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입사원
이채윤 지음 | 머니플러스
1장 삼성 들어가기 - 입사시험, 그리고 면접
전형절차삼성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은 우선 삼성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에 접속해서 희망 회사를 선택하고, '기초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입사원의 경우 만 20세에서 만 29세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각 계열사는 기초지원서를 심사한 후 일정 기준을 통과한 지원자들에게 이메일로 ID와 패스워드를 부여하고, 부여받은 지원자는 다시 '상세 지원서'를 입력해야 한다. 회사는 상세 지원서를 확인한 후, 심사 기준에 통과되어 적임자로 판단되면 전형절차에 응시할 자격을 준다. 경력사원의 경우 나이 제한이 없는데, 경력채용 및 해외채용은 '지원서 작성'란을 선택한 후 '신규 등록'버튼을 누르고,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입사시험의 첫 단계인 서류전형에서 삼성전자의 경우 전공분야와 학점을 살피고, 외국어는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을 보유해야 하는데, 영어의 경우 통상 삼성 사내 1급 수준인 토익 800점 이상이면 무난하다. 지원서 제출 후 전형결과는 채용 사이트의 '결과확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에게는 합격 사실과 자세한 안내사항을 이메일로 전달한다.
전혀 새로운 기준, SSAT삼성에 입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가 SSAT(Samsung Aptitude Test, 삼성직무적성검사)다. SSAT는 총 30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초능력검사(Academic Inteligence) 200문항 -개인의 기본적인 인지능력을 총체적으로 측정하며, 측정 항목은 언어력(이해력, 표현력, 설득력)과 수리력(자료 해석력), 추리력(분석력, 논리력, 판단력), 지각력(지각속도 및 정확성) 등 4가지- 과 직무능력검사(Practical Inteligence) 100문항 -조직생활에 필수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단계로 상식(업무 수행에서 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상황 판단력(문제 해결력, 상황대처 능력, 대인관계 능력)으로 구성- 으로 구성되어 있다. 3시간 30분이 주어지며, 출제방식은 문제은행식 문항 개발에 따른다.
면접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입사 관련 서류를 보낸 뒤 서류심사에 통과하면, 해당 회사로부터 면접에 관한 일정을 통보받게 되는데, 삼성맨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면접이다. 삼성전자 인재개발연구소 안승준 소장은 "SSAT를 통과한 뒤 면접을 볼 때는 자신만의 특화된 전문성과 창의성, 도전의식 등을 포인트로 채용 심사하게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참고로 삼성은 프로의식, 창조성, 리더십, 품성 등을 따지는 다양한 평가항목을 두고 있으며, 개별 면접, 집단면접, 집단토론, 과제 해결 등을 통해서도 인재를 평가한다.
이른바 맞춤면접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면접제도는 60분에서 160분으로 늘어나고, 면접 형태도 3인 1조 집단면접에서 개별면접으로 바뀌어 창의성, 리더십, 개인 품성은 물론 직무능력, 창의적 사고, 변화 주도력, 조직 적합성 등 다양한 항목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면접위원들도 인사부서와 실무부서의 임원과 부장, 과장 등으로 바뀌어, 같이 일하게 될 실무진의 입장에서 지원자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면접은 기본 인품을 평가하는 1단계 임원면접 -1인당 10~20분이고 기본 인성 및 적응성을 개별적으로 질문하여 중점 평가- 과 전문지식을 평가하는 2단계 프레젠테이션 면접 -1인당 10~20분이고 직군별 기본 실무능력 및 활용 가능성을 중점 평가- 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회사에 따라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집단토론 또는 역할연기(Role Play) 중 택일하여 2단계 면접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집단토론 면접은 직군별로 전문성이 있는 주제에 대해 응시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인데, 여기에서 논리력, 설득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4~6인을 1조로 하여 40분이 주어진다. 역할연기 면접은 직군별로 주어진 상황에 대한 역할을 부여하여 문제해결 과정을 관찰하고 평가하는데, 면접시간은 1인당 10분이다. 면접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 안 된 면접은 금물이고, 호소력이 없는 면접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으며,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고, 쉽게 포기해 버리는 성격도 문제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성, 창의성, 도전정신삼성은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인재를 뽑고 있는데, 특정 분야의 탁월한 재능을 소유한 '특이 인재', 기업의 사업 특성과 경영철학에 부합되는 '우수 인재',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각각 차별화해서 선발하고 있는데, 삼성이 원하는 인재는 첫째, 빠른 두뇌와 창의력, 진취성을 가진 인재이고, 둘째, E-Commerce 사회, 사이버 세상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기본기와 능력을 갖춘 인재이며, 셋째, 명확한 목표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하는 인재이다.
