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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김효은 지음 | 럭스미디어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김효은 지음 럭스미디어 / 2008년 5월 / 319쪽 / 12,000원

제1부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길



훌륭한 대사는 훌륭한 멀티플레이어


외교관의 정상은 다 아는 것처럼 대사이다. 대사의 정식 명칭은 특명전권대사(ambassador extraordinary and plenipotentiary)이다. 즉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다른 나라 국가원수에게 자신의 대리인으로 특별한 명령을 주고 전권을 위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대사가 근사한 관저에 살고, 차량에 국기를 꽂고, 각종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하는 것은 바로 그가 주재하는 나라에서 본국 국가원수의 대리인이기 때문이다. 대사가 멀티플레이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대사는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대한민국' 그 자체이니까. 대사라는 한 개인에 대한 이미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로 연결되고, 대사가 설명한 정책이 곧 대한민국의 정책이며, 대사와 주재국의 관계가 곧 대한민국과 그 나라의 관계가 된다. 그렇기에 대사는 말 한마디도, 사소한 행동 하나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자신과 국가는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같이 가니까.



대사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모든 것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것을 외국어로 능숙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주재국의 다양한 인사들과 광범위하고 돈독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여 그들이 대한민국 서포터즈가 되도록 해야 하고, 주재국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과 국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니 훌륭한 대사는 다름 아닌 훌륭한 멀티플레이어야 한다.



외교관이 갖추어야 할 자질

외교는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사람 간의 관계는 외교의 가장 기본이 된다. 겸손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는 멀티플레이어의 중요한 요건이다. 외교관에게는 제한된 시간 내에 중요한 사항을 효과적으로 협의해야 하기에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연습도 필요하다. 대개의 경우 외교장관의 회담은 30분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통상장관의 회담, 심지어 국장급이나 과장급 간의 만남도 그렇다. 일반인들은 '겨우 30분에 무슨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국가원수, 장관, 대사들은 모두 5분, 1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는 바쁜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30분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주어진 30분 동안에 내 최상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상대방은 그 30분을 통해 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무서운 것은 단 한 번의 만남에서 감동을 주지 못하면, 몇 배의 노력을 해야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외교관은 한마디로 프로이다. 언제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누가 물어 보아도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정리된 모범 답안을 머릿속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자국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주제가 나오든 어느 수준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2~3분 내로 듣는 사람의 궁금증을 확 해소시킬 수 있는 답변을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지만, 이런 짧은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대사의 능력을 평가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외교관이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끊임없이 읽고 공부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우리나라 신문은 물론 해외 언론 동향도 살피는데, 아침에 꼭 보는 영자 신문은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arald Tribune>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미국의 시각이 많이 반영되어 있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럽의 시각이 좀 더 강해 둘을 읽으면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국제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게는 매일 발간되는 <워싱턴 트레이드 데일리Washington Trade Daily>와 일주일에 한 번씩 나오는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Inside US Trade>라는 저널도 꼭 읽어야 한다. 신문과 저널을 읽으면서 업무와 관련된 중요한 기사를 체크하고, 아울러 내가 담당하는 업무와 관련해서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슈가 무엇인지, 언론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만약 누가 나에게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정보 수집력이라고 하겠다. 나는 베스트셀러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가 김훈 선생의 『칼의 노래』나 『남한산성』을 참 좋아한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칼의 노래』나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서 버티다 결국 항복한 인조의 이야기를 쓴『남한산성』을 읽으며 나는 당시 조선의 지도층이 결정적으로 실패했던 부분이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읽지 못했던 무능한 정보력이라고 생각한다. 외교관의 생명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안테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여러 가지 정보들이 걸리도록 24시간 365일 주파수를 잘 맞추어야 한다. 안테나에 걸린 정보의 조각조각을 모아, 마치 퍼즐 맞추듯 하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해가야 한다. 그러니, 긴장을 한시도 놓아서는 안 된다. 조각조각의 정보들을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상상하면 맞추어 가다 보면 비로소 현재의 상황과 그 상황에 맞는 대응책이 떠오른다.



