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부자들
김석한 지음 | 원앤원북스
한국의 금융부자들
김석한 지음
원앤원북스 / 2012년 3월 / 308쪽 / 14,000원
1장 한국의 금융부자, 그들의 실체를 말한다
한국의 금융부자, 그들은 누구인가?
진정한 프로의 길을 걷는 금융부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금융부자란 금융권에서 알짜 중의 알짜로 통하는 상위 1% 초고액자산가가 아니다. 오다가다 만날 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들이다. 금융부자는 절대기준이 아닌 상대적 개념이다. 1억, 10억, 100억 등 목표로 하는 금융자산은 사람마다 다르다.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수준을 정해 현재 자산이 그 수준을 넘으면 스스로 금융부자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금융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의 구속을 전혀 받지 않아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위치에 오른 사람만이 금융부자이다. 백화점에서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먼저 가격표를 보고 고민하면 금융부자가 아니다. 금융부자는 돈을 헛되이 쓰지는 않으나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부담 없이 지불할 정도의 재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K사장은 수십억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낡은 소나타를 타고 다닌다. 공장에서 매달 들어오는 수입과 임대료, 금융자산의 이자만으로도 충분히 호화로운 외제차를 탈 수 있는데도 그렇다. 그는 사회적인 지위를 과시하기보다는 나름대로 정한 원칙을 고수하고, 꿈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족에게는 아낌없이 베풀 줄 아는 멋진 가장이자 금융부자이다. 가족이 원한다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충족시켜주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가족단위 국내외 여행을 수시로 즐긴다. K사장은 오랜 직장생활 끝에 사업을 시작했으나 한 번의 실패로 빈털터리가 되었다. 하지만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즐기면서,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해 마침내 오늘의 부를 일구었다. 가족의 행복은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언제나 그에게 힘이 되었고, 마침내 돈에 자유로운 진정한 금융부자가 되었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수십억, 수백억 자산이 있더라도 돈 이외의 것에서 만족을 얻는 데 실패해 불행한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렇듯 돈 버는 재미보다 돈에 몰입해 자산 규모를 숫자로만 기억해서는 진정한 금융부자가 될 수 없다.
일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국내 최초의 PC통신 온라인서비스인 천리안에 글을 올릴 때마다 수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필명을 떨쳤던 L사장은 오늘도 최소 12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 그는 자녀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부닥치는 교육 문제를 직장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으로 진솔하게 쓰다가 자연스럽게 수만 명의 추종자와 수십만 명의 독자를 갖게 되었다. 그는 이제 탄탄한 인터넷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금융부자다. 금융부자가 되려면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 L사장에게 돈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들어오는 부수적인 결과물이다. 사업소득, 인세, 배당 등 다양한 이름으로 돈이 들어와 금융자산으로 쌓이고 있다. 스스로 재테크를 하기에는 1분 1초가 아깝다고 생각해 자산관리는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전문가에게 맡기고, 오로지 열심히 일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시한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스스로 자산관리를 하는 것보다 수십 배, 수백 배에 달하는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속해 있는 분야에서는 1등이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1등을 인정하는 여유로움을 발휘하는 진정한 금융부자다.
그렇다고 L사장이 자신의 금융자산을 지키고 불리기 위해 신경을 쓰지 않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나면 시중에 나와 있는 경영, 경제 서적과 자기계발 서적은 물론 온갖 인문과학 서적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읽고 명사들의 강연도 들으면서 금융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갖추고자 한다. 단지 직접 돈을 굴리는 것보다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믿는다. 그 시간을 자신과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할애하며, 돈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만 조성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돈의 구속 없이 가족과 함께 즐길 뿐이다.
금융부자인 K사장과 L사장은 둘 다 돈으로부터 자유롭다. 편안한 방법을 찾지도 않았고, 쉽게 포기하지도 않았고, 허황된 꿈을 꾸지도 않았다. 그들 나름대로 정한 원칙을 고수하고, 그 꿈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한 결과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결정적 시기에 지출보다 저축을 먼저 실천하며, 가격표를 보지 않을 정도로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모두 금융부자이다.
금융부자, 그들만의 투자패턴이 있다
유대인들의 상술에 "돈을 벌려면 부자들한테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부자가 되고자 하면 무조건 부자를 따라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뱁새가 황새 따라갈 수 없다는 말도 귀가 따갑게 듣는다. 그래도 그냥 무조건 부자를 따라 해야 한다. 그런데 돈이 적으면 수익률에 매료되어 숫자가 주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펀드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의 기대수익률은 연평균 26.4%였고, 20대의 경우는 무려 40.5%에 달했다. 돈이 적을수록 몰빵투자의 경향이 크고, 투자를 경마나 복권에 운을 걸듯이 한다. 반면에 금융부자들은 대담성을 버리진 않으나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위험관리를 하며 자산을 불린다. 유대계 금융부호 로스차일드 가문을 본격적으로 일으킨 네이선 로스차일드의 "부자가 되고 나면 그것을 지키는 데는 10배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이를 대변한다.
