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파워엘리트
김기훈 외 지음 | 황금나침반
1. 왜 지금 엘리트를 이야기 하는가한국은 연줄 사회라고 한다. 관공서에서 민원을 처리하려고 해도, 급하게 병원 진료를 받으려 해도,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키려고 해도, 송사에 휘말려도, 연줄이 있으면 쉽게 해결되고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연줄이 만들어지는 계기는 무엇일까? 우선 혈연을 생각할 수 있고, 그 다음은 학연이다. 지연이나 직연도 생각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네트워크이다. 보통 사람의 연줄도 이처럼 중요한데, 엘리트끼리의 연줄이라면 말할 나위가 없다. 이 책이 한국 사회의 최상층 파워엘리트 3만 1,800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면서 사회네트워크 분석방법(중요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는 개인의 속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 분석방법)을 사용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엘리트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밀스의 『파워엘리트』이다. 여기서 밀스는 대중들이 갖고 있는 사악한 지배 집단의 이미지로 파워엘리트를 묘사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엘리트에 대해 대중이 갖고 있던 믿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파워엘리트 집단이 서로 어떻게 끈을 맺고 있는지를 파헤친 이 책이 보여준 결과는 희망적이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듯이, 소수 엘리트의 요직 독점 현상이 존재했고 몇몇 명문교 출신이 엘리트 집단 내부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도 확인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정도가 급격히 완화되고 있고, 어느 한 세대가 학연과 직연을 모두 독점하지 못했으며, 여성 엘리트의 약진이 바람직한 양상으로 이루어져 왔고,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엘리트 내부의 혈연관계가 전체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임이 밝혀졌으며, 하나의 지배 집단이 오랜 세월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이질적인 지배 집단으로의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일반 대중이 한국의 엘리트에 대해 가지고 있던 믿음의 상당 부분은 근거 없는 신호에 불과했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그럼 이번 분석에 포함된 엘리트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는가? 먼저 경제, 기업인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현직 부장급 이상을 포함시켰으며, 이외에도 건실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이사급 이상을 추출했다. 정치인은 정당의 총재, 대표, 부총재, 당 3역, 현직국회의원, 전직국회의원을 포함시켰고, 공무원은 정무, 행정, 입법, 사법, 외무, 광역 단체로 나누어 기준을 정했다. 정무직의 경우 전ㆍ현직 차관급 이상을 모두 포함시켰고 일반 공무원은 3급 이상을 뽑아냈다. 법조인은 사회 통념상 판사, 검사, 변호사 모두를 파워엘리트로 분류했다. 법조인을 모두 포함시킨 것과는 달리 의료인, 교육인, 언론인의 추출은 엄격하게 이루어졌다. 모집단 자체가 너무 컸기 때문에 특정 직업에 몰릴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의료인은 종합병원 과장급 이상, 언론인은 전국 일간지와 방송의 부장급 이상만 포함시켰다. 교육인은 대학평가 순위 30위 이내 대학의 부교수 이상과 2년제 대학 학장만을 추출했다. 사회기관 단체인은 단체의 장만, 스포츠인은 협회의 간부 이상만을 파워 엘리트로 분류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자 어느 한 직업군으로 치우치지 않고 수긍할 수 있는 파워엘리트 3만 1,800명이 추출됐다.
2. 전통 명문의 퇴조우리는 파워 엘리트 3만 1,800명을 직군별로 나눠 어느 고교가 강세를 보여 왔고, 현재는 어떤지를 살펴보았다. 조사결과 직업이 정치인으로 돼 있는 인사들 가운데 경기고 출신이 가장 많고 경북고, 경남고, 경복고, 부산고 등 전통 명문이 상위그룹을 형성했다. 정치인 가운데 고졸 출신 노무현 대통령의 학연 자본은 0으로 나타났다. 그와 같은 시기에 같은 학교(고교나 대학)나 학위 과정을 거치고 학과도 같은 사람은 파워엘리트 가운데 한 명도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 여야의 차기 주자급 정치인들은 얼마나 두터운 학교인맥을 자랑할까. 용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학연 자본은 92명,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은 52명, 강금실 전 법무장관(경기여고-서울대 법대)은 140명이었다. 이들의 학연 자본이 높지 않다는 것은 학교 인맥이 정치적 출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계에는 경북고나 경남고 등 영남 인맥이 강한 반면, 관계에는 상대적으로 호남 인맥이 많아 눈에 띄었다. 실제 관계의 엘리트를 분류한 결과 광주일고 출신이 경북고 출신과 거의 비슷했고, 호남의 대표 명문 전주고와 광주고는 각각 5위와 8위에 랭크됐다. 관계 인맥왕은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713명)이 차지했다. 법조계는 1위 경기고와 2위 경북고와의 점유율 차이가 1.5% 남짓하다. 호남지역의 명문고 가운데는, 전주고(3위)의 인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신흥 명문으로 부상한 학교들이 서서히 밑동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법조계에서 가장 많은 학연을 자랑하는 인사는 386세대인 석동현 검사로 나타났다. 