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인사이드
이철 지음 | 예미
세브란스 인사이드
이철 지음
예미 / 2021년 1월 / 346쪽 / 17,000원
바보야, 병원은 디테일이야
하드웨어 경영 병원은 공사 중: 세브란스 새 병원이나 암병원 같은 대형공사에서 공기 내에 공사를 완성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기가 연장되면 건설회사에 유지관리비를 더 지불해야 할 뿐더러, 개원 지연에 따라 진료가 늦어져 병원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편 공사 중에 설계변경이 있으면 공사비가 증액된다. 설계대로 진행되는 공사는 계약 시의 입찰가격으로 공사단가를 지불하지만, 설계변경이 되는 부분은 계약한 단가로 지불하지 않고 건설회사가 제시하는 새 단가로 공사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암병원 설계를 보니 암병원과 세브란스 새 병원 본관 사이를 연결하는 브리지가 눈에 거슬렸다. 두 건물 사이의 거리가 160여 미터쯤 되어 매우 긴 연결통로가 있었기 때문인데, 설계대로 놓이게 되면 병원 경관을 매우 해칠 듯했다. 공정회의 보고는 더욱 당혹스러웠다. 연결통로 기초공사를 하려면 병원 원내 차량통행이 약 반년 동안 금지된다는 것이었다. 세브란스병원에는 여러 전문병원들이 독자적인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차량통행이 금지되면 환자들의 여러 진료과 협진이 어려워진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래에 신촌지역 의료원 전체 지하공간을 주차장화시켜 진료 지원시설로 이용하려는 장기계획에 차질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연결통로의 기초가 지하 면적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만약 지하공사를 하다가 연결통로 기초부위에 손상을 주게 되면 연결통로 안전이 위험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세브란스 새 병원과 암병원 연결 브리지의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멋진 대안을 찾아냈다. 암병원과 세브란스 새 병원 사이의 옆면에 직각으로 위치한 제중관을 활용하여, 제중관과 세브란스 새 병원을 연결하는 짧은 연결통로와 역시 제중관과 암병원을 연결하는 짧은 연결통로 세 건물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이었다. 이는 설계변경이긴 하여도 계획된 160여 미터짜리 연결통로 공사를 취소하는 설계변경이어서 공사비용도 줄일 수 있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세 개의 건물이 연결되니 세브란스병원 산하의 모든 병원, 즉 남쪽 입구에 있는 연세암병원부터 의과대학, 치과대학, 치과병원, 그리고 제일 북쪽에 위치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까지 11개의 건물들이 지상이나 지하로 모두 연결되었다. 따라서 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은 그때부터 비를 맞지 않고 여러 진료과를 협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의료원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클리블랜드클리닉 방문 시 병원과 병원 구내의 메리어트 호텔 연결통로가 아주 멋지게 디자인된 것이 무척 부러웠다. 그래서 암병원 5층에서 제중관과 연결되는 통로에 환자 대기공간을 만들고 쾌적한 쉴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그런데 5층에 위치한 공간이므로 구병원의 지붕이 보이므로 지붕과 옥상들을 새로 채색하고 정원으로 가꾸면 환자들의 눈이 좋은 경험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꿈을 후임 행정책임자들이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세브란스 새 병원 옥상에서 내려다본 의료원 산하 13개 건물의 지붕과 옥상 색깔이 제각각 달라서 동일한 초록색으로 재단장했던 기억이 새롭다.
디테일 경영 1년 차 전공의의 작은 날갯짓: 병원에 입원해 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입원환자에게 주치의의 퇴원허락처럼 좋은 소식은 없다. 그런데 이른 아침 주치의로부터 퇴원허락을 받았는데, 아직 퇴원약이나 입원료 계산 등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그래서 병실에서 주는 입맛에 맞지 않는 점심까지 먹으면서 눈에 빠지게 기다린다. 그렇게 모든 절차를 마치고 퇴원하는 시간은 대개 오후 3~4시가 된다.