금융부자 10명 중 4명은 근로소득으로 종자돈을 마련했고, 평균 2억 원 이상의 종자돈을 만들었을 때 자산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에 주목하자. 대부분의 금융부자들은 돈의 규모가 작았어도 부자와 같이 적정한 투자수익을 기대했고, 월수입의 한계로 인해 종자돈 2억 원을 만드는 데 오랜 기간이 걸렸다. 하지만 일단 종자돈이 마련되자 10배인 20억 원을 만드는 데는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돈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되었을 때 스스로 일하고 돈 벌 기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생각만큼 대단한 투자 비법은 세상에 없다: 금융부자가 아닌 금융소비자는 대부분 손실보다 수익을 먼저 생각하고 작은 비용에 연연한다. 가령 주식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하면 0.15%이고, 유선으로 창구를 이용하면 0.6%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금융부자들은 유선매매 방식을 선호한다. 정보와 기회는 인터넷의 주식 게시판이나 뉴스 등을 통해 나오지 않는다. 수수료가 낮으면 회전율만 높아져 결국 그 이상의 비용을 지불한다는 사실을 금융부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금융부자는 아무리 수익 전망이 좋더라도 몰빵투자는 하지 않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반드시 지킨다. 먼저 손실이라는 위험을 감안해 채권과 예금, 원금보장 파생상품으로 절대수익을 먼저 추구하고, 그다음에 기대수익 목표를 맞추기 위해 위험자산에 투자하면서 현금유동성을 감안한다. 그러다가 기회라고 판단되면 대담성을 드러낸다.
금융부자들의 투자에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라는 말도 있듯이 비용에 연연하지 않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맥을 이용하며, 기회가 왔을 때는 대담하게 일반인보다 한 박자 빠르게 투자할 뿐이다. 다만 대부분의 금융부자들은 숫자에 친숙하고, 수익률보다 안전을 기하며, 금융지식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진심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부자가 된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사소한 것부터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2장 금융부자, 부를 지키는 그들만의 공통점 9가지
금융부자들, 자산포트폴리오에 강하다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발생했고, 9월에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 등으로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이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때 금융부자들은 포트폴리오투자를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고,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을 지켜보면서 분할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일반 투자자들은 방어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이미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바닥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손실을 줄이고자 투매에 동참했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하게 금융부자들은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투자성향을 고려해 공격형(기대수익 12%), 적극형(10%), 중립형(8%), 안정성장형(6%), 안정형(5%) 등 분산투자를 했기 때문에 투매에 동참하지 않았던 것일까? 반면에 일반 투자자들은 분산투자하기에는 돈의 규모가 작아 위험자산에 집중투자를 한 결과, 공포가 투매를 낳고 투매가 또다시 공포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빠져 들어 투매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금융부자들은 의도적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며 경제·금융시장에 따라 때로는 대담하게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때로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평균수익률 플러스알파를 기대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자산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재구성되어 운용된다.
단순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한다: 금융부자들은 아무리 금융지식이 풍부하더라도 복잡하게 투자하기를 싫어한다. 단순하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자금 비중만 정하고, 끊임없이 처음의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유지하는 리밸런싱이 연간 기대수익을 달성하게 한다.
15억 원의 금융자산을 운영하는 L사장은 투자성향이 공격형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익목표를 8%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8% 내외에서 목표를 달성했고,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2% 이상의 수익을 냈다. 아무리 투자성향이 공격형이라고 해도 금융부자 특유의 안전성 선호가 자연스레 몸에 뱄기 때문이다. L사장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전체 금융자금 15억 원 중 위험자산으로 10억 원, 안전자산으로 5억 원을 책정한다. 다만 위험자산 10억 원 중 4억 원은 주식에 직접투자하고, 2억 원은 주식형 펀드나 자문형 랩, CTA헤지펀드 등에 투자한다. 나머지 4억 원은 MMF나 CMA, 확정금리형 달러화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언제든지 경제·금융환경이 악화되면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투자자금으로 운용한다. 안전자산 5억 원은 채권형 펀드나 국공채, 100% 원금보장 ELS, 예금 등에 예치한다. 경제·금융환경이 처음 자산배분 시와 다르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위험자산은 6억 원이고, 안전자산은 9억 원으로 운용되는 구조이다.
