 들여다보면 일부의 화려한 성공 뒤에 실패의 쓰라린 맛을 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창업을 통해서 성공해 보겠다고 뛰어드는 40~50대도 여전히 많지만 포화 상태인 골목 상권과 프랜차이즈의 횡포 속에서 실패를 겪는 사람들도 많다. 투자든 창업이든 실패를 겪으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자금까지 날리고 노후는 더더욱 위험해진다.
‘부채 폭탄 돌리기’는 이미 시작됐다
여기저기 뚫려 있는 개미구멍, 위기는 한순간에 찾아온다: 2017년 가계 부채는 1,3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미 2013년에 1,000조원을 돌파했을 때부터 가계 부채는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 ‘뇌관’으로 지목되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시한폭탄이 언제 터지나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잠잠한 것 같으니 이제는 사람들의 위기의식도 둔해지는 듯하다.
그런데 정말로 이 폭탄은 안 터질까? 혹시 이 폭탄이 터진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체감했던 가장 가까운 예로는 2002년 카드 대란이 있다. 당시 IMF 외환위기로 침체의 늪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다. 그 가운데 나온 것이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 심리 부양이었다. 정부는 신용카드에 관련된 각종 규제 및 한도를 풀어 주었고, 신용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발급에 나서면서 그야말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카드를 발급해 주었다. 하지만 신용카드 때문에 가계 부채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많은 사람들이 몇 장씩 신용카드를 가지고 돌려 막기를 했다. 카드 관련 대출에 높은 이자가 따라오는 것은 당연했다. 결국은 돌려막기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연체율 증가로 이어졌고,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었다. 연체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카드사 역시 부실 위험이 높아지자 카드사들은 카드 사용 한도나 대출 한도를 줄임으로써 위험을 낮추려고 했고, 카드를 한도까지 쓰고 돌려막기까지 하던 사람들은 갑자기 한도가 줄어들면서 연체자가 더욱 급증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2002년과 지금은 부채의 양상이 다르다. 카드 빚은 신용 대출이고 단기성 대출이다. 또한 이자 역시 높다. 반면 최근의 가계 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범이고 장기 대출이다. 기본적으로 카드 빚보다 이자부담이 훨씬 적고, 여기에 2002년과 비교한다면 금리 자체가 무척 낮은 초저금리 상황이다. 그러니 2002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가계 부채에도 불구하고, 공포심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커다란 방죽도 가장 약한 곳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고, 그 구멍이 점점 커져서 결국은 방죽이 갈라지고 물줄기가 터져 나온다. 자그마한 개미구멍이 어디에서 생길지는 불확실하다. 생계를 대출로 버티고 있던 저소득층의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생길 수도 있고, 많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정부의 규제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나 잔금을 구할 길이 막혀서 생길 수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한국도 금리 인상의 압력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대출금리가 뛰면서 생길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개미구멍을 만들 수 있는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계 부채에 이상 신호가 생기고 연체율이 상승하면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도 문제가 생긴다. 금융기관은 대출 원금 또는 이자의 연체로 입은 손실을 다른 대출의 원금을 회수해서라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자만 내고 버티던 가계들은 이런 상황에 닥치면 초토화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연체율이 더욱 뛰고 가계 부채 문제는 정말로 대형 폭탄이 터지는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다. 가계만이 아니라 금융권도 부실의 늪에 빠지고 국가 경제 전체의 기반이 뒤흔들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폭탄은 터지지 않았고, 위기는 오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위기는 이미 우리에게 와 있다. 가장 명백한 증거는 경제 전반의 상황이다. 