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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법칙, 이노베이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지음 | 원앤원북스
승자의 법칙, 이노베이션

삼정KMPG 경제연구원 지음

원앤원북스 / 2012년 8월 / 240쪽 / 15,000원



PART 1 글로벌 저성장 시대,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세계는 지금 격변의 중심에 있다

현재 세계가 격변을 겪고 있다. 2011년 1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의 파장은 아직 진행 중이고, 여기에 이란이라는 변수가 새로운 위기 요인으로 등장했다. 일본과 태국, 터키의 기상이변과 지진은 2011년뿐만 아니라 2012년에도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기상학자와 지질학자들은 경고했다. 또한 동아시아에서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 남중국의 분쟁에서 보듯 이미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패권경쟁이 시작되었다. 특히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북한 정권의 행보는 우리 정치, 경제, 사회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또한 국제정치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011년 이미 유로존 6개국이 경제실정으로 인해 정권이 교체되었고, 2012년에는 무려 59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가깝게는 이미 대만과 러시아가 선거를 치렀으며, 10월에 중국, 11월에 미국 등을 포함해 한국과 북한의 정권이 모두 교체되는 유례없는 정치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3월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푸틴의 국정 3기가 개막되었다. 푸틴이 주창하고 있는 '강한 러시아'가 한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또한 5월 프랑스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되어, 고(故)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출범하게 된다. 유럽이 2009년 그리스 발 재정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각국의 권력 교체는 세계의 불안정성과 변동성의 해결에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의 득과 실, 꼼꼼히 파악하자

1990년대 후반의 IMF 위기와 세계 금융위기 등 2차례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우리나라의 저력은 세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조선 등은 세계 1등 산업으로 부상했으며, 2011년에는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고, FTA와 CEPA 등을 통해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6ㆍ25전쟁을 겪으며 세계 무역 무대에 늦게 등장했으나 2011년에 무역 1조 달러라는 기적을 달성했다. 세계에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로 8개국에 불과하다. 2000년대 이후 우리의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 휴대전화, 선박, 자동차 등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이념논쟁으로 우리나라의 국론은 분열되고 있다. 높은 청년 실업률과 가계부채, 중산층의 위축과 소외계층의 확산으로 인한 불균형 심화, 사회기강 해이 등은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특히 사회기강 해이와 지도층의 도덕관념 상실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 불신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ㆍ사회 상황이 개선된 성과에도 불구하고 20대~50대 등의 세대별 불안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계층 간 갈등은 깊은 우려를 표한다. 공정사회와 소통에 대한 국민의 갈증은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경제ㆍ사회 발전 전략은?

새로운 경제ㆍ사회 발전 전략은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 진전하는 과정에서 창의ㆍ혁신으로 융합해가는 힘인 '스마트파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전략은 공정한 규율의 시장경제를 위해 질서자본주의를 정립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성장 엔진의 점검을 통해 창조ㆍ혁신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세 번째 전략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ㆍ고용ㆍ복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네 번째 전략은 사회 통합과 공생의 문화를 이루는 것이다.

