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지갑
신인철 지음 | 한스미디어
마법의 지갑
신인철 지음
한스미디어 / 2008년 3월 / 200쪽 / 10,000원
1. 지갑공방 뽀뽀
'지갑 공방 뽀르타포글리오' 이것이 정식 상호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곳을 뽀뽀라고 불렀다. 50년 넘게 문을 열고 있는 뽀뽀 지갑은 공방 주인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잡은 어린 양과 송아지의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주문 생산을 통해 만들어지는 뽀뽀의 지갑은 근처 워싱턴 정가의 정객들은 물론 워싱턴에 들른 뉴욕이나 LA의 멋쟁이 비즈니스맨조차 몇 주 전부터 주문하는 구입 품목이 된 지 오래다.
"로베르토! 로베르토!" 뽀뽀의 주인인 프란체스코 프로디가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였다. "또 어디 처박혀 늦잠 자고 있겠지요." 파울로가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프란체스코는 종종걸음으로 2층으로 올라갔다. 칠순의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탓에 '시뇨르 뽀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프란체스코가 2층 창고의 문을 열자 방안에는 코 고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로베르토! 어젯밤 아마레또(이탈리아 전통술)를 얼마나 마셨기에 아침부터 이 모양인 거야?" 시뇨르 뽀뽀는 구둣발로 청년의 엉덩이를 걷어찼지만 그는 잠에서 깨어날 줄을 몰랐다. 시뇨르 뽀뽀는 작업에 쓰는 염료를 꺼내 로베르토의 코 밑에 몇 방울 발랐다. "에취! 제 코에 뭘 바른 거예요?" "어서 일어나라. 주문이 잔뜩 밀렸는데 여태 자면 어떡하니?" 잠에서 깬 로베르토는 연신 재채기를 하며 계단을 내려갔다. 파울로가 빈정거리는 투로 인사를 건넸다. "이제 일어나시나? 피그로(게으름뱅이)?"
뒤이어 천천히 계단을 내려온 시뇨르 뽀뽀가 말했다. "오늘은 서둘러 작업해야겠다. 나는 오후에 오기로 한 브랜슨 씨가 주문한 제품을 마무리해야 하니까." 시뇨르 뽀뽀는 양피지로 정성껏 싼 물건을 꺼내 와서 작업대 위에 펼쳤다. 파울로는 솔질을 계속했고, 로베르토도 연신 하품을 하면서도 바늘로 가죽을 꿰매기 시작했다. 조금 소란스러웠지만 지갑공방 뽀뽀의 아침은 오늘도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2. 베르티와 벤베누티
로베르토 베르티. 이탈리아 이민 가정에서 자라나 대학까지 마쳤지만, 피렌체에서 유명한 가죽공예 장인 집안이었기에 가업을 잇겠다는 생각으로 이곳 공방에 합류했다. 제멋대로인 성격 탓에 가끔 오늘 아침 같은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심성은 착한 청년이었다. 다만 문제라면 매달 월급을 받는 날이면 다 써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듯 돈을 한 푼도 모으지 않고 마구 써대는 것이 문제였다.
반면 파울로 벤베누티는 손재주는 신통치 않았지만 타고난 성실성으로 끊임없이 노력하여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실력이 뛰어난 가죽 공예가 중의 한 명이 되었다. 가난한 남부 이탈리아에 대가족이 사는 그는 월급 대부분을 집에 보내고 자신은 최소한의 용돈으로만 생활했다. 일에 대한 자세부터 시작해서 성격이나 돈 씀씀이 등 하나부터 열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두 사람이 함께 티격태격하며 일해야 했기에 공방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첫 번째 지갑의 법칙: 좋은 지갑을 써라
"계세요?" 한 노신사가 공방으로 들어왔다. 로널드 브랜슨 상원의원이었다. 시뇨르 뽀뽀가 파울로와 로베르토 두 사람을 불렀다. "의원께서 주문하신 물건의 마무리를 좀 더 해야 하니 너희들이 좀 모시고 있어라." "상원의원이자 미국 3대 식품회사인 브랜슨 앤 푸드의 회장님이시죠?" 로베르토가 아는 체를 했다. 의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그렇게 부자가 되셨나요?" 로베르토의 당돌한 질문에 의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두 사람 다 지갑은 갖고 있지요?" 갑작스런 질문에 파울로는 주섬주섬 바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러나 로베르토는 지갑을 꺼내지 못했다. 지갑에 돈을 넣고 다닌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늘 돈이 생기면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처박아 두곤 했다. 브랜슨은 파울로의 지갑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 "부자가 되기는 글렀네요."
