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으로 창조하라
윤은기 지음 | 올림
협업으로 창조하라
윤은기 지음
올림 / 2015년 2월 / 216쪽 / 13,000원
협업이 미래를 만든다 - 강연록
시대를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안녕하세요, 윤은기입니다. 저는 지금 협업에 푹 빠져 있습니다. 요즘 제 별명이 뭔지 아십니까? ‘미스터 콜라보(Mr. Collabo)’입니다. 저는 격변의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협업’이라는 역사적 과업에 매진하는 것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전공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원래 제 전공은 ‘심경학’입니다. 저는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연세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했습니다. 심리학과 경영학을 줄여서 저는 심경학이라고 말합니다.
또 공군장교로 4년간 복무하면서 육해공군 장병들과 함께 일하기도 했고, 10년 이상 KBS, MBC, MBN 등 여러 방송사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했습니다. 민간에서는 경영 컨설턴트와 대학 총장을 지냈고,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으로 공직 생활까지 했어요. 그리고 국립극장 후원회장, 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럼 회장, 연예인제작자협회 한류정책자문단장 등 문화예술 계통 관련 활동도 해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매우 융복합적인 경로를 살아온 사람입니다.
2013년 4월에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나서 ‘남은 인생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바꿀 만한 의제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봤어요. 그렇게 고민하고 탐구하다가 만난 것이 바로 ‘협업’입니다. 제가 협업 전도사가 된 이유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모든 가치가 이 ‘협업’이라는 개념에 담겨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30여 년 전에 앨빈 토플러가 말한 제3의 물결, 즉 정보화 사회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IT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다가오는 제4의 물결인 융복합의 물결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선의 대응책이 ‘협업’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이런 확신을 갖게 되었는지, 또 이 협업이라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뉴 패러다임 - 융복합과 협업의 시대: 우리는 지금 문명의 대전환기에 살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신인본주의 시대’로, ‘두뇌경제 시대’에서 ‘마음경제 시대’로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대변혁의 물결 속에 있는 오늘날의 시대적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의 전환입니다. 앨빈 토플러는 1980년에 “세상은 수평적 사회로 바뀔 것이다”라고 예측했습니다. 그의 예측대로 우리는 지금 수평적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수평적 사회란 수직적 위계질서, 권위주의, 갑을관계, 상하관계를 깨고 수평적 신질서와 신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겁니다. 여러분, 상사가 무서워요, 아니면 부하가 무서워요? 요새는 다들 부하가 더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의 수직적 사회에선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둘째는 융복합 시대의 도래입니다. 문과와 이과가 합쳐지고, 예술과 경영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나는 시대죠. 컨버전스, 퓨전,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통섭 등이 바로 이러한 융복합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들입니다. 융복합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가 창조되고 그 영역이 무한대로 넓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서로 섞이면서 전문 영역이나 분야별 경계가 무너지고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결과물이 창출되는 것이죠.
그러나 그와 동시에 충돌, 마찰, 모순, 혼돈 등과 같은 부정적 현상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A가 이야기하면 ‘맞습니다’, B가 이야기해도 ‘맞습니다’, C도 ‘맞습니다’라고 해왔습니다. 칸막이가 나뉘어 있던 시대에는 그래도 괜찮았으니까요. 그런데 달라졌어요. 각각의 전문 영역에서는 맞던 것이, 융복합되어 실제로 만나 보니까 창과 방패가 만난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이걸 흔히 모순이라고 이야기하죠. 우리는 여러 경계가 무너지는 이런 융복합 상황에서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된 겁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새롭게 제시되었던 것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많은 분들이 인문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은 단테의 《신곡》을 비롯한 고전 100선에 다시 도전을 하겠대요. 그리고 로마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역사 공부를 통해 통찰력을 길러야겠다는 목표도 세웁니다. 더 나아가 쇼펜하우어, 니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도 다시 공부하겠다고 하는데, 이거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일단 너무 방대하잖아요. 그리고 인문학 속에도 서로 상충하는 진리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엄청난 산맥 속을 헤매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돈의 시대, 인문학에 길을 묻다’는 슬로건 아래 공부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이렇게 이실직고하더라고요. “인문학에서 길을 잃었다”라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분업에서 협업 시대로 전환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는 지금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업으로 대전환하고 있습니다. 