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재테크
박경민 지음 | 책든사자
박경민 지음
책든사자 / 2006년 12월 / 207쪽 / 10,000원
주식, 채권, 부동산, 이제 예술품에 투자하라아트 재테크란 간단히 말하면 미술품의 프리미엄을 사두는 것인데, 모든 투자가 그렇듯 싼 가격에 샀다가 나중에 더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이다. 한편 아직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것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지만, 수요 공급에 의한 가격구조가 엄연한 미술품 시장에는 금융 논리를 무색케 할 정도의 투자 수익률이 존재한다. 그래서 미술품 투자에 대해 세계 미술계의 흐름이나 시장 추세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식견을 갖추고 은행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미술품에 대한 장기 투자를 생각해 볼 만하다고 투자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최고 수준의 미술품에 투자를 해야 한다. 보존상태, 출처, 희소성, 수요, 작품연도, 주제, 품질 등에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증권시장 용어로 말한다면 이른바 '블루칩'미술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작품들은 경기 침체기에도 살아남고 호황일 경우 가장 먼저 가격이 오른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블루칩이란 지금 당장 유행하고 있거나 화랑들이 내세우는 작품이 아니라, 찾는 사람이 적더라도 작품 자체의 질이 높은 그림을 말한다. 따라서 당장 인기가 많지 않더라도 한 시대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숨겨진 블루칩을 발굴해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하는데, 이는 결국, 많이 알고 많이 보는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15%의 성공법칙을 따르라유명화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미술품 재테크'의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미술품 투자수익률은 해외의 경우 10.5%, 국내는 연 1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프랑스의 미술시장 온라인업체인 아트프라이스닷컴과 1925년부터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된 5천여 점의 작품가격을 지수화한 메이-모제 미술품 지수의 최근 분석 결과 밝혀졌다. 그런데 미술품은 유가증권이나 부동산과 달리 환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의 폭도 크기 때문에, 투자가들은 전통적인 금융상품과 미술품에 대한 투자를 적절히 병행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한편 미술품 수집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장기적인 가치를 가지고 판단할 때, 미술품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수집품 중 30%만 제대로 평가를 받아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30%의 가격 상승이 70%의 손실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술품을 처음 수집하는 사람은 모든 작품에 손해 보지 않으려고 매달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미술품 투자에 처음 뛰어든다면 마음에 드는 작가의 대표작을 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대표작일수록 가격 상승폭도 크고 환금성도 뛰어나 감동과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술품 투자가 부자들만의 잔치는 아니다. 주식시작에 개미가 있듯 미술 시장에도 비싸지 않은 소품이나 신진작가의 작품 위주로 구매하는 소액투자자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들은 아직 가격이 높지 않은 저개발국 미술품을 구입,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나 지역 작가의 작품은 가격도 높지 않다. 참고로 전라남도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토요 경매 낙찰가격은 20~40만 원 수준이다. 따라서 차분히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평가된 우량 그림'을 고르면 적은 비용으로도 소장의 즐거움과 감상의 즐거움, 그리고 투자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아트펀드와 아트뱅킹미술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자, 금융권에서는 아트펀드 등 신규 투자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전체 여수신 규모로 볼 때 아트펀드의 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은행'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아트펀드 설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참고로 영국이나 미국은 아트펀드의 설립이 활발한데, 이들 펀드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조성자금의 일부를 미술품에 투자하던 예전 펀드와는 달리, 미술품에만 전액 투자한다. 그런데 검증된 금융 전문가와 미술 전문가가 운영진으로 포진해 작품 선택을 대신하므로 미술의 문외한이라도 걱정이 없고, 거대 자금으로 구매에 나서기 때문에 시장성은 있지만 투자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지 못하는 최상급 작품에 투자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에게 부담되는 보험, 매매비용, 세금까지 일률적으로 처리되고, 펀드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작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가격 상승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트펀드 역시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여러 명의 투자자가 위탁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되돌려주는 일종의 투자 상품으로, 투자 대상만 다를 뿐 금융계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펀드와 다를 바 없다. 한편 2004년 파인아트펀드사가 출시한 '파인아트펀드 1호'는 뛰어난 수익률로 유럽 미술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 펀드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아트펀드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예로 우리은행과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가 사모 아트펀드를 기획하고 있고, 하나은행과 K옥션 역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이 VIP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문화마케팅의 일환인 아트뱅킹도 이미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 은행에 갤러리를 꾸미고,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작품을 판매하는 것이 그 예다. 그리고 작품 매입자금이 부족한 고객은 은행에서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값이 오르면 팔아 원금과 이자를 갚고 차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은행과 고객이 서로 윈-윈 하는 제도인 셈이다. 참고로 표화랑은 지난해 6월 국민은행의 KB 골드앤와이즈 강남 PB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아트뱅킹 계약을 했으며, 한국증권도 압구정PB센터에 독립 갤러리 공간인 '트루프렌드갤러리'를 열었는데, 실제 전시기획은 서울옥션이 주관했고, 첫 번째 전시인 '제1회 한국 대표작가 초대전'에는 김환기, 이대원, 이응로, 김흥수 등의 작품이 나왔었다.
