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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억 부자들

노진섭 지음 | 비즈니스북스
한국의 100억 부자들

노진섭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3년 4월 / 296쪽 / 14,000원





제1장 100억 부자, 그들은 누구인가?



새로운 부자의 기준은 100억 원

과거에는 100만 달러(현재 기준 약 11억 원)를 지닌 부자를 밀리어네어(millionaire)라 불렀고, 이는 곧 큰 부자를 뜻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부자의 기준도 달라져서 지금은 100억 원 정도는 있어야 돈 좀 있다는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되었다. 100억 원대 부자 100명에게 물어보니, 현금과 부동산을 모두 합한 자산 총액이 100억~200억이라고 답한 사람이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 관리 업체인 알에셋의 김민수 대표는 “100억 원 이상을 소유한 부자들이 말하는 소위 부의 기준은 자산 100억 원이다. 부자들의 한 달 생활비는 1,000만~2,000만 원인데, 이 정도를 감당하려면 적어도 100억은 있어야 한다. 100억대 부자는 국내 인구의 1퍼센트 정도다.”라고 설명한다.

한국 부자의 표준은 50대 남성

지난 1년 동안 100억대 부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나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대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31명), 40대(25명), 70대(8명) 순으로 이어졌다. 50대 이상이 절반을 넘는다. 아무래도 돈을 모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젊은 사람이 100억 원대 부를 축적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조사 대상인 100억대 부자 중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75 대 25였다. 남자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의무감이 여자보다 강하다. 특히 한 가문의 종손은 전쟁 등으로 몰락한 가문을 일으켜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부자 중에 남자가 많은 이유는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1954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전후 1세대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돈의 소중함과 간절함을 온몸으로 겪은 세대인 만큼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구두쇠 소리를 듣는 데 익숙했다.

부자는 경험적 낙관론자

부자는 아무리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낙관적인 면을 찾으려고 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가 두려운 것은 부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려움에 빠져 있으면 결국 상황만 나빠진다는 점을 부자는 본능적으로 안다. 서울 강남에 소형 빌딩 세 채를 소유한 김명진(가명) 씨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힘들다는 탄식만 쏟아 내서는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 차라리 현재 가장 희망적인 것을 찾고 그 희망에 미래를 걸기 위해 노력한다.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경기가 아무리 좋지 않아도 어디선가는 집값이 오른다. 지역에 따라서, 건물 형태에 따라서 그럴 수 있다. 그런 것을 잘 관찰하면 어느 순간 미래가 보인다.”고 귀띔했다.

낙관론자에도 무조건적 낙관론자와 경험적 낙관론자 두 부류가 있다. 가령 중국 인구가 13억 명이므로 이들 중 1퍼센트에게만 물건을 팔아도 떼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무조건적 낙관론자다. 중국 인구의 1퍼센트가 그 물건을 구입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이런 기대를 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하고 돌아온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반면, 현실에서 체득한 경험을 갖춘 사람은 경험적 낙관론자다. 실제로 중국 사람에게 물건을 팔아 본 사람이다. 이런 유형은 물건을 팔면서 예상과 달리 반응이 신통치 않아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패 후 다른 물건으로 재도전하거나 아예 다른 시장으로 옮겨 가면서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한다. 부자란 경험적 낙관론자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믿고 그것을 바탕으로 두려운 미래를 밝은 장래로 만든다. 직접 경험해 본 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적다. 실패해도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스스로 다른 방도를 찾는다.



제2장 그들은 어떻게 100억 부자가 되었을까?



구두쇠 소리를 듣지 않은 부자는 없다

세계 최초로 특정 분야에서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 10여 년 전에 설립한 벤처 기업을 수백억 원대의 기업으로 키운 추수영(가명) 사장은 의료계에서 이단아로 불린다. 물론 그의 삶이 처음부터 순탄 했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경영하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난에 시달렸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판자를 주워다 팔아 겨우 입에 풀칠할 수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핵까지 찾아왔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병치레가 잦아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 청소년기에 지독한 가난을 겪으면서 추 사장에게는 무엇이든 아껴 쓰는 버릇이 생겼다. 아버지 사업이 조금 나아지자 그는 검정고시로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의 농대에 입학했다.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생명과학 관련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체질에 맞지 않았다. 월급을 받으면 이래저래 나가는 돈이 더 많았다. 교수라는 체면 때문에 처음에는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모임에 나가고 사람들과 어울렸지만 점점 자신과 안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꿔 나가기 시작했다. 혼자 학교 식당에서 몇천 원짜리 밥을 먹었다. 학교에서 짠돌이(구두쇠)라는 별명이 붙었고, 모임에 발길을 끊기 시작하자 더 이상 어떤 모임에서도 그를 부르지 않았다. 결국 그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수중에 있는 돈과 여기저기에서 빌린 돈으로 학교 내에 벤처 기업을 차렸다.

