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회사는 분명 따로 있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잘 되는 회사는 분명 따로 있다
김경준 지음
원앤원북스/2003년 7월/224쪽/12,000원
1장 회사는 사교클럽이 아니다
회사는 사교클럽이 아니다
안 되는 회사는 동료애를 중시하고, 잘 되는 회사는 능력과 성과를 중시한다. 물론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에서 동료애와 동지의식은 중요하다. 1990년대 초반 일본의 경제발전이 정점에 달했을 시점에, 미국의 경영학계는 일본 경제발전의 비결을 평생고용, 끈끈한 유대감 등 동양적 유교문화에서 찾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의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다. 100명의 평범한 직원보다, 1명의 비범한 천재가 회사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되었고, 개개인의 자의식도 높아져 개인의 노력과 보상이 연계되지 않으면 동기유발을 시키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대충 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회사는 사내정치가 발달하고, 동료애가 강조된다. 능력보다는 유력한 사람과의 친분관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주변과 무난하게 지내면서 욕을 먹지 않는 사람이 각광받기 마련이다. 이런 회사는 독점적 지위에 있는 공기업을 보면 된다. 공기업도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효율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 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래도 회사니까 효율성은 중요하다는 정도로만 해석될 뿐이다.
그러나 잘 되는 회사는 능력과 성과를 중시한다. 동료애도 중요하고 인간관계가 좋은 직원이 프리미엄은 받지만 결국은 성과가 중시되니, 직원들도 부차적인 인간관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기성과를 내는 데 열중한다. 당연히 점심은 직원끼리 보다는 고객과 자주 하게 되지 않겠는가.
동문회, 동기회는 윤활유의 역할만 한다
우리 나라에서 고향, 혈연 등 1차 집단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사내에서도 학교, 입사, 연수, 지역 등 다양한 인연으로 여러 가지 형태의 모임이 존재한다. 이러한 모임은 서로를 알게 해주고, 업무 지식을 공유하며, 실제 업무에서 쉽게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런 모임들이 사내 분파를 형성할 위험 또한 항상 존재한다.
A보험은 K대학의 동문회 활동이 유난히 활발했다. 전통적으로 동문의식이 강한 K대학이다 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K대학 동문회가 사실상 의사결정기구라고 하는 비난까지 제기되었다는 데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다른 대학 출신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더욱이 노조까지 K대학 출신들이 주도하는 형편이다 보니, 사내 갈등을 조절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이처럼 동문회, 동기회는 특성상 분파의 중심으로 역할하기 쉽다. 이런 배경에서인지 국내 대표기업들의 경우, 공식적으로 사내의 학교 동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출신학교, 출신지역, 출신기수에 따른 모임은 개인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없는 경직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내 1차 집단들의 모임이 활발하고 결속력이 강해질수록 역설적으로 기업문화의 합리성은 취약해지기 쉽다. 동문회나 동기회가 조직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윤활유가 자동차를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국내 대기업이 공개채용을 시작한 것은 당시에 커다란 진전이었다.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공채제도가 보편화되기 시작하자, 회사 내에서도 공채 몇 기라는 단어가 나타내듯이 커다란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공채제도를 통해 들어온 사원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공채기수 중심으로 형성된 네트워크는 사내의 공식적 의사소통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채제도는 공채로 입사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배타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결정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사람에 대해, 잠시 왔다가는 손님이나 조직 내 이물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기기 쉽다. 그러다 보니 외부로부터 새로운 피가 수혈되기 어려운 문화로 변화하기 쉽고, 이는 경우에 따라 고인 물이 썩듯 조직의 침체로 이어지게 된다.
잘 되는 회사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경우가 많다. 능력만 있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의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우수한 인력이 경력사원 형태로 일정부분 공급됨으로써 가지는 장점은 많다. 조직 내 긴장감을 높이고,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며, 조직 외에서 쌓은 경험을 조직이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 되는 회사는 돌이 굴러들어오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굴러들어온 돌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튀어나간다. 침체된 조직일수록 역설적으로 외부에서 인력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며, 노조를 중심으로 기득권만을 지키려고 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2장 바쁜 사람보다 일하는 사람이 대접 받는다
바쁜 사람보다 일하는 사람이 대접 받는다
바빠 보이는 사람이 늘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 조직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면들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게으름뱅이나 아첨꾼도 있고,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도 동시에 존재한다. 아첨꾼일수록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시키는 데 능숙하며, 게으름뱅이는 겉으로는 바쁘게 일을 처리하는 듯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은 자기분야에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성과가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꼭 바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성실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성실함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빠 보이는 것과 중요한 일을 하는 것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잘 되는 회사는 바빠 보이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과 바쁘게 보이지 않더라도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을 구분할 줄 안다. 그리고 바쁘게만 일하는 사람보다는 성과를 내는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보상하고 기회를 부여한다. 하지만 안 되는 회사는 바쁜 사람과 일하는 사람을 전혀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중요하지 않은 일을 바쁘게 하는 사람이 잘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은 수익성이나 성과와 관련 없이 바쁘게 보이는 일을 먼저 할 가능성이 높다.
