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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파괴

후나바시 요이치 지음 | 경영정신
1. 21세기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재생전략인터넷혁명은 커뮤니케이션 혁명이다



지금 세계에서는 신경제를 둘러싼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기술(IT)이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대해서는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신경제라고 부를 정도로 경제의 동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가. 새로운 경제를 낳고 있는가 하는 것이 쟁점이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그것이 장기적인 저 인플레와 고 생산성 경제를 초래할 것인지, 경기의 파동을 부추길 것인지, '인터넷 효과'가 경제 성장의 엔진 구조 자체를 바꾸어 놓을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신경제 이론은 수많은 경제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폴 크루그먼은 신경제 따위는 동화 같은 이야기라면서 거론도 하지 않는다. 사실, 신경제를 맹렬하게 지지하는 월가의 이론가 중에는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아니라 '높은 주가여 영원하라!'고 외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월가에는 인터넷 비즈니스가 이렇게 활기를 띠는데도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다면 인플레의 위험, 나아가서는 거품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융 긴축 정책을 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는 직업적 공포감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미국의 생산성이 1990년대 중반을 경계로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 진보가 자본설비나 노동력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그것이 노동생산성을 상승시킨다는 점, 그 중에서도 정보화 관련 투자가 그것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있다. 그린스펀 의장도 IT 투자에 의한 생산성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우리는 1세기에 한 번 있는 기술혁신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말을 하면서 인터넷 혁명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런 식으로 투자가 투자를 부르는 새로운 약동을 지금까지의 경제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간주해도 되는 것인지, 그것을 신경제의 출현이라고 잘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꽤나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해 경영학의 거두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신경제가 어떤 것인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지금 거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드러커는 인터넷을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에 버금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발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 탄생 이후의 전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비즈니스에 관해서는 인터넷을 상용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그것은 정보산업의 변화와 개혁이 아니라 산업 자체의 변화와 개혁이다. 정보산업이 도깨비처럼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경제/시장/산업이 정보화되어 사회전체가 변화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바꾸고 있는지, 경제도 그렇지만 조직과 조직의 관계, 개인과 조직의 관계, 개인과 개인의 관계. 즉 사회관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고 있는지, 거기에 인터넷 경제의 가장 혁명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점은 인터넷 기업만이 신경제는 아니고, 마찬가지로 과거의 기업이 모두 구경제인 것도 아니다. 신경제의 비밀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자기 것으로 만든 기업, 경제의 약진성에 있다. 그것을 좀더 적절하게 구사하여 수익을 올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붙잡은 기업과 경제가 21세기에 가장 잘 대비하는 기업이고 경제라고 말할 수 있다.

인터넷은 싼 가격에 끝없이 분출되는 수도다



신경제는 세계화, 지적 부가가치, 네트워크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비즈니스는 전세계에 시장을 펼칠 수 있다. 국경, 지역, 인종, 계급, 성별, 연령 등의 장벽은 순식간에 제거된다. 생산하는 부가가치는 지적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아이디어나 정보 같은 것이다. 그리고 네트워크를 어떻게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가? 네트워크의 자산가치는 바로 거기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양과 질로 결정된다.

인터넷, 팩스 등이 모두 그렇지만 통신이나 우편이라는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한결같이 사용자(고객)가 늘어날수록 간편해진다. 이처럼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개인의 이용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경제학 용어로 '네트워크의 외부성'이라고 한다.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보급률이 경계선을 넘으면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

미국의 포털 사이트인 넷스케이프(나중에 AOL이 매수했다)가 4000만 명의 고객에게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공짜로 개방했을 때, 이 '인터넷 효과'를 누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수익은 질 좋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통해서 얻으면 되는 것이다. 휴대전화 회사도 전화기를 거의 공짜로 제공하며 '휴대전화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였다. 전화기라는 하드기기가 아니라 휴대전화 서비스라는 소프트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로 나선 것이다. 정보가 경제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산업 및 경제가 통째로 정보화하면서 '희소성'의 개념이 변한 것이다.

