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경영하다
조성주 지음 | 케이펍
스타트업을 경영하다
조성주 지음
케이펍 / 2012년 11월 / 296쪽 / 15,000원
기업가정신
지금은 기업가정신의 시대: 기업가는 기업을 일으켜 사업을 하는 사람을 말하지만, 기업가정신은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지 않아도 실천할 수 있는 가치관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의 특징인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하는', '탐구하는', '실행하는' 것을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고 실행한다면, 그것이 바로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한 변화, 혁신, 탐구, 실행이란 말들은 기업가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리지 않더라도, 지금 시대가 원하는 핵심 역량이기도 하다.
누구나 기업가가 되는 시대: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장 경험을 쌓으면서 창업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창업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이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가 가장 적절한 때'라고 답한다. 즉 일찍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창업을 할 만큼'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그로스벡 교수는 스타트업 교육과정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피고용인들 중 행복하지 않다고, 삶의 의미를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을 많이 봐왔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룬 고용인, 즉 기업가들 중에는 그런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창업은 실패해도 남는 장사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강연에서 어느 대학생의 질문이었다. "창업과 취업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입니다.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통계적으로 창업은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잘 안됐을 경우 다시 한 번 준비하여 도전하면 된다. 재도전에 성공하면 첫 번째의 실패는 술자리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수많은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하고도 두려움 때문에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창업은 잘 안 되어도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는 반드시 더 큰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사업 기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사업의 기회: 나는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PC잡지를 한 권 펼쳐보게 되었다. 그 잡지에 'PC통신'이 커버스토리로 나왔다. '아니, 이게 뭐지?'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었다. PC통신은 컴퓨터가 컴퓨터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도록 해주는 것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갖고 있던 컴퓨터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 뒤 나는 학교 PC통신 동아리에서도 활동했다. 마침 출판기획사에 있는 동아리 선배가 PC통신 활용서를 집필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선배가 있는 출판기획사에서 작업을 하며, 밖이 낮인지 밤인지 모를 정도로 집중했다. 그렇게 몇 개월 노력한 끝에 원고가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그 원고 마지막 부분에 인터넷 부분이 있었다. 다른 선배가 맡은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을 읽어보니까 호기심이 불쑥 생겼다. 조금 더 살펴보니 이것은 PC통신과는 차원이 다른 세상이었다. PC통신은 이용자로서 비전을 보았지만, 인터넷은 보다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을 보았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1994년경이었다. 인터넷 관련 행사가 있는 날이면 서울이든 대전이든 어디든 쫓아다녔다. 그러는 와중에 인터넷이 대중에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나는 예전에 PC통신 활용서를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관련된 입문활용서를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게 『뻥뻥 뚫리는 인터넷』,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100가지 것들』, 『윈도우95에서 인터넷 사로잡기』 등의 책들이었다.
2학년을 마친 나는 책을 써서 받은 인세를 가지고 실리콘밸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연수를 떠났다. IT산업의 중심에서 안목을 길러보고, 졸업 후에 어떤 진로를 택할지 생각해보기 위해서였다. 여러 환경을 보며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IT는 대세인가? 그렇다. IT는 분명 대세였다. 대세라고 생각되면 지금부터라도 빨리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도 성장해야 한다. 그런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하려면 시장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시장을 키우는 일을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IT서적을 집필한 경험이 있고 흥미도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IT 교육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교육을 특정한 장소에 모여서 하던 제한이 있으니, 강의실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을 통해서 하자. 그렇게 해서 미국에서 사업 아이템을 확정 짓고 사전 준비를 해나가게 되었다. 이처럼 나의 첫 번째 사업의 기회는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왔다.