전공의들이 아침회진을 준비하려면 보통 새벽 5~6시부터 움직인다. 지난밤 환자의 상태는 물론 주치의에게 전달할 혈액검사 결과, 영상의학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입원환자가 여러 병실에 입원해 있고, 심지어는 다른 건물 병동에까지 흩어져 있으면 주치의 동선까지 계산하여야 우왕좌왕하지 않고 혼선 없이 1~2시간 소요되는 아침회진을 마칠 수 있다. 아침회진 후 주치의는 수술실이나 외래로 향하고, 전공의들은 아침식사를 위하여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서 병실로 돌아온 전공의들은 그때부터 퇴원처리 등 아침회진의 지시사항을 점검하고 처방을 내린다. 그러면 퇴원처방이 내려지는 시간은 보통 10시 이후가 된다.
그때부터 입원원무과에서는 입원비 계산을 시작하고, 약국에서는 퇴원약 조제에 들어간다. 같은 시간에 오전 외래도 시작되어 병원 약국으로는 외래환자의 약처방과 입원환자의 퇴원약, 그리고 입원 중인 환자의 약 처방전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때까지 한가롭던 입원원무과도 외래에서 발급된 입원장과 병실에서 내려오는 퇴원장이 밀려든다. 이렇다 보니 당연히 퇴원처리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퇴원환자들이 오전에 집으로 가려면 전공의들의 행동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전공의들에게 오전 회진시간 중에 퇴원정리를 끝내 주도록 여러 번 요청도 하고 명령도 해보았지만 허사였다. 아침식사도 못 한 전공의들에게 퇴원정리를 먼저 부탁하니 실현될 수 없는 일이었다. 마침 그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요구하는 간호등급을 상향시키려면 간호사를 증원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증원 간호사들의 첫 번째 업무로 아침회진 시 주치의가 퇴원허락을 하면 즉시 퇴원절차를 시작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통상 퇴원약 처방 등의 퇴원절차는 1년 차 전공의의 몫이다. 고년 차 전공의는 이미 1년 차 전공의 시절에 하던 퇴원 업무를 졸업한 지 오래다. 그런데 주치의의 퇴원허락과 동시에 퇴원절차 시작을 미션으로 부여받은 간호사는 아침회진을 따라다니며 고년 차 전공의는 물론 전문의가 된 전임의로부터도 퇴원사인과 퇴원약 처방을 받아 내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였다. 사정이 이렇게 되니 1년 차 전공의들도 퇴원정리는 당연히 아침시간 후 느긋하게 시작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되도록 아침회진 때 퇴원에 필요한 절차를 시작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물론 교수들도 이런 사정을 알고 난 후에는 1년 차나 고년 차 전공의들의 퇴원절차 처리를 위한 시간적 배려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난 후, 병원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일단 대부분의 퇴원환자들이 12시 이전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병실에서는 퇴원병실 청소가 오전에 이루어지고, 오후 일찍부터 신환 입원환자를 받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이러한 변화는 병원 곳곳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제일 먼저, 응급실에서 병실 입원을 기다리다가 오후 늦게야 입원실로 올라가던 응급환자들이 점심 시간대에 병실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오전부터 응급실 병상이 비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응급실 입장도 못 하고 번호표를 받아 밖에서 대기하던 응급환자나, 응급실 내에서도 병상이 나지 않아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환자의 처치가 응급실 안에서 보다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즉 응급실의 혼잡도가 줄어들고 응급실 대기시간과 체류시간도 짧아졌다.
퇴원이 오후 3~4시경 이루어지면, 병실 청소를 끝낸 후 신환 입원환자가 입실하는 시간은 보통 저녁 시간대가 된다. 그러면 저녁 9시에 퇴근하는 낮번 간호사의 퇴근시간도 지연된다. 밤번 간호사의 인력이 소수이기 때문에 신환과 기존 입원환자 모두를 간호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낮번 간호사의 늦은 퇴근으로 인한 특근수당 지출도 증가하고, 퇴근이 늦으니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떨어져 퇴사자도 더 많아지는 것 같았는데, 이런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이 저절로 해결되기 시작하였다.