여기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수도 철학'을 생각해보자.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창업자 마쓰시타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을 물처럼 싼 가격으로 무진장 제공한다는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인터넷 경제도 강물이 불어나 그것이 엄청난 양이 되면 더 큰배를 띄울 수 있다. 덩달아 큰 정보의 집합과 집적도 가능해진다. 그렇게 하려면 물처럼 싼 가격으로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포털 사이트의 가치는 그 사이트의 접속건수로 계산된다. 야후 같은 포털사이트나 아마존 닷컴 같은 거대한 쇼핑몰은 각각의 분야에서 내노라 하는 기업을 그 현관이나 시장으로 불러들여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각 기업은 100만 단위, 1000만 단위의 고객을 만날 목적으로 포털 사이트에 모여든다. 이것은 거대한 댐이다. 상류(공급자)에서 물을 모아 정리해서 하류(사용자, 고객)로 흘려보낸다. 즉 댐을 건설하여 하류를 장악해야 상류의 물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아마존 닷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회사를 만들어 이 이름을 붙였을 때, 틀림없이 거대한 강물의 흐름인 아마존을 꿈꾸었을 것이다. 그 면적은 일본 국토의 18배, 전세계 강물의 15∼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강이다. 처음에 서적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의 뛰어난 재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서적은 수십만, 수백만이라는 관심, 주목, 필요, 취미, 기호가 흘러드는 합류지점이다. 그 물살을 관리하기 위해 수로를 만들고 배를 만드는 것으로 각 개인의 욕구와 관련 있는 비즈니스를 향한 항해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아마존은 이미 단순한 온라인 서점이 아니다. 경매를 비롯해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를 계속 전개하고 있는 거대한 '인터넷 시장'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1100만 명의 고객이 모여들고 있으니까.

대중에서 소그룹으로, 그리고 개인으로 단위가 바뀌고 있다



인터넷이 세계와 접속할 수 있다고 해도 세계의 인터넷 인구 8억 명 전원과 접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인 '커뮤니티'를 보자. 일례로 미국의 세븐사이클스(www.sevencycles.com)는 보스턴 근교의 오더메이드에 있는 고급 자전거 회사다. 미국 자전거 시장은 대부분 중국이나 타이완 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사랑하는 젊은이 7명이 이 회사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한 대에 2000달러에서 4000달러짜리 고급상품만 취급한다. 그런데, 창업하자마자 연간 매상 1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되었고 현재는 연간 5000대 생산을 목표로 확장을 추진중이다. 그 중 40%가 수출이다. 굳이 표현한다면 전세계 고급자전거 애호가들을 위한 주문생산이지만 주문과 부품 구입을 모두 온라인화해 국제경쟁력을 높였다. 중요한 점은 고급자전거 애호가의 세계적 커뮤니티를 순식간에 창조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라디오나 텔레비전, 케이블에 의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대중적 기반의 분해과정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미디어에서는 뒤떨어졌던 500명, 1만 명 단위의 커뮤니티를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 인터넷의 장점이 있다. 단 한 명의 개인과 수백만이라는 대중으로 양극 분해되는 대중문화, 대중생산, 대중소비를 타파하여 소규모 그룹을 창조한다는 데에서 인터넷 비즈니스의 분해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인터넷 사회에서는 기업 사회의 지배적 질서가 단숨에 수평적으로 변한다. 그 재미와 공포는 상상을 초월하고,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이메일에 답장이 왔을 때의 "You got a mail" 의 쾌감으로 상징되지만 그 결과는 단순히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변했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고객과 기업의 관계, 기업과 기업의 관계, 고객과 고객의 관계도 수평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사회에서 발생하는 최대의 변화는 개인이 주역이 된다는 점이다. 인류는 경제인이면서 동시에 '정보인'이다. 노동자가 '정보인'이 될 때, 그것은 종래의 노동과 그 개념까지도 크게 수정하게 된다. 인터넷 사회가 되면 노동과 자본이 대체적인 관계에서 보완적인 관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인간은 정보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대치하는 정보 공간이 끝없이 퍼져나가 가상세계와 교류가 늘어날수록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어디에 귀속되는 것인지, 그 주체성과 귀속감을 요구하게 된다. 대중에서 소그룹으로, 그리고 개인으로, 인터넷은 종래의 조직이나 질서나 계급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그곳에서 방출되는 개인은 벌거숭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가상공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새삼 인간적 관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인터넷 공간의 커뮤니티 동료들이 거리로 나와 대화하는 모임을 형성한다. 아무리 정교한 기계고 시스템이라도 거기서는 미소 띈 얼굴이나 성의, 융통성, 그리고 인간적 관계는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인터넷 세계에 종사하는 사람 중에는 인터넷 비즈니스는 하이터치라는 점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이터치일 뿐이지 휴먼터치는 아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특허가 되는 시대



닛산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앞으로는 우리가 팔고 싶은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했다. 비즈니스의 기초를 설명한 것이지만 닛산이 위기에 빠지게 된 본질을 정확하게 지적한 말이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철칙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는 진정한 고객/소비자 본위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고객은 즉시 등을 돌리게 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새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의 40%가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자동차 가격을 비교해본다고 한다.

