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금산, 하제누리 지음 | 이레미디어
저평가된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금산, 하제누리 지음
이레미디어 / 2008년 8월 / 304쪽 / 18,500원
1. 성공의 첫 단추, 투자 마인드
'도대체 왜'로 시작하는 주식시장의 영원한 미스터리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주체는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매매 주체 중 유독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시장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기관 투자자는 거대한 자금력, 조직력, 정보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가 형성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의 매매 동향은 전체 시장의 흐름뿐 아니라 주도주 흐름에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래서 기관의 매매는 개인들이 참고하기에 충분한 자료가 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매매를 무방비 상태로 따라 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크다.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한 주식시장에서 단기간, 특히 매일, 매시간의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라면 매번 엇박자가 날 수 있고,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편 특정 종목에 대해 기관은 매도를 하는데 개인들은 저렇게 반대인가 싶을 정도로 매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주가는 누군가 매도하는 물량보다 매수하고자 하는 기세가 높아야 올라간다. 그런데 기관이 작심하고 판다면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떨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왜 개인들은 기관과 반대로 매매하는 것일까? 이는 기업의 본질가치를 근거로 명확한 매수 종목을 선정하지 못하고 시장 분위기에 휩싸이거나 호재가 담긴 보고서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당신도'로 시작하는 몇 가지 질문주가는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만큼 올라가는 것이 순리다. 그런데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루머가 떠돌아다닌다. 5천 원짜리 주식이 2만 원 갈 거라는 둥, 사놓으면 2배 오른다는 둥의 얘기가 눈만 뜨면 들린다. 아마 대박을 기대하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런 루머에 휘둘리는 한 개인 투자자들은 늘 패자일 수밖에 없다. 정보력에 자금력과 판단력까지 갖춘 기관, 외국인은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맞추어 매매하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중심이 없다면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다가 주식시장에 갖다 바치는 꼴밖에 더 되겠는가? 정신 바짝 차리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잘하는 사람을 따라 사야지." "증권사 직원이 시키는 대로하면 되겠지."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종목을 사면 돼." 투자하는 사람은 본인인데 왜 결정은 하나도 스스로 하는 것이 없는 걸까? 이건 분명 모든 투자자들이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또 같은 자금이면 수량이 많은 저가주를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어리석은 발상이다. 주가가 싸다는 것은 그만큼 그 기업의 가치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가치가 부정적인데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혹여 상승을 보인다 해도 곧바로 제자리를 찾아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매매를 결정하면서 차트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오로지 차트에 매달려 한다면 이처럼 우매한 투자도 없을 것이다. 1년에 몇 개씩 등장하는 상장폐지 종목도 차트로는 투자자들을 현혹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래량 터지고 차트 모양 좋다고 샀다가는 쌈짓돈이건 종자돈이건 몽땅 날릴 수 있다. 차트는 기본적인 내용을 모두 확인한 투자자만이 매매 시점을 파악하기 위한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 도구다. 또 어딘가에서 데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 해서 누구나 데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만약 그렇다면 회사는 그 눈치 보면서 뭐 하러 다닐 것이며, 돈 때문에 속상해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열에 하나, 아니 백에 하나, 천에 하나인 경우를 객관화해서는 안 된다.
'이제부턴 반드시'로 시작해야 하는 몇 가지 원칙주식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도 가치투자의 원조인 벤저민 그레이엄도 처음부터 대단한 자금을 굴린 것이 아니다. 원칙을 정해 투자한 결과 수익이 생겼고 수익이 생기면서 운용 자금이 늘어났다. 자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투자할 기업의 가치가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10주를 사더라도 근거가 명확하고 분명한 가치를 보유한 종목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과 외국인이 정보로 매매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보에 따른 매매는 오히려 수익도 못 내는 개인 투자자들이 더 많이 한다. 개인 투자자가 늘 당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있다. 누굴 탓할 일이 아니다. 속상해하기에 앞서 내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어떤 이유로 매수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자. 기업 가치를 보고, 실적 수치의 증가를 보고, 저평가를 근거로 매수했다면 시장이 하락하고 보유종목이 하락한다고 해서 속상해 할 필요는 없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는 잣대이고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조만간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투자가가 상담을 의뢰하는 종목은 공통점이 있다. 당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으로, 하락하는 동안 그 종목의 유통 물량 중 많은 부분이 개인에게 가 있는 종목이다. 기관은 어떻게든 이미 다 팔아버린 후이기 십상이다. 이런 종목을 손절매 하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들고 있는 투자자들이 상당수다. 문제는 이런 종목들이 대부분 재무상태가 부실한 개별 종목이거나 테마 종목이라는 것이다. 이런 종목을 몇 년을 기다린다고 해서 그 고점을 다시 오르게 될는지는 정말 의문스럽다. 손절을 하지 말아야 할 종목은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블루칩이라면 시간의 문제일 뿐 기다리면 회복될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근거 없이 시장 분위기에 휘둘려 매수한 종목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손절매 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길이다.