“후학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연구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흥미가 있는 진단 분야만 연구했다. 몇 년 동안 연구 결과가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 회사를 접을 생각도 했지만 끈기를 가지고 매달린 끝에 기대했던 진단 방법을 찾아냈다. 이 가치를 인정한 여러 기관에서 투자하겠다고 나섰고, 진단 기술을 수입하려는 외국 업체들도 생겨났다. 그때부터 사정이 조금씩 나아져서 지금은 빌딩을 구입해 사옥을 세울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돈 한 푼 없이 시작한 사업체를 이만큼 키운 것은 절약하는 습관 덕이라고 생각한다.”

푼돈이라도 일단 수중에 들어오면 무조건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 번째 비결이다. 구두쇠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구두쇠가 돼야 한다. 좀 야박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부자가 되는 최소한의 ‘자격’이라고 부자들은 입을 모은다. 구두쇠가 되려면 독하고 집요해야 한다. 사자처럼 발톱을 부드러운 털에 감춘 사람이 부자다. 돈을 벌 기회가 생기면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고 악착같이 덤빈다. 일반인은 돈을 잃지 않으면 좋아하고, 투자해서 본전만 건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자는 돈을 잃는다는 건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다. 투자했으면 어떤 식으로든 이윤을 빼내려고 노력한다.

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돈이 보인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여전히 부동산을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여긴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부동산만 샀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의 부동산 투자 방법은 따로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청개구리’ 전략이다. 1997년과 1998년에 걸친 외환위기 때는 부동산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다 보니 더 내려갈 것을 염려해 헐값에 팔아 치운 사람이 수두룩했다. 부자는 이런 시기에 돈을 벌 궁리를 한다. 유덕훈 씨는 당시 제조업에 기반을 둔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를 극복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경매에 나온 공장 부지 1,000평을 평당 30만 원에 샀다. 기존 시가의 30퍼센트에 산 것인데, 외환위기를 겪은 후 공장 부지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투자금의 1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았다.

사람들은 가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자신은 뜨거운 여름 뙤약볕에서 또는 혹한의 겨울에 칼바람을 맞아 가면서 돈 몇 푼 벌겠다고 고생하는데, 너무 쉽게 돈을 버는 사람을 보게 되면 그런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다. 새벽잠을 떨치고 눈을 비비며 만원 지하철로 출근하는 직장인도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하루아침에 떼돈을 번 사람을 보면 배가 아파진다. 그런데 역설적이지만 불공평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는 순간 부자는 돈을 번다.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생기는 만큼 부자도 생긴다. 비슷한 사례가 경매나 공매다. 사업이 망했든 빚이 많았든 이런저런 이유로 부동산을 경매나 공매에 내놓은 사람이 많을수록 부자는 헐값에 사서 몇 곱절 남겨 부를 쌓는다.

이와 같은 시대적ㆍ사회적 불평등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에도 불평등이 깔려 있다. 악착같이 돈을 벌려는 사람이나 대충 놀고먹는 사람이나 모두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가 돈을 벌기 위해 고생하겠는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떼돈을 번 사람도 알고 보면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다. 운이 좋아 투자하는 것마다 높은 수익을 챙긴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종잣돈을 모아서 돈을 굴렸다. 그렇게 모은 알토란 같은 돈을 아무 데나 투자하겠는가. 주식 종목을 고르기 위해 남들 휴가 갈 때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하고, 부동산 물건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을 터다. 이런 불공평 때문에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부를 거머쥐는 생태계가 형성된다. 이런 생태계에서는 청개구리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 구두쇠 소리를 들었다면 부자 소리라도 들어야 덜 억울하지 않겠는가. 부자가 된 사람들이 ‘청개구리 삶’을 살아온 배경에는 이와 같은 생태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

제약 회사를 운영하는 서윤수(가명) 사장도 청개구리 같은 방법으로 성공한 사례다. 그는 마흔의 나이에 창업했다. 그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80년대 초 대기업에 입사해 평범한 샐러리맨의 삶을 시작했다. 자동차 회사로 자리를 옮겨서는 서른 초반에 임원으로 고속 승진할 만큼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맞아 회사가 휘청거렸고, 1999년 졸지에 백수가 되었다. 집에서 눈칫밥 먹는 생활을 견디기 어려워 같이 퇴사한 직원 12명과 작은 사무실을 마련했다. 놀더라도 직원들과 모여 놀자는 심산이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시기에 바이오산업이 뜰 거라는 지인의 말에 서 사장의 동물적 감각이 꿈틀거렸다. 당시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가 500조 남짓 되었고, 제약 시장의 규모는 1,000조 원이었다. 한국 경제가 세계 10위 정도니까 세계 제약 시장에서 10퍼센트를 점유할 수 있겠다는 전망이 섰다. 그는 바이오 약품을 공부했고, 1년 동안 40여 개국으로 귀동냥을 하러 다녔다. 수백 명의 전문가를 만나는 동안 제약 산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2002년 그는 인천에 회사를 차렸다. 그는 인천시로부터 싼값에 장기임대를 받아 외국 제약사의 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일을 시작했다. 대출받고 투자받은 수천억 원은 설비를 갖추는 데 투자했다. 돈 버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006년 적자액이 265억 원을 넘자 사기꾼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는 자살을 결심하곤 차를 몰아 북한강으로 향했다가 15일만 더 살아 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직원들의 얼굴이 떠올랐던 것이다. 창업 초기 자본금 600억 중에 130억을 마련해 준 직원들이었다. 그는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보답을 해야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돈은 참 이상하다. 필요할 때는 돈을 주려는 사람이 없고, 필요 없을 때는 앞다퉈 돈을 주려고 한다. 그 당시에는 돈이 필요한데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너무 어려워서 죽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끈질긴 설득 끝에 미국 제약사와 10년 동안 관절염 치료제를 위탁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고, 회사는 2007년 635억 원의 첫 매출을 일으키며 단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연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더니 2010년에는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그러는 사이에 회사가 들어선 땅에 최첨단 의료 단지가 조성되면서 회사 부지는 말 그대로 알짜배기가 되었다. 그는 몇 년 전에 임대받은 땅을 아예 구입했고, 그 땅은 현재 천정부지로 뛰었다.

