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최윤규 지음 | 책이있는마을
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최윤규 지음
책이있는마을 / 2016년 5월 / 304쪽 / 14,800원
시선: 시선의 차이
감동
사무실에서 김밥을 시켜 먹다 보면 불편한 것이 한 가지 있다.
김밥을 썰 때 맨 끄트머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면 좋을 텐데.
언제, 어떤 집에서 시켜도 끄트머리를 크게 썰어 온다.
고객이 먹기 좋게 써는 것이 아니라, 주방 아주머니가 자기 편하게 썰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조금만 더 신경 쓰면 고객이 감동할 텐데…….
상식의 틀
IMF 때였다.
인천에 있는 어떤 중국집이 장사가 안 되자 전화기 5대를 새로 신청한 후 각 전화번호부마다 서로 다른 상호로 스티커를 만들어 그 지역에 배포했다. 그 후 매출이 두 배 넘게 늘었다.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짜장면을 시켜 먹는 사람들 모두 다른 중국집에서 배달해 주는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시 중화루가 더 맛있어! 아냐, 소림사 자장이 더 맛있어.”라고 하면서.상식의 틀을 깨면 돈도 벌린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학창 시절 때의 일화다. 학교에서 마라톤 대회가 벌어졌는데 모든 학생들이 호수 주변을 따라 정해진 코스를 달리고 있었다. 처음 한 바퀴를 달려 본 손정의는 곡선으로 달리는 것보다 직선으로 달리는 것이 보기에는 더 멀어 보여도 실제는 더 짧은 거리임을 알았다.그날 손정의는 1000명의 학생 중 10등을 했다.
상식의 틀을 깨면 달리기도 잘한다.
없던 창의력이 순식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관계 우선의 법칙
빌 비숍은 어린 시절 집 근처 호수에서 돈을 받고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하는 두 사람, 론과 밀턴을 보면서 자랐다. 낡아 빠진 보트와 불편한 서비스는 똑같았으나 한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론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고, 밀턴은 일주일에 이틀을 쉬었다.
론은 밀턴의 손님까지 차지하며 이틀 동안 더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밀턴은 쉬는 이틀 동안 더 좋은 배를 만드는 작업을 했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했다.3년 후 밀턴은 새 보트로 사업을 독점했고, 론은 일자리를 잃었다.
두 사람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어 빌 비숍은 관계 우선의 법칙을 창안했으며,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로 성장하였다.휴대전화를 한 시간도 꺼두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메일을 확인하는 당신은 쉼을 아는가?
다름의 문제
나에겐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친구가 있다.
전자제품을 구입한다고 했을 때, 한 친구는 용산전자상가를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가격 비교를 한다. 그 중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한다. 참 현명한 친구다!?다른 한 친구는 매장 주인이 얼마를 부르든지 그 가격을 지불하고 물건을 산다. 내가 몇 번 그런 모습을 보고는 “왜 넌, 매번 바가지 써 가며 물건을 구입하니?”라고 물어보았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훨씬 싸게 살 수 있는데 답답하게 느껴졌다. 친구 놈이 대답했다.“우리가 살다 보면 운 좋은 날도 있고, 소위 땡잡는 날도 있지.’ 그 가게 주인은 오늘 나에게 물건을 팔면서 ‘바보 같은 놈 만났네.’라며 바가지 씌우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냥 그렇게 놔두지 뭐! 대신 그 주인이나 점원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겠니. 1년에 바가지 씌울 날이 몇 번이나 될까? 내가 그중 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뭐!”참 바보 같은 친구다?!
두 친구를 보면서 ‘어떤 것이 인생을 바르게 사는 것인가, 틀리게 사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서로가 다른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차이는 인정키로 했다.옳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권
둘째 원호가 다섯 살이었을 때 가끔씩 “아빠, 똥꼬 닦아 주세요.”라고 부탁을 해 왔다. 가까이 있는 제 엄마가 닦아 주려고 하면 꼭 아빠가 닦아야 한다고 우겨서, 냄새나는 똥꼬를 닦아 주었지만 기분은 왠지 좋았다.아들 녀석의 똥꼬를 닦아 주면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먼저, 남이 보아선 하찮은 것이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놓는 것이다.
