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래를 디자인하라
박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행복한 미래를 디자인하라
박상준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1월 / 304쪽 / 15,000원
나도 베이비부머 세대다
베이비부머 세대, 그들만의 고민
전은태: 안녕하세요. 지정장님. 저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4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최근 들어 고민이 많아져서 우울하던 차에 지정장님을 소개받아 여러 가지로 상담을 해야 할 것 같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은퇴를 목전에 두게 되었고, 앞으로 은퇴를 하게 되면 나의 노후생활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더군요.
지점장: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들 모두의 고민이죠.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란 전쟁 등 사회혼란이 종결되면서 전 세대에 비해 출산이 급속하게 증가한 연령층을 말합니다. 이러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엄청난 수를 바탕으로 그 이전이나 이후 세대에 비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810만 명을 말합니다. 이 세대는 6 25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불우한 시절에 태어나 한국사회가 발전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들을 다 간직하고 극복하면서 자라난 세대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고, 사회에 진출한 1970년대와 80년대는 경제가 고도성장했지만 정치적으로 혼란했었죠.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많은 동료를 떠나보내야 했고, 혹독한 구조조정 속에 살아남았지만 어느새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신이 원하는 수준까지 교육을 받지도 못했기 때문인지 자녀의 대학 교육비 지원에 지나치게 집착을 합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10명 중 7명이 부모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식교육과 부모봉양의 이중고를 짊어지고 있어 정작 자신들의 노후대비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는 우리 사회의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위기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문제가 첫 손에 꼽힙니다. 지난해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 충동 이유로 남성의 44.9%가 경제적 어려움을 들었습니다. 결국 베이비부머 세대의 위기는 준비 안 된 은퇴, 준비 안 된 노후가 얼마나 큰 고통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입니다. 정부는 위기가 한꺼번에 분출되어 사회 문제로 번지기 전에 대비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물론 당사자들도 공적연금 외에 스스로 개인연금 가입 등 2중, 3중의 노후 안전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노후준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점장: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한 사람들에게 20~3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말은 매우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노후준비를 늦추면, 늦출수록, 노후준비의 어려움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전은태: 은퇴준비를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데,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지점장: 이러한 차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리의 마술'이라는 개념과 '화폐의 시간가치'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이자에는 단리와 복리가 있습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연초에 1,000만 원을 예금하고 이자가 10% 붙는다면 연말에는 100만 원의 이자가 발생합니다. 이 돈을 매년 말에 찾아서 생활비로 쓴다면 5년간 이자로 500만 원을 받은 셈이겠죠? 그런데 매년 말에 이자를 찾아 쓰지 않고 그대로 재투자를 하게 되면 5년 후에는 1,610만 5,100원이 됩니다. 이처럼 복리는 원금과 이자에 대해 매년 반복적으로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으로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라는 개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돈의 값어치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따져보기 위한 것입니다. '화폐의 시간가치'는 이자율로 알 수 있습니다. 돈을 빌리는 이들과 빌려주는 이들이 주고받는 이자를 알면 지금 가진 돈이 훗날 얼마나 불어나 있을지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자율을 10%로 가정할 때 현재의 1,000만 원은 1년 후의 1,100만 원의 가치와 같고 따라서 1년 후의 1,100만 원은 현재의 화폐가치로는 1,000만 원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10년 후에 2,593만 원이라는 금액이 필요하다면, 현재의 시점에서 1,000만 원만 있으면 됩니다. 복리를 쉽게 계산하는 방법으로 '72의 법칙'이 있는데 복리기준의 금리로 나누어 원금의 2배가 되는 데 필요한 대략적 기간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리로 12%의 이자를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 원금이 2배가 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72를 12로 나누어 6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법칙을 이용하면 원금의 두 배가 되는 기간을 쉽게 계산할 수 있죠.
