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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칭기즈칸처럼 경영하라

쓰마안 지음 | 일빛
반석 같은 규율을 확립하라

칭기즈칸이 쿠이텐에서 타이치오드족과 전투를 벌일 때, 적의 화살에 맞아 목숨을 잃을 뻔 한 적이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은 몇몇 장수들이 재물을 약탈하는 데 정신이 팔려 수장을 보호하는 임무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승리한 후에도 재물을 약탈할 수 없다는 군율이 만들어졌음에도 무시하는 자가 있다는 보고가 계속 들어왔다. 칭기즈칸의 숙부 다리타이, 당형 코차르, 알탄이군령을 따르지 않고 전장에서 재물을 약탈했고, 이는 군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귀한 출신을 믿고 교만했다. 그래서 칭기즈칸은 즉각 세 사람이 개인적으로 약탈한 재물을 몰수하고 처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존엄성이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즉각반 칭기즈칸파를 조직하고 케레이드족의 옹 칸 휘하로 들어갔다. 하지만 칭기즈칸은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칭기즈칸의 군대가 군율을 엄격하게 지키고 군령 하에서는 친소(親疏)를 막론하고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을 들은 다른 부족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의 수하로 들어왔다. 칭기즈칸은 세 명의 근친을 잃었지만 대신 더 많은 인재와 부하들을 얻었고 그들로부터 진정한 추앙을 받았다.



이 사건은 칭기즈칸의 군대가 날이 다르게 강대해질 무렵에 발생했다. 한창 커가는 기업의 상황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회사가 본 궤도에 오르고 한숨 돌릴 무렵 고위 간부들의 분열이 시작된다.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되면 일부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기존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마침내 업계의 주도권을 잡는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내부의 불화로 회사는 사분오열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외부 경쟁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고 만다. 그리하여 회사 기반은 완전히 붕괴되고 화려했던 사업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 사람들마다 가진 특별한 재능은 리더가 마련한 무대 위에서 찬란한 꽃을 피운다. 하지만 자신의 실적에 자만하게 되면 리더와의 관계는 결렬된다. 한 조직에 둘 또는 둘 이상의 타고난 리더가 있다면 그 조직은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다. 유비가 조조 수하에서 모사를 할 수 없었던 것처럼 각자의 산을 찾아서 우두머리가 되는 수밖에 없다.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 의사결정자가 이 이치를 미리 깨닫는다면 갈등에 부딪혔을 때 침착하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넓은 아량을 가져라

몽골인들은 여인의 순결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아내를 범했다면 이는 엄청난 수치와 모욕이었다. 칭기즈칸도 청년 시절 아내를 빼앗기는 모욕을 당한 적이 있다. 칭기즈칸이 결혼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메르키드족이 아내 부르테를 납치해갔다. 칭기즈칸이 이끄는 병사들이 메르키드족을 격퇴한 후에야 부르테는 남편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부르테는 납치된 시점을 전후로 딱 9개월이 될 무렵에 아들을 낳았다. 칭기즈칸의 아이인지 아니면 원수 메르키드인의 아이인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아내가 적에게 아홉 달이 넘도록 능욕을 당한 것만으로도 이미 받아들일 수 없는데, 아내가 적의 씨까지 잉태했다면 누가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칭기즈칸은 해냈다. 그는 극도의 정신적 고통과 혼란을 이겨냈다. 사건의 모든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머리를 올려준 아내와 그녀가 낳은 아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감정은 사람이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개인적인 관계에서 상대방이 지난날에 행한 '불결'과 '불충'을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런 면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주변사람들을 둘러보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더 넓은 도량을 가진 칭기즈칸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남다른 도량과 포용력을 가진 자만이 천하의 장수와 인재를 자신의 수하로 만든다.



『채근담』의 저자 홍응명은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을 통해 '지저분한 땅에는 뭇 생명이 자라나지만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못한다'라는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사를 살펴보면 정말 그런 듯하다. 성공하고 싶다면 온갖 더럽고 불결한 것들까지 포용하는 도량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은 고결한 도덕적 지향과 수양까지도 게을리 해서 검은 세력과 결탁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수긍해야 한다. 사람을 볼 줄 알면 사람을 포용할 수 있다. 사람을 포용할 줄 알면 사람을 부릴 수 있다. 초원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은 칭기즈칸의 도량이 있었기에 그의 전마는 유라시아 대륙을 질주할 수 있었다. 보통사람들에게는 '도량의 크기가 인생의 즐거움을 결정한다'라는 말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당신의 도량을 키워라.



엄격한 처벌이 조직의 기강을 확립한다

칭기즈칸은 전통적인 혈족 복수의 관념에 입각해서 몽골의 대외 전쟁을 이끌었다. 적이 완강하게 저항할 경우 성 안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까지 몰살하고 도륙하는 잔혹한 방법을 썼다. 반면 자발적으로 귀순하고 투항하는 경우에는 사면하고 보호했다. 그는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은 징벌로써 경고했다. 이것이 바로 '이독공독(以毒攻毒)'으로, 대상 자체에 내재된 모순을 이용해 그 대상을 물리치거나 악랄한 방법으로 악랄한 수단에 대응하는 것을 가리킨다. 참혹한 전투 속에서 원수를 이용해 원수에 대응하고 원수의 방법을 이용해 원수에 대처하고 원수의 손을 빌어 원수를 제압하는 것, 모두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칭기즈칸의 일생은 악을 이용해 선을 실현하는 '이악달선(以惡達善)'의 가장훌륭한 본보기였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사상 훌륭한 치적을 남긴 모든 황제들에게 '이악제악(以惡制惡)'은 필수불가결한 수단이었다.