이른 퇴원과 조기 입원이 가져온 현상 중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주치의가 퇴근 전에 새로 입원한 환자를 진찰하고 여러 지시사항을 입원 당일에 내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되면 입원환자의 병원 재원일수가 하루 정도 줄어든다. 하루라도 일찍 퇴원하면 환자는 집에 빨리 갈 수 있어서 좋고, 보험공단으로서는 보험료 지출이 감소하며, 병원 입장에서는 입원수입이 늘어난다. 그래서 많은 병원들은 환자를 위해서 그리고 병원 재정을 위해서도 재원일수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한다.
입원환자의 재원일수가 1일 감소하면 병원이 다음 환자를 입원시킬 여유가 생겨 병원 전체 입원수입의 365분의 1만큼의 입원수입 증가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병원이 입원수입을 늘리려고 퇴원을 안 시키고 붙잡아 둔다는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병원은 다수 직종의 수많은 사람들이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이다. 1년 차 전공의의 자그마하다면 자그마한 날갯짓인 퇴원수속 절차를 위한 행동의 변화가 병원 곳곳에 엄청난 변화를 유발한다.
이미지 경영 그 나물에 그 밥, 병원 브로슈어: 병원 브로슈어는 병원 안내와 홍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대부분 병원 브로슈어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병원이면 모두 갖추고 있는 진료과 중심으로 편집되어, 어느 병원 브로슈어나 나오는 의사 인물이 다를 뿐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의 영문은 ‘SEVERANCE Hospital’인데, 브로슈어 각 챕터를 ‘SEVERANCE’ 영문 철자를 이용해 구성하는 편집기획이 시도되었다.
첫 철자 ‘S’에는 ‘since’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병원인 세브란스의 백 년 역사를 담았다. ‘S’ 다음 글자 ‘E’는 ‘everyday’로, 환자의 아픔까지 사랑하는 일상의 진료현장을 기록하였다. ‘V’(value)에는 ‘모든 평등한 생명을 위한 최선의 의료정신’을, ‘E’(education)에는 ‘생명의 가치를 깨워 주는 열린 교육’을, ‘R’(research)에는 ‘난치와 불치 없는 세상, 세브란스의 꿈’의 연구를, ‘A’(art)에는 ‘손끝 하나, 그 보이지 않는 커다란 차이’라는 의미를, ‘N’(need)에는 ‘당신이 원하는 그곳에 세브란스가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C’(christianity)에는 세브란스병원의 사명인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자유롭게 한다’로 병원의 설립정신을 담았고, 마지막으로 ‘E’(eternity)에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 되고 싶은 병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브로슈어의 9개 챕터를 구성했다.
한편 요즈음 같이 글을 잘 읽지 않는 세상에는 브로슈어에서 특히 사진이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의료장비와 의료진이 있다고 장황하게 글로 설명해 봐야 읽어 주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진에 대한 고민은 유명한 인물ㆍ현장사진 작가인 박기호 작가를 만나면서 해결되었다. 박기호 작가가 촬영현장 답사차 방문한 의무기록실에서 세브란스병원에서 분만된 자신의 출생기록을 보더니 즉석에서 브로슈어 사진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승낙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글씨는 별로 보이지 않고 브로슈어 양면 전부를 사진으로 채우는 전무후무한 이미지 중심의 병원 브로슈어가 탄생하였다.
그런데 좋은 사진이 있는 브로슈어가 출간되다 보니 예상치 않은 사건이 일어났다. 전문지와 관련 의료기관에서 브로슈어 사진들을 무단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항의를 하여 사진을 내리게는 하였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작가와 이 문제를 의논한 결과, 당시 촬영한 3천여 장의 사진 전부를 의료원에 기증하기로 하고, 사진은 의료원 내부와 관련 행사에서만 사용하도록 허락을 얻었다.
