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길에서 걷고 있는 영혼을 만나다
리 G. 볼먼 외 지음 | IGMbooks
내 길에서 걷고 있는 영혼을 만나다
리 G. 볼먼, 테런스 E. 딜 지음
IGMbooks / 2013년 6월 / 332쪽 / 15,000원
Part 1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라
리더십의 본질은 리더의 내면에 있다
그의 이름은 스티브 캠던이다. 그는 도시로부터 이 산 속까지 세 시간을 운전해온 참이었다. 그가 원해서 온 것은 아니었다. 존 하딩 명예회장이 그를 여기로 보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가 만나기로 되어 있는 그녀는 누구일까?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그녀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녀의 집은 나지막했고, 나무와 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는 현관문을 두드렸다. 잠시 기다렸다. 노부인이 나타났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그녀는 그가 먼저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존 하딩 회장님은 선생님을 굉장히 믿으시는 것 같더군요.” “서로 안 지 오래됐어요. 그분에게 많이 배웠죠.”
그녀는 또다시 기다리는 듯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그녀가 말했다. “차 좀 드시지요.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나요?” “평생을 열심히 일했습니다.” “왜죠?” “무슨 질문이시죠? 열심히 일하는 이유요? 그렇게 해야 하니까요.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요.” “지금 위치에 만족하나요?” “물론입니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이젠 전처럼 열심히 일하진 않습니다.” “무슨 변화가 있었나요?” “일 년 전에 승진을 해서, 자회사 하나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때는 회사를 경영할 만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요?” “잘 모르겠습니다.” “바뀐 게 뭐죠?”
“지금의 일을 맡기 전까지는 모든 일이 잘 풀렸습니다. 아마 그건 재능이 뛰어나서였을지도, 운이 좋아서였을지도, 아니면 엄청난 노력을 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죠. 어찌되었건 이젠 더 이상 전처럼 잘 돌아가지 않는군요.” “어떤 노력을 하셨죠?” “거의 모든 노력을 다 해봤습니다. 시간관리 방법 개선, 사명선언문 작성, 전략기획, 균형성과기록표 도입, 교육훈련, 식스시그마프로그램까지 안 해본 게 없습니다.” “과거에는 그런 것들이 효과가 있었는데 이제는 효과가 없는 이유가 뭘까요?”
그녀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물었다. “내게 원하는 게 뭐죠?” 그 질문에 가슴이 뜨끔했다. 진정으로 원했던 게 뭘까? 그는 확실히 알지 못했다. 그는 입이 말라왔다. “잘 안 되는 게 뭐죠?” 그녀가 물었다. 캠던은 회사에서는 통일된 의견을 원하지만, 직원들의 의견은 결코 일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을 필요로 하지만, 다음 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하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것 같고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데, 이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는 처음 당한다고 털어놓았다. 마리아는 자신도 그런 적이 있어서 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당신의 영혼은 어떤가요?” 그녀가 물었다. “무슨 말씀이시죠?” “영혼, 다시 말해 불꽃과 생명력이요. 의미와 희망을 지탱시켜 주는 당신 내부의 힘 말이에요.” 그는 우물쭈물하면서 생각했다. 내가 여기 온 것이 실수가 아닐까? “기업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요.” 그녀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만일 기업을 기계라고 생각하면 기업은 기계가 되고, 기업을 신전이라고 생각하면 신전이 돼요. 영혼과 믿음은 인생의 핵심이에요. 영혼과 믿음이 없다면 방황하게 되죠.”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런 말이나 듣자고 세 시간이나 차를 몰고 여기로 달려왔단 말인가? “당신은 잘 아시나요?” 그녀가 물었다.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보아야겠군요.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싶죠? 그렇죠?”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말을 이어갔다. “리더십의 본질은 리더의 내면에 있어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그 무언가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끌어야 해요.” “무엇을 통해 이끌라는 말씀이신지 도통 모르겠어요.” “당신 내면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내가 말해줄 수는 없죠. 당신 또한 내가 그렇게 해주길 원치 않을 거예요. 그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서 의미를 찾아줄 수는 없어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리라곤 기대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전혀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다시 차를 따라주었다. “전에도 불편한 상황에 처했던 적이 있었지요?” “물론입니다.” “그런 상황으로부터 뭘 배우셨나요? 생각할 시간을 좀 드릴까요? 산책이라도 좀 하실래요?”