그리고 두 번째 사업의 기회는 스마트폰의 등장이었다. 2009년 가을, 아내와 함께 조조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미리 예약하지 않았던 탓에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할인되는 카드 있으세요?" "무슨 카드가 할인이 되나요?" 물었더니 할인되는 카드 종류를 불러주었다. 할인되는 카드가 무척이나 많았고 그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도 할인이 되는 카드였다. 조조할인에다가 추가로 카드할인을 받으니까 큰 이득을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영화를 잘 보고 집에 돌아와서 문득 내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의 할인정보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혜택을 훑어보았다. 살펴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 CGV 압구정점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1만 원 상당의 브런치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갑자기 무언가 손해 본 기분이 들었다. 다른 혜택들도 그동안 모르고 지나친 부분이 많았다. '가지고 있는 카드가 여러 장인데 각각의 할인 혜택을 다 외우고 다닐 수도 없고, 할인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없을까? 신용카드 혜택만이 아니라 일반 카드나 개별 매장에서 하는 할인정보를 모아놓은 사이트는 없나?' 검색해봤지만 마땅한 사이트를 찾을 수 없었다. 이런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화시켜 한눈에 볼 수 있다면 유용한 정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었다. 아이폰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나는 다음 해 봄 다시 사업계획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가장 많이 할인되는 주유카드는 주유소 앞에서 검색하면 된다. 내가 있는 곳 반경 200미터 이내에 빵집이 있는지, 그 제과점에서는 어떤 할인 혜택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사람들에게 인터넷의 등장과 비슷한 수준의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켰다. 컴퓨터에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면, 이제 그 새로운 세상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고민했던 스마트폰용 할인정보 앱 '타운스퀘어'는 그렇게 해서 2010년 겨울 출시되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3,000여 종류의 신용카드, 체크카드의 할인정보, 통신사 카드, 멤버십 카드 수십 종의 할인정보가 지역 매장정보와 합쳐져서 위치 기반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앱이 출시되자 열흘 만에 15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6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성공적인 데뷔가 이루어졌다.
함께할 사람들
뜻을 함께할 동지를 모으자: 사업을 시작하면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IT 분야 같은 경우에는 기획,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의 업무가 필요하다. 상품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마케팅, 홍보, 영업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서도 기획, 프로그래밍, 디자인 업무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또 자금 관리도 해야 하고, 사람 관리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일을 전부 한 사람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창업자가 부족한 분야를 중심으로 함께할 사람이 있으면 좋다. 창업가 마인드로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창업팀을 만들려면 어떤 점들을 유의하면 될까? 첫째, 삶의 방식이 같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창업을 하고 나면 팀은 거의 24시간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다시피 하는데, 삶의 가치가 다르면 갈등이 생겨 사업에 지장을 줄 수가 있다. 둘째,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보완적이라는 것은 우선 핵심 역량이 보완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로 내가 디자이너면, 상대방은 기획자이거나 프로그래머인 것이 좋다. 셋째, 계속적으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창업 후에도 최소한 분기별로 1회 이상 사업계획서를 꺼내놓고, 비전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넷째, 도원결의는 가급적 문서화하는 게 좋다. 모든 창업팀은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헤어짐의 경우에 대하여 최소한의 문서로 남겨놓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헤어지더라도 서로 큰 분쟁 없이 웃으며 헤어질 수 있다. 다섯째, 지분은 N분의 1이 아님을 알자. 지분 구조는 N분의 1이 아니라, 설립자본금을 출자한 금액만큼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출자금은 이 사업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할 사람(주로 CEO를 맡을 사람)이 많이 내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 우리도 사람 좀 뽑자!: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나서 어느 시점이 되면 창업팀이 아닌, 직원을 채용해야 할 때가 생긴다. 이때 주위에서 알음알음하여 소개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한데, 그것도 한두 번은 가능할지 몰라도 계속은 어렵다. 한편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공고를 내보지만, 들어오는 이력서는 몇 장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온 이력서도 '과연 우리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알고 보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합하지 않은 이력서들이 대부분이다.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인재 찾기: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아무나 채용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력서를 받았으면 면접을 통해 우리 회사에 적합한 사람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스타트업에게 훌륭한 인재란 무엇인가? 훌륭한 인재는 스타트업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함께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이것은 화려한 경력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들이다. 한편 스타트업은 특성상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경우 아무리 팀장이라고 하더라도 관리 업무의 비중은 20% 내외 수준이고, 나머지는 실무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큰 회사에서 관리자를 맡았던 사람의 경우,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하고 직접 실무를 해결해나가는 데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더 안 좋은 점은 모든 것을 이전 회사와 비교하며 불편함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물론 스펙이 화려한 사람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트업의 생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미리 살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또 베테랑만 고집하지 말고 가급적 젊은 피를 찾도록 하자. 