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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

후웨이홍, 왕따하이 지음 | 한스미디어


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

후웨이홍, 왕따하이 지음

한스미디어 / 2011년 6월 / 520쪽 / 22,000원



제1부 노자의 무위영도(老子無爲領導)



1장 리더가 도달해야 할 경지, 도를 깨달음(悟道)




리더, 세상의 법칙을 찾아내라

노자의 『도덕경』은 매우 뛰어난 리더십 전문 서적이다. 『도덕경』에서 노자는 '자연의 도'를 바탕으로 '인간의 도'를 이끌어냈으며, '군주의 도'를 논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도'는 『도덕경』의 핵심이자 주제다. 그러므로 『도덕경』을 리더십 관점에서 해석하려면 먼저 복잡하고 모호한 도의 개념을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도를 만물을 움직이는 '법칙'으로, 도의 다른 속성들을 법칙이라는 본질에서 비롯된 부산물로 정의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정의하면 『도덕경』의 핵심을 간단히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법칙에 따라 일하라"가 그것이다.

한편 리더는 조직을 위해 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 바른 길이란 필연적으로 법칙과 합치되거나 합치되는 방향으로 향하는 것으로, 어쩌다가 교차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리더는 무엇보다도 먼저 법칙을 발견하고 총결해야 한다. 그런데 법칙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좀처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법칙'을 완전히 파악했거나 그에 따라 완벽하게 일을 한 사람은 없었다. 공자 같은 세기의 성현들도 마찬가지다.

옛 성인들의 깨달음도 알고 보면 법칙을 깊이 이해한 게 아니라, 법칙을 쉽게 깨달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안 것에 불과하다. 즉, 깨닫고 싶어도 깨달을 수 없다. 이쯤 되면 법칙을 깨달으려고 애쓰는 일 자체가 허무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깨달을 수 없다'는 심오한 진리를 알고 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고의 틀과 고정관념, 내면의 집착에서 벗어나 한없이 자유롭게 생각하며 더 큰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무지 잡히지 않는 허깨비 같은 이 '법칙'도 어느 정도까지는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법칙은 거대한 강과 같다.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언제 높아졌다 낮아지는지는 몰라도, 물 한 그릇을 떠서 갈증을 해소하거나 강물을 끌어와 밭에 대는 일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강물의 성질을 모두 파악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즉 법칙은 세상 만물 가운데 존재하지만 인간의 유한한 지능으로는 전체가 아닌 일부밖에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한한 지능이라도 최대한 활용해서 법칙을 파악하고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법칙을 찾는 자의 올바른 태도다. 법칙을 파악하고 이용할 때는 반드시 경험의 상호작용을 이용해야 한다. 노자는 과거 경험한 바에 따라 현재의 일을 처리하고 비슷한 결과를 얻는 것이 법칙을 이용하는 요령이라고 밝혔다. 아무튼 법칙을 아는 자는 자신의 알량한 지식만 믿고 함부로 억지 추측을 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과거를 거울로 삼고, 자신과 선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의 비방'을 찾는다.

창조적 리더의 5가지 특성

진정한 리더는 대부분 창조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기계발을 도구로 삼아 자기 초월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며, 자아실현을 인생 최고의 성공으로 생각한다. 또한 물질적 풍요보다는 하는 일 자체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아 붓는다. 참고로 창조적 가치관을 가진 리더는 남들과 구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노자는『도덕경』에서 이를 다음의 5가지로 정리했다.

1) 통찰력_ 知人者智, 自知者明. (남을 아는 자는 슬기로운 사람이고, 자신을 아는 자는 명철한 사람이다.) -『도덕경』제33장: 리더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사람을 보는 지혜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먼저 자신을 알면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일이 쉬워진다. 결국 '자기 자신을 아는 것'과 '남을 아는 것'은 같은 일이다.

2) 자기 개혁 능력_ 勝人者有力, 自勝自强. (남을 이기는 자는 힘 있는 사람이고, 자신을 이기는 자는 강한 사람이다.) -『도덕경』제33장: '남을 이기는 것'과 '자신을 이기는 것' 역시 본질적으로 같은 일이다. 자신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자기 초월을 실현하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다른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자기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남도 이길 수 없다.

3) 자족력_ 知足者富. (만족할 줄 아는 이가 부유하다.) -『도덕경』제33장: 뛰어난 리더는 창조의 과정에서 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명예와 이익, 향락에 대한 기대와 요구치는 매우 낮아서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안다. 즉 자족할 줄 알기에 부족함이 없다.

4) 끈기_ 强行者有志. (굳세게 행하는 자는 의지가 있다.) -『도덕경』제33장: 세상에 절대적인 성공의 비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도 없다. 거대한 산을 옮긴 우공(寓公)처럼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덤빈다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지만, 조금 어렵다고 쉽게 포기해버리면 가능도 불가능으로 변해버린다.