외교관은 언제나 타협점을 찾고 해결책을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다.『칼의 노래』나『남한산성』을 읽으며 또 하나 느낀 것은 조선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스스로, 즉 자신의 힘으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저 기존 입장만 고수하면서, 스스로 옳다고만 여겼다. 외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그야말로 다이내믹한 과정이다. 유엔 대표부에 근무하던 시절, 3개월이라는 총회 기간 중 90개도 넘는 결의안을 협상하면서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처럼 변화무쌍하고 냉정한 국가 간의 관계를 잘 설명한 말이 또 있을까? 다시는『칼의 노래』나『남한산성』에 나오는 것과 같은 비참하고 가슴 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오늘도 우리 외교관들은 반짝반짝 윤기 나게 닦인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다.



또한 외교관은 자기가 하는 말과 자기가 쓰는 글과 자기가 보여 주는 태도를 통해 국가의 이익을 표현하고 실현시켜 가는 사람이다. 흔히 사람의 능력을 거론하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지식을 많이 쌓았는지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하기 쉬운데, 사실 더 중요한 잣대는 말과 글과 태도를 통한 표현 능력이다. 아는 것을 잘 표현하는 것이 멀티플레이어의 실력이다. 외교관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야, 결국 최종 목적인 상대방을 설득하고 내가 원하는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 있다.



외무고시는 멀티플레이어 준비 작업

나는 1986년 3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나의 대학 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1986년이면 5공화국 말기,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독재타도' 시위가 벌어지던 때였다. 특히 1986년 6월은 대한민국 역사상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만한 해였다. 연세대학교에 다니던 이한열 학생(당시 경영학과 2학년)이 최루탄 파편에 머리를 맞아 27일간 혼수상태에 빠진 끝에 결국은 안타깝게 사망했다. 그 사건은 범국민적인 민주화 운동을 촉발시켜 결국 6· 29 민주화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해 연세대학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대한민국 민주화 시위의 현장이었고, 연세대학교 도서관 앞 민주 광장은 그야말로 민주 시위의 메카였다.



이 이야기를 적은 이유가 있다. 당시가 고시 공부를 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었는지를 말하고 싶어서이다. 학생들 사이에 퍼져 있는 묘한 분위기, 즉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은 세상일이야 어찌되든 사회가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고 오로지 도서관에 틀어박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수험서를 달달달 외우는 이기적인 인간으로만 비춰지는 분위기가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공무원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하는 훌륭한 직업이다. 더구나 외교관은 나라의 이익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싸우는 그야말로 총 들지 않은 전사이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직업이 있지만 일을 통해 개인적인 자아 성취와 자신이 속한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람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직업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난 내 선택에 감사한다. 4학년이 되어서야 나는 외무고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되든 안 되는 한번 해보자고 독하게 마음먹었다. 외무고시를 준비했던 2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비록 몸은 고달팠지만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편했다. '사람이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설사 몸은 고달파도 마음은 이렇게 편해지는 구나'라는 걸 매일매일 실감하면서 살았다.

고시 공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점을 하나 지적하고 싶다. 대학 시절 내가 고시 공부를 시작할 때도 많이 들었던 말이었고 아직까지도 가끔 신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절에 들어가거나 고시원에 틀어박혀 수험서와 문제집만 열심히 외우면 고시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언하건데 고시는 절대로 현실과 동떨어진 시험이 아니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는 내가 본 시험이 아니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최소한 외무고시만큼은 현실과 접목된 시험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책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과 연결시켜 설득력 있게 자기주장을 펼 수 있어야 높은 점수를 받고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과소비 문제가 한창 사회 이슈로 떠오르던 시절, 외무고시 경제학에서는 베블런 효과를 설명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경제학자 베블런이 주창한 이론으로 소비 수준이 일단 한 번 높아지면 다시 원래 수준으로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이 이론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이론을 당시 한국의 소비 사회 성향과 연결시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 아무리 소득이 줄어도 다시 원래의 소비 수준으로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신용불량자의 양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등장하는데, 한국의 상황이 딱 들어맞는다. 이처럼 이론과 현실을 접목한 답안지를 쓰려면 평소에 꾸준히 사고의 폭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기간은 다름 아닌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이다.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뿐만 아니라 방대한 정보 속에서 요점이 무엇인지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양의 지식을 적절한 분량으로 요령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내에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훈련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외무고시 말고도 외교관이 되는 길