당신의 심장에서 일어나는 일
산책은 도움이 되었다. 그는 머리가 맑아졌다. 그녀는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저…… 가슴과 영혼을 기다릴 여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저에겐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그녀가 책에서 눈을 떼고 말했다. “당신은 요점을 놓치고 있어요.” “젠장,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가 내뱉듯이 말했다. 이 여자에게 자기 주제를 알라고 쏘아붙이고 이 자리를 떠나버릴까? “저는 선생님이 도와줄 수 있을 거라는 하딩 회장님의 권유에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이 잘못 권하신 것 같네요. 선생님은 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세요. 제 시간만 축내고 계신다고요. 그리고 또…….” “내게 겁을 줘서 물리치려 하는 건가요?” 그녀가 물었다. 그녀의 말이 옳았다.
“좋습니다. 화도 나고, 피곤하기도 하네요. 저는 지금 도움이 필요해요.” “당신의 정신과 육체는 한계에 도달한 것 같군요.” “그걸 사실이라고 치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길을 택해보세요.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내면으로의 여행이라고요?” “심장을 단순히 펌프로만 생각하면 안 돼요. 심장은 영혼의 중심이에요. 용기와 동정심이 들어 있는 곳이 바로 심장이죠. 감정이 없다면 삶은 공허하고 고독해집니다. 항시 바쁘기만 하지 결코 충만감을 느낄 수 없어요.” 그는 공황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 그녀가 말했다. “좀 쉬세요. 내일 아침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지요.”
영혼을 찾아나서는 여행
다음 날 아침. 산허리에 완만한 오솔길이 나 있었다. “내면으로의 여행이라고 하셨죠? 그런 여행을 하려면 지도는 어떻게 구해야 하죠?” “지도 같은 건 없어요.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봐야 영혼을 찾을 수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당신의 영혼을 찾는 방향을 내가 어떻게 제시해줄 수 있겠어요? 영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거예요. 눈을 크게 뜨고 길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아울러 가슴도 열어야 해요.” 그들은 냇가에 도착하여 앉았다. 나뭇잎 하나가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예상할 수 없는 배움의 순간
“저 나뭇잎을 보세요. 시냇물이 흐르는 대로 따라서 움직이죠.” “저는 경영자입니다. 모든 걸 통제하는 사람이지, 물살에 떠내려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통제란 환상에 불과해요. 통제를 하면 마치 권력을 잡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죠. 통제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져요. 그래서 중독이 되지요. 설사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 해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당신을 잡아두고 있는 습관을 떨쳐버리지 않으면 여행을 떠날 수 없어요. 이야기 하나를 들려줄게요. 수없이 많은 장애물을 넘고 넘어 사막까지 흘러간 시냇물 이야기예요.”
잠시 후 그녀는 말을 이었다. “시냇물은 사막을 건너가려고 했지만 물은 모래에 닿기만 하면 스며들어 사라지는 거였어요. 그 시냇물에게 이런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바람은 사막을 건널 수 있으니, 시냇물도 건널 수 있어’라고요. 그러자 시냇물은 ‘바람은 날 수 있지만, 나는 날 수 없잖아’라고 대답했답니다. 또다시 ‘그렇다면 바람에 네 몸을 실어봐’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죠. 시냇물은 ‘난 지금과 똑같이 시냇물로 남아 있고 싶어’라고 답했답니다. 그러자 ‘그건 불가능해. 하지만 너의 본질을 바람에 실어서 움직이고 나면 다시 시냇물로 태어날 수 있어. 넌 너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렸구나.’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시냇물은 자신이 한때는 바람에 실려 다녔다는 사실을 희미하게 기억해냈죠. 그래서 증발하여 수증기가 되어 바람에 몸을 싣고 사막을 건넌 다음, 다시 산 위에 뿌려졌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다시 시냇물로 태어나게 된 거죠.”
