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카페에서 反자본의 커피를 내리다
김시영 지음 | 안티고네
동네 카페에서 反자본의 커피를 내리다
김시영 지음
안티고네 / 2017년 10월 / 255쪽 / 12,800원
TS Cafe는 조금 다릅니다
TS Cafe는 동네 카페입니다.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로 커피를 판매하는 평범한 매장입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여느 카페와는 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TS Cafe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 좀 더 큰 사회적 의미를 실현해보고자 하는 고민과 소망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단순히 커피를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내부 구성원이 삶의 만족감을 실현하는 장소, 방문하는 사람들이 교류하고 공유하며 나름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장소, 좀 더 폭넓은 사회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지향합니다. 요약하자면, ‘관계하는 모든 사람이 가치를 공유하고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곳으로서의 카페’를 지향합니다. TS Cafe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당연시하는 주요 시장 원리를 거부합니다. 기존의 방식에 일종의 반기를 드는 발칙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도되는 기존 체제에 대한 거부는 무조건적 반항이라기보다는 좀 더 사람에 맞춘, 관계되는 모든 사람의 행복과 사회적 건강에 초점을 맞춘 거부입니다. 무조건 색다른 모습으로 튀어보자는 마케팅 방식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사회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보려는 순수한 시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도 성공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실제적인 도전입니다.
TS Cafe는 매출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익을 높이기 위해 휴일 없이 영업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방문하는 고객을 판매의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리를 함께 하며 가치를 나누는 참여자로 인식합니다. 고객에 무조건 머리를 조아리지 않습니다. 카페의 직원은 하인이 아니라, 동일한 참여자로서의 서비스맨일 뿐입니다. 또 우리의 이웃과 우리가 속한 사회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참여합니다. 그런 마음과 자세로 TS Cafe는 인연 맺은 사람들과 함께 천천히, 멀리 가려고 합니다. 누구나 언제든 맘 편히 방문하고 참여하는 카페가 되려고 합니다.
카페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고객 안내문> ① 친일 극우와 친북 좌파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② 견찰과 기레기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③ 카페 직원에게 높임말을 사용합니다. ④ 상품 가격은 최저 가격 이상으로 본인의 만족도에 따라 지불합니다. ⑤ 프로그램의 개최 여부는 사전에 카페와 협의합니다. ※ 위 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강제 퇴출 조치합니다.’
친일 극우와 친북 극좌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손님이 물어보는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지 대답해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견공들은 카페에 드나들 수 있지만, 개를 닮은 검찰이나 쓰레기를 양산하는 기자는 참여자들에게 심리적인 고통을 줄 수 있으므로 출입이 금지됩니다. 카페 직원에게 반말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직원을 마치 하인 대하듯 하는 사람은 즉시 퇴장 조치됩니다. 각 상품에 가격이 쓰여 있긴 한데, 그건 최저 가격입니다. 가격 결정권을 고객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이고, 고객이 상품에 대해 만족하는 만큼의 금액을 자발적으로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최저 가격 이상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공짜는 아닙니다. 그리고 카페에서는 누구든지 어떤 주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것도 가능하고 일회성이거나 수시적인 것도 가능합니다.
TS Cafe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동네 카페에서 기업 민주화를 논하다
요즘 경제 민주화 얘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립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경제 민주화 얘기가 대부분 거시적인 관점에 국한된다는 것입니다. 사회계층 간 빈부 격차나 기업 간 빈부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주로 국가정책이나 경제 시스템의 얘기만 다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시와 미시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정부 차원의 경제민주화가 거시적인 거라면, 개별 기업과 가계 차원의 민주화는 경제 민주화의 미시적인 부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구성원이 국민이라면 기업의 구성원은 직원입니다. 국가의 권한이 국민에게 있다면 기업의 권한은 직원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입니다. 혹자는 기업을 사유재산이라고 말하면서 그 주인은 주식을 가진 주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소위 대주주가 기업의 오너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개인이 100%의 지분을 소유한 개인기업의 경우 그 말은 타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업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건 온당치 않습니다. 더욱이 직원을 배제한 배타적 권한의 소유자로 행세하는 건 불합리합니다.
기업 내부의 민주화 문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의사 결정 구조의 민주화가 그 하나이고, 내부 구성원 간 격차 해소가 다른 하나입니다. 한 나라에서 정치 민주화와 경제 민주화가 중요하듯이, 한 기업에서도 이를 실현하는 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TS Cafe는 경제 민주화에 동의하고 이를 지지합니다. 그렇다고 그에 관한 거시적인 담론이나 거창한 운동에 참여할 형편은 못 됩니다. 그저 기업 민주화의 측면에서 사람들과 함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려는 자세를 견지합니다. 그런 자세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천합니다.