2장 이제부터 삼성맨 - CEO의 영상편지
통보 후 일주일 / 입영영장을 받은 심정으로 OOO(771205-13219XX)님께서는 2005년 삼성전자 신입사원채용(임원)+P/T+토론(R/P) 면접에 합격 하였습니다. 삼성전자 3급 신입사원 채용 면접전형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체검사 일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합격을 확인하신 후에는 필히 추가 등록정보를 입력해 주셔 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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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등록정보 입력 안내
면접 합격자는 반드시 Dear Samsung에 접속하여 추가등록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입력해 주신 자료는 향후 발령시 당사 인사 시스템에서 기본 자료로 활용되므로 정확히 입력해 주시기 바랍 니다. 정확한 입력 안내는 Dear Samsung(공지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에서는 합격자에게 위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신체검사 결과가 발표되면, 연수를 받을 차수와 연수원 -산청, 용인, 천안, 전주, 유성, 거제 연수원 등- 을 합격자에게 통보하여 그룹 연수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룹 연수에서 삼성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직원들의 '예절'이다. 신입사원들은 전국에 흩어진 연수원에서 4주 동안 그룹 전체의 교육을 받고, 개별 회사별로 2주간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그룹 연수원 입교 전에 다음과 같은 사전 과제를 준비해야 한다.
사전 과제 : 입과시 제출토록 하며 교육 중 토의자료로 활용하고 평가에 반영되므로 성실히 작성하기 바랍니다(입과 날짜를 적고 입과 차수도 기록하여야 합니다).
과제 1 : <삼성 신경영>
- 참고자료를 읽고 A4 5쪽 분량으로 작성(독후감 형식)
- 참고자료 : 『이건희 개혁 10년』 (김성홍·우인호 저, 김영사),
『삼성처럼 경영하라』 (이채윤 저, 열매출판사)/시중 서점에서 구입 - 반드시 수기(手記)로 작성할 것
과제 2 : <시장경제의 원리와 기업의 역할>
- 참고자료를 읽고 A4 10쪽 분량으로 작성
- 상기의 주제로 작성하되 세부 주제의 내용이 각 1~2매 분량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작성 - 반드시 수기(手記)로 작성할 것
~ 생 략 ~
3장 삼성맨은 새롭게 만들어진다 - 연수원으로
삼성의 인재양성 방법삼성은 신입사원 교육에 유달리 신경을 쓴다. 그러한 전통은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것인데, 이건희 회장 역시 신입 사원 교육에 애착이 강하다. 삼성에 입사한 모든 신입사원들은 4주간의 그룹 입문교육을 받아야 한다. 1주차 교육은 삼성인의 예절, 직장생활의 이해, 자기소개 등 기본교육과 교양강좌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회인으로서 기본 다지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한 각양각색으로 구성된 새내기들의 팀워크를 다지고 체력강화를 도모하는 챌린지 코스는 처음 겪는 이들에게는 힘든 과목인데, 20명이 한 팀을 이뤄 암벽타기나 유격훈련 등을 실시한다. 이때 한 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속감과 동료애를 느끼도록 유도한다.
2주차에는 삼성식 경영관에 대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실시된다. 삼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삼성의 역사, 그룹 현황, 조직문화 등에 대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찬반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이 주에 라마드(LAMAD, Life Adjustment Marketing Ability Development)라는 활동이 있는데, 라마드는 생활적응과 판매력 강화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라마드를 실시하는 목적은 불특정 다수에게 제품의 특성을 설명하고 판매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의 어려움을 체험하면서 기업경영에 있어 판매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고객을 이해하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다. 아울러 이러한 생존적응 훈련을 통해 도전의식과 자신감, 실천력을 키우는 한편, 팀원들이 함께 판매활동을 하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데 있다.
3주차에는 자원봉사 및 한계능력 극복훈련(MAT)이 진행된다. 이 때 실시되는 '크리피아드(크리에이티브+올림피아드)'는 팀별로 신제품을 구상, 제품 모형을 만들고, 광고·마케팅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삼성 입문교육의 '백미'로 꼽힌다. 4주차에는 그동안 받은 교육의 정리 및 평가기간인데, 해외주재원 등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선배들과 대화하면서 스스로의 비전을 키워 나가게 한다.