5) 정신력_ 死而不亡者壽. (죽어서도 잊히지 않는 자가 영원히 산다.) -『도덕경』제33장: 중국의 사상가 량치차오는 사이불망(死而不亡)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의 수명은 길어봤자 몇 십 년이며,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나 정신은 영원히 살 수 있다. 육체는 썩어 없어져도 정신과 사상, 학문은 오래도록 살아남아 당대와 후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불망, 즉 죽어서도 잊히지 않을 수 있다." 역시에 남는 뛰어난 리더는 개인적 생명의 한계를 초월해 육체적 영역의 소아(小我)를 넘어 정신적 영역의 대아(大我)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무지의 지혜를 즐기라

리더는 지혜로워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영리할 필요는 없다. 지혜와 영리함은 어떻게 다를까? 지혜는 안으로 응축되며 발휘되고, 영리함은 밖으로 드러나며 퍼진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똑똑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진정한 의미의 대업을 이룬다. 반면 영리한 사람은 그가 영리하다는 것을 모두 알기에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종종 기대만큼 큰 실망을 하게 만든다. 아무튼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지혜는 다름 아닌 '무지'에서 나온다. 노자는 무지의 오묘함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知不知, 上, 不知知, 病. 未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 으뜸이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 병통이다. 오로지 병통을 병통으로 여겨야 병통이 없어진다. 성인에게 병통이 없는 것은 그 병통을 병통이라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 『도덕경』제71장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다. 그러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큰 흠이자 '병'이다. 지혜로운 자는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않는다. 이 '병'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아는 척하는 병만 없어도 된다. 그러나 리더라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줄도 알아야 한다. 리더 중에는 무지하다는 이유로 비웃음을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지부지(知不知)를 실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리더 자리에 있으면서 무지하다고 해도 큰일은 아니다. 바른 결정을 내리고, 아랫사람이 충분히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만 있다면, 아는 게 많지 않아도 뛰어난 리더다. 물론 무지한 리더가 성공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바람직한 상태는 지부지, 즉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욕과 열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2장 리더의 전략, 도를 체득함(體道)



자연의 도에 따라 사람을 관리하라

리더가 자신의 비범한 능력을 나타내고 개인적인 공을 세우기 위해 아랫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결국 모두가 큰 손해를 입는다. 그러나 사적인 야심을 버리고 자연의 도에 따르면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다. 또한 리더가 특정인에 대한 호의를 가지고 일부러 특혜를 주면 이익 분배 규칙이 흐트러진다. 이와 반대로 리더가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일한 만큼 받는다'는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익 배분을 하면, 굳이 책임감을 강조하지 않아도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노자는 사회가 어지러워진 책임을 지도자, 즉 리더에게 돌렸다. 이는 "나쁜 직원은 없다. 다만 나쁜 리더가 있을 뿐이다"라는 현대적 경영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만약 직원이 회사에 충성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공정하고 기준이 분명한 성과제도를 세우고, 자신의 노력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회사를 집처럼 생각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집처럼 푸근하고 기댈 수 있는 회사를 만들라는 말이다. 아무튼 자연의 도에 따라 조직을 이끌면 그 어떤 캠페인이나 선전보다도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장 리더의 큰 지혜, 도를 응용함(變道)



따르는 자의 신뢰를 얻어라

리더십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우선 구성원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신뢰는 거저 얻을 수 없다. 신뢰를 얻으려면 리더가 먼저 도에 따라 행해야만 한다. 도와 덕에 어긋나면 당연히 실패가 따라온다. 노자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信不足爲, 有不信爲. (믿음이 부족함으로 불신이 생기는 것이다.) -『도덕경』제23장

조직 구성원들이 리더의 말을 듣기 싫어하면, 그는 무림 고수가 무공을 잃듯 리더십을 잃을 수밖에 없다. 세상에 말을 잘 듣는 직원은 없다. 마찬가지로 말을 잘 듣지 않는 직원도 없다. 말을 잘 듣고 말고는 결국 리더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리더의 말이 믿고 따를 만하면 자연히 귀담아 듣는 사람이 생기지만, 들을 만한 가치가 없으면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에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개인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며, 개인의 성공이 아닌 전체의 성공을 목표로 삼는 태도가 더해지면 구성원의 진정한 믿음을 얻을 수 있다.

4장 리더의 업적, 도를 행함(行道)



삶의 의미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나는 왜 살아가는 것일까? 모든 사람은 이 질문에 나름의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흐리멍텅하게 살다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리더라면 이 질문에 대한 더욱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어리석은 형국을 면할 수 있다. 노자는 『도덕경』제16장에서 다음과 같이 자연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냈다.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고요함을 독실하게 지켜라. 만물이 함께 자라남에 나는 그 돌아감을 살펴본다. 만물은 무성해지고 나면 각각 다시 그 뿌리로 돌아간다. 뿌리로 돌아간 것을 고요함이라 하고, 이것을 일러 천명으로 돌아간다고 하고, 천명으로 돌아가는 것을 상(常)이라고 하며, 상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고 한다. 상을 모르면 망령되게 흉한 짓을 저지르게 된다. 상을 알면 용납하게 되고, 용납하게 되면 공평해지고, 공평해지면 왕이 되고, 왕이 되면 하늘과 같게 되고, 하늘과 같게 되면 곧 도를 얻게 되며, 도를 얻으면 오래 갈 수 있으므로 죽을 때까지 위태로운 일을 당하지 않는다.