모두 1,758명의 엘리트들과 연을 맺고 있었다. 두 번째는 긴급조치세대인 방희선 변호사(1,665명과 연결)이다. 그는 현직 판사로는 최초로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기업 쪽은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분야인 만큼 학교 인맥보다 실력을 중시하고 있다. 여기서도 경기고, 서울고 등 전통 명문의 공식은 있지만 경기고의 점유율이 가장 낮았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신화를 창조한 황창규(부산고-서울대-메사추세츠주립대-스탠퍼드대) 사장이 1950년대 생 중에서는 최고의 마당발이고, 1960년대 생 중에는 임일택 넥스트리밍 사장(서울대 전자공학과-서울대 대학원)이 1위를 차지했다. 기업의 학연 순위에서 재계 총수가 빠진 것은 의외의 대목이다. 이는 재계 총수의 상당수가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서울사대부고-일본 와세다대-미국 조지워싱턴대)의 학연은 0이었고 직연은 702로 나타났다. 학계는 경기고의 엘리트 점유율이 가장 높은 분야로, 교수 100명 중 13명 이상이 경기고 출신이었다. 2위는 서울고, 3위는 경북고였다. 학계 인맥왕은 뜻밖에도 1987년 6월 항쟁 당시 이한열 씨의 장례식에서 한풀이 춤을 췄던 이애주 서울대 교수(체대)로 2,259명의 엘리트들과 연결돼 있었다. 의료계는 서울이 강세인 점이 눈에 띄는데 경기고의 점유율은 12%가 넘었다. 서울고(2위), 경복고(3위), 용산고(6위), 중앙고(7위) 등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의사 인맥왕은 양영태 치과타임즈 대표이사(양영태 치과의원 원장)가 차지했다. 6.3세대인 그는 3,453명의 엘리트와 학연으로 이어져 있다.
국내 대학들의 엘리트 배출 양상은 시대별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른바 'SKY' 등 일부 상위 대학의 엘리트 집중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고교 평준화를 계기로 촉발된 명문고의 부침과는 달리 대학의 경우 이들 대학이 수십 년간 쌓아온 아성을 다른 대학들이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년간 한국 사회를 이끌어온 파워엘리트의 상위권 대학 집중 현상은 세대별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과 다른 대학 간의 격차가 1960년대 생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좁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1950년 이전 생 가운데는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를 100점으로 했을 때 2위 연세대는 58.6점, 3위 고려대는 57.6점에 불과했다. 1950년대 생에서도 서울대가 1위이지만. 2위인 연세대와의 차이가 1.4배로 줄어들었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 생에서는 순위가 바뀌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고려대가 연세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이다. 한편 신세대로 통하는 포스트 386세대(1970년대 생)에서는 이화여대가 6위로 올라 새로운 엘리트 교류 창구로 떠올랐다. 이처럼 대학별로 엘리트 교류 창구가 다양화하고 있는 것은 학벌 위주의 사회가 퇴조하면서 한국이 건강한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파워 엘리트 가운데, 서울대 학부 출신은 1만 528명으로, 32.7%를 차지했다. 고려대 출신은 2,874명(8.9%), 연세대 출신은 2,562명(7.9%)이었다. 3개 대학이 전체 엘리트의 절반(49.5%)을 차지한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대학은 어떨까? 40년간 엘리트 배출 10위권에 오른 대학은 모두 2만 2,398명(전체의 70%)의 인재를 사회에 내 보냈는데, 이 중에서 경북대(922명), 부산대(886명), 전남대(546명) 등 국립 지방대 세 곳이 6, 7, 10위에 올라 지방대의 힘을 보여줬다. 여자대학으로는 이화여대가 437명(13위), 숙명여대가 38명(50위)의 엘리트를 배출해 여풍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파워엘리트의 고향과 집안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은 경남 김해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남 신안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전ㆍ현직 대통령 9명 중 8명이 지방 중소도시 및 농촌 출신이다. 지난 50여 년간 한국 사회에서 지방인재들은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뱃심이었다. 조사 결과 지방 시ㆍ군에서 태어난 엘리트는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 파워엘리트 5명 중 3명은 시골에서 난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40년간 지방 출신 엘리트들의 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우선 6.3세대(1950년 이전 출생) 중 지방 시ㆍ군 출신비율은 58.4%였고, 긴급조치세대(1950년대 출생)에서는 55%로 줄었다. 그러나 386세대(1960년대)에서는 59%로 다시 늘었고, 포스트 386(1970년대)에서는 57.3%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걸출한 인재들을 가장 많이 키워낸 엘리트의 산실은 어디일까? 전국 162개 시,군 중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경남 진주시(230명)이다. 다음으로는 경북 안동(226명), 전주(218명), 경북 경주(187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과 상업이 발달한 경남 진주는 경제인을 많이 배출했다. 진주가 낳은 엘리트 230명 중 61명이 경제인인데 LG, GS 그룹의 창업주인 허씨, 구씨 가문이 대표적인 진주산이다. 그리고 강영중 대교그룹회장, 박원배 전 한화석유화학 부회장, 김수필 SKC 부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도 진주가 고향이다.
