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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간경영

주선 지음 | 중명
젊었을 때 조조는 하남에 있는 허자장이라는 유명한 점쟁이에게 관상을 본 적이 있는데, 허자장은 조조를 보자마자 "그대는 세상이 안정되어 있을 때면 유능한 신하이지만,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간지가 뛰어난 영웅이 된다."고 말했다. 즉, 조조가 권모술수가 뛰어나며 천하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강렬한 야망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본 것이다. 중국 3천 년의 역사에서 이에 들어맞는 인물로는 조조와 모택동을 꼽을 수 있다.



조조는 천시(기회)와 지리(위치), 그리고 인화(팀웍)의 세 가지를 고루 갖춘 리더로서 3명의 지도자 중 리더십이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그렇기에 마침내 위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업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도 기본적인 조건으로 기회, 위치 그리고 팀웍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전국시대의 천하를 잡기 위한 싸움은 현대 비즈니스 사회의 경쟁과 서로 통한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3가지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황건적의 난이 평정되어도 한 왕실의 위력은 여전히 쇠약하여 궁중에서는 내시가 판을 치고 있었다. 재상 하진은 궁정내 내시의 세력을 일소하려고 결심하고 모의를 계획한 후 지방의 군벌세력을 동원하기 위하여 협조를 요청하였다. 이때 조조는 "무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내시들을 진압하기 위하여 일부러 각 지방의 무장들을 낙양으로 불러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고양이를 내쫓기 위해 호랑이를 마당으로 불러들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하진은 조조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결국 모의가 실패로 돌아가 하진의 목이 궁궐 담장 밖으로 던져지자 궁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방의 장수들은 격분하여 궁중으로 뛰어들었고 궁중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병사들은 내시라고 판단되면 노소를 불문하고 베어 죽이고, 폭행과 약탈이 계속되었다.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뀐 궁중에서 황제와 그 동생 진류왕만이 간신히 성밖으로 달아나 늦게 도착한 동탁에게로 피신하였다. 그러나 동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낙양을 제압하고 진류왕을 새 황제로 임명한 후 정권을 장악하고 만다.



이처럼 한 조직에 내분이 일어났을 경우 외부 세력을 이용하면 외부 세력에게 행랑채를 빌려주었다가 나중에는 본채까지 빼앗기는 꼴이 되고 만다. 이것은 예로부터의 철칙이다.조조는 모개(毛 )의 진언에 따라 농촌 출신자를 병사로 채용하고 농업진흥에 마음을 쏟고 있었기 때문에 행군할 때마다 부하를 향해 엄명을 내렸다. "보리밭을 망쳐서는 안 된다! 어기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 조조 자신도 밭 곁을 지나갈 때는 반드시 말에서 내려 행군했다.



그런데 어느 날 조조의 애마가 느닷없이 보리밭 속으로 뛰어들어 수확 직전의 보리를 마구 짓밟아버렸다. 조조는 군법관에게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해서 의견을 구했다. 난처해진 군법관은 "죄는 존자(尊者)에게 가하지 않는다고 옛날부터 말해오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조조는 "그것은 옳지 않다. 규칙을 만든 사람 자신이 그것을 어겼는데 불문에 부친다면 아랫사람들을 따르게 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칼을 뽑아서 스스로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다음 밭 주인에게 보상을 했다. 성격적으로 냉혹하고 비정한 조조를 부하들이 따른 것은, 이처럼 항상 공사를 구분 짓고 솔선 수범했기 때문이다.때로는 관용을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원칙과 사적인 감정은 철저히 구별하라제2장 촉나라의 전략과 유비의 인간경영

초년시절의 꿈과 야망을 저버리지 말라동탁을 제거하기 위한 모의가 진행 중일 때 조조는 왕윤으로부터 명검을 빌려 동탁을 제거하겠다고 나섰다. 동탁은 침실에 있었으며 그 옆에는 여포가 버티고 있었다. 동탁이 큰 소리로 맞았다. "어, 맹덕 아닌가? 즉시 들어오라고 했는데 왜 이제서야 오는가?" "네, 저는 좋은 말을 가지고 있지 못하여 지금까지 말을 구하느라 본의 아니게 지체되었습니다." "그래? 그럼 마침 내게 좋은 말이 몇 마리 있으니 한 마리를 자네에게 주겠네. 봉선아, 마구간에서 적당한 말을 한 마리 찾아 끌고 오너라."

