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극복하는 CEO의 지혜
조지호 지음 | 시그마북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CEO의 지혜
조지호 엮음
시그마북스 / 2009년 1월 / 303쪽 / 15,000원미래의 글로벌 리더십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1세기 기업경영의 2가지 주요 화두
저는 오랜 기간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글로벌 CEO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최근 경영에서 다루어지는 화두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하나는 국제화(Globalization)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략적 제휴(Strategic Alliance)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미래의 글로벌 리더십을 이야기하기 전에 경영에 있어서 두 가지 주요 화두를 말한 이유는 여러분이 이 두 가지의 중요 이슈를 단순히 기업 차원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의도에서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경쟁자를 누구로 보고 있습니까? 내 동기입니까? 같은 산업에서 비슷한 규모의 사업을 하고 있는 누군가를 경쟁자로 보십니까? 하지만 이런 관점은 그저 국내만을 바라본 협소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눈을 높여서 세계적으로 리딩 파워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을 나의 경쟁상대로 삼는다면 우리는 자신을 ‘세계화된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략적 제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홀로 가질 수 있는 전문성이나 지식 영역은 분명 한계가 있고, 그것의 발휘 영역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부족한 분야에서는 고집을 피우지 말고 전문가를 배치하여 효율적으로 경영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선험적 노하우나 경험을 나의 것과 잘 엮어내야 합니다. 요컨대 당신의 승패는 얼마나 당신이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리더십 개념의 변화 /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의 모습
우리나라의 첫 리더십형태는 ‘전통적인 리더십’으로서 ‘남들보다 수면 시간을 줄여서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주 골자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70~1980년대부터 형태가 변하기 시작하여 사람과 돈, 시간을 잘 관리하는 ‘관리형 리더십’으로 바뀌어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IMF 외환위기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후, 기업들은 홀로 성공한다고 해서 무작정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더 중요함을 인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한마디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 있는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기업들은 기업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하거나 다른 회사에서 재화, 서비스를 수입하기도 하고 해외에 공장을 짓기도 하며, 외국 근로자들의 취업 비율이 높아지는 형태로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음 단계의 리더십은 초국가적 리더십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10, 20년간 근무한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고,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 한국 기업, 한국 사회가 갖는 리더십 중에서 어떤 점이 강하고 어떤 점이 약한지, 어떤 점을 바꿔야 하는지 체험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은 결집력, 적응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술력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여기에 ‘인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성실한 우리들 자신이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은 개선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우선 사회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윤리와 투명성에 관한 이야기도 합니다. 아울러 한국의 발목을 잡는 투자 저해 요인으로 불투명한 시장질서와 불예측성, 반복적이고 대결적인 노동시장, 부분적으로 개방하는 정부 정책과 정부의 비친화적 기업 환경, 폐쇄적 문화 등을 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십을 달성하기 위한 제언 / 결론
미래의 세계화에 걸맞은 리더는 지역적 접근 방법을 넘어 국가 간 차이를 극복하고, 타문화 수용에 도전적이고 탐험가적인 리더십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균형감각과 인성의 성숙함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 세계시장의 변화와 기회창출에 대한 통찰력,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능력도 길러야 합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가치창출에 중점을 두고 이를 통해 외부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세계 경영의 화두는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전략적 사업제휴입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경제의 틀에 맞도록 우리의 사고 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과거의 집합주의와 권위주의, 인정주의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건전한 개인주의 문화의 수립,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여건, 효율성과 생산성을 도모하는 합리주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 친기업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이 더 뛸 수 있도록 국가적 브랜드를 향상시켜야 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아울러 지식과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에 맞는 변화의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총체적 경쟁력을 갖기 위한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따라서 보다 넓게 보고 멀리 생각하는 글로벌 마인드, 유연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젊은이가 많이 육성, 배출될 수 있도록, 개인과 기업,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미래 글로벌 리더십의 관점에서 창조경영, 윤리경영, 언약적 관계의 확충, 세계적 이슈에 대한 관심, 가치 지향적 조직으로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노력한다면, 미래 글로벌 리더십의 주도권은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국경제의 고성장 정책과 한국의 대응 - 이장규 KIEP 연구위원