이어 브랜슨은 로베르토가 주머니에서 꺼낸 지폐 몇 장을 빼앗아 들었다. "당신은 돈을 좋아하나요?" "당연하지요." "아니요. 당신은 돈을 좋아하지 않아요. '돈을 쓰는 순간'을 좋아할 뿐이죠." 로베르토가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죠?" "최소한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액수의 돈이라도 이렇게 함부로 구겨두지 않아요. 한마디로 돈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야기를 듣던 파울로가 입을 열었다. "돈을 사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첫째, 뚜렷한 목표의식이 생기죠. 사람은 사랑하는 것이 생기면 소유하고 싶어지는 법이에요. 그 생각이 목표의식이 되고, 목표의식은 부를 쌓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에너지가 되죠." "둘째, 돈에 집중을 하게 되죠. 사랑하게 되면 돈에 집중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모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게 되고, 돈을 새어나가게 할 만한 다른 잡다한 것들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숨어 있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합니다. 어떤 남자가 마을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친구들이 '도대체 그 여자 뭐가 좋아서 사귀는 거야?'라며 놀리자 그가 말했죠. '그녀의 발뒤꿈치를 본 적이 있니? 난 세상에서 그렇게 예쁜 발뒤꿈치를 본 적이 없어'라고. 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잘 보지 못하는 그녀의 매력을 찾아낸 것입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사랑하다 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숨어 있는 돈의 가치가 보이게 되고, 그것이 바로 대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시뇨르 뽀뽀가 완성된 지갑을 들고 걸어왔다. 브랜슨 의원은 지갑을 받아 들더니 자신의 낡은 지갑에 가지런히 들어 있던 돈다발을 옮겨 담았다. 그가 돈을 옮겨 담는 모습은 하나의 종교의식과도 같았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문 밖으로 나섰다. "좋아해야 보이고, 보여야 만질 수 있고, 만질 수 있어야 잡아서 내 품에 둘 수 있습니다. 돈을 진심으로 사랑하세요."
두 번째 지갑의 법칙: 지갑에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라
며칠 후 한 노신사가 공방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스펜서 대법관님." 로베르토는 대법관이 주문한 지갑에 가죽 로션을 칠하면서 문 밖의 고급세단을 쳐다보았다. "대법관님께서는 돈도 많이 버셨나 봅니다." "많이 벌었습니다. 법대로 했을 뿐이지요." "법대로 했기에 부자가 되었다니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말한 법은 지갑의 법을 의미합니다." 로베르토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대법관이 자신의 지갑을 내밀면서 말했다. "우리 가문은 네덜란드의 상인 집안입니다. 성인이 되면 집안 어른들이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최고급 수제 지갑을 선물로 주지요." 로베르토는 지갑을 살펴보았다. 알파벳으로 'BJB'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우리 집안의 문장입니다. '너만의 규칙을 지켜라(Keep your rule)'라는 뜻의 네덜란드 말(Behouden Jouw Besturen)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그게 부자가 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상관이 있죠.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허덕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야 벌어들이는 것에 비해 나가는 것이 많아서겠죠." "그럼 나가는 것을 줄이면 되겠네요." "에이, 그게 쉽나요?" "그래서 '너만의 규칙을 지켜라'가 생겨난 것이고, 그 덕분에 제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럼 대법관님의 법은 무엇인가요?" "나요?" 대법관은 대답 대신 빈 종이에 몇 글자 적더니 세 번을 접어 로베르토에게 쥐어 주었다. "이게 바로 나만의 지갑의 법이죠. 잘 간직했다가 주변 상황에 휘둘려서 지갑을 펼 일이 있을 때 한번 펴 보세요."