새로운 경제ㆍ사회 발전 전략 1_ 공정ㆍ규율 시장경제 정립: 첫 번째는 공정ㆍ규율의 시장경제를 위해 자유롭고 공정하고 책임 있는 시장경제(Free, Fair, Accountable Market Economy)를 정립하는 것이다. 이는 독일경제의 기본 바탕이 된 질서시장주의, 질서자본주의를 말한다. 천민자본주의, 월가에서 경험했던 카지노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 따라서 규율과 질서가 있는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초미의 과제다. 그리고 이에 부합하는 기업의 활동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경제규율과 직접 관련이 없는 규제 및 간섭, 특히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배제되어야 한다. 대기업 집단은 글로벌 경쟁업종에 집중해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허용은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이길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되새겨 분별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명하고 분별 있는 부의 대물림과 공정경쟁 질서 준수는 질서자본주의의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경제ㆍ사회 발전 전략 2_ 창조ㆍ혁신의 생태계 조성: 두 번째 전략은 성장엔진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제조업은 기술 및 브랜드 역량으로 승부하고, 선도자로서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 넓어진 경제영토를 활용해 글로벌 경영 역량을 힘껏 펼쳐야 한다. 특히 물류, 의료, 문화관광, 교육 등의 서비스 산업은 규제혁신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소프트웨어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벤처정신과 창업풍토를 확산하고 창조ㆍ혁신의 생태계가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제ㆍ사회 발전 전략 3_ 지속가능한 성장ㆍ고용ㆍ복지: 세 번째 전략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다. 출산, 보육, 육아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또한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부담ㆍ중복지는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복지의 우선순위와 중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복지 포퓰리즘'이나 '보편적 복지' 등의 논쟁을 넘어서고,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만들고 복지서비스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노ㆍ사ㆍ정 대타협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어야 한다. 우리나라 근로자 연간 근무시간은 2010년 기준 총 2,193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 1,749시간보다 25%나 많다. OECD 평균 또는 일본 수준의 근로시간으로 줄이고 일자리는 늘릴 수 있도록 정부와 재계, 노동계 등의 협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하지만 복지사업의 추진과정에서 건전한 재정의 틀이 무너지면 안 된다. 건전한 재정의 기본틀 유지는 필수이며, 이 부분이 무너지면 지속가능한 복지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소득 및 자산세제의 점검과 재정규율을 바로 세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성장이 반드시 복지를 담보하지는 않지만 성장 없는 복지는 환상'이라는 교훈이다.

새로운 경제ㆍ사회 발전 전략 4_ 사회통합과 공생 문화 확립: 네 번째 전략은 사회통합과 공생의 문화를 실현해나가는 것이다.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고 믿음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앞선 사람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뒤처진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인간을 존중하고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동시에 사회공헌사업의 확산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힘쓰고 '신뢰는 가장 소중한 사회적 자본'임을 인식할 때 우리는 소통과 통합의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PART 2 한국기업의 성공 유전자와 극복 과제를 논한다



한국기업, 그들에게 위기는 기회였다

한국은 2011년에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의 무역액 2억 달러에서,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쳐온 지 50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국의 이러한 대업적은 다른 무역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단기간에 이룩한 성과라서 더욱 놀라운 업적으로 평가된다. 한국보다 먼저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8개 국가를 살펴보자. 미국이 1992년, 독일은 1998년, 중국과 일본은 2004년, 프랑스 2006년, 네덜란드ㆍ이탈리아ㆍ영국이 2007년에 각각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2011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한국은 9개 국가 중에서 중국,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인 수출 6,565억 달러, 수입 5,244억 달러로 총무역액 1조 8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1조 달러의 무역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동력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수출품목이 다각화된 것에서 기인한다.

한국기업의 성공 유전자, 그 실체를 밝힌다

그렇다면 한국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끔,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의 Top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이끈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한국기업의 성공 유전자와 그 특징을 분석해보자.

첫 번째 성공 유전자는 '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선도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추격자 전략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을 따라잡았다. 삼성전자는 시장을 창조한 애플을 뛰어넘어 2012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 지배자로 등극했다. 과거의 '단순한 모방하기만 한다는 비난'은 '모방 속의 창조', '모방을 뛰어넘은 혁신'이라는 평가로 바뀌었다.

두 번째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 노력'이다. LG화학의 2차 전지가 세계적으로 기술주도권을 장악한 것과, 삼성전자의 낸드(NAND)플래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폰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고, 현재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하나로 만드는 멀티칩 패키지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급성장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부문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R&D를 통한 기술개발은 성공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국내기업들이 빨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비결도 바로 기술혁신에 있다.

