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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행복한 회사

고두현 지음 | 21세기북스
1부 책은 우리의 멘토



이메이션, 벼랑 끝에 서다


이메이션코리아의 창립 사장을 맡은 이장우 대표, 그러나 이메이션코리아는 창업 1년 만에 부도 위기를 맞는다. 늦은 퇴근시간, 이 대표는 우연히 사무실에 남아 있던 직원들과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사장님도 세일즈부터 시작하셨다면서요?" 신참 이신우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이 대표는 처음 3M에 입사해 수세미 영업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때 사람들은 3M이 무슨 회사인지 몰랐고 수세미 가격은 경쟁사 보다 여섯 배나 높았다. "인천으로 세일즈를 나섰는데 막막하더군. 그래서 인천 전역을 지역별로 나눠서 한 군데씩 공략했지. 란체스터 전략을 쓴 거지. 또 품질은 자신 있었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샘플을 듬뿍 뿌려 입소문을 내게 하는 전략도 사용했지. 그것만이 아니야. 고객을 일 대 일로 만나면 인간적으로 호소하는 방법도 썼지. 신입사원인데 한번 도와달라는 식으로 말이야." 이 대표는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이렇게 해서 3개월 만에 수세미 3만 장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고 서울 강남에 있는 한양유통, 뉴코아 같은 대형 유통업체의 납품을 따내는 데도 성공했지."



"포스트잇 얘기도 들려 주시죠." 박 과장이 맥주에 빈 잔을 채우면서 물었다. "포스트잇도 수세미처럼 샘플을 마구 뿌렸지. 사무실 밀집 지역과 학교 앞에 진을 치고 샘플을 수만 개 나누어 주었지. 아 글쎄 이게 보란 듯이 성공했지 뭔가." 사실 이 대표가 경험 마케팅의 중요성을 실감한 건 이때부터다. 경쟁제품보다 가격이 비쌀 경우에는 써 보게 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워 알고 있던 그였다.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1984년 컴퓨터 디스켓 영업을 맡았는데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지. SKC와 금성 같은 경쟁사가 있었는데 SKC의 시장점유율이 90%였고 나머지 10%를 금성과 우리가 나눠먹는 상황이었어. 죽어라 뛰어다녔지만 목표했던 100만장에 못 미치는 27만 장 밖에 못 팔았지 뭔가.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이더군." 잔을 비운 이 대표가 신참 이신우의 빈 잔을 채워 주었다. "자네 같으면 어떻게 하겠나?" "글쎄요?" 그때 최대리가 대답했다. "그 분야의 베테랑에게 찾아가 노하우를 배워야죠." "물론 그렇지. 바로 그때 내가 만난 멘토(조언자)는 다름 아닌 책이었네."

"디스켓 세일즈로 고민하던 시기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책이 앨 리스와 잭 트라우트가 쓴 『마케팅 포지셔닝』이었지. 나는 이 책에서 배운 전략을 많이 활용했네. 5% 대 90%의 싸움에서 측면을 공격하여 주류 시장의 옆구리 쪽으로 끼어드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야." 치열한 마케팅 전쟁의 결과 시장점유율이 15%까지 상승하자 이 대표는 대리점 의존형의 마케팅을 현장 중심으로 바꾸었다. 디스켓을 많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층을 타깃으로 삼고 시장을 파고든 결과 3M은 업계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선두자리를 고수하기 시작했다. 되돌아보면 입사 이후 순탄했던 시기는 한 순간도 없었다. 매출이 형편없어 술로 밤을 지새운 때도 있었고 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골치 아팠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에게 등대 역할을 해준 든든한 조언자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동서고금의 멘토들을 한데 모은 지혜의 보고 책이었다.