일을 끝낸 로베르토는 단골 술집을 찾았다. 술집 주인이 새로 들어온 좋은 술을 로베르토에게 권했다. 로베르토는 저도 모르게 한 잔을 주문하고는 값을 지불하기 위해 지갑을 꺼내 들었다가 대법관이 건네준 쪽지를 발견했다. 펼쳐보니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첫 번째 법, 지갑에서 나갈 때는 세 번 생각하고 들어올 때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마라. 두 번째 법,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사들여라.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내 가치 기준에 맞지 않으면 1페니라도 지불하지 마라. 세 번째 법, 나중에 가치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지갑을 열지 마라."
당연했지만 단 한 가지도 쉽게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로베르토는 생각했다. "저 술을 사서 마시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가?" 아무리 생각해도 "꽤 귀한 술을 마셨다고!" 하는 호기로움과 약간의 달콤한 취기, 그 정도를 제외하고는 가치는 없을 것 같았다. 결론은 간단했다. 로베르토는 지갑을 접어 호주머니에 넣고 술집을 나섰다. "아니 왜, 그냥 가려고?" 술집 주인이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로베르토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지금 그 술을 사서 마시는 것은 제 지갑의 법에 맞지 않으니까요."
세 번째 지갑의 법칙: 지갑이 열릴 때를 선택하라
하루는 공방으로 중국인 교수가 찾아왔다. 로베르토가 지갑을 건네면서 물었다. "지갑을 손질하다 보니까 중국 글씨가 새겨져 있던데요. 교수님 이름인가요." "아니요. 지갑에 새겨진 글자는 '時(시)', 즉 '때'라는 말이지요." 로베르토는 언젠가 단골술집 주인과 이야기하다가, 조지워싱턴 대학에 어마어마한 부자인 중국인 교수가 한 명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음을 기억해냈다. 그 교수는 워싱턴에서 최고로 넓은 집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혹시 교수님이 그 유명한 진 교수님?" 로베르토의 물음에 교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맞아요. 진티엔통. 유명한 부자 교수지."
로베르토가 보기에 진 교수는 독특한 부자였다. 옷차림이 너무 초라했기 때문이다. "옷에는 돈을 아끼시는지 모르지만 집은 엄청나게 호화롭다고 들었습니다. 조금 모순되지 않나요?" "보통 사람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바로 부자들이 지갑을 벌릴 때 적용하는 판단기준일 겁니다." 진 교수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부자들은 '時(시)'를 따져서 돈의 들고 나감을 결정합니다. '시'를 잘 잡으면 적은 돈으로도 훨씬 값어치 있는 것을 구할 수 있고, '시'를 놓치면 같은 돈으로도 더 못한 것을 구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죠." 로베르토는 진 교수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35년 전 미국경제는 엉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은 돈을 썼죠. 이때야말로 적은 돈으로 훨씬 높은 가치를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35년 전 부자들이 사들인 것은 금(gold)이었다. "35년 전 금 1온스는 35달러였습니다. 지금은 얼마인지 아세요. 자그마치 700~800달러입니다." 로베르토의 입이 떡 벌어졌다. "20배라니?" "적절한 때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배는 곯지 않지만 영원히 부자가 될 수는 없는 거예요." "그 적절한 때를 저 같은 보통사람이 아는 것이 힘들잖습니까?" "힘들죠. 하지만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때'는 누구에게나 보이게 마련이죠."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없나요?" "'때가 왔음'을 알리는 세 가지 신호만 놓치지 않으면 될 겁니다." "세 가지 신호요?" "첫째 신호는 사람입니다. 항상 사람이 돈보다 먼저 움직입니다. 돈을 벌 때나 쓸 때나 돈의 흐름을 좇지 말고 사람의 흐름을 좇아야 합니다. 둘째 신호는 0입니다. 돈이라는 것이 신기해서 한쪽이 올라가면 내려오는 한쪽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식으로 0, 즉 균형점을 기준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 균형점이 또 다른 돈의 흐름이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셋째 신호는 포물선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 순간만을 보기 때문에 돈의 흐름을 점으로 인식합니다. 경제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추세를 볼 수 있기에 흐름을 직선으로 인식하지요. 하지만 부자들은 선이 이어져서 만드는 궁극적인 선, 즉 포물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포물선이 바로 때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가 되지요." 듣고 보니 너무나 쉬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쉬이 넘겨버릴 이야기가 아니었다.