“하지만 저는 증발해서 수증기가 될 수 없잖습니까?”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내려놓는 것은 효과가 있을 겁니다.”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씀입니까?” “지금 나를 뿌리치려고 하는 당신의 방어적인 태도요. 당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사고방식을 내려놓으란 말이에요.” 내려놓으라니, 뭘? 그는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또 다른 나뭇잎을 바라보았다. 시냇물이 바람이 자신을 싣고 날아다녔던 아주 먼 옛날 일을 기억해냈듯이, 그에게도 지난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다섯 살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성격이 가장 유한 분이었죠. 하지만 한 직장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던 분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와 제게 재산을 단 한 푼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뜨셨습니다. 이후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에는 항상 ‘네 아비를 본받지 마라. 넌 출세해야 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죠.” “그래서 당신은 아버지를 닮지 않으려고 애를 썼군요. 성격이 유한 사람이 되기를 거부했던 거예요. 당신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쳤던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당신은 영혼과 분리되어버린 거죠.”
“만일 그 말씀이 사실이라면 어디서 영혼을 찾아야 할까요?” “안과 밖에서 모두 찾아보아야겠지요. 당신의 영혼은 내면에, 즉 당신의 본질 속에 들어 있어요. 외부에서는 여러 스승들이 영혼을 찾는 일을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어떤 스승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사회의 냉혹한 현실에서 얻는 교훈 같은 것 말씀이군요.” “때로는 그런 교훈이 쓰라린 경우가 많지요. 한 남자가 기억나네요. 어느 날 그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말했죠. ‘나는 새로운 스승을 만났어. 그 스승의 이름은 췌장암이야’라고요.” “저는 어머니가 피부암으로 돌아가시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제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완전히 황폐해졌었어요.” “누군가를 잃고 나면, 자신의 영혼과 대면할 기회를 갖게 되죠.”
Part 2 불완전함을 받아들여라
길을 잃도록 노력하라
한 달이 흘렀다. 그는 그녀의 집 현관에 다시 서 있었다. 마리아가 나와 물었다. “어떻게 지내세요?” “통찰력을 얻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잘되고 있네요.” “저보고 자꾸 내면을 들여다보라고만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하려고 하면 항상 똑같은 목소리가 들려오곤 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라, 엄격히 통제해라, 조심해라……, 이런 목소리들이죠.” “그런 말은 당신의 가슴이 아니라 머리에서 나오는 거예요. 오랜 습관을 내려놓기는 힘들어요. 그렇게 하려면 용기와 믿음이 필요해요.” “용기와 믿음을 어디서 얻을 수 있죠?” “당신이 계속해서 찾아봐야죠.” “어디서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자고 그에게 손짓했다. “저기 저 숲은 몇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어요. 걸어보세요. 오솔길을 벗어나서 숲을 마음껏 돌아다녀보세요. 길을 잃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만 명심하세요.”
고통을 피하면 삶이 무감각해진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길을 찾지 못하고 덤불로 덮인 언덕을 헤매며 내려오는 중이었다. 그가 미처 보지 못한 나뭇가지가 그의 얼굴을 후려쳤다. 얼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는 자리에 주저앉아 당황한 마음을 달래려고 노력했다. 또 다른 옛 기억이 그를 엄습해왔다. 아버지의 별세. 어머니의 건강악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던 시절. 고학으로 대학을 마친 것. 기어코 성공하고 말리라던 맹세. 원하던 것을 얻었던 일. 성공하면 오히려 근심만 늘어난다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 한참 후에야 그는 마리아의 집으로 돌아왔다. “호수를 몇 바퀴 맴돌았습니다.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해냈기 때문이죠. 혹시 어렸을 적에 ‘주님, 이제 잠자리에 드오니……’라고 하는 기도를 배운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다음 구절이 무서웠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더더욱 그랬어요. ‘잠에서 깨어나기 전 죽음을 맞이한다면 부디 이 영혼을 거두어주시옵소서……’ 하는 구절 말씀입니다.”