책값이 얼마든 회사 돈으로

이듬해 봄이 되어도 회사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미국 본사에서는 사업이 계속 부진할 경우 철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해 왔다. 창립 초기에 직원들에게 '공부하고 싶은 건 다 지원해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떠올린 이 대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직원들과 함께한 야유회 자리에서 엄청난 제안을 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많이 미안하네. 공부하는 데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큰소리 쳐놓고 교육 한번 제대로 보내준 적이 없으니……. 오늘부터 책이라도 마음껏 읽도록 해주고 싶어. 회사 돈으로 책값 전부 치러 줄 테니 보고 싶은 책 마음대로 사서 보도록 하게. 좋은 시절이 올 것에 대비해 지식의 창고를 풍요롭게 해 놓는 것도 의미 있잖은가?"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다. "사장님, 멋쟁이!" "독후감을 내라거나 전표를 확인하지는 않겠네. 이왕 시작한 거 재미있게 하자고. 회사에 책 한보따리 사다 풀어놓고 원하는 책을 골라잡는 행사는 어떤가?" 첫 북 랠리 행사는 그해 가을에 있었다. 담당자가 서점에 가서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 신간을 구입해 와서 출근시간 30분 전에 회의실 탁자에 깔아 놓으면 직원들이 출근하는 순서대로 와서 가져간다. "책을 지원하면 그게 어떤 형식일지는 몰라도 반드시 돌아온다." 이 대표는 독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회식 한번 하는 비용이 200만~300만 원인 데 반해, 북 랠리 행사는 비용이 50만~60만 원에 불과했고, 무엇보다 아이디어 창출이라는 무형자산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시범적으로 실시한 북 랠리는 직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이후 매년 봄과 가을에 이벤트처럼 실시되었으며 사내에 자발적인 독서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다.



"매월 2천 개 이상 나가고 있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최태호 대리가 큰 소리로 외쳤다. 12월에 출시된 CD-R이 잘 팔려나간다는 소식이었다. 이메이션 코리아가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것은 첫 북 랠리 행사가 실시된 그해 가을부터였다. 다행히 본사에서도 한국법인을 살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100억 원의 자본 투입이 이루어진 상태였다. CD-R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그해 영업실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외부환경의 불리함과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혁신과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이근수 차장에게 실적을 보고받던 이 대표는 책장에서 책 두 권을 끄집어냈다. 톰 피터스의 『초우량기업의 조건』과 『자기혁신 아이디어』이었다. "톰 피터스는 어려울 때마다 용기와 지혜를 주는 경영의 구루이자 내 인생의 멘토지. 여기서 말하는 초우량기업이란 평범한 기업에서도 하고 있는 활동을 전혀 다르게 실행하는 기업을 말하는 거라네. 자유, 열정, 실행력, 창조성, 동기부여, 사람, 공유가치와 규율 등 경영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지." 집에 돌아와 식사를 마친 이 차장은 소파에 앉아 이 대표가 추천해 준 책을 펼쳤다. 책에 담긴 초우량 기업의 특징들을 곱씹어보면서 그 내용을 자신이 처한 상황에 투영해 보았다. "바로 그거야! 사람들은 동기가 부여되면 열심히 일하게 마련이지. 실행력은 동기부여에서 나오는 거야." 이 차장은 이 대표가 자신에게 책을 권한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이 차장은 아침 일찍 출근해 이 대표가 권한 또 다른 책 『자기혁신 아이디어』를 읽었다. "무슨 책 읽으세요." 유서형 대리였다. "자기혁신 아이디어" "저는 요즘 이걸 읽고 있는데……." 그가 내민 책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이 쓴 『성공기업의 딜레마』였다. "세계적인 우량기업이 시장지배력을 잃게 되는 원인을 분석한 책이라고 하네요." "흠" "진짜 잘 나가던 회사들이, 그것도 고객에게 빨리 반응하고 기술 개발에도 화끈하게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추락했나요?" "왜지?" "저자는 이들 기업의 실패요인을 와해성 기술이라고 지적하더군요." "와해성 기술?" "기술은 엔지니어링과 제조의 개념을 뛰어넘어 마케팅과 투자, 관리의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죠. 혁신이란 이들 기술 중에서 어느 하나가 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왜 훌륭한 경영자의 건전한 의사결정이 기업을 실패로 몰고 가는지에 대한 진단과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이 나와요." "다 읽었으면 좀 빌려줄 수 있겠나?" "저야 좋죠. 대신 저한테도 한 권 빌려주셔야 합니다." "허허, 이 친구 계산은 빠르군." 이 차장은 메모장을 뒤집어 초우량 기업부터 자기혁신 아이디어, 성공기업의 딜레마까지 자신이 메모한 것을 살펴보았다. 한참 메모한 것을 바라보던 그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무릎을 쳤다. "그렇구나. 사장님은 끊임없이 혁신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신 거야. 이제 막 CD-R 판매가 호조로 돌아섰는데, 이에 안주하지 말고 더 높은 곳을 쳐다보라는 말씀이었어."