네 번째 지갑의 법칙: 얼마보다는 어디로 나가는지가 중요하다
요즘 로베르토 녀석은 신바람이 난 듯 했다. 일도 신바람 나게 열심히 하고, 돈을 쓰는 것도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계획적으로 쓰는 것 같았다. 로베르토의 그런 자세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파울로가 해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몇 년이나 돈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저축하며 살아온 파울로 역시 손에 쥔 것이 없기는 로베르토와 다를 바가 없었다.
휴일 아침 산책을 나갔던 파울로는 '지오다노 델 피노'를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는 수십 억 달러를 운영하는 자산운용사의 회장으로 있는 사람이었다. 파울로의 대부 알프레도 아저씨와 절친했던 사이여서 파울로가 뽀뽀 공방에 들어올 때 알프레도 아저씨의 부탁으로 일면식도 없는 파울로의 신원보증을 서 주었던 사람이었다. 파울로는 지오다노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 봐야 늘 비어 있는 지갑밖에 가질 수 없어요." 그때 거지가 다가와 지오다노 회장에게 구걸하기 시작했다. 회장은 동전 몇 개를 꺼내 거지의 모자에 던져주며 말했다.
"내가 거지에게 얼마를 줬는지 아나?" "글쎄요" "75센트쯤 되었을 걸세." 파울로는 그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만약 1달러를 주었다면 어땠을까?" "별 차이 없었을 것 같은데요." "사람들은 내가 75센트를 주건 5만 달러를 주건, 그저 거지에게 남는 돈을 던져준 걸로 기억할 뿐이지." "그렇겠죠." "그렇다면 75센트를 자판기에 넣었다면?" "그야, 지금쯤…." "나의 손에는 시원한 콜라 캔이 쥐어져 있겠지. 그렇다면 만일 45년 전 캔자스시티 근처에 1에이커의 땅을 샀다면?" "캔자스시티요?" "내가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주급 75센트를 벌 무렵인 45년 전에는 1에이커에 1달러 미만의 땅도 많았다네." 파울로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그랬다면 그 땅은 고급 주택지로 개발되어 5만 달러는 훨씬 넘어갈 걸세." "아…." 파울로는 놀라서 짧은 신음소리를 냈다.
"75센트는 어디로 나가느냐에 따라 단 몇 초간 뿌듯한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고, 몇 분간 갈증을 해결해 줄 수도 있고, 몇 십 년간 살아갈 집터를 해결해 줄 수도 있다네. 그 차이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갈라지는 거야. 그것이 내 지갑을 두텁게 했던 법칙이었네. 부자들의 기준에서는 가장 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가장 가치 있는 곳에 적절하게 자신의 부를 분배하고 잘 관리해나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부자인 것이야."
다섯 번째 지갑의 법칙: 당신의 지갑을 순환구조의 중심에 두어라
오늘 공방에 지갑을 찾으러온 손님은 미 연방준비은행 수석위원인 피터슨 위원이었다. 시뇨르 뽀뽀가 그를 위해 제작한 지갑은 독특했다. 지갑 안쪽에 동그란 원형 자국이 있었던 것이다. 파울로와 로베르토는 그 자국을 가죽용 인두에 의해 생긴 흉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피터슨 위원은 별 신경을 안 쓰는 듯이 보였다. 놀라운 것은 피터슨 위원이 동그란 흉이 잘 새겨졌는지 확인까지 하는 것이었다. "얘들아. 피터슨 위원께서 이 원에 대해 들려주실 게다." "시뇨르가 이렇게 훌륭한 지갑을 만들어주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