최근 세계경제가 부진에 빠지면서 향후 세계경제의 무역량이 어느 정도 증가할지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세계의 많은 유수 경제연구기관은 늦어도 2009~2010년에는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수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명백하게 세계경제에서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성공으로부터 어떤 교훈을 찾을 수 있는가를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경제 자체가 조정기에 들어서고 있으며, 중국을 둘러싼 세계경제와의 관계도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중국경제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조정기에 들어간 중국경제와 이를 둘러싼 최근의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중국경제의 경기 사이클
중국은 2003년부터 두 자릿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기 시작하였고, 2007년에는 11.9퍼센트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 3/4분기 성장률은 5년 만에 최초로 전년 동기대비 9퍼센트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2008년 들어 중국의 연해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들 기업의 도산, 생산 정지, 감산 등이 소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 출현하였다는 점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에서 경제문제는 단순한 경제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정치적인 문제로도 연결됩니다. 예를 들면 5~6퍼센트 성장률도 낮은 것은 아니지만, 중국경제가 이보다 높은 고성장이 필요한 이유는 중국에서는 매년 1000만~1200만 명이 신규로 노동시장에 들어오므로 그들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불안정 및 정치적 긴장을 방지하기 위해 8퍼센트 이상의 고성장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경기순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기하강과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 침체의 부정적 영향이 중국에서 거의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2008년 7월 이후 중국정부는 거시정책 기조를 전환하여 긴축정책을 완화하고, 각종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실업 증가와 농민공의 귀향 / 부동산 부문의 조정 / 주식시장의 버블 붕괴 / 위안화 환율
중국경제가 갖고 있는 문제는 실업입니다.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많은 노동집약적 수출기업은 세계경제 침체를 비롯하여 각종의 요인에 의해 도산, 생산 정지, 감산 등의 경영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실업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사회적 불안도 증대하고 있다는 정황적 증거나 보도가 최근 들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지역으로부터 이주한 노동자들이 연해지역 도시에서 실직을 하면서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귀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중국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일 수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현재 소화되지 않은 상당한 양의 재고물량이 쌓여 있습니다. 이들 재고물량의 해소에는 향후 6~9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또 중국 측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고급 주택시장은 조정국면이 더 길어지면서 2010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개발이 지방정부의 취약한 재정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 개발업자들이 책임지고 부동산시장을 건전화하도록 하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2008년 들어 버블 붕괴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부문은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일정 기간 중국경제는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중국정부는 주식시장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몇 가지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유은행의 대주주로서 국부펀드인 중앙회진공사가 주식시장을 통해 건설은행,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의 주식 매입을 늘렸습니다. 또한 중앙정부 산하의 국유기업(중앙기업)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역시 산하 상장기업에 대해 자사주 매입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주식시장의 향후 향방을 전망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정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주식시장의 향방이 기본적으로 좌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안화 절상은 2005년 7월부터 시작되었는데, 2007년 이후에는 절상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2008년 7월부터는 위안화 절상이 현저하게 속도 조절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정부가 중국경제의 추가적인 성장 둔화를 막고,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 수출 기업을 지원하고 그들의 도산으로 발생하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에 위안화를 오히려 평가절하 할 수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 방식의 전환 / 결론
예전 중국의 경제 성장 방식은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환경을 희생하는 경제 성장이었고, 경제 성장의 과실은 불균형적으로 분배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정책도 변경되어, 무조건적 환영에서 기술 수준이 높은 외국 기업 혹은 환경친화적인 기업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환영하는 것으로 외자 정책의 기본적인 시각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11차 5개년 기간부터 저부가가치, 노동집약적 가공 무역형 수출 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중국 남방 광동성의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여 중국의 성장 방식을 전환하는 정책을 실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저의 몇 가지 관찰을 추가하며 본 글을 맺음하려고 합니다. 