연간 8%의 수익은 결코 쉬운 구조가 아니다. 이는 MMF나 CMA 등 4억 원의 수익이 약 2.5%이고, 안전자산 5억 원은 약 5%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므로 전체 자금 15억 원 중 9억 원의 수익률은 약 3.9%이다. 나머지 위험자산 6억 원으로 부족한 수익률을 채워 전체 8%를 만들려면 약 14%의 수익이 발생해야 가능한 수치다. 더욱이 위험자산 6억 원 중 2억 원은 목표형 자문형 랩이나 주식형 펀드 등으로 운용하므로 연간 기대수익률이 8% 정도에 불과하고,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4억 원으로 약 17%의 기대수익을 달성해야 한다.
만약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위험자산의 가격이 폭락하더라도 위험자산 비중은 전체 금융자산 대비 약 40%에 불과하고, 비상투자자금과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과 ELS 등 언제든지 분할·저가매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 자금이 풍부하므로 충분히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자산배분 구조이다. 이러한 자산배분이 2008년 금융위기에서도 2%의 수익을 달성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마침내 2010년에는 금융위기 때 부족했던 수익을 챙겼다.
위기는 결코 기회가 아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가 2000에서 1600, 1200으로 속절없이 떨어졌고, 마침내 코스피는 900까지 밀렸다. 이때의 학습효과는 자본시장의 위협요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저점이라고 투자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누구나 저점이라고 여길 때 투자하기보다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위협요인이 어느 정도 제거되어 실물경제가 반응할 때 투자하는 것이 낫다. 이것이 실제 저점일 때 투자한 것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지만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 그간의 뼈아픈 경험이다.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주가가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보고 분할투자를 했다. 하지만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주가에 아비규환을 연출하고 말았다.
금융부자는 시장이 불안정해서 가격이 떨어질 때 싸다고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차분히 인내하며 불안 요소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경제·시장지표가 회복되어 가시적으로 반등의 기회가 왔을 때 적극 투자한다. 다만 철저히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현금유동성을 갖춘다. 그래서 위험자산 가치가 추락해 적어지면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위험자산 가치가 상승해 위험자산 비중이 커지면 목표수익이 났을 때 이익 실현을 하면서 처음의 자산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하는 지혜가 있다.
금융부자들, 턴키방식과 상가투자를 선호한다
모든 자산시장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시장도 끊임없이 변한다. 부동산시장은 주식시장처럼 철저하게 저가 매수해서 보유하는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다. 돈을 빨리 벌겠다는 유혹과 온갖 정보의 유혹을 떨쳐내면 부동산은 주식시장의 배당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눈으로 볼 수 있고 냄새를 맡고 만질 수 있는 실물자산이라는 점이다.
부동산 턴키 방식은 자기계발이다: 부동산부자의 자산 이전은 기존의 부동산에서 보다 전망이 있는 부동산으로 지역과 대상만 바뀔 뿐이다. 특히 상가건물로 부를 일군 부동산부자들은 아무리 주식시장의 전망이 부동산시장보다 좋더라도 상가건물에 대한 실물투자를 지속하고, 형체가 없는 금융상품투자는 극히 일부분만 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인테리어를 공부한 K사장은 건설공사에 대한 재원조달, 토지구매, 설계와 시공, 매매 등의 모든 서비스를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제공하는 턴키(turn-key) 방식의 주택사업을 하고 있다. 그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종자돈 10억 원이 생겼을 때 여행을 하다가 전원주택을 짓기 안성맞춤인 땅을 발견해 인맥과 전공을 살려 자신만의 집을 스스로 인테리어하고 지었는데 호평이 끊이지 않은 결과다. 이후 K사장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든 주택을 2배 이상의 차익을 보고 팔게 되었고,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은 단순하게 토지나 건물을 사서 마냥 기다리며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가 아닌 고객의 욕구에 맞춘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종자돈 10억 원이 있어 투자의 목적으로 땅을 산 것이 계기가 되었고, 부동산시장을 읽고 자신만의 전공을 살려 성공한 케이스다. 지금은 우리나라는 물론 홍콩과 미국에서도 고객주문 주택사업을 하면서 100억 원 이상의 자산가가 되었다.
최근의 금융부자들은 투자가치로 볼 때 아파트 등의 부동산은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매력이 적다고 보고 있다. 2∼3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강남부자들이 서둘러 아파트를 처분하고 금융자산으로 이전하려고 한다는 뉴스가 자주 나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부동산부자들이 부동산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돈의 규모가 클 때는 금융자산보다 부동산투자로 확대하는 편이 안전하게 부를 축적하는 방법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 호재 지역의 부동산은 불경기라도 비교적 타격이 크지 않고 장기적으로 부를 지키며 키울 수 있다. 부동산투자로 갑부가 된 부동산부자들은 부동산 전문가 인맥을 갖추고 있고, 공기관의 사업 계획, 현장 조사 등 개발 호재 지역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따라서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이 매력적이라고 해서, 자신의 부를 일구는 데 바탕이 된 오랜 부동산투자 경험을 사장시키면서까지 자산을 옮기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