“지금도 기도하나요?” “안 한 지 몇 년 됐어요.” “왜죠?”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요. 신앙생활을 중단했습니다.” “지금은 뭘 믿으시죠? 자기가 무엇을 믿는지를 모른다면 당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어요. 당신이 왜 지금 여기에 있는지도 알 수 없고,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알 수 없을 거예요. 기도는 믿음에 이르는 통로예요. 기도는 당신의 영혼과 허물없이 주고받는 대화랍니다. 마음의 노래지요. 당신의 마음은 당신의 머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아낼 수 있죠. 마음의 노래는 여행에 부침(vicissitude)이 생길 때 당신을 지탱시켜 줄 겁니다.”
Part 3 타인을 위해 선물하라
리더의 네 가지 선물
11월 말이었다. 의례적인 인사말만 나눈 후 그녀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낙담한 표정이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네요. 기도에 대해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옳았습니다. 큰 도움이 되더군요.” “마음의 노래를 찾아냈군요.” “특히 그웬 덕택이에요.” “그녀에 대해 이야기 좀 해줄래요?” “선생님처럼, 그웬은 제게 선물이에요. 선생님처럼 그웬도 저에게 희망을 주었죠. 저는 그웬에게 청혼했습니다.”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필요해요.” “그웬이 저를 교회에 나가게 했어요. 요즘은 이 주에 한 번씩 일요일에 교회에 갑니다.”
“실수를 해도 별로 기가 꺾이지 않는다고 말했었죠?” “예. 이젠 뭐가 중요한지를 좀 더 명확히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그걸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군요.” “왜죠?” “제가 영혼에 대해 말을 꺼내자 다른 사람들이 전부 다 저를 외계인 보듯 했어요.” “전부 다요?” “그웬은 그렇지 않았어요.” “직장에서는 어떤데요?” “제가 그들의 상사이기 때문에 모두 다 조심스러워합니다. 저는 그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영성 조찬’ 시간을 갖자고 떠들어댔어요. 지금 생각으로는 참석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스티브, 당신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선물을 찾아내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찾아낸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야만 혼이 담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요.” “영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는 말씀은 좋은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방법이 뭐죠?” “선물하는 거죠.” “선물요?”
“내가 말한 선물이란 그웬이 당신의 삶에 가져다준 것을 말하는 거예요.” “희망과 사랑이요?” 마리아가 머리를 끄덕였다. “예부터 내려오는 위대한 영적 전통들을 살펴보면 그 핵심에는 두 가지 도덕률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바로 동정심과 정의랍니다. 그러한 도덕률이 당신 조직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나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선물을 통해서 그러한 도덕률을 확립시킬 수 있어요.” “어떤 선물을 주면 되죠?” “당신이 줄 선물은 궁극적으로 당신 스스로 찾아내야만 해요.” “선생님은 어떤 선물을 찾아내셨는데요?” “네 가지를 찾아냈어요. 그 선물은 음과 양, 물질과 정신이라는 두 가지 기본적인 이원적 요소로부터 생겨나지요.”
첫 번째 선물, 주인정신
그는 산책을 중단하고 돌아왔다. 너무 추워서였다. “선생님이 옳았어요.” “뭐가요?” “제가 질문을 던지면 다시 질문으로 되받아치셨던 일 말씀입니다.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선생님이 대신 해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죠. 그래서 저 혼자 힘으로 답을 찾아야만 했던 것이죠.” “어떤 답을 얻었나요?” “직원들이 저에게 하는 식의 행동을, 제가 선생님께 그대로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게 뭔데요?” “윗사람한테 권한을 위임하는 일이죠. 모든 일을 떠넘기는 것 말입니다.” “그들이 주인정신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원들은 제 눈치만 살핍니다. 그러면 저는 직원들에게 책임감이 없다고 불평을 하죠. 완전히 악순환입니다.” “잠시 산책을 하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네요.” 그녀가 빙그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