가장 위대한 예술품이 아닌 가장 비싼 예술품미술이 투자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선진국에서는 '작가들의 이름값'을 분석하는 기관이 한두 곳이 아니다. 미술시장 정보 웹사이트에 가서 작가 이름을 치면 온갖 수치와 그래프가 줄줄이 나올 정도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작가의 '이름값'을 수치로 나타내는 곳이 있는데, 국내 최대의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발표한 '작가지수'다. 이에 따르면 유화작품의 경우 제작연도와 크기가 똑같다고 가정했을 때, 작가의 이름이 작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계산하면 박수근이 430으로 가장 높고, 김환기, 장욱진, 도상봉, 오지호, 고영훈, 이우환, 권옥연, 김흥수, 이대원, 남관, 최영림, 김창열, 김종학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화가의 이름에 물건 가격처럼 숫자를 매기고 줄을 세우는 데에는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미술이 대중화되고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지금, 대중문화시상식에서 네티즌상을 만든다든지, 최다관객상을 마련한다든지 하는 움직임은 미술품 거래의 대중화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경매에서 기록가를 세운 작품 리스트를 훑어보면 작가의 이름이 역시 큰돈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지금까지 해외에서 경매된 인상주의와 근대미술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 '톱 10'에는 피카소가 3점, 반 고흐가 3점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경매된 가장 비싼 작품 '톱10'에도 박수근 작품만 4점이나 된다.
하지만 비싼 화가들의 진품이라 해도 이름만 보고 투자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는 아트펀드의 선구자인 '파인아트펀드'대표 필립 호프먼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그는 "수익성 있는 화가는 전체의 5%도 안 된다. 따라서 미술에 투자할 땐 그 5%를 잘 가려내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 화가의 이름에 사로잡히지는 말아야 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해도 질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즘 서양에서는 에드 루샤가 크게 인기이지만 사실 에드 루샤의 작품 중 투자해서 수익을 올릴 만한 것은 몇 개 안 된다"라며 미술품에 대한 투자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사라경매 출품작의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물론 작품의 질이다. 하지만 같은 품질이라면 그 물품을 누가 가지고 있었고 어떤 사연이 얽혀 있는지를 입증하는 소장기록(provenance)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즉 드라마틱한 사연이 그림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가격도 올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매회사의 스페셜리스트(작품 판매를 담당하는 전문직)들은 각 작품의 소장기록에 얽힌 사연을 찾는 리서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참고로 올해 초 영국 소더비에 전시된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 'Roots'에는 50억~70억 원의 가격이 책정됐는데, 1907년에 태어난 멕시코의 여류화가인 프리다 칼로는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그늘에 가려 1984년 그녀의 전기가 소개되기 전까지 리베라의 아내로만 알려져 있던 인물이었다. 어릴 적 소아마비에 걸린 기억으로 인한 육체에 대한 공포는 평생 그녀 그림의 모티브이자 삶의 화두가 되었고, 18세 되던 해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라는 끔찍한 시기도 겪어야만 했는데, 이 시기 침대에서 꼼짝할 수 없었던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장에 매달아놓은 거울을 통해 보여지는 자신의 처참한 자화상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1세가 될 때쯤 20살이나 연상인 디에고 리베라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으나, 남편의 잇단 외도, 세 번의 유산은 결국 바람기 많은 남편 디에고와 결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1954년, 결국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그녀의 처절한 '여자의 일생'은 1960~1970년대 들어 페미니즘 미술이 떠오르면서 그들의 이데올로기에 부합할 수 있는 작가를 갈구하던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후한 값이 매겨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 또 한 사람의 여성 까미유 끌로델이 있다. 조각가 로댕의 제자인 동시에 연인이었으며, 평생 로댕의 그늘에 가려진 여인이었던 그녀는 예술가로서도 로댕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채 비극적인 생애를 마치게 된다. 그녀의 일생 역시 드라마틱한 요소가 더해지면서 작품의 값을 올리게 되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품을 사라한 미술작가에 대해 훗날 사람들이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그 작가가 역사의 흐름을 바꿀 만한 의미 있는 작업을 했느냐, 안 했느냐이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그 시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고심하며 용감한 시도를 한 작가는 좋은 작가이고, 그런 작가의 작품에 높은 가격표가 붙게 마련이다. 즉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품은 역사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시대를 앞서 볼 줄 아는 소장자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유명한 그림, 무조건 유명한 화가만 찾을 것이 아니라, 미술사의 흐름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공부해야 한다.