인터넷 대화는 쌍방향이며 둘러싸인 형태에서 전개된다. 얼굴을 마주보고는 말하기 어렵고 듣기 어려운 대화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서는 판매원이 머뭇거리면 즉시 클릭해서 도망쳐버린다. 운 좋게 고객을 현관 안으로 불러들였다면, 가능하면 그를 붙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 고객은 성격이 매우 급하고 변덕이 심하기 때문이다. 정보는 지속적이고 충분해야 하며 항상 가장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 자동차, 보험, 스키, 오토바이 등의 인터넷 고객은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대표적인 고객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늘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성공비결이다.

웹사이트는 또한 사용자/고객의 철저한 '개인 파일' 만들기와 그 활용을 무기로 삼으며 쌍방향 교류를 통해서 정보를 축적해나간다. 아마존 닷컴에서는 이전에 구입한 서적을 분석하고 개인의 기호나 관심을 파악, 끊임없이 '구입 권유' 리스트를 보낸다. 또 본인뿐 아니라 비슷한 취미를 가진 고객에게 참고로 전해달라는 정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런 관계는 종래의 비즈니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던 요소지만 그것을 끊임없이 실행한다는 점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고객/소비자 본위제'라는 것이다.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 그 자체가 특허 대상이 되는 시대다. 비즈니스 모델이 특허가 된 예로 '프라이스라인' 서비스를 들 수 있다(www.priceline.com). 이 곳은 워커 디지털이라는 인터넷 회사가 개발하고 도입한 새로운 경매 방식을 이용한다. 경매는 일반적으로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에 대해 주도권을 잡는 것이지만 이것은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에 대해 주도권을 잡는 방식, 즉 역경매다. 그 중간에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기업이 들어간다. 대량의 정보를 순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비즈니스다. 예를 들면, 매수자가 항공사 티켓이나 호텔 객실 예약 등의 서비스에 '지정가'를 내걸고 매도자와 가격을 절충하면 '상담'이 성립하고 중간업자는 커미션을 얻는 비즈니스다.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어서 어느 곳이든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비즈니스는 세계적인 비즈니스가 된다. 리서치 회사인 매킨지와 DRJ는, 현재 전세계 생산/소비의 20%가 세계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2030년이 되면 그것이 80%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전세계 기업들의 전략적인 제휴와 동맹도 이곳저곳에서 형성될 것이다. 인터넷 경제의 경우, 일단 고객을 포위하기 위한 상품 갖추기, 기업 라인업(다른 포털 사이트에 가지 않게 하기 위해 클릭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제휴/동맹을 촉진할 것이다.

네오트니의 이토 조이치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아이디어로 승부하기 때문에 제조업처럼 큰 자본은 필요 없습니다. 다른 기업과 제휴하는 식으로 파트너를 구해 인터넷을 개입시키면 사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요. 많은 기업이 각각 자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경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비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이익을 도외시하기 때문에 급속도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결국은 양도차익을 노리는 비즈니스다." 물론 적자만 낳는 회사도 주식을 공개하여 막대한 시가 총액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덤핑 판매를 가격정책으로 취하는 기업도 많다. 이런 방식을 '좋다.', '나쁘다.'로 평할 수는 없다. 기업이 운 좋게 주식 공개를 하게되면 즉시 고수익을 올릴 수는 없어도 주가는 이익에 비하여 엄청나게 뛰어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윤택한 주식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그것이 다음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단 이런 게임이 언제까지나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위험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인터넷 경제의 성장을 일시적으로 밀어주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인터넷 경제 초기의 폭발력 같은 것이다.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이렇게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인터넷 기업이 움켜쥐고 있는 고객 리스트를 시장이 '고객 자산'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인터넷 상의 온라인 고객은 일시적인 고객에 그치지 않고 쌍방향 교류에 의해 단골 고객이 될 수 있으니 만큼 그 고객 리스트는 여느 리스트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는 사고 방식이다. '고객 자산'이라는 개념이 충분히 뿌리를 내릴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있다.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 그것은 시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자산임에 틀림없다.

인터넷 경제는 부가가치를 어떻게 창출할까? 그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므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 산업이 성숙함에 따라, 또 지금까지의 기성 기업이 잇따라 인터넷 비즈니스에 참가함에 따라 인터넷 혁명 초기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불충분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오릭스의 미야우치 회장은 이렇게 충고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데 집착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그런 식으로 적자를 내면 채산이 맞을 때까지 수십 년은 걸릴 테니까요." 이것이 인터넷 비즈니스가 맞닥뜨리는 최대의 '시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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