수평적 결합에 의해 새로운 가치나 메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이 시대의 사회적 가치를 협업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용어도 하청업체라는 말 대신 협력업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하청업체 하면 갑을관계, 상하관계가 연상되고 경제민주화나 상생의 가치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생산성이나 능률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품질을 넘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지 않다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이제는 수평적 협업의 시대입니다. 개인과 부서, 조직, 산업 간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 메가 시너지를 창출해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글로벌 기업 P&G의 사례만 보더라도 내부 협업을 통한 시너지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1년 P&G에서 출시한 치아 미백용 테이프 제품의 경우, 내부의 구강관리 전문가와 섬유 및 가정용품 분야 전문가 그리고 중앙연구소 전문가가 협업하여 탄생한 제품입니다. 이 외에도 P&G는 비누, 기저귀, 치약, 감자칩 등 기존의 기술 및 제품을 다양하게 결합해서 매력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신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각자가 지닌 서로 다른 전문성과 역량들을 새롭게 융복합시킴으로써 가치를 창출해낸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3가지 시대적 특징들을 하나로 종합하면 인류는 지금 새로운 대변혁의 물결 속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융복합 창조의 새 물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부 3.0 = 개방+공유+소통+협력 = 협업 행정: 시대적 상황에 따라 국가의 국정 목표도 달라집니다. 박근혜 정부가 내건 국정 목표는 창조경제, 문화 융성, 정부 3.0, 국민 대통합, 국민 행복입니다. 국가 발전 단계와 융복합 창조의 신문명을 읽고 설정한 것이지요.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어록을 보면 특히 강조하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소통하고 협업하라는 것, 둘째는 규제 개혁입니다. 그동안 창조경제를 내걸고 국정 운영을 해보니 대한민국 곳곳에 무수한 장벽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렇게 곳곳에 장벽이 있다면 소통과 협업이 쉽지 않겠지요. 그러니 장벽에 구멍을 내고 문을 달아 협업하라는 거죠. 그리고 융복합 창조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규제의 끈을 풀어서 활발하게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정부 부처 간 장벽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2010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 취임했을 때 10대 국정 과제를 융복합적으로 배우는 과정부터 개설했습니다. 대한민국 중앙부처의 국장과 실장이 1,300명쯤 됩니다. 이들이 다 자기 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인데, 다른 분야는 서로 건드릴 생각도 하지 않고 터치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자기 부처 일에만 매달리는 거지요. 그러나 이들이 10대 국정 과제 정도쯤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 융복합 정책도 수립할 수 있고 부처 간 협업도 가능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10대 국정 과제를 함께 배우는 ‘국가전략세미나’ 교육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교육과정에서 현직 장ㆍ차관, 청와대 수석들을 강사로 모셔서 강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드렸죠. “융복합 행정을 하려면 각 부처 국ㆍ실장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 교육과정을 꼭 해야 합니다. 이게 성공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강사로 와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일이 성사되었어요. 그때까지 대통령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강의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렵게 일정을 뽑아 직접 강의를 하니까 당연히 교육생들도 좋아하고 대통령도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말씀드렸죠. “계속 오시면 더 좋겠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향후에는 장ㆍ차관과 수석비서관들이 와서 강의를 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관철시켰지요.
국가전략세미나 교육은 매 기수 100여 명씩 참여하고, 세 과목씩 4회를 진행해서 총 열두 과목을 듣는 과정으로 구성했는데, 열 과목은 ‘10대 국정 과제’, 두 과목은 ‘세상의 변화’였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첫날 국ㆍ실장들의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이제는 주말까지 비틀어 짜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던 거죠. 그래서 공무원 교육 최초로 ‘리셉셔니스트’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러 왔을 때 그냥 출석부 사인만 받은 게 아니라 진심으로 환영해주고 별도의 다과 테이블을 배치했습니다. 또 강의장 옆에 포토존을 만들어서 동기생, 선후배들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어요. 강의하러 온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들과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죠. 그리고 교육을 마치고 나오면 즉석 인화기로 사진을 미리 뽑아서 게시판에 다 붙여놨어요.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교육과정 만족도가 매 기수 90%를 넘었습니다. 이 과정은 부처 간 장벽을 넘어 상호 협업 행정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추진한 것이 각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급이 수강하는 1년짜리 교육과정에 민간기업 CEO들이 3개월간 함께 공부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민관합동 세미나’를 진행한 거지요. 처음에는 교육원 간부들의 우려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혹시 교육생들끼리 접대를 주고받거나 골프를 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뒷감당을 하기가 어렵다는 얘기였어요. 그러나 저는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벤처기업협의회 등에 추천 의뢰를 해서 민과 관이 동수로 참가하는 민관융복합과정을 만들었습니다. 고위 공직자들은 기업인들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기업인들은 공직자들이 정책 수립과 진행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거지요.