과거에는 집값이 뛰고 부동산 거품이 끼면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돈이 많아지고, 소비가 늘어나서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정부도 경기 부양을 위한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으로 부동산 부양책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 집값이 뛰고 분양 시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투기 열풍까지 부는 것 같지만 경기 전반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고, 소비 심리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막대한 가계 부채에 눌려서 가계는 소비를 줄이는 판이다. 즉 집값 상승이 소비와 경기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죽이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부채가 증가한다고 해도 소비가 살고 경기가 좋아지면서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나면 그런대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명백히 반대 방형으로 가고 있다. 2016년 6월 말 국내의 가계 부채 총액은 1,257조 원으로 지난 1년 동안 11.1퍼센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증가율은 1퍼센트 내외였다. 부채가 10배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앞으로도 경기와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다. 이미 해운업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의 칼바람으로 대량 실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는 해도 어떻게든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경기를 침체시키는 것이 너무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가계 부채 폭탄 돌리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지금 주택 시장의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신규 분양 시장의 붐은 분양권 전매를 노리고 사는 투기 세력이 가세하면서 불이 붙었다. 즉 분양당첨이 되면 다른 사람에게 프리미엄, 즉 웃돈을 붙여 팔고 이득을 챙기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계약금 10퍼센트만을 가지고 자신이 감당할 수도 없는 비싼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고 한다. 비쌀수록 프리미엄도 많이 붙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양권을 팔지 못하면 파산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다 보니 불법 전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즉, 전매 제한 기간인데도 일단 사적으로 거래를 한 다음 전매 기간이 풀리면 공식적으로 분양권을 다시 웃돈을 붙여 판다. 누군가는 결국 상투를 잡게 된다. 모두가 자신의 선택이지만 절대로 그런 위험한 폭탄 게임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제2장 나를 빚지게 만드는 것들을 파악하라_ 부채 청산 1단계: 빚의 정체 바로보기
남들만큼 하는 결혼? 깨가 아닌 빚이 쏟아진다
혼수만 보지 말고 현금 흐름을 보라: 체면과 로망이 뒤섞인 우리나라의 고비용 결혼 구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현금 흐름이다. 집이든 예식이든 혼수든, 빚을 질 때에는 얼마를 빚지는 것까지는 안다. 그러나 정작 그 빚이 언제까지 남아 있는지,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결혼 비용이나 아파트 전세, 내 집 마련과 같이 큰돈이 드는 일에 쉽게 빚을 내는 것은 그 빚을 갚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자를 비롯한 금융비용이 얼마나 나가는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데에 원인이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빚을 갚는 데 걸리는 시간을 실제보다 짧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빚을 갚는 데 얼마나 걸릴지를 직장인들에게 물어보면 평균적으로 ‘15년’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실제 금융기관의 자료를 보면 평균 24년이 걸린다.
체감으로 느끼는 빚 갚는 기간과 실제 기간 사이에 격차가 아주 크다. 한 번 빚을 지면 모두 털어 내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그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제로 털어 내는 데 10년 이상이 걸리는 빚을 5년 정도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있다고 해보자. 2~3년쯤 지나면 기존의 빚은 2~3년 정도면 다 갚을 수 있으니까 지금 빚을 내도 1~2년만 더 고생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 보면 끝없이 빚지는 구조에 빠진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 전까지 최대한 빚을 안 지려고 노력하고, 기존에 있는 빚은 최대한 줄이는 일이다. 결혼과정을 살펴볼 때 결혼 이후에는 대부분 부부가 크든 적든 빚을 지게 되고, 일단 빚을 지면 잘 갚아지지 않는다. 