이제는 위험을 철저히 회피해야 한다
투자 위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지점장: 소중한 내 재산을 잘 지키기 위해서 또는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하려는 각 자산들이 어떤 종류의 위험에 노출되는지를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지혜롭게 제거하고, 보다 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투자행위에 다양한 투자 위험들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먼저 국가위험은 투자하는 해당국가의 정치적 사건(전쟁, 선거 등), 재정상 문제(물가 폭등, 정부의 부도 등), 또는 자연재해(지진, 흉년 등) 등으로 인해 해당국가의 경제를 악화시키고 해당국가에 대한 투자 감소를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통화위험이 있습니다. 외국통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산의 투자수익이 감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1달러=1,000원일 때 구입한 1달러 가격의 해외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1달러=800원이 되면 200원의 투자손실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위험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자에 대한 구매력이 감소됨으로써 투자상품의 실질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라는 말이 이에 해당되는 것인데요. 투자수익률(예금금리)이 물가상승분에도 못 미칠 경우에 자주 인용되는 말입니다.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등 시장 자체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이 시장위험입니다. 주식은 주가의 하락으로, 채권은 금리의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합니다. 이와 같이 내가 투자가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이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가치가 하락함으로써 생기는 위험입니다. 가격변동위험이라고도 합니다.
신용위험은 유가증권을 발행한 주체가 도산하거나 각종 거래의 지급의무를 다하지 못할 가능성으로 인한 위험을 말합니다. 극단적인 신용위험이 파산위험이고,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유가증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되어 투자자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됩니다. 다음은 유동성위험인데 이는 환금성과 관련된 위험입니다. 보유자산을 시장에 팔려고 할 때 그 여부가 용이한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유동성위험이 가장 큰 자산의 대표적인 예는 부동산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운영위험은 투자자들의 돈을 맡아서 운용하는 금융기관들이 직면하는 위험입니다. 부적절한 경영전략, 직원의 업무상 실수, 자연재해, 전산사고, 고객의 소송이나 불만 등에 따른 손실발생 위험을 말합니다. 시장위험이나 신용위험과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므로 운용위험 또는 운영위험이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투자대안에는 원금 손실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위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위험을 충분히 알고 투자대안을 선택한다면 위험에 대한 대가가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위험이 증가하면(안전성이 떨어지면) 보상(수익성)도 커지고, 안정성을 중요시하게 되면 보상(수익성)이 적어질 수 있는데 이를 '위험과 수익률이 상충관계'라 합니다. 투자계획을 세울 때 '높은 수익성보다 안전성을 중요시 할 것인가?' 또는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높은 수익 기회를 추구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투자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전은태: 위험을 전혀 감수할 의도가 없다면 안전한 은행예금 등에 저축할 것이며,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면 고수익을 노려보는 투자에 나서보는 것이죠?
지점장: 물론 은행예금도 100% 안전한 것은 아니죠. 예금자 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은행에 대한 신용위험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금융자산도 국가 파산 등의 국가위험에 대해서는 예외가 될 수 없으므로 실제로 완벽한 무위험 자산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경우 그 목적에 따라 투자상품의 특성을 파악하고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을 반드시 검토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대한 만큼 수익이 발생하지 않거나, 환금이 쉽지 않게 되거나, 심지어 원금(원본) 손실을 입게 되면 그것은 투자자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남을 탓할 것도 없고 오로지 판단을 잘못한 자기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위험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위험에 대한 고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상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위험요소를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은퇴준비의 방법은 다양하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지 마라
전은태: 요즘 나오는 광고 중 "세상에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4가지가 있다"라는 모 증권사 광고를 보셨나요? 재미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광고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더군요. 정말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부모님의 노후자금인데, 거기에까지 자녀들이 손을 대면서 불행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점장: 맞습니다. 자녀들도 건드리지 말아야 하지만 부모들도 최후의 보루인 은퇴자금을 별도로 묶어놓아 가족 내의 연쇄도산을 막아야 하는데, 그런 예방책을 모르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사업을 하던 자식이 부도를 맞아 어려움을 겪을 때 부모가 해결해주고도 자신의 노후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상관이 없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얼마 남지 않은 노후자금마
저 자식의 사업자금으로 다 주었다가 곤궁한 생활을 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전은태: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
지점장: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목돈을 즉시연금에 가입해놓고 자식들에게 통보를 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부모한테 손 벌리지 마라. 나에게는 이제 주고 싶어도 줄 돈이 없다"라고 선언을 하는 것입니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납부하고 매월 일정액을 연금으로 받는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중도해약을 하면 많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해약이 안 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한 상품입니다. 이런 상품의 특성을 살려서 이제는 더 이상 자식에 대한 무한수혈로 인해 부모까지 피해를 입는 일이 재연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며칠 전에 옥수동에 사는 김 모 할머니가 오셔서 즉시연금에 2억 원을 가입하고 가셨습니다. 70세인 할머니는 최근 사업하는 아들의 부도위기로 보증을 섰던 집마저 날린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저를 찾아왔었지요. 아들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여유자금과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도와주었고 그 마저도 모자라자, 본인이 거주하던 1층을 세놓고 옥탑방으로 거처를 옮겨 그 전세금을 아들에게 보탰던 거죠. 거기에다 일부 금액의 보증까지 문제가 되자, 할머니는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집이 하나 남아 있어 여력이 있을 때 찾아오셔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놓으실 수 있었습니다. 남편 사망 후 보유하고 있던 단독 주택에서 월세를 120만 원 정도 받고 있었는데 이제는 집을 매각하고 남은 돈으로 즉시연금을 가입해서 매월 연금으로 약 120만 원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전은태: 어? 집을 팔기 전 월세수령금액과 공교롭게도 금액이 같네요?