사내에 주식투자 성공담이 떠돌지 않는다
사오정이라고 해서 ‘45세 정년’이 당연시되고, 오륙도라고 해서 ‘56세에 회사 다니는 사람은 도둑놈’으로 치부 받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믿을 건 돈밖에 없어 그야말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직원들이 부동산, 채권,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특히 적은 돈으로 시작하기 쉽고 성과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주식투자인 만큼 직원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주식은 부동산이나 채권과는 달리 시세변동이 잦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찾기 위해 시세확인도 자주 해야 하고, 투자 정보도 부지런히 찾아 읽어야 하며, 투자 정보 교환도 심심치 않게 해야 한다. 투자 규모가 늘어날수록 신경 써야 하는 것도 많아진다.
사내에서 주식투자 성공담이 많아진다는 것은 근무시간에 딴 데 신경 써서 성공한 직원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럴 경우, 회사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내에 주식투자 성공담이 많아진다면, 일단 조직 분위기에 적색 신호가 켜진 것으로 봐야 한다. 거기에다 주식투자의 결과는 돈을 벌고 그만두기보다는 돈을 털리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늘의 주식투자 성공담 주인공이 내일 회사 돈에 손을 대는 사람이 되는 경우도 많다.
책 보는 직원이 많은 회사가 성공한다
잘 되는 회사는 직원들의 평균 독서량이 많다. 나아가 독서대학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체계적으로 책을 읽게 하고, 책을 통해 사고하는 능력을 훈련시킨다. 안 되는 회사는 직원들의 독서량에 관심도 없고, 직원들도 독서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 나라에서 사내독서 프로그램을 구체화시킨 사람으로는 이랜드 창업자인 박성수 사장을 꼽는다. 그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다음의 다섯 가지를 들었다.
① 지금의 나와 달라지고 싶다면 책을 읽어라
②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책을 읽어라
③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책을 읽어라
④ 승진하기를 원한다면 책을 읽어라
⑤ 잘난 척하려거든 책을 읽어라
한마디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이랜드의 경우, 독서를 사내연수의 정식과목으로 채택했다. 보통 1개월에 10권의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을 써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 10권의 책은 사장이 100권 이상을 읽어보고 직접 선정한다. 컴퓨터 관련업체인 이메이션 코리아의 경우에는 1년에 1인당 100만 원 정도의 책을 조건 없이 사 주고 읽히기도 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막연한 공상에서 나오지 않는다.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하는 치열한 지적 활동의 결과가 좋은 아이디어로 나타나는 것이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독서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아져야 성공하는 회사가 될 수 있다.
3장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한 우물을 판다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경영하는 것과 전문화된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수익성이 높고,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까? 사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어려운 문제이다. 일단 가능하다면 다양한 사업을 경영하는 것이 산업의 순환적 불황에 대응할 수 있고, 특히 고도 성장기에는 계속 부각되는 성장산업으로 재빨리 진출하기가 용이하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많은 분야에서 잘 하기는 어렵다. 특히, 중소기업은 인력과 돈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특정한 분야에서 전문화, 즉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1997년부터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개방화로, 국내 시장에 대한 보호막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회사도 수입품에 대한 경쟁력이 없다면 생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는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상인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개성상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그것은 빚이 없고, 한 우물을 파며, 신용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개성상인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경우도 많은데, 화장품으로 유명한 태평양이나 사무기기 전문인 신도리코를 비롯하여 녹십자, 동양화학, 한국제지, 대한유화 등이 개성상인이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들 회사는 대규모 그룹은 아니지만, 내실이 있고 부채비율이 낮으며, 무엇보다 한 우물을 파서 해당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능력에 넘칠 정도로 다양한 사업을 벌리기보다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잘 되는 회사이다.