여포가 말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동탁은 등을 보이고 침대에 다시 누웠다. 그 순간 조조는 허리에 찬 칼자루에 손을 댔으나 거울에 반사된 칼자루의 빛으로 인하여 동탁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맹덕, 무슨 짓인가!" '아차...' 하고 생각했으나, 역시 재치가 뛰어난 조조였다. 안색도 변하지 않고 칼을 양손에 받들어 올리면서 조조는 말했다. "이번에 발탁해 주신 데다가 명마까지 얻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씨 집안에 전해 오는 명검을 승상께 드리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동탁은 그 칼을 받아 자세히 보았다. 과연 훌륭한 칼이었다. 여포가 돌아오자, 조조는 "아무쪼록 천천히 감상하시지요. 저는 말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보고 오겠습니다." 하면서 문밖으로 달려나갔다. 아무래도 태도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동탁이 부하를 보내 조사를 시켰더니 조조가 자기 집에도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낙양성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못된 놈! 날 죽일 작정이었구나!" 화가 난 동탁은 즉각 조조의 목에 은 천 냥의 상금을 걸고 수배를 명했다.



일상의 비즈니스에서도 그렇다. 객관적 주변 정세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이러한 변화무쌍한 시대에는 언제 어느 때 돌발적인 사건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당황하지 않고 때와 장소와 경우에 맞추어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것만이 현대 비즈니스전쟁에서 이기는 비결이다.솔선수범을 갖춘 탁월한 통솔력결정된 일은 신속 과감하게 실행하라난관에 부딪쳐도 냉철함을 잃지 마라제3장 오나라의 전략과 손권의 인간경영

지나친 탐욕은 출세에 방해가 된다개인기보다는 팀웍이 우선독단은 금물! 인재를 활용하라정에 사로잡히면 큰일을 망칠 수도 있다유능한 사원은 기업의 자산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전적으로 신뢰하라유비가 원소의 진영에서 식객으로 지내고 있을 때, 관우가 조조의 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비는 몰래 조조의 군중에 있는 관우에게 편지를 보내고 자신은 난전을 틈타 원소의 진을 떠나 중립지대로 도망쳤다. 유비로부터의 밀서는 다행히 관우의 손에 들어갔다.



처음부터 관우에게 반해 있던 조조는 관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관우가 유비의 소식을 알고 떠날 때에는 주저 없이 보내주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관우가 조조로부터 받은 금은과 상품을 남겨 두고 유비의 두 부인을 데리고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부하들에게 조용히 타일렀다. "뒤쫓으면 안 된다. 관우는 내가 베푼 은혜에 이미 빚을 갚았다. 또 나는 관우가 유비의 소식을 알면 보내주겠다고 처음부터 약속을 했었다. 그가 떠나간 것은 주인인 유비에게 충절을 다하려는 사나이의 의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 조조는 적벽대전에서 처참하게 패하고 간신히 전선을 빠져 나와, 몇 사람 안 되는 패잔병을 이끌고 화용도라는 고개까지 어렵게 탈출하였으나 그곳에는 이미 촉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구나 촉군의 지휘관은 관우였다. 이때 체념한 조조군을 못 본 체 해준 자가 바로 관우였다. 덕분에 조조는 관우의 도움을 얻어 구사일생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관용이나 인정은 남을 위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용케 낙양을 벗어난 조조는 고향으로 향했다. 그러나 운 나쁘게 현성에서 붙잡혀 현령 앞으로 끌려나갔다. 현령은 진궁이라는 사나이로 조조의 얼굴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진궁은 조조의 포승을 풀어주며, 직위를 버리고 행동을 함께 하고 싶다고 자청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현성을 뒤로 하고 동남쪽으로 달아나다가 여백사라는 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은 사람을 찾아가게 되었다.