노자는 『도덕경』제51장에서 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는 만물을 낳고 덕으로 기른다. 그것들을 키워서 길러주고, 성숙시켜 여물게 하며, 양성하고 감싸준다. 그런데 만물을 낳고 기르지만 소유하지 않으며, 만물을 이루었지만 자기 공을 자랑하지도 않고, 만물을 이끌되 지배하지 않는다. 이를 현덕(玄德)이라 한다.

현덕은 지극히 높고 심오한 도덕이며 보통 사람은 도달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경지다. 그렇다면 세상에 이러한 경지에 이른 성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일까? 물론 아니다. 남과 나의 구별이 없고, 범속함과 성스러움이 다르지 않다는 진리를 깨달으면 누구나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적어도 노자나 석가모니는 이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남과 나 사이에 구별이 없다는 말은 과연 믿을 만한가?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아 깨우친 이 '진리'를, 노자는 자연을 자세히 관찰한 뒤 깨달았다. 우리 또한 자연 현상을 통해 인아무별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살펴보자. 열대과일의 하나인 두리안(durian)의 겉은 딱딱하고 냄새가 난다. 하지만 속살은 부드럽고 달콤해서 과일의 왕으로 불린다. 두리안은 다 익으면 저절로 나무에서 떨어진다. 그러면 특유의 냄새가 멀리까지 퍼지면서 멧돼지, 코끼리 등이 찾아와 그 열매를 먹는다. 나무 입장에서는 실컷 힘들게 열매를 맺어서 남 좋은 일만 하는 셈이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동물들은 두리안을 먹을 때 반들반들한 씨까지 함께 삼킨다.

씨는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과 함께 배출되는데, 동물들이 두리안을 먹고 멀리 가서 배설을 하면 씨앗은 그곳에서 배설물을 비료 삼아 싹을 틔우고 또 다른 두리안 나무로 자란다. 결국 원래의 두리안 나무는 동물에게 열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씨를 멀리까지 퍼뜨려 생명연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처럼 남의 생명이 자라도록 도우면서 자신의 생명도 이어가는 것이 인아무별의 이치다. 만약 두리안이 동물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는, 가시 돋친 맛없는 과일이었다면 일찌감치 멸종되었을 것이다. 인간 세상도 같다. 타인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하는 일마다 피해를 주는 사람은 냉대받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성인은 자신과 남, 그리고 중생이 서로 구별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파악했기에 자기 생명을 내어놓을 만큼 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고, 자기 생명의 가치를 더욱 완전하게 실현했다.

제2부 공자의 유위관리(孔子有爲管理)



5장 관리자의 내공, 자신을 갈고닦음(修己)




외공을 쌓으려면 먼저 내공을 다져라

생각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성격을 만든다. 그리고 성격은 운명을 결정짓는다. 이것은 현대 성공학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다. 생각에 결함이 많은 사람은 인생도 결점투성이다. 극히 드물게 기적과도 같은 우연이 일어나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명한 이는 절대로 운명을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사업의 번창과 성공 역시 관리자가 올바른 생각의 씨앗을 심는 것에서 시작된다. 선한 생각을 가진 이는 선한 사업에, 악한 생각을 가진 이는 악한 사업에 몸을 담는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선한 사업에서 비롯된다.

유가(儒家)는 조화로운 사회 실현을 사명으로 삼고 선한 사업을 추구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모든 일을 생각을 바르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인이 멀리 있겠는가? 내가 인을 바라니, 인이 내게로 오는구나!) -『논어』제7편 술이

인(仁)은 유가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며 담고 있는 내용 또한 풍부해, 사람마다 해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사람 사이의 조화와 사랑, 타인에 대한 존중과 우애를 담았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인의 반대인 불인(不仁)은 사랑과 우애의 정신이 없는 것으로 냉담함, 무관심, 사악함, 위선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앞의 문장에서 '인을 바라다(欲仁)'는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선한 마음을 기른다는 뜻이다. 생각을 바르게 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 누구나 자기 마음가짐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이 쉼 없이 교차한다. 비옥한 토지에 향기로운 꽃과 날카로운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듯이 말이다. 정원사가 가시덤불을 뽑아내고 꽃에 물을 주듯, 사람의 지혜는 방법을 찾아 나쁜 생각을 죽이고 착한 생각을 기르는 데 있다. 이를 수심(修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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