경험이 부족한 젊은 인재들은 프로선수들보다 보수가 낮다. 그런데 보수만 낮은 것이 아니라, 제반 유지비용도 적다. 또 매사에 열정이 있어서 어떤 일이든 시도하려는 특징도 있다. 한편 구인공고를 올려놓아도 마땅한 사람이 없고,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괜찮은 사람이 구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경우에도 좀 더 참고 기다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 업무를 진행할 사람이 없다면, 외주를 주거나 일회성 비용이 나가더라도 프리랜서를 쓰라고 추천하고 싶다. 애초부터 긴가민가한 사람을 임시방편으로 뽑으면 나중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고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지금에 와서 나의 자금 조달 과정을 돌이켜보면,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내 짐작대로 사업계획서 자체가 중요한 요인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 투자를 받기 위해 돌아다닐 때, 흔히들 그렇듯 사업계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업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은 계획대로 했을 때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투자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때 사업계획서를 지금 보면 어설프기 그지없지만 당시에는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투자를 유치하는 데 사업계획서가 기본인 건 당연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었다. 투자는 나를 믿고 투자해주신 분,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를 가지고 투자해주신 분들을 통해 들어왔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투자자가 갑자기 사업 아이템이 좋다고 투자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다.
회사의 젖줄, 자금 조달 방법: 대개의 경우 창업을 할 때 필요한 종잣돈은 창업자의 자금이나 공동창업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으는 것이 일반적인데, 문제는 이 종잣돈만 가지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막상 일을 시작해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 돈이 들어가곤 한다. 매출은 예상보다 적게 나오고 지출은 예상보다 많다. 어떤 때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채워 넣는 속도가 빠르면, 어느덧 독에 물이 가득 차게 된다. 말하자면 창업 후에는 초반이 가장 어려우니, 자금 유치를 알아보면서 최대한 잘 버티면 어느 순간부터는 나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자금을 어디서 끌어올 수 있을지 스타트업이 돈을 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회사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돈을 빌리는 방법과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스타트업이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정부의 정책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과 엔젤투자자를 유치하는 방법이다. 또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는데,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벤처캐피탈은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도 요즘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종종 나오기도 하고, 스타트업에만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정책 자금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순수한 자금지원방식이 있고, 또 하나는 낮은 이자의 대출방식이 있다. 순수 자금지원은 심사를 거쳐 대개 2,000~5,000만 원 정도를 지원하는 방식인데, 상시가 아니고 엄격한 심사 때문에 지원금을 받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순수 창업지원 자금이기 때문에 이런 공고가 뜨고 자사와 연관성이 있다면 도전해보도록 하자. 한편 저리대출방식은 보통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에서 일정한 평가를 한 후 보증서를 발급받는 방식인데, 대출이자는 정부에서 일정 부분 지원해주기 때문에 시중 대출 금리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발급해줬어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대표이사의 연대보증이 필요한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등기이사들의 연대보증이 추가되기도 한다. 한편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대개의 스타트업은 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곤 한다. 엔젤투자자들은 보통 개인당 1,000만 원부터 1억 원 수준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개별적으로 산재해 있다 보니 누가 엔젤이고,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조차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엔젤투자자들을 드러내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엔젤투자지원센터(www.kban.or.kr) 같은 곳에서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며, 페이스북 같은 SNS서비스에 있는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필요한 자금 조달의 순서를 정리해보자. 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창업팀이 가진 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금을 구하러 다닐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그 시간에 상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다. 또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지출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할 수 있고, 모든 의사 결정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창업팀이 준비한 자금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순위는 정부 지원금을 유치하는 것이다. 기술 개발 지원사업이나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순수 지원금 또는 상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투자를 받거나 대출을 받는 것이다. 보통 초기 투자는 엔젤투자자로부터 들어올 확률이 크다. 이렇게 시드머니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나면, 이후에 벤처캐피탈 같은 곳에서 좀 더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