책 속의 지혜로 황금 기회를 살리다

1999년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한 Y2K 문제는 정보저장장치 업계에 엄청난 특수를 가져왔다. 거의 모든 기관이 백업장치를 대대적으로 사들이면서 이메이션 코리아의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이 기회야!" 이장우 대표는 『빌 게이츠 @ 생각의 속도』의 표지를 탁 하고 덮었다.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속도로 급박하게 변하고 있었고,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사고가 그만큼 민첩해야 했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방향이 절실하다. 그는 이근수 차장, 박진욱 과장, 유서형 대리를 불러 각각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에 대한 브리핑을 준비시켰다. 그로부터 며칠 후 책 소개를 위한 특별 간담회가 열렸다.



첫 번째 발표자 이근수 차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소규모 벤처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인터넷 재벌로 성공한 재일 한국인 3세 손정의의 성공비결과 휴먼스토리를 담은 책인 <손정의 21세기 경영전략>과 <손정의 인터넷 제국의 지배자>를 소개했다. 손정의의 비즈니스 전략은 손자병법과 란체스터 법칙을 접목한 이론이다. "일류공수군은 최고 자리에 앉은 사람은 공수의 균형을 취하며 무리를 지어 싸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도천지장법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인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덕목을 말하죠. 정정략칠투는 정상에 올라 전체를 내려다보고 정보를 되도록 많이 모아 전략을 세우고 7할의 승산이 있을 때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풍림화산해는 삼킬 때는 바다처럼 하라는 말입니다." 이 차장은 숨을 고르며 직원들을 둘러보았다. "손정의는 '다음 세기의 세계지도를 바꿀 인물'이라는 평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열아홉 살에 세운 인생 50년의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라고요. 여러분은 지금 어떻습니까?"



좌중이 숙연해진 가운데 이 차장이 자리로 돌아가자 두 번째 발표자 박진욱 과장이 앞으로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1년 간 각종 서류를 전자양식으로 전환해 4천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빌 게이츠가 궁극적으로 반대한 것은 종이가 아니라 경직성입니다. 일상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로 처리하여 지식노동자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벌어 주고 이들이 창의적인 일에 정열을 쏟을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는 이것을 계란 반숙의 원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용자가 3분 이내에 대부분의 관리도구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어야 진정한 업무효율화가 이루어진다는 논리죠." 박 과장에 이어 마지막 발표자는 유서형 대리였다. "『아마존의 성공비밀』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책이라는 구식의 아날로그 매체를 첨단 디지털 매체를 통해 팔겠다는 발상부터가 창조적 사고와 역발상 지혜의 증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흑자를 내건 적자를 내건 계속 돈을 갖다 바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아마존에서 미래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베조스가 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했다면 이익은 훨씬 빨리 실현됐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세 사람의 브리핑이 끝나자 이 대표가 앞으로 나섰다. "오늘 소개된 책을 전 직원들에게 선물하겠네. 우리는 지금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와 있어. 세 사람이 브리핑한 책들 속에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보석 같은 얘기가 가득하지. 우리 모두 책 속의 지혜를 살려 황금 같은 기회를 최대한 살려보자고." 그는 약간 흥분한 듯한 모습으로 얘기를 이어나갔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해외여행 한번 추진하지. 인도네시아의 멋진 휴양지 발리 어때? 멋지게 저질러 보자고."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회사의 장단기 전략을 지극히 사소한 대화처럼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제시한 셈이었다.