(아빠에게 똥꼬 닦을 특권을 주듯이……)
둘째, 사랑하는 사람에겐 자신의 가장 쑥스러운 치부나 비밀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셋째, 성장함에 따라 사랑의 표현 방식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아빠에게 똥꼬를 내밀 수는 없지 않는가?
부채 선풍기
여름이 지난 8월 말이었다. 어느 지하철역에서 두 명의 잡상인을 보았다. 한 사람은 여름이 끝나 가는 무렵이라 한 개 1000원 받던 부채를 두 개 1000원에 팔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여름 내내 사용했던 선풍기를 보관할 수 있는 커버를 한 개 2000원에 팔고 있었다.누가 더 많이 팔았을 것 같은가?
……
당신 생각이 맞았다.
부부싸움
아내와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가 한마디 했다.
“애들이 보면 웃겠다, 웃겠어……!”
그 때 방 안에서 나온 큰아들 놈이 이렇게 말했다.
“아빠 진짜 웃겨요!”
당신은 자녀와 운동 시합할 때 반드시 이기는가?
자녀와 게임할 때 반드시 이기는가?
자녀와 팔씨름 할 때 반드시 이기는가?
……
그런데 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할 때는 꼭 이기려고 하는가?
가정의 머리는 아내가 아니라 당신임을 기억하라.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상식 밖의 이야기
둘째 아들과 집 뒷산에 올라갔을 때였다. 산 정상에서 가지고 간 음료와 빵을 먹고 나서 남은 빵 부스러기를 개미들이 모여 있는 곳에 뿌려 주었다.“원호야, 개미들이 빵가루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이야~! 하늘에서 빵가루가 떨어진다고 하겠지요.”
“‘살다 보니 이런 횡재가 다 있네.’라고 할까? 그리고 친구들에게 가서 하늘에서 빵이 떨어진다고 하면 친구들이 믿어 줄까?”당신은 당신의 친구가 찾아와서 당신이 알고 있는 상식 밖의 이야기를 하면 믿습니까, 안 믿습니까?
오물 한 방울
오물 한 방울이 물 컵 속에 떨어지면 물 컵의 물은 못쓰게 된다.
그러나 같은 오물이 바다에 떨어지면 바다는 아무렇지도 않다.
고난과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찾아왔는가?
그렇다면 싸워 이기려고 하다가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마라.
내가 먼저 성장하면 된다. 고난보다 커지면 된다.
생쥐에게 1cm의 상처는 생명을 위협한다.
그러나 코끼리에게 1cm의 상처는 아무런 느낌조차 주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작게 여기고 열등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시험의 크기는 누구에게나 비슷한데 내가 작아지니까 문제가 크게 보일 뿐이다.
회사는 사장의 크기만큼 성장한다.
자신과의 싸움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세계를 보는 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하늘을 날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항상 똑같은 시선으로 보면 세계는 변하지 않습니다. 칭칭 얽매여 잇는 것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시점을 바꾸면 세계는 좀 더 유연해지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갖가지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오늘 시선을 바꾸어 보라.
1990년 독일 마라톤 대회 때 아디다스도 스포츠용품 회사로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공식 스폰서는 나이키였기 때문에 아디다스는 접근 방법을 달리하였다.그때까지의 스포츠 광고는 타인과의 경쟁이나 시간과의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아디다스는 이를 재해석한 후, 가장 힘든 상황에서 자신과 싸우는 최고령 노인을 후원하기로 하고 광고의 주체를 자신과의 경쟁으로 잡았다.‘마라톤은 타인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아디다스는 이 노인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스포츠 정신입니다. 아디다스!’이 광고로 아디다스는 적은 비용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당신의 시선을 바꾸어 보라.
뒷모습에도 내가 있다
‘아무도 안 보겠지.’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음을 간혹 느낀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저분은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가까이 다가와 따뜻한 말투로 ‘그동안 지켜보았는데 무척 성실하더군요.’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스턴트맨이자 무술감독인 정두홍은 자신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얼굴이 화면에 나오지는 않지만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뒷모습에도 감정이 있습니다.’