지점장: 금액은 같지만 집을 보유하고 있을 때 수반되는 재산세, 국민연금상승분, 건강보험료 상승분, 수선비 등 매월 약 40만 원이 절약되는 효과까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도해지가 안 된다는 것을 자식들에게 통보함으로써 비록 독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심어주었지만, 본인과 가족들의 연쇄부도를 차단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이지요.
또 얼마 전에는 대치동에 거주하는 68세의 여자 고객분도 수령한 전세금 5억 원을 즉시연금에 가입하셨습니다. 그 분도 최근 1년 사이 미국에 있는 자식의 사업자금과 손자의 교육비에 1억 원 이상의 돈이 들어가자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분은 종신연금형으로 가입을 해서 월 수령액이 약 300만 원 정도 됩니다. 쉽게 생각하게 1억당 60만 원 정도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이 상품은 어느 정도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준비는 다소 늦은 '은퇴준비 지각생'을 위한 상품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의 노후대비용으로 이 상품을 잘 활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즉시연금은 인플레이션이 헤징(위험회피)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금융자산이 많아 매년 이자나 배당소득이 4,000만 원이 넘어가게 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고율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런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아참, 즉시연금은 45세가 넘어야 가입이 되고 통상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합니다. 퇴직자가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소득의 공백기가 발생하는데, 그 공백기를 메우는 상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은퇴이민을 고려해 보자
전은태: 은퇴 후 생활비가 조금 부족하다면 동남아시아로 은퇴이민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지점장: 통계청 발표를 보면 해외이민자는 2008년에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앞으로 베이비부머 전후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해외이민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더군요. 해외이민자라 하면 흔히 커다란 저택에서 골프를 치며, 운전기사와 가사도우미를 두고 생활하는, 윤택한 은퇴생활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장밋빛 환상만 가지고 무작정 해외이민을 떠난 후에 자녀와의 불화, 현지인과의 마찰, 현지생활의 부적응 등으로 우울한 노후생활을 하는 은퇴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이민을 떠났다가 예정보다 일찍 되돌아오는 '역이민'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전은태: 은퇴이민의 주된 실패원인은 무엇인가요?
지점장: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충분한 준비와 검토 없이 "월 생활비 200만 원이면 꿈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달콤한 광고만 믿고 이민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관광업체와 각국의 은퇴청은 은퇴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이민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은퇴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은퇴이민을 잘 준비하려면 우선 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은퇴자들은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 놓은 목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돈으로 마치 은퇴자금이 충분하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이민 전에 퇴직금과 주택매각대금으로 약 10억 원을 준비했습니다. 향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현지 부동산 중개인의 말을 믿고, 주택구입에 7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나머지 은퇴생활을 3억 원으로만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죠. 이런 선택으로 지인은 이민생활에서 곤란함을 겪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보안이 잘된 고급 주택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한국 중소도시와 비슷하고, 렌트비도 생각보다 높습니다. 한국에서 쓰는 생활비 수준을 유지한다면 운전기사와 가사도우미 정도 더 두고 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나 쓰기 나름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