조선시대 전주는 과거급제자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낸 지역 중 하나였다. 고시에 강한 지역 특색은 현대까지 계속 이어졌다. 전주 출신 엘리트 218명 중 88명이 법조인이다. 이 지역 파워엘리트 다섯 명이 모이면 그중 두 사람은 판사, 검사, 변호사인 셈이다. 전주는 시ㆍ군 단위 지역 중 법조인이 가장 많은 곳으로 통한다. 전주가 법조엘리트의 고향으로 꼽힌 이유는 전북 지역의 명문고인 전주고의 역할이 크다. 전주고는 224명의 법조인을 길러내 경북고와 경기고를 이어 세 번째로 법조인을 많이 배출한 명문고이다.
억센 바람과 거친 파도를 뛰어넘어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제주여성의 강인함은 파워엘리트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제주도 출신 엘리트 297명 중 23명이 여성으로, 제주도는 서울에 이어 여성엘리트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현애자 민노당 국회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김광옥 이화여대 교수, 김희경 울산지검 특수부 검사 등이 있다. 특히 포스트 386세대에서는 제주도 출신 파워엘리트 중 여성의 비율이 42.9%로 서울을 제치고 전국 1위로 올랐다. 포스트 386세대 여성 12명이 모두 사법시험을 통과한 데 힘입었다.
광역자치단체를 살펴보면 가장 큰 특징은 영남과 호남의 엘리트 배출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이다. 범 영남(부산, 대구, 경북, 경남, 울산)을 100으로 보았을 때 범 호남(광주, 전남, 전북) 출신 엘리트의 규모는 1950년대 세대 때 44였으나 386세대 때 53으로 급격히 증가해, 처음으로 호남 출신 엘리트 수가 영남 출신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런 증가세는 이후에도 계속되어 포스트 386세대 중 호남의 파워엘리트가 59를 기록했다. 호남의 인구증가율을 감안하면, 실제 격차는 눈에 보이는 통계 이상으로 줄었다고 할 수 있다.
현대 한국의 명문가에는 어떤 집안들이 있을까? 파워엘리트 중 다른 한명 이상과 같은 집안 출신인 엘리트는 1,380명으로 전체의 4.3%였다. 전체 명문가 중 상위 10개 집안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엘리트가 5명 이하인 소규모 명문가였다. 명문가 엘리트 각각이 혈연으로 연결된 엘리트는 평균적으로 1.7명이었다. 극소수의 집안을 제외하고는 2명 이상의 엘리트를 배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명문가 엘리트 중 최대 혈연을 포함하는 가문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다. 이 전 총재와 혈연으로 연결된 엘리트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포함해 모두 27명이다.
삼성, LG, 현대 등 우리나라 주요 재벌가는 모두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재벌가 혈연에는 많게는 7~8개의 다른 엘리트 가문과의 혼맥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의 재벌가는 혼인을 새로운 엘리트를 충원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LG그룹은 일찌감치 혼맥으로 연결되었으며, LG그룹은 GS, 한진, 대림, 두산가와 사돈을 맺는 등 혼맥이 가장 넓은 가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상그룹,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각각 사돈관계를 맺고 있으며, 두 언론가를 통해 노신영, 이한동 전 총리 등 정관계와도 간접적으로 혈연을 맺고 있다. 현대그룹의 혼맥은 다른 재벌가에 비해 소박한 편이다. 창업주 자신이 농사꾼 출신으로 자녀들의 연애결혼에 너그러웠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가는 혼맥이 일본 정재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과 결혼하면서 정계와의 혼맥을 맺은 집안이다. 최근 들어서는 재벌가 혼맥에서 정치인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정권교체로 정치 엘리트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매력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 공직엘리트의 어제와 오늘장차관 등을 포함하는 고위 공직자는 엘리트 중에서도 최상위급에 속한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동시에 주요 정부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공직 엘리트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최고위 직급인 만큼 선발과 검증이 매우 엄격하다. 한국사회에서 누가 고위 공직에 오르는지는 어떤 출신이 요직을 점해 이른바 잘 나가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척도이다. 그런데 이번 분석 결과 고위 공직자의 배출창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인맥이 끼리끼리 밀고 끌어주던 폐쇄적 구조가 개방형, 다원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서울대 독점 구조가 깨지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역대 장관과 차관을 가장 많은 배출한 대학은 국내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대였다. 서울대 출신은 전체 공직자 가운데 47.3%를 차지했다. 서울대 다음으로는 육사 출신이 많았다. 전체 고위 공직자의 11.9%를 차지하고 있다. 육사 출신은 군사정권 시절에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한 군 출신 대통령들이 학맥과 경력으로 연결된 이들을 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문민정부 이후 군 출신의 퇴조로 생긴 공백은 고려대 출신이 주로 메웠다. 고려대는 전체 고위 공직자의 8.3%를 차지하고 있고 연세대가 3.5%로 4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