그 후부터 세브란스 병원 행사안내나 팸플릿, 그리고 홈페이지에 이 사진들이 사용되고 대형 배너 등에도 이용되어 의료원 홍보의 격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대작가인 박기호 씨가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사례비만으로 오랜 시간 할애하여 촬영을 해준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그 모든 사진을 기부까지 해주었으니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박기호 작가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배려의 경영 세브란스올레: 제주도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기 위해 올레길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침 제주올레에서 ‘1사-1마을 결연식’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세브란스병원은 참가신청을 하여 제주올레 1코스 성산읍 시흥리와 결연식을 가졌다. 그 후 의료원 직원들은 제주 여행 시 시흥리 민박을 이용했고, 시흥리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개설되었다. 오래전부터 심장혈관병원 교직원들이 제주올레 1-1코스인 우도의 무의촌 진료를 수년간 해오던 터라 여러 가지로 뜻 깊은 결연식이 되었다.
한편 당뇨 환자를 포함한 많은 환자들이 진료 2시간 전에 채혈을 하고 그 검사결과를 가지고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는데, 환자들이 기다리는 2시간을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제주올레가 생각났다. 세브란스병원의 환경은 어느 의료기관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세브란스병원이 연세대학 캠퍼스 내에 있기 때문에 연세대학의 청송대를 이용하여 세브란스올레 코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치과병원 앞에서 출발하여 연세대학교 캠퍼스의 노천극장, 청송대, 총장공관을 거쳐 살랑살랑 걸어 진료실로 돌아오면 1.5km 구간으로 약 30~4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식전후의 혈당체크를 위해 2~3시간 기다려야 하는 당뇨병 환자 등 외래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무료함도 달랠 수 있고,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면 환자와 보호자들이 건강은 물론 마음의 안정을 찾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제주올레와 마찬가지로 ‘세브란스올레’도 이정표를 사용했다. 파란색 이정표는 연세대학교의 상징이며, 노란색 이정표는 올레의 고향 제주도를 상징하는 감귤의 색깔로 환자의 무료한 시간을 배려하는 따듯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한편 2009년,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세브란스 올레’ 개막식에 초청하니 “서울로 잘 가지 않는데 뭍에서 처음으로 생기는 올레인 ‘세브란스올레’ 개막식에는 참석하겠습니다.”라고 수락하였다. 개막식에서는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비롯하여 연예인 최수종, 코미디언 이용식, 쥬얼리 인기가수 박정아, 서인영 씨 등이 참여하여 환자들과 세브란스올레를 함께 걸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세브란스올레를 기념하기 위하여 제주 시흥리 마을에서 무료 성인병 건강검진을 실시하였다. 의사 3명, 약사 2명, 간호사 3명 등 총 13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주민 155명을 진료하였다. 마을 이장께서 진료팀을 이끈 장병철 심장혈관병원장에게 말했다. “세브란스, 폭싹 속았수다(매우 수고하셨습니다).”
어쩌다 병원장
본질의 경영 하나님이 주인이신 병원: 어느 조직이나 그 조직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있는데, 세브란스의 조직문화는 ‘주인 문화’이다. 어느 날 사립대학 재단이사장과 KBO 총재를 역임하셨던 분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셔서 찾아뵌 적이 있는데, 그분이 말씀하셨다. “나의 평생의 지론이 어느 기관이나 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기관이 발전하고 소멸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이제 나의 평생 신념을 바꾸어야겠다. 주인이 없는 세브란스병원의 간호사를 포함하여 모든 교직원들이 이렇게 친절할 수가 있는가? 내가 느끼기에는 교직원 모두가 주인처럼 행동한다. 주인이 없어도 병원이 이렇게 운영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오랫동안 경영일선에서 몸 바쳐 오신 선배님이 제삼자의 입장에서 세브란스의 주인 문화를 평가해 주시는 것에 큰 격려와 고마움을 느꼈다.
인센티브 같은 현대적 기업경영 방법은 결국 어떻게 하면 임직원들이 세브란스와 같이 모두 주인처럼 움직이게 하느냐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인센티브 제도가 조직구성원을 주인처럼 일하게 만드는 것일까? 인센티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돈으로만 움직이는 조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