부자는 시쳇말로 돈 냄새를 잘 맡는 부류다.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지인을 통해 투자 정보를 알아내기도 하고, 오랜 학습으로 돈의 큰 흐름을 읽어 내기도 한다. 그들은 과감하게 투자한다. 물론 항상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잘못 판단하여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여기서 두 부류로 나뉜다. 실패한 후 ‘역시 이 분야는 내 몫이 아니다’라고 빠르게 단념하는 부류가 있다. 이 부류는 다음 투자에도 위축되어 투자 기회를 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패한 후에 복기하는 사람이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하고 다음 투자에서는 그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면서 실패율을 낮추는 사람이 부자다.

실제로 설문 조사에서 100명 중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부자는 19명뿐이었다. 81명은 크든 작든 실패를 경험했다. 복기 습관은 특히 사업가 출신 부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부산에서 무역업으로 큰돈을 번 사업가 박형수(가명) 씨도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더 크게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의 실패를 회상했다. “사업을 하면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있다. 그런데 성공할 때보다 실패할 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사업하면서 실패를 복기하고 그 원인을 찾으려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빨리 잊고 다른 사업을 하려고 준비한다. 실패 원인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면 나쁜 결과만 반복할 뿐이다.” 실패를 극복할 때 더 큰 부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3장 100억 부자가 사는 법



그들의 생활 철학, 겸손과 긍정

부자는 일부러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는 않지만,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기꺼이 만난다. 누구를 대하든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돈이 없는 사람을 만나도 경멸하거나 낮춰 보지 않는다. 나이가 어리거나 못 배운 사람을 대할 때도 예를 갖춘다. 자신도 과거에 비슷한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속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그들이 만나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다. 주로 투자 정보를 주는 사람을 만난다. 그러다 보니 금융 기관, 투자 기관, 정부 기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소속이 불명확한 사람들과는 자리를 함께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반 모임에서도 모르는 사람하고는 선뜻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인맥은 소개를 통해 이어 간다.

또한 부자의 기본 성향은 ‘긍정’이다. 아무리 나쁜 상황이라도 최선의 방안을 찾아낸다. 그래서 좌우명이나 인생 철학을 물어보면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대답하는 부자가 많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부자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해야 진정한 인생을 맛볼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늘 염두에 두고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이 부자는 20여 년 전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 수억 원을 굴려 현재 100억대의 부를 쌓았다. 하지만 재산을 물려받자마자 지인의 사업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고 한다. “5억 원을 삼촌의 친구에게 투자했다. 통신 관련 기술업체였는데, 앞으로 휴대전화 사업이 유망할 테니 돈을 대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업이 생각처럼 녹록하지 않아 결국 망했고 나는 원금도 회수하지 못했다. 그 일 이후로 사람을 의심한다. 투자에 대한 자문도 한번 걸러서 듣는다. 단, 투자한 후에는 미련을 갖지 않는다. 어차피 투자를 결심한 이상 후회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기 때문이다. 투자한 돈이 반토막이 나는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제4장 그들만의 돈 관리와 투자 원칙



새는 푼돈부터 막아라

부자들은 소소한 돈 씀씀이를 줄이는 습관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100억 원대 부자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으면 가장 많이 돌아오는 대답이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인이나 부자나 모두 큰돈은 아낀다. 그러나 푼돈에 대해서는 일반인과 부자의 씀씀이가 다르다. 일반인은 푼돈을 시쳇말로 물처럼 쓴다. 그래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부자들은 입을 모은다. 돈이 새는 구멍을 막으려면 자신이 쓰는 돈의 규모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는 상당수의 부자가 가계부를 쓰는 이유다. 가계부는 돈 씀씀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황판과 같다. 매일, 매월, 매년 가계부를 들여다보면 지출 습관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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