이전에는 서로 만나지 않던 사안들이 만나다 보면 마찰과 갈등,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융복합을 조화롭고 긍정적ㆍ생산적으로 이끌어내는 융복합 지능이 필요한 거지요. 공무원 교육의 기반에도 인본주의가 깔려 있어야 합니다. 공무원도 인간입니다. 이들이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 벅차게 느껴지는 도전 목표도 잘 달성해냅니다. 협업은 정부의 크고 작은 조직,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축복입니다.
협업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다
협업, 이(異) 길에 답이 있다: 협업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사전적으로 내부 협업은 ‘조직 내 서로 다른 부서나 구성원들이 공동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같이 일을 하거나 상당한 수준의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외부 협업은 ‘두 개 이상의 조직 또는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협업의 가치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는 융복합 창조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서로 다른 것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죠. 둘째로 협업은 메가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협업을 하면 1+1=50, 100,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융복합 창조와 메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협업에서 핵심은 바로 ‘이(異)’라는 개념입니다. 협업의 핵심적 철학은 ‘다름’의 융합에 있습니다.
협업의 사회적 가치: 저는 다름의 가치를 추구하는 협업이 창조경제이자 공생 발전의 핵심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경쟁 시대에는 승자가 독식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협업을 하면 강자와 약자가 모두 함께 살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협업은 조직과 업종을 뛰어넘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기관과 기관끼리 할 수 있고, 기관 내의 서로 다른 부서 간에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협업을 통해서 사회 전체가 통합과 상생의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협업은 투명경영을 이루게 하고, 지속가능경영과 인본주의를 실현합니다. 협업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가장 먼저 우리 조직이 원하는 협업 성과의 목표 달성에 최적화된 파트너를 물색하여 선정할 겁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협업을 하자!”고 제안하면 상대방도 받은 제안에 대해 검토하겠죠. 협업을 통해 성과가 나오겠다고 판단되면, 그다음에 협업할 상대의 신뢰성을 반드시 검토할 겁니다. 투명경영을 하는지, 윤리경영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사회적 공헌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판 조사 등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역량이 아무리 탁월해도 믿을 수 없는 상대와는 협업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협업문화, 협업 경제가 확산될수록 투명경영이 함께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협업은 이렇게 사회를 깨끗하게 하는 순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성과 창출을 위한 협업 추진 방법: 협업을 하면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장점도 궁합이 맞아야 효과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해서 치료 효과가 향상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칫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무분별하고 성급한 협업을 통해서 실패를 겪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협업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는 기대만으로 실행한 탓입니다. 무한경쟁 시대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는 협업이 생소한 개념이어서 냉철한 시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조직 내부에서 부서나 계열사 간의 협업을 통해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면 먼저 현재 조직의 협업과 소통 정도를 전문적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최적화된 해결책을 강구하여 협업문화를 내재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기법이 필요한데, 협업지수(DCSI: Disciplined Collaboration Standard Index)로 조직이나 부서 간의 협업적 문제 요인과 기회 요인을 포착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에 최적화된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협업하는 데 무슨 진단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일종의 건강검진입니다. 협업 진단을 해보면 협업이 잘되는 조직인지, 중간 수준인지, 떨어지는지, 문제가 있다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즉 조직 구성이 잘못된 건지, 보고 체계가 잘못된 건지, 평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한 결과가 나옵니다. 이런 진단을 통해 조직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교육과정을 설계하게 됩니다.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 A사는 이미 수년 전에 조직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협업을 선포했으며, 협업을 위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해오고 있습니다. 2014년 상반기에 A사는 조직 내 협업 현황을 알아보고자 저희 협회(한국협업진흥협회)에 의뢰해 협업지수 진단을 실시했습니다. A사 협업 진단 결과는 첫째, 각 부서별 전문 영역과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는 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협업의 정도와 협업 수준은 중-상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협업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나, 필요에 따라 부서별 업무 공조가 긴밀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료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