경쟁자를 압도하는 확실한 제품을 확실하게 판다
잘 되는 회사는 경쟁자를 압도하는 확실한 제품을 가지고 있고, 이 제품을 확실하게 판다. 소위 독자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을 한다. 하지만 안 되는 회사는 확실한 제품이 없고 어중간한 제품으로 승부하다 보니, 항상 경쟁에 취약하다.
락앤락(Lock&Lock)이라는 밀폐용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하나코비라는 회사는 1985년 생활용품업체로 시작해 주방, 욕실, 피크닉, 식당, 어린이 용품 등 600여 가지의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8년부터 회사 정책을 전면 수정하여 독자 브랜드를 가진 핵심제품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혁신적 밀폐용기인 락앤락을 개발하여 매출이 급증하면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2003년 상반기 LG홈쇼핑 판매 1위(20만 세트)를 차지한 락앤락은 심지어 소비자들이 수입품으로 착각할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다.
잘 되는 회사는 시장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팔 수 있는 확실한 제품을 가지고 있고, 이들 핵심 제품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무궁무진한 세계 시장을 뚫는다
세계 모자시장은 우리 나라 회사가 지배하고 있다. 영안모자, 유풍실업, 다다실업 등 국내 기업은 모자 하나만으로 연간 수출액 1억 달러를 넘고 있다. 1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모자 생산업체 가운데 브랜드 모자(나이키, 리복 등의 상표가 붙은 모자)나 라이선스 모자(NFL, NBA, NHL, MLB 등 미국 4대 스포츠리그 표시가 붙은 모자)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생산되는 손톱깎이 분야도 우리나라 기업이 최강자이다. ‘벨 금속공업’은 50년 동안 손톱깎이만 생산해 온 회사로 2002년 기준 세계 손톱깎이 선물세트 시장에서, 이 회사가 차지한 점유율은 39%이다. 손톱깎이 공정에 관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독자적인 상표인 ‘BELL'로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헤르만 지몬이라는 독일의 컨설턴트가 저술한 『숨은 강자들』이란 책에는 독일의 초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크로네스, 바이니히, 하우니, 힘멘, 베바스토와 같은 독일 기업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이지만 모두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이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80%이며, 세계 2위의 경쟁자보다 4~5배는 강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독일에는 이러한 기업이 약 300개 정도 있다.
잘 되는 회사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회사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의 강자 자리에 도전한다. 반면에 안 되는 회사는 협소한 국내 시장에 만족하며 국내 경쟁자와의 싸움에만 골몰한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곧 돈 버는 것임을 안다
어떤 소프트웨어 회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기능을 갖추었으나 사용하기 불편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개발한 엔지니어는 왜 고객들이 타 회사의 유치한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자기 제품이 안 팔리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제품에만 집중한 경우이다. 잘 되는 회사는 항상 사고의 출발점을 고객, 즉 사람으로 생각한다. 사람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아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 되는 회사는 기술이나 제품에 파묻혀 사람을 보지 못한다.
기상천외한 ‘쓰레기봉투 시장조사’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 L마트 할인점의 서울 강북지역 점장은 매장 개장 한 달 전부터 인근지역 아파트의 쓰레기봉투를 수거하여 내용물을 낱낱이 조사했다. 기저귀, 세제 등 생활용품이 담긴 쓰레기봉투는 지역주민들의 소비성향과 소득수준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보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진열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이 점포는 개점 몇 달 만에 30여개 점포 중 매출이 5위 안에 드는 우량점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안 되는 회사는 돈을 내고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보다는 엔지니어의 자부심, 제품의 완성도, 경영진의 허영을 만족시키려는 경우가 많다. 안 되는 회사의 사고의 출발점은 사람이 아니라 돈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고객을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산골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역발상의 내공이 있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모두 창의적인 사람들이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시도해 보거나 남들이 하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해본다. 소위 역발상의 내공이 있는 것이다.
안동은 예로부터 경상북도 내륙지방의 양반마을로 알려져 온 곳이다. 근처에 바다가 없어 싱싱한 수산물을 구경하기 어려웠고, 기껏 소금에 절인 고등어를 먹을 수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루는 안동 사람이 부산에 가서 부산사람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부산사람이 갈치, 광어, 도다리 등 생선 이야기를 하는데, 먹어본 생선이 없는지라 혹시 간고등어 먹어봤냐고 물어보았다. 부산사람이 간고등어가 무엇이냐고 묻기에, “간고등어도 못 먹어봤으면 생선 이야기 할 자격도 없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