이메이션 코리아는 1999년 말 전 세계의 본사 법인들 가운데 최우수 법인으로 뽑혔다. 영업신장률 1위, 매출액 147억 원, 흑자 15억 원. 그는 약속대로 전 직원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추진했다. 본사에서는 난색을 표했다. 해외법인 어디에도 이런 보상은 없었으며 이제 첫 흑자를 낸 것 가지고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는 이유였다. 이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본사를 설득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천재일우의 기회로 바꾼 한국인들의 열정을 보라. 이에 대한 보답도 한국식으로 해야 옳다." 결국 본사는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이 대표는 에머랄드 빛 바다와 꿈 같은 휴식을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그들을 일으켜 세운 한 권의 책

Y2K 위기를 넘기자 백업장치의 주문은 뚝 끊어져 버리고 반짝 좋아졌던 회사 사정은 다시 어려워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중간 관리자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조직이 동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Y2K 후폭풍이 밀어닥친 것이다. 회의시간 이 대표는 그날의 회의 안건을 제쳐 둔 채 한참 동안 직원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긴장감이 흘렀다. "유 대리 나와서 이것 좀 읽어 보세요," 이 대표가 유 대리에게 긴 글이 프린트된 A4지를 건넸다. <책 마을 편지>라는 칼럼이었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주인공은 어렵게 얻은 새 직장에서 출근 첫날부터 문제투성 이 부서를 떠맡고 난감해 합니다. 무기력에 빠진 조직원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그는 어시장을 들렀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그곳에는 열정과 기쁨이 펄떡거리고 사람들의 표정에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지저분한 어시장에서 상인들 역시 반복되는 노동에 찌들었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는 어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던 관리자를 만나서 자신의 인생과 회사의 장래를 바꿀 열쇠를 얻습니다. 비결은 개인과 조직을 긍정적이고 쾌활한 사고로 바꾸는 것, 경쟁력의 근본을 인간에 두고 고객과 내부 구성원을 연결하는 서비스 등 이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10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일터가 즐겁지 않으면 인생 또한 불행하지요. 우리 모두는 삶의 망망대해에서 희망을 낚는 어부들 아닌가요. 오늘 당신의 가슴속에는 어떤 물고기가 펄떡이 고 있습니까?



"뒷장에 있는 것도" 이 대표가 계속 읽으라는 손짓을 했다. 뒷장에도 글이 빽빽하게 프린트되어 있었 다.



체코의 프라하 시청 건물에 중세 장인이 만든 커다란 벽시계가 하나 있습니다. 시계 위에는 네 개의 인형이 매 달려 있는데 그 중 세 인형은 각각 거울, 주머니, 기타를 들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그냥 뼈만 남은 해골인형입 니다. 재미있는 것은 매시간마다 종소리가 울릴 때 이들 인형이 움직이는 장면입니다. 먼저 해골인형이 아래위 로 잘그락거립니다. 이제 죽음이 가까워졌으니 떠날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는 거죠. 그러면 나머지 세 인형은 아니야 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듭니다. 거울은 아름다움과 사랑, 주머니는 돈, 기타는 음악과 즐거움을 상징합 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을 두고 왜 죽느냐는 겁니다. 저는 석양이 질 무렵 이 희한한 광경을 보았는데 그 인형 들이 마치 인생의 비밀을 여는 세 개의 열쇠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제 읽은 책 한 권이 그때의 기억 속으로 빨려들게 했습니다. 다름 아닌 『사명, 돈, 의미』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인생에서 균형 잡힌 성공을 거두기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 '즉 뚜렷한 사명을 가질 것', '돈을 잘 벌고 관리할 줄 알 것', '삶의 의미를 제대로 깨우칠 것'을 여러 일화와 함께 들려줍니다. 사명은 인생의 나침반이고 돈은 현실의 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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