2. 주식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요소들
9.11테러와 튤립 광풍2001년 9월 11일 발생한 테러는 전 세계 증시에 무차별 폭격을 감행했다. 이날부터 미국증시는 휴장에 들어갔고, 우리나라 증시도 종합주가지수가 12.02%나 폭락하면서 하루만에 시가총액 27조 원이 사라져버린 전무후무한 낙폭을 기록했다. 또 다른 사건은 1634년 전후로 한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이다. 튤립에 대한 투기적 수요로 인해 빚을 내어 튤립에 투자한 수많은 사람들이 파산한 사건이다.
이 두 사건은 공황 상태의 대폭락을 겪는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지만 엄연히 성격이 다른 사안이다. 가장 큰 차이는 '폭락의 대상의 본질적인 가치'에서 비롯되었는가 여부이다. 테러 이후 세계 증시는 한 달만에 제자리로 회복됐다. 테러라는 사건이 경제와 각 종목의 본질 가치와는 무관한 돌발 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튤립은 달랐다. 사람들은 이전보다 몇 백 배나 싸진 가격을 보고도 사려하지 않았다. 그저 화초 뿌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처럼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하는 판단 근거는 '본질적인 가치'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경기 사이클과 주식 장세경기가 불황을 벗어나 회복기에 드는 시기라면 주식시장은 그보다 앞선 움직임이 시작된다. 이때는 어려운 경제 환경을 타개하고자 정부에서 금융정책 완화를 도입하는 시기이다. 이른바 주식시장의 금융장세이다. 이 시기 주식시장은 길고 긴 바닥을 지나면서 사라졌던 매수세가 유입되는데 특히 금융 관련주에서 움직임이 가장 크다.
경기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활황기로 향해 가면 주식시장은 실적장세가 시작되며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다. 폭발적인 상승이 있은 후 서서히 상승 피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주가 움직임이 둔화되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강도도 약해진다. 이때 경기는 금리와 물가 등 인플레이션 우려로 정부의 금융긴축이 시작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신규투자를 꺼리며 경기후퇴가 가속화된다. 그리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불경기에 진입하면 주식시장은 역 실적장세가 된다. 경기 관련주들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 도산하며, 투자자들은 투매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기나긴 불황기를 지나면서 주식시장은 바닥을 다진다. 여기까지가 하나의 사이클이다. 주식 투자자가 경기 사이클과 장세를 읽는다는 의미는 매매에 뛰어들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만큼 중대한 것이다.