여백사는 조조를 기꺼이 맞아들이며 "오늘밤은 밤새도록 술을 마시세. 이웃 마을에 가서 좋은 술을 사 올 테니 그 동안 푹 쉬고 있게." 하고 말했다. 조조와 진궁은 방에서 쉬고 있었으나 여백사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술을 사러 일부러 이웃 마을까지 간다는 것이 좀 이상해 불안해하고 있는데, 집 뒤쪽이 갑자기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몇 사람의 목소리가 나면서, "빨리 붙잡아서 죽여라! 놓치지 마라!" 하는 심상치 않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조조는 칼을 뽑아 뒷마당으로 달려나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그곳에 있던 5명의 사나이를 베어 죽였다. "손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당신들을 대접하기 위해 아들들이 돼지를 잡고 있었는데..." 하며 여백사의 아내가 울부짖었다. 자세히 보니 정말 돼지 한 마리가 뒹굴고 있었다. 조조는 입술을 깨물고 후회했으나 곧 냉정함을 되찾으며 칼을 고쳐 잡더니 그 자리에 있던 여백사의 아내와 두 딸까지도 베어 죽이고 말았다. 너무나도 재빠른 동작이었기에 옆에 있던 진궁도 말릴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서둘러서 말을 끌어내어 처참한 꼴이 된 여백사의 집을 뒤로 하고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1킬로쯤 갔을 때 그만 술항아리를 싣고 돌아오는 여백사와 마주치게 되었다. "아니, 맹덕! 어딜 그리 급히 가는 겐가?" 여백사가 앞으로 나서는 순간, 조조는 번개같이 칼을 뽑아 여백사를 베고 잇따라 종자까지도 죽이고 말았다.



조조의 비정함에서 현대인은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무슨 일이든지 기왕 할 바엔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중간한 것은 최악의 결과만 있을 뿐이다.'라는 사실이다. 살인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기업이 한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나 경영자가 어떤 정책을 실시할 때에도 철저히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자세가 중요하다.조조는 유능한 인재는 후하게 대우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그것은 상대에게 이용가치가 있는 동안에만 후하게 대우한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아 취할 점이 있을 때는 대우했지만, 이용가치가 없어지거나 혹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 때는, 지금까지의 공적이나 사적인 감정은 무시하고 인정사정 없이 잘라 버렸다.



'왕좌지재(王佐之才)'라는 칭찬까지 받았던 순욱이 원소를 단념하고 조조에게로 왔을 때, 조조는 몸소 문밖가지 마중을 나와 손을 잡으며 "그대와 같은 우수한 참모는 나에게 있어서는 장자방과 같은 존재다." 하며 기뻐했다. 과연 순욱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조조를 보좌했으며 최고의 브레인으로서 조조를 위해 10여 년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후년에 들어서 조조가 한나라의 황후를 학살하자, 순욱은 "장군께서 충성과 애국을 위해 의병을 일으키셨는데 끝까지 충절을 지키지 않으시고 이러한 행위를 하시면 후일 역적이라고 비난받을 것입니다." 하고 간언을 했다. 이때 조조는 '이미 이 사나이는 내게 쓸모가 없어졌다. 아니, 오히려 방해가 된다..." 하고 생각하고 순욱을 자살로 몰아 넣었다.