내가 외교부에 들어온 1992년만 해도 외교관이 되는 거의 유일한 길은 외무고시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15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2007년 한 해만 해도 외교부는 100명이 넘는 인재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채용 했다. 일 년에 겨우 20~30명씩 수혈되는 외무고시 출신만으로는 날로 급증하는 외교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찾고 있다. 자신의 열정과 실력만을 무기 삼아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경쟁하는 '개방과 경쟁'의 시대가 온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 외교가 중시되고 민간에도 훌륭한 자질을 갖춘 국제 문제 전문가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그리고 외교는 외교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 외무고시에 합격하고 외교관으로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당연히 대사가 될 거라고 기대하는 시대는 지났다. 능력 있는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다양한 평가 작업을 거쳐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만이 대사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가고 있다.

제2부 멀티플레이어로 보낸 15년



유엔여성특별총회 - 유엔에서 벌어진 문명의 충돌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된 2000년은 '아, 바로 이것이 섀무얼 헌팅턴이 그의 책에서 말한 문명의 충돌(clash of civilization)이구나'라는 것을 체험하게 해준 한 해였다. 아울러 내게 문화와 사고방식의 차이가 때로는 얼마나 격렬한 대립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해준 해이기도 하다. 2000년 6월,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중요한 회의가 개최되었다. 바로 유엔 여성특별총회였다. 여성특별총회는 그 이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인권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온 세계가 힘을 합쳐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회의이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서구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치열한 정치 논쟁을 벌이는 회의이기도 하다.



여성 문제는 그야말로 백과사전이다. 정치·사회·교육·문화·인권·보건 등 각종 사안이 여성 문제에는 다 연결되어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도 안 되지만, 또 여성이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슬람권 국가들의 경우 여성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심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생활 율법(샤리아)은 결코 여성을 부당하게 차별하지 않으며 남성과 똑같이 존중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아직도 많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여성들의 권리와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 집안에서 허락한 남자와 결혼하지 않으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해서 아버지나 오빠에 의해 살해당하는 여성이 있는가하면, 여성만이 머리에 스카프를 쓰거나 심지어는 맨살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불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00년 유엔 여성특별총회는 마치 서구와 이슬람이 대립하는 '문명의 충돌' 축소판 양상을 띠었다.

뭐니뭐니 해도 200년 여성특별총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문제는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얼마나 보호해줄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맙소사, 미국과 서유럽에서조차 끝없는 논란의 대상인 동성애자 문제를 역사, 종교, 가치관이 다른 국가들이 뒤섞인 유엔이라는 마당으로 끌고 오다니. 서유럽과 미국은 여성 동성애자 문제를 순수하게 '인권'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이슬람 국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권리보장이라는 민감한 이슈 때문에 서로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달려들고 있으니 당연히 협조해야 할 다른 사안에서조차 합의안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특별총회 기간은 일주일인데,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록 행동 강령 채택 협상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매일 새벽 4~5시까지 협상을 계속했지만 대립만 격화될 뿐이었다.



금요일 저녁 6시에 폐회하기로 되어 있던 여성특별총회는 예정된 시한을 넘겼다. 금요일, 우리는 밤을 꼬박 새웠고 창 밖으로 동이 훤히 터오는 토요일 새벽 6시에 마침내 합의문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서구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권리 보호를 행동 강령에 포함시키는 것을 포기했다. 여성특별총회를 통해 한 가지 배운 점이 있다.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정치적 의지만 확고하다면 결국 합의안은 나온다는 것이다. 합의를 하지 못했을 때 감수해야 하는 비용이 어느 정도냐 그리고 정말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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