세 번째로는 '발 빠른 시장 접근'이다. 롯데와 농심, 오리온 같은 기업이 기민하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사례를 들 수 있다. 오리온은 중국인들에게 친숙하도록 초코파이를 하오리여우파(好麗友派: 좋은 친구라는 뜻의 오리온 브랜드와 파이의 합성어)로 브랜드명을 바꾸는 등 현지화 전략을 긴밀하게 수행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선점하기 전에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약 75개국에 민첩하게 진출한 결과, 매출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45%씩 성장해 2011년 기준 국내 대 해외 매출 비중이 44% 대 55%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네 번째는 '과감한 투자'다. LG디스플레이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보인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8년 하반기 세계경제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소비가 위축되었던 상황 속에서도 시장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기반으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대형 TFT-LCD 시장의 성장에 따른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2009년 7월 라인 확장에 투자했으며, LCD TV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밀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 3월에는 증설투자를 실행했다. 이렇게 LG전자는 시장의 흐름에 대한 발 빠른 대처와 과감한 투자로 2008년 12월에 세계 최초로 TruMotion 480Hz LCD TV용 LCD를 개발했다. 2009년 1월에는 세계 최초 Multi-Vision 3D 개발 등 디스플레이 업계 선도기업으로서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성공 유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사불란한 추진력'을 들 수 있다. 과감한 투자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이러한 성공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속 전기차 '블루온(BlueOn)을 출시했고, 이어서 2011년에는 양산형 소형 전기차인 '레이 EV'를 출시한 바 있다. 전기차 개발 기술력과 지속적인 R&D 투자에 힘입어 2014년 상반기에는 기아차가 준중형 전기차를, 2015년 하반기에는 현대자동차가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기업의 성공의 이면에는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빠른 이해와, 주도적인 역할을 이끌어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환경은 늘 변하기 마련이지만,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성의 증가, 한국기업은 이렇게 대처하자

복잡성 증가가 글로벌 기업들에게 커다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은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어떤 과제를 가지고 있는가? 또한 이를 해결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우리 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를 살펴본다.

게임의 규칙이 바뀌면 게임에 대한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복잡성의 증가는 기업 간 게임의 규칙을 변화시키므로,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한국기업은 세계적 일류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발 빠른 추격자 전략을 내세웠다. 그 노력 끝에 이제 몇몇 한국기업들은 자동차, 철강, 조선, IT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추격자 전략은 한계점에 달해 이제는 새로운 전략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산업의 기술적 흐름이 외형인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적 흐름에서는 선두주자인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기술을 쫓아가면 선진기업과 어깨를 견줄 수 있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적 흐름은 단순히 앞서 가는 기업을 따라잡는 것에서 벗어나 더욱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구조 속에서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산업의 구도를 완전히 바꿈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판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휴대전화 시장의 변화를 일으킨 애플과 구글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산업의 구도를 완전히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과 구글은 종전과 전혀 다른 운영체계인 iOS와 안드로이드를 개발함으로써 휴대전화 시장을 재편성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또한 선점의 우위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체계 및 플랫폼 개발에 한발 늦어 휴대폰 시장의 소프트웨어 주도권을 애플과 구글에 내주고 말았다. 추격하는 기업이 엄청난 노력을 통해 선진기업을 따라잡더라도, 그 노력만큼의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제는 한국기업도 추격자가 아닌 다른 기업들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모든 기업이 신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를 한다면, 그 경쟁에서의 승리조건은 결국 '기업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가'이다. 즉 새로운 기술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것이 기업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의 이동 속도가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기업은 '좀 더 빠르고 다양한 기술개발'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한국기업은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국경 간 M&A 및 협력을 통해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국경 간 M&A 및 협력은 기술개발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즉 국경 간 M&A를 통해 기술을 이전하고 종전 기술과 융합을 통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또한 한국기업은 그간 선진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발 빠른 시장 접근과 과감한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영업 위주의 시장 접근 전략은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속도를 촉진시킬 수 있었지만, 영업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해외지사 및 법인에 대한 경영관리는 후순위로 밀려나버렸다. 또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없이 진행된 해외투자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기초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해외진출과 투자는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정보통신 및 운송수단의 발달로 시장의 규모가 글로벌화되면서 해외지사 및 법인의 경영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 한국기업은 과거의 영업 중심이었던 해외진출 전략에서 탈피해, 단계별 해외진출을 통해 진출 지역에 탄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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