결혼 전부터 각자 이미 빚을 지고 있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결혼 전 빚이나 할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신혼집에 채울 가전제품과 결혼 비용, 신혼여행까지 카드로 긁고 여행지에서 명품에 선물까지 지르다 보면 돌아와서 깨가 아니라 카드빚만 쏟아진다. 신혼부부들과 상담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은 신혼여행을 갔다 와서 카드 값 폭탄을 안 맞는 부부다. 빚은 결혼식 이후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로 빚이 있다 보니 상대방에게 말하기가 꺼려서 결혼해도 통장을 못 합치는 부부도 많다. 서로 부채가 있는데다가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말을 못하다 보니 자기 재무구조의 실체를 내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서로 자존심 때문에 솔직하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한집안 두 살림처럼 돈을 관리하는데, 그러면 더더욱 빚에서 벗어날 후 없다. 따라서 서로 솔직하게 현재의 재무 상황을 털어놓고 부부가 함께 대화를 하면서 빚을 갚아 나갈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부부가 재무 계획을 세울 때에는 돈의 개념을 외벌이 개념으로 짜야 한다. 대다수의 부부들은 출산과 자녀 양육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시간이 길든 짧든 외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맞벌이라서 여유 있다고 느긋하게 생각하던 부부들도 외벌이를 가정하고 현금 흐름을 보여 주면 ‘쓸 돈이 없다’면서 겁을 먹는다. 외벌이를 가정하고 재무구조를 짜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예를 들어 남자는 한 달에 300만 원, 여자는 200만 원을 번다고 가정해 보자. 남자와 여자는 각각 자기 수입에 맞는 지출 구조가 있는데, 심리적으로는 둘이 합쳐 500만원을 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씀씀이가 커지는 것이다. 실제 부부의 수입은 합쳐서 500만 원인데 돈을 쓸 때에는 각자 ‘500만 원’ 수입을 생각하고 돈을 써서 결국 부부가 1,000만 원을 버는 것처럼 소비를 하게 된다. 이렇게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고 쓰다가 나중에 빚이 불어난 뒤에야 자신들의 착각을 뉘우친다.
그렇기 때문에 외벌이를 가정하고 5년 정도의 현금 흐름을 펼쳐야 한다. 5년 동안에도 가정에는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출산을 한다면 과연 얼마를 쉬어야 할까? 만약 출산 휴직 후에 다시 직장에 복귀한다면 아이의 양육은 누가 하며, 돈은 얼마나 들까? 이러한 삶의 ‘비재무적인 이벤트’들이 재무구조와 현금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
제3장 빚지는 습관을 개선하라_ 부채 청산 2단계: 성격과 질에 따라 달라지는 출구 전략
소비 패턴을 구조조정하라
빚지지 않는 재무 시스템을 만드는 6단계 전략: 빚지지 않는 재무 시스템을 만드는 1단계는 ‘월급만으로 한 달 산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면 이미 지난달에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 때문에 월급으로 한 달을 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당장 지난달 신용카드 결제 금액부터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은행 잔고가 바닥이라면 앞으로 3~6개월간은 예비비를 모아 그 돈으로 밀린 카드 값을 결제하도록 한다. 그리고 신용카드를 쓰지 않으면서 한 달 월급으로 한 달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단계는 ‘내가 얼마 쓰는지 알고 쓴다’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계부를 쓰면서 다음 월급날까지 필요 자금과 여유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1단계와 2단계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나면 3단계인 ‘통장 쪼개기로 꼭 필요한 목돈을 만든다’로 넘어간다. 월급날 필요 자금에 예산을 집행하고 남는 돈이 잉여 자금이다. 이 잉여 자금들을 통장 쪼개기를 통해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 통장 쪼개기를 할 때는 재무 목표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기, 중기, 장기로 분산하여 적정 금액을 설정한다. 즉 1~3년 내에 있을 이벤트는 단기로, 5년 뒤에 필요한 자금(자동차 구입 등), 10년 뒤에 필요한 자금(주택 자금, 자녀 교육 자금, 노후 자금 등)은 중, 장기로 투자하는 것이다. 통장 쪼개기에서 또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이 예비비다. 잉여 자금을 모두 저축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경조사나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돈 쓸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때를 대비해 비정기 지출을 위한 통장을 하나 더 만들어 둔다. 예비비는 1년 예산을 산정한 후 예비비 통장에 따로 넣어두고 그때그때 빼서 쓰는 게 좋다. 그리고 여윳돈이 생기면 이 통장에 돈을 넣어 1년 예산을 다시 채운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1~2년 하다 보면, 안정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