그가 하는 이 말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다.오늘도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미래를 보는 눈
당구나 포켓볼을 하면서 ‘왜 벽으로 치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초보다.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예전에는 회사나 큰 건물 또는 상가에는 사람들이 퇴근한 후 경비원이 밤새 상주하고 있었다. 사람이 지키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의 경비 회사인 세콤은 기계화된 컴퓨터를 이용한 경비 사업을 창안했다. 경비원 없이 경비를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모두들 반대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기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에너지: 삶, 그 속의 열정
당신의 강점
영화 <애나 앤드 킹>에서 조디 포스터는 주윤발에게 병 속에 삶은 달걀을 집어넣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한번 해 보라. 힘으로는 할 수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84년 묵은, 한 시즌 최다 안타(257개) 기록을 깨뜨리고 262개라는 신기록을 수립한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인터뷰할 때 자신의 기록 달성 요인을 이렇게 말했다.“나는 힘으로 공을 멀리 보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밸런스와 자신의 몸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달렸습니다.”힘으로는 할 수 없다.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 재능은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 회사의 강점은 무엇인지 바로 인식하고 그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스즈키 이치로도 홈런을 치겠다고 힘으로 밀어붙였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인정받는다는 것
할머니 한 분이 빌라 주차장에서 강아지를 키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종류에 관계없이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강아지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동네 아이들도 짓궂게 대해서 그런지 강아지가 항상 힘이 없고 위축되어 보였다. 난 두 아들을 불러놓고 말했다.“너희들은 이제 그 강아지를 사자라고 불러라.”
“왜 강아지 보고 사자라고 불러요?”
“볼품없는 강아지지만, 너희라도 사자처럼 대접해 주면 기분이 좋지 않겠니?”
내면 갉아먹기
혼다자동차 혼다 소이치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꾼다. 나에게 성공이란 계속되는 실패와 자기반성을 통해 얻어진 것일 뿐이다. 사실, 성공이란 당신의 일에서 단지 1%의 비율로 존재할 따름이다. 99%는 실패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했다.실패란 내가 대하는 태도에 따라 긍정적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될 수도 있다.
당신 내면을 갉아먹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고난의 골짜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전 재산을 잃고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강신기 사장은 새벽 인력시장을 통해 품팔이를 하면서도 재기의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스케이트보드에 네 바퀴 대신 두 바퀴만 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후 그 생각은 특허출원과 동시에 ‘에스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고, 레포츠 용품의 히트 상품이 되었다.산에는 정상과 골짜기가 있듯이 인생에도 정상과 골짜기가 있다. 고난의 골짜기에서 우리는 정상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없다는 여유가 생긴다.시험을 피하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
무너진 자리에서 새롭게 출발하여야 한다.
고난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나는 누구인가?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은 자신을 감금한 상대에게서 걸려 온 전화에 이렇게 반응한다.
“누구냐, 넌?”
당신은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바로 아는 것이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지를 결정한다.
어떻게 살지를 결정한다. 내 남은 인생을 결정한다.
나는 무엇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가?
오늘 내가 접촉하는 것이 나를 결정한다.
애덤스는 “우리는 전화 없이, 자동차 없이 활동을 중단하고 잠시 동안이라도 인생이 무엇이며 왜 살고 있으며 우리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자기 사랑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일본인 기보가 작성한 보고를 받았다.
‘직원들에게 드라이버, 부품, 측정기 등을 쓰고 제자리에 놓으라고 지난 10년간 얘기했지만 아직도 변함이 없다. 공구를 찾는 데 몇 시간 걸리고, 측정기는 고장이 나도 아무도 고치지 않는다. 이제 내 한계를 넘었다.’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 것 같으냐고 임원들에게 물었다.
“처벌 규정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책임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임원들은 대답했다.그 얘기를 듣고 이건희 회장은 말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존중받으려면 남을 먼저 존중해야 한다.
남을 위해 정리를 하지 않는 것은 곧 자기 학대며, 정리정돈 속에는 인간 존중 의식이 깔려 있다.내게 있는 진정한 가치를 알면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자기 안에 진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다.
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거둔다.
과거라는 족쇄
과거에 묶여 있지 마라.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전이 생긴다.
미래산업의 창업자 정문술은 43세에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공직에서 물러났다. 퇴직금 절반을 투자한 회사는 사기 당하고 이름뿐인 대표직만 떠안았다. 그는 주저앉지 않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목표에 장애가 있어도 실패에 절망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라.
오늘은 어제의 모든 행동을 능가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업적보다 앞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 자신의 업적을 능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가 당신의 운명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과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오늘 나의 행동을 바꿈으로써 미래를 바꿀 수 있다.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꿈과 사랑: 한계를 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