내부 구성원과의 가치 공유
이 문제는 카페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주체가 되는 회사 내부의 구성원이 먼저 이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논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TS Cafe의 첫 번째 철학을 기업 민주화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내부 구성원과의 가치 공유를 통해 기업 민주화를 이루어 거시적으로 정치 민주화와 경제 민주화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사회 흐름에 동참하고, 그런 조직 문화를 통해 내부 구성원의 업무 만족도와 행복감을 높이려는 것입니다.
고객과의 가치 공유
‘내부 구성원과의 가치 공유’ 문제가 기업 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면, ‘고객과의 가치 공유’ 문제는 기업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민주주의 확장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TS Cafe가 존재하는 기본적인 의의라 말할 수 있습니다. 고객을 단순히 소비자로 인식하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TS Cafe에서는 고객을 ‘참여자’라 부릅니다. TS Cafe에서는 고객이 존재 이유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원을 희생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직원이 만족하고 행복하여 참여하는 고객에게도 그 행복이 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TS Cafe는 무언가 작더라도 가치를 만들고 공유하는 장소이기를 희망합니다. 동네 이야기나 사회적 이슈, 취미나 학습 등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나누며 가치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사회적 가치 공유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계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TS Cafe는 여느 카페처럼 가맹점(파트너) 가입이 가능합니다. 카페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여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파트너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트너의 성격은 여느 카페와는 다릅니다. 정식 파트너가 되는 경우 파트너는 본사에 지급할 가맹수수료나 원료 구매 등의 부담이 전혀 없는 대신, 본사의 운영 철학과 기본 제도를 준수할 책임이 부과됩니다. TS Cafe의 모든 파트너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카페로 인식되므로, 파트너를 선정할 때 대표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문제는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나름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그 적합 여부를 판단해 파트너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집단 지성의 사회적 힘
‘집단 지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각 개인의 지식은 미미하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가진 개인의 지식이 모이면 집단적으로는 능력 범위를 넘어선 힘을 발휘해 특정 전문가나 기업의 전문 지식보다 더 우수하게 된다는 개념입니다. TS Cafe의 가치 공유 정신은 바로 이 ‘집단 지성’의 구현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과의 가치 공유’를 통해 직원 모두의 아이디어와 지식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는 대표자 한 사람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성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고객과의 가치 공유’는 집단을 카페 밖으로 확장한 것이자, 관심 영역을 사회로 한층 더 확장한 것입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여러 주민들이 함께 하는 토론은 집단 지성의 훌륭한 사례입니다. 그런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이슈가 정리되며 행동의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회 참여 형태로 연결되면 사회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TS Cafe가 바라는 것이 바로 집단 지성으로 기능하는 장소로서의 카페입니다.
TS Cafe는 어떻게 행하는가?
‘수신제가영사치국평천하’
옛글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고 집안을 바르게 돌보며, 나라를 올바로 다스려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 옛날 저 말이 생겨났을 당시에는 기업이란 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옛날에 없었던 기업이란 조직이 무척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오래 머물며 활동하는 곳이 기업입니다. 이렇듯 회사의 중요성을 놓고 본다면, 주된 생활공간으로서 기업의 민주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기업의 경영자가 독재적이라면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가 주주와 고위 경영층을 위해서만 운영된다면 구성원과 고객은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민주주의가 중요한 건 바로 그 때문입니다. 따라서 옛 성현의 말은 이제 이렇게 변경되어야 합니다. ‘수신제가영사치국평천하(修身齊家營社治國平天下)’. TS Cafe는 ‘수신제가’를 제대로 행하고 있는 사람을 직원으로 뽑아 ‘영사’를 잘 해보려는 자세를 견지합니다. 카페가 비록 보잘것없는 동네의 한 가게에 불과하지만, 그 뜻한 바를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치국평천하’로 연결될 것임을 믿습니다. 그렇게 기업 민주화와 사회 민주화가 연결되는 길에서 카페의 많은 참여자들과 어깨를 걸고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내부 구성원의 행복을 지향하다