첫째, 지난 10여 년 동안 급속한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도 거의 제로 수준의 물가안정을 동시에 달성한 중국경제의 성공은 높게 평가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성공비결의 하나로, 바로 중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지적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노동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2008년 초부터 신노동계약법을 시행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상당히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최저임금 수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기계화가 어려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청년층 여성 근로자의 공급도 충분하지 않아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시장 및 노동 정책의 변화는 곧 생산비용의 상승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중국경제가 향후에도 고성장과 제로 수준의 인플레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둘째,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세계경제의 심각한 침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중국경제의 성장 지속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중국경제가 소비수요를 창출해 왔던 미국경제의 역할을 대신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셋째, 과거 동아시아에서는 일본, 한국, 대만 및 홍콩 등의 수출 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원부자재를 들여와 최종 가공 및 조립 과정을 거쳐,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생산 공정상의 분업이 급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동아시아 생산 네트워크에 2004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진출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원부자재의 본국 의존도가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추가하여 중국정부는 수출 구조의 고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공무역에 대한 정책적 혜택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정부의 정책과는 상관없이 진출한 기업은 중국에서 철수하거나 속도를 내어 현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기업도 예외가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시장의 축소, 원부자재의 현지조달이 가속화되면 대중수출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수출의 급속한 부진은 향후 한■중 양국의 경제관계에 새로운 질적인 변화를 야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핵과 우리의 생존 전략 - 장준익 한국안보연구소 소장
독자 여러분도 잘 알고 있겠지만, 2007년 9월 말에 끝난 제6차, 2단계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시설을 불능화하기로 결정하고, 북한은 모든 핵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를 연말까지 시행할 것에 합의하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그 합의를 제대로 시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평화라는 것은 말이나 선언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당면한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6자회담 후의 전망과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실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북핵의 무서움 / 핵과 전략적 균형 / 북핵에 대비한 우리의 생존 전략
북한은 핵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국정원장의 말을 빌리면,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은 40㎏ 내지 50㎏ 정도 될 것이라고 합니다. 플루토늄 5㎏ 정도면 20KT 위력의 핵 한 발을 만들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심각한 사태를 바라보는 정부와 국민의 태도가 상당히 미온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보는 외국인들은 바로 옆에 있는 적국에서 핵 실험을 했는데도 왜 한국은 전혀 걱정하지 않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편안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일입니다. 만약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 바로 위에 20KT의 핵무기 한 발이 떨어졌다고 가정하면, 이순신 장군 동상을 기준으로 반경 4㎞ 원형 지역에 핵무기의 위력이 미칩니다. 일단 핵무기가 떨어지면 핵폭발 4대 효과 중 하나인 ‘열’이 제일 먼저 발생하는데, 100만 도의 열을 발산함으로써 그 지역 내의 모든 가연성 물질들을 인화시켜 온천지가 불바다가 됩니다. 또 반경 4㎞선상에 있는 사람들도 3도 화상을 입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열 발생과 함께 오는 것이 ‘핵폭풍’입니다. 이미 발생한 화재도 이 폭풍의 기세를 타고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지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방사선’의 방출을 들 수 있습니다. 일본에 핵이 떨어진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방사선 효과’로 인해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넷째로 ‘전자맥동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핵이 폭발하면 중성자가 나오는데, 원자를 돌고 있는 전자들에게 충격을 주어 전자기기를 모두 먹통으로 만듭니다. 앞의 네 가지 효과는 복합적으로 일어나 피해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핵이 투하되면 4㎞ 범위 내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반경 4㎞ 내에 살고 있는 서울시민은 100만 명에 달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200만 명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는 보유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군사력 균형관계는 어떨까요? 핵 전문가들은 비핵국가가 아무리 여러 종류의 최신 무기들을 보유한다 해도, 이는 핵에 비하면 모두 재래식 무기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한 아주 원론적인 세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저 핵보유국이 전쟁을 일으키는 순간, 비핵국가의 재래식 무기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대응할 수단이 전무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핵보유국이 재래식 무기로 비핵국을 공격하더라도 거기엔 단호한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셋째, 핵보유국은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에서도 상황이 불리해지면 핵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핵보유국과 비핵국 사이의 관계는 전력비교 자체가 난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