금리, 환율과 원자재 가격금리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기업도 낮은 이자로 돈을 쓸 수 있으므로 기업 활동에 호재가 된다. 반면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반전된다. 환율의 변화는 일면적으로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해오기 때문이다. 단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과 다른 나라와의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 하나 관련된 장외 요소가 원자재이다. 우리나라는 내수는 물론 수출을 위해서도 대부분의 원자재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한다. 때문에 원자재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못하거나 가격 급변동이 생기면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3. 기업을 읽게 해주는 주가지표들
PBR(Price Book Value Ratio, 주가 순자산 비율)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측정한 값이다. 쉽게 얘기하면 기업의 장부 가치와 현재 주가의 비율을 표시한 것이다. 따라서 PBR은 재무 측면에서 매수할 기업의 현재가를 판단하고 상승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PBR은 장부상 가치로 우리가 흔히 자산주라고 분류하는 종목군의 근거가 되며 장기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근거로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 비율)주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누어 1주당 순이익이 얼마인지 나타내주는 지표이다. PER가 5배일 경우에는 단순하게 순이익으로만 보면 5년이 지나야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주식시장에는 PER가 수십 배가 넘는 기업들이 허다하다. 이것은 분명한 성장성을 근거로 매수가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PER를 보고 종목을 선정할 때는 반드시 기업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EPS(Earning Per Share, 주당 순이익)1년간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1년 동안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돈이 1주당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EPS가 높은 주식은 그만큼 영업을 잘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투자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당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PS는 1주당 얼마나 돈을 벌었느냐를 따지는 지표이기 때문에 그 지표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 이익률),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 이익률)ROA는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이며, ROE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주주들이 투자한 돈과 은행에서 차입한 돈 등을 모두 이용해 얼마나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 ROA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업황이 좋다거나 대단히 안정적인 수익원이 규모의 경제하에서 부각될 수 있다면 ROE보다는 ROA를 주목하는 것이 투자 포커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ROE가 더 중요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주주들이 투자한 돈을 특정기간 동안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상각 전 영업이익)이 지표는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이 지표는 기업의 재무제표상 단순히 PER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알아내기 위해 고안된 지표다. PER에 의해서는 특별손익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공제하기 이전 이익으로 세전 기준 영업현금흐름을 보여주는 EBITDA가 활용된다. EV(기업가치)는 기업을 매수한다고 가정할 때 어느 정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를 나타낸 금액이다. EV/EBITDA는 기업이 차임금과 시가총액을 합친 자본으로 어느 정도 현금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쉽게 말해 EV/EBITADA가 6배 나왔다고 할 때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재 수준으로 돈을 벌어들인다. 그 때 기업가치만큼 버는 데 6년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
4.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주가는 무엇을 근거로 상승하는가
매수할 종목을 찾기 위해 상장된 1,900여 종목을 다 볼 수는 없다. 한정된 종자돈으로 맘에 든다고 덥석덥석 매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주목할 종목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기업은 우선 자금력이 중요하다. 현금흐름이 중요한데 유보율이 형편없다면 무조건 제외시키자.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부채비율을 꼼꼼히 체크해 업종 평균보다 높으면 이 역시 빼버리자. 특히 조만간 악성화될 수 있는 1년 미만 단기 부채가 증가하는 기업은 경계해야 한다. 이렇게 유보율과 부채비율, 현금흐름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1000개 정도 기업은 관심권 밖에 놓을 수 있다. 다음은 성장성을 보도록 하자. 성장성은 재무항목들이 전기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가를 보여준다. 성장성은 총자산 증가율,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로 나타내는데 이 수치를 3년 정도 흐름으로 보는 것이다.
내재가치를 근거로 하는 산정 방법현재 주가를 시장가치라고 한다면 내재가치는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의 실질 가치이다. 해당 기업이 속한 업종 전망이 긍정적이고 제반 지표(예: 매출액 증가율, 영업 이익률, PER 등)가 공통적으로 강화되거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공략할 종목으로서의 기본가치는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전제조건으로 주요 지표상의 기본 사항에서 업종 평균 이상은 유지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내재가치를 근거로 매수할 종목을 정할 때 어디서 매수 시점을 결정해야 하는가? 당연히 수치를 확인한 후 매수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여기에 수급을 더해 결정한다.
현금흐름을 근거로 하는 산정 방법현금흐름이란 주당가치지표의 하나인 주당 현금흐름(CFPS)을 가리킨다. 주당 현금흐름은 적어도 3~4년을 체크하여 연속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LG의 경우 2006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주당현금흐름이 2007년 들어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2008년 들어 급격히 증가하였다. 주가흐름을 보면 2007년 1년간 300% 급등했다. 2006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현금흐름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돈 많이 버는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놀라운 실적 개선을 기록하는 종목들은 당장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 해도 거래량이 증가될 때는 따라가야 한다.
업황으로 종목을 확인하는 방법업황에 대한 얘기에서 우선적인 것은 투자자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산업이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