조조에게 이용당할 대로 이용당한 공신이 마지막에는 버림받거나 살해당한 예는 적지 않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원칙과 본심을 때와 경우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위정자의 상투적 수단이지만 조조만큼 냉철하고 비정하게 구분해서 쓴 사람도 보기 드물 것이다.'황건적의 난'이 발발하자 치안 유지에 힘을 잃고 있던 한 왕조는 의용군을 모집했다. 유비가 사는 시골에도 의용군을 모집한다는 게시판이 세워져 있었다. 어느 날, 유비는 이 게시판을 읽고 무의식중에 한숨을 쉬다가 장비와 관우를 만나 의형제를 맺게 된다.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은 지 10년, 유비 일행은 각지를 떠돌아다니다가 서주의 외곽인 소패성에 머물게 되었다. 이때 서주 태수로 있던 도겸이 임종을 앞두고 유비를 서주 태수로 맞이할 것을 가신들에게 유언하면서 유비는 힘들이지 않고 서주의 영지와 수천의 병마를 손에 넣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는 것은 차치하고 유비가 민중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은 그가 젊은 날의 꿈과 맹세를 소중히 했기 때문이다. 세속적인 물이 들기 전에 품었던 꿈은 아름답다. 나중에 어떤 처지에 놓이더라도 젊은 날의 순수한 이상을 버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도 해마다 몇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뛰어 든다. 도원결의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젊은 날의 꿈과 맹세를 저버리리 말라고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유비에게는 관우, 장비, 조운 등 천하무쌍한 장수들이 있었기에 무력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주위의 정세를 분석하여 전략이나 작전을 세우는 좋은 참모가 없었기 때문에 국지적인 전투에서는 항상 승리하면서도 큰 전투에서는 언제나 패했다. 그래서 병법에 통달하고 천하의 형세와 정확한 정보를 포착해서 이론지도를 해 줄 브레인이 필요했다.



유비의 삼고초려에 감동한 제갈량은 유비가 평생 섬길 가치가 있는 주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정치적 포부로서 '천하삼분지계'를 설명하고 유비에게 새로운 독립왕국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유비는 즉각 제갈량을 군사로 초빙하고 두터운 신뢰로 대우했다. 유비는 관우와 장비에게 "제갈량과 나는 물과 물고기 같은 관계다. 우리들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인재가 절대 필요하다."라고 설득하며 제갈량의 중요성을 그들에게 인식시켰다.



현대의 비즈니스 사회에는 우수한 인재를 뽑을 기회가 많으며 반드시 사장이 입사시험에 입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신입사원의 채용은 별도로 하고, 쓸만하다고 생각되는 우수한 인재를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하거나, 경력사원을 충원할 때에는 사장이 직접 목표로 하는 상대를 만나 예를 다해서 권유하는 등의 열의가 없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어떤 첨단기술의 세상이 되더라도, 기업에 있어서 인재야말로 최대의 자산이기 때문이다.촉나라의 장무 3년(223년) 봄, 백제성에서 중태에 바진 유비는 성도에 있던 승상 제갈량을 불러, "그대는 위나라의 조비와 오나라의 손권보다도 뛰어난 인물이다. 촉나라를 안정시키고 천하 통일의 대업을 완수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자는 그대 이외에는 없다. 짐이 죽은 다음 황태자인 유선이 만약 보좌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면 돌보아 주기 바란다. 만약 그만한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부디 그대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바란다." 하며 뒷일을 부탁했다.



제갈량은 유비의 말에 감격한 나머지 목메어 울면서, "폐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갈량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충절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가들 중에는 이때의 유비의 말이 너무나도 훌륭하였기 때문에, 유비가 제갈량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지막 잔꾀를 부린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친 억측이며 유비는 진심으로 제갈량을 신뢰하고 그에게 일체를 맡겼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마지막 임종 때 유비는 차남인 노왕(魯王)을 불러, "내가 죽거든 너희들 형제는 승상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섬기라. 무슨 일에든지 승상의 말을 따라야 한다."라고 유언했다. 공명을 향한 유비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웠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리더십의 요체는,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부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점이다. 신뢰가 없으면 우정도 충절도 성립되지 않는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말도 있듯이 인간은 전적으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 그 상대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법이다. 유비는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신하는 전적으로 신뢰하고 일체를 맡겼다. 여기에 유비의 진면목이 있다고 할 수 있다.촉나라 건흥 5년(227년), 제갈공명은 대군을 이끌고 북상하여 한중으로 진군했다. 한중으로 진군한 제갈공명에게는 한 가지 승산이 있었다. 그것은 상용태수 맹달을 포섭하는 일이었다. 이 땅을 점령하고 있던 맹달은 원래 관우의 부하였다. 제갈공명은 그 점에 착안하여 "그대는 원래 촉나라의 신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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