이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회사의 의사 결정에 전체 직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구성원 간 급여의 차이를 작게 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는 것입니다. TS Cafe에서는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가능한 구성원 모두가 그 과정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최종 의사 결정은 기본적으로 다수결 원칙을 따르지만, 구성원 어느 하나라도 끝까지 반대가 있으면 채택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만장일치와 다수결 원칙을 혼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다수결이지만, 그것이 소수의 의견이나 권리를 배제하는 것이라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한편 TS Cafe의 구성원에게는 일정하게 정해진 급여가 없습니다. ‘연봉 얼마’라는 개념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 대신 일정하게 정해진 비율만이 있을 뿐입니다. 각 구성원이 일정하게 정해놓은 비율에 따라 급여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비율을 정하는 대상은 바로 회사의 수익입니다. 이는 경기가 좋을 때든 나쁠 때든, 구성원 전체가 공평하게 그 현실을 느끼고 직시하게 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을 때든 나쁠 때든 각 구성원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습니다. 각 구성원의 급여 비율을 정할 때 파트너는 본사와 반드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TS Cafe는 파트너라면 다음과 같은 기본 비율 내에서 결정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첫째, 구성원 최고와 최저의 급여 차이가 두 배를 넘을 수 없습니다. 둘째, 급여 비율을 정할 때 책임이나 업무의 성숙도 외에 학교 스펙 같은 직무와 무관한 제3의 요소가 고려되어서는 안 됩니다. 셋째, 구성원의 급여 비율은 역할과 책임의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그 단계가 세 개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TS Cafe의 수익이 정해지는 방식은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합니다.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빼면 수익이 되는 방식입니다. 다만 차이가 하나 있다면, 비용 외에 항상 빼는 항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회기여금 5%입니다. 일단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빼고 나서 그 금액의 5%를 사회기여금으로 적립합니다. 그 나머지를 수익으로 잡습니다. 그리고 각 구성원은 바로 이 수익의 일정 비율대로 급여를 받습니다.
고객의 참여와 연대를 도모하다
TS Cafe에서 커피는 목적이 아니라 그저 수단입니다. 고객은 커피를 즐기러 오기보다는 카페가 제공하거나 고객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즐기거나 참여하기 위해 매장에 방문합니다. 프로그램은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운영됩니다. 독서 토론, 영화 감상, 음악 감상, 마을문제 토론, 지역경제 토론, 사회이슈 토론, 국가정책 토론, 정치 토론, 심리 상담, 인문학 강의, 창업 토론 등 프로그램은 실로 다종다양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부터 마을과 관련된 사안이나 국가 전체의 정치 관련 사안까지 그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고객과의 가치 공유 프로그램에는 나름의 전문가가 일종의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합니다. 각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할 수도 있고 부분 유료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액 유료제는 기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는 TS Cafe의 운영 철학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유료로 하고 싶다면, 그 방식은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사회적 기여’를 실행하다
사회적 가치 공유 활동은 주로 ‘TS 재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재단의 수입은 TS Cafe 본사와 파트너로부터 기부되는 5%의 수익금으로 충당됩니다. 재단의 기여 활동은 주로 청소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우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역사회에서 나름 의미 있는 활동을 하거나 의로운 행동을 한 학생에게 지급하는 상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녀상을 지키는 의로운 활동을 하다가 고발당해 재판을 받는 학생에게 재판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는 따위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그 규모가 작기는 합니다만, 카페의 사회 기여 활동은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페가 커피콩을 들여오는 현지의 농장이 그 대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TS Cafe에서 反자본의 가치를 모색하다
TS Cafe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또는 비즈니스 통념상 일반적으로 중요시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는 기업 민주주의 구현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거부하는 내용에는 수익 우선주의, 품질 우선주의, 공급자 가격 결정, 서비스 지상주의, 무한 경쟁, 전문성 추구, 최고 지상주의, 무상 재능 기부 등이 있습니다. 거부한다고 해서 아예 그것과 단절한다는 뜻은 아니고, 그걸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업이란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니, 사람 이외의 것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사람 자체를 더 중요시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물질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것, 최고보다는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이 카페가 지향하는 기본 가치입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품질 우선주의’를 거부하다
TS Cafe에서는 최고의 맛이나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품질을 무시한다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올바른 원칙을 지키되 맛이나 품질 문제에 예민해하지 않고 욕심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입니다. 커피를 예로 들면, 원두는 공정무역을 통해 구매하고, 매장과 기기 관리를 청결히 하고, 정성을 들여 원두를 볶고, 그걸로 커피를 내립니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특별하게 연구하거나 안달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것이 먼저고 품질은 그다음입니다. TS Cafe에서의 품질은 상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