삼성은 신입사원 교육뿐 아니라, 과장급, 차장급, 부장급 임원들에게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제도가 구비되어 있고, 사장급 임원들도 수시로 세미나 등을 통해서 교육을 받는다. 특히 부장급 중에서 임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인원을 선발해서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란 특수교육을 하는데, 5개월 동안 변화와 혁신, 재무회계, 마케팅, 리더십, 위기관리 능력 교육 등을 통해 경영진이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키우게 된다. SLP 교육 대상은 부장급 1,500명 중 50명에 불과한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SLP를 이수했다고 해서 모두 임원이 되는 것도 아니니, 그 경쟁의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성 직원들은 이렇게 직급별 교육을 받고, 또 별도로 평생 학습 개념의 사내교육 기회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받는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는 물론,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등 경영관리 부문과 반도체, 정보통신 등 IT를 망라하고, 나아가서 에티켓, 한자까지 1,000여 개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신입사원 채용절차를 통해 최종 합격한 인력은 최대한 빨리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는데, 신입사원은 그룹 입사 후 1년에 걸쳐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형성평가단계를 강화하고, 교육생 관찰표 등을 이용해 교육생의 특성을 파악한 후 부서 배치의 기준 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은 R&D(Research and Development) 투자에 주력해서 삼성전자의 경우 매년 매출의 8% 가량인 2조 원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연간 200여 명이 넘는 인력을 해외 유명 연구소에 투입해 미래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의 인사팀은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채용팀을 가동하고 있는데, 핵심 인력을 S(Super)급과 A(Ace)급, H(High Potential)급으로 분류해 전 세계를 돌며 스카우트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삼성은 2004년, 계열사 R&D 인력과 CEO 등 삼성의 과학기술 두뇌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학회'를 창립하여, 각 계열사들이 각자 연구해 오던 주요 기술을 그룹 차원에서 공유하게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고, 미래 성장의 동력을 얻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199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테크노 MBA 제도'는 2년간 국내 및 해외 대학원을 연수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460여 명의 해외 우수 대학 출신 MBA를 양성했다. 또한 2004년부터 '성대 MIT MBA'를 만들어서, 2년간 성균관대학교 및 미국 MIT에 연수를 보내는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국내 인력의 해외 체험 확대를 통해 국제적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의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유명한 '지역전문가' 제도는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개인의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까지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삼성의 외국 주재원 35%가 이 제도를 통해 배출되었는데, 그들의 활약은 가히 눈부실 정도다. 지역전문가로 선발된 사람은 현지로 부임하기 전 경기도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에서 12주 동안 합숙교육을 받은 뒤, 1년 동안 현지에서 머물며 언어 공부와 현지화를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직무 관련 과제연구를 실시한다.
삼성은 지금까지 3,016명의 지역전문가를 배출했는데, 초창기에는 주로 미국, 유럽 지역의 전문가로 편중되어 있었지만, 요즘은 주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략지역'에 포진되어 있다. 지역전문가로 발탁되면 연봉과 별도로 5만 달러나 되는 두둑한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자유롭게 다니며 그 나라를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한국에 두고 가야 한다. 이런 탓에 한때 '독신 파견제'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들이 파견되어 있는 동안 디지털 카메라로 매일같이 자신이 겪은 일을 찍어서 삼성 포털사이트인 '마이싱글'에 올리기 때문에, 삼성맨들은 그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보고 느끼며, 현지 상황과 생생한 정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읽을 수 있게 된다.
삼성의 기업정신삼성은 기업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온 회사인데, 창업 때부터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의 기업이념을 내세웠고,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그중에서 '인재제일'의 정신이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경영이념임을 1982년 10월 월간 <한국인>의 기고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제2의 창업선언과 신경영선언 이후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새로운 이념으로 세계제일, 기술중시, 인간존중의 정신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선택한 삼성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보여 주는 개념들이라 할 수 있다.
무한경쟁은 지금부터삼성은 한국에서 매출액 1위, 수출액 1위, 이익 1위, 직원 수 1위, 국가경제 기여도 1위,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 1위 등 자랑스런 기록을 가진 한국의 간판 기업이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기록 뒤에는 철저한 실적주의와 구성원들 간의 치열한 경쟁, 그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입사원의 경우 아직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입사 후 1년간 고과를 매기지 않고 가능성을 살피며, 처음부터 무작정 경쟁으로 내몰지는 않지만, 대리로 진급을 하고 과장, 차장, 부장이 되면서부터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이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은 철저하고 체계적이어서 차갑고 인간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많은 신입사원들은 4주 동안 연수교육을 받은 후에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