예술품의 블루오션, 떠오르는 중국 현대작가중국 현대미술이 미술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의 중심이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간 것처럼, 앞으로 뉴욕에 이어 아시아, 특히 중국이 현대 미술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으론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현대작가들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들이 경매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지지론과 또 한편으론 일련의 거품론을 주장하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어쨌든 지금이 아시아 미술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인 것만은 사실이다.
한편 중국의 미술시장 정보 사이트인 아트론(www.artron.net)은 유화작가 100명, 중국 전통화가 400명에 대해 가격 등락을 보여주는 가격지수를 공개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높은 지수를 기록하는 화가들은 미술 유통시장에서뿐 아니라 세계 주요 미술관과 비엔날레 등에서도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중국 내에는 약 80여 개의 경매회사가 있으며, 이곳에서 거래되는 작가의 수도 4만 명이 넘는다.
그리고 서울옥션은 '옥션 하우스'에 '중국 동시대 예술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실었는데, 이 기사에 의하면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 중 가격별 톱 10은 천단칭, 리유예, 장샤오강, 위에민쥔, 리유샤오동, 양샤오빈, 팡리쥔, 왕광이, 조우춘야, 지다춘 순이었다. 참고로 천단칭은 1953년 상하이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베이징 경매에서 작품 한 점이 18만 위안(약 5억 9천 900만 원)에 거래됐다. 2위는 1964년생, 2세대 작가인 리유예로 호당 가격이 한화 2천 24만 원이며, 3위는 대가족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1958년생 장샤오강이었다. 4위, 5위는 웃음 그림으로 유명한 1962년생 위에민쥔과 1963년생 리유샤오동으로 나타났다.
자국에서만 통하는 정서를 살펴라"박수근이 한국에서 제일 인기 있고 제일 비싼 화가라는데, 외국인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사회를 이해해야만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외국 경매에서도 박수근이 나오면 비싸게 팔리지만, 다 한국인이 사는 겁니다." 크리스티 경매회사 홍콩지점의 아시아 현대미술 부장인 에릭의 말인데, 박수근은 한국 사람들이 그 가치를 가장 잘 알고, 한국의 정서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은 한국 사람처럼 박수근을 높게 평가해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국 작가가 한국에서 가치를 가장 잘 인정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작가는 미국에서 제일 비싸고, 영국 작가는 영국에서 제일 비싸고, 중국 작가는 중국에서 제일 비싸다. 즉 미술작품마다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 따로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전 세계에 경매장을 둔 국제 경매회사들은 작품을 접수 받으면 '이 작품을 어디로 보내야 잘 팔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만약 런던에서 잘 팔릴 작품을 뉴욕 소더비에 들고 가면, 소더비 측에서는 알아서 그 그림을 런던으로 보낸다. 참고로 같은 미술품이라도 지역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또 다른 이유는 경매회사에서 경매를 할 때 자국의 작품을 중심으로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20세기 미술은 더 이상 '대상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기술'이 아닌 '그 시대의 거울이자, 그 시대 삶의 총체'이다. 그렇기에 현실을 반영하는 그림, 자국의 정서가 묻어나는 그림, 그 나라가 사랑하는 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값나가는 그림 찾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희소성에 투자하라최근 희소가치(드물기 때문에 생기는 가치)로 인해 월북한 북한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올라가기도 하고, 반대로 희소가치가 없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사진이나 판화가 또 다른 이유로 사랑을 받기도 한다. 희소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단 하나일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세상에 똑같은 작품이 세 개밖에 없는데, 그 중 하나는 뉴욕 모마에, 하나는 파리 퐁피두센터에, 하나는 우리 집에 있다고 한다면, 세계에 딱 하나뿐인 작품을 가지는 것만큼이나 기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똑같은 작품을 수십 장, 수백 장 찍어낼 수 있는 사진이나 판화가 초고가에 팔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같은 작가의 작품일 경우 대체로 사진이나 판화보다는 유화나 드로잉이 비싸다. 세상에 여러 개 널린 것보다는 유일무이한 것에 대한 가치가 높게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에 여러 개 존재하는 똑같은 작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