살육과 징벌의 목적은 결코 도륙 자체가 아니며 단순하게 어떤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무거운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판결이 내려지면 사람들은 법을 본척만척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며, 형법은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면 여기저기에서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형벌을 강화하고 확대할 수밖에 없다. 결국 형벌의 범람은 무거운 죄에 가벼운 판결을 내림으로써 야기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벌이 벌을 없애는 '이형거형', 벌이 벌을 부르는 '이형치형'의 이치다. 현대사회의 모든 국가는 각각의 법과 규칙이 있다. 그 목적은 주로 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이지만 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음 속에 나쁜 생각을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망설임과 두려움을 주기 위함이다. 따라서 제도의 본질은 결코 사람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 조직이 건강하고 질서정연하게 운행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칭기즈칸이 징벌을 훌륭한 질서를 형성하기 위한 경고의 의미에서 활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리더가 솔선수범하라

고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국가든 강대국이 되려면 반드시 엄격하고 공정한 기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귀족이건 평민이건 법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윗자리에 있는 왕족과 귀족들이 법과 기율을 무시하면, 결국 나라도 망하고 백성도 망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회사에서 정한 원칙과 제도가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리더의 의식이 관건이다. 리더가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때 모든 직원이 준수하는 원칙과 제도가 구축된다. 직원들에게 시간을 엄수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싶다면 리더 역시 자신의 위치를 명심하고 행동에 책임을 져야만 한다.



솔선수범하는 리더만이 직원들의 자발성을 유도하고, 또 이를 통해 직원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리더 스스로도 하지 못하는 일을 직원들에게 하라고 강요하지 말라. 직원들에게 어떤 점을 고치라고 요구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부터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일본의 어느 경영자는 직원들의 자기 절제력을 키우기 위해 '어항식 관리법'을 고안해 냈다. 그는 직원의 눈은 너무나도 투명해서 상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그 속에 투영된다고 생각했다. 상사가 권력을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꾀하면 직원들은 그 사실을 금세 알아차리고 상사를 존경하지 않는다. '어항식 관리'는 회사 곳곳의 투명성을 제고하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투명성이 높아지면 직원들 모두가 다수의 감독 하에 놓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행동을 절제할 수 있다. 관리자와 부하직원은 회사라는 한 배를 타고 동고동락하며 긴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함께 힘을 합쳐 강을 건너야 한다.



적절한 평가와 보상을 실시하라

칭기즈칸은 전장에서 사적인 재물 약탈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지만, 공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가 누구든지 공평하게 상을 내렸다. 그는 상을 내릴 때 상을 받는 사람의 공로를 한껏 찬양하고 인정했다. 현대 사회에서 공동의 노력과 이익은 어떠한 조직에서든 대단히 중요하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참여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원하는 관리자는 구성원들의 참여를 촉발한다. 그들은 참여관리제가 참여를 통해 존중 받는 느낌을 갖는 인간의 심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늘 조직을 위해 노력하면 내일 조직이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해준다는 사실을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성공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는 주체할 수 없는 참여의 열정이 뿜어져 나온다. 그들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이다. 적극성과 자발성 뒤에 숨은 강력한 힘은 바로 조직에 대한 신뢰다.



이제는 우리는 팀으로 뭉쳐야 사는 시대, 일한 만큼 보상받는 시대로 새로이 진입했다. 누가 아무 소득도 없는 일에 노력을 할 것이며 온 열정을 쏟아 붓겠는가? 어떤 경우에도 구성원 개인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팀 공동의 성과라는 이유로 개인에 대한 평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팀 내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이 올린 실적이야말로 팀의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적은 조직과 관리자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개인의 실적을 인정하고 보상함으로써 개인의 적극성과 최대한의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한편, 보상을 하는 동시에 불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높은 평가 혹은 너무 낮은 평가 모두 부하직원의 적극성에 타격을 입히고 상사에 대한 신뢰도 또한 떨어뜨린다. 상사는 반드시 신뢰와 명예를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하직원들도 상사의 평가를 하찮게 여기게 되어 상사의 영향력도 그에 비례해서 감소된다.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려라

전장에서의 용맹은 일시적인 승패를 결정하지만 정치적, 도의적 승리가 미치는 영향력은 이보다 더 크다. 칭기즈칸은 부하를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폈으며 장수들에게 부하의 배고픔과 질병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명령했다. 칭기즈칸은 언제나 부하들과 동고동락했다. 그는 부하들을 이끌고 함께 전쟁 준비를 했으며 전투에서는 늘 앞장서서 돌격했다. 그래서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단출하고 소박한 생활을 했다. 음식과 의복은 부하들과 같거나 비슷했다.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는 부하들과 승리의 열매를 함께 나눴다. 칭기즈칸은 부하들을 관용과 사랑으로 보살폈으며, 그들의 의견과 이익을 존중했다. 그래서 그들은 일치단결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부하에 대한 사랑과 존중, 단결은 칭기즈칸이 오랫동안 지켜온 신념이었으며, 전쟁에서 승리하고 각 부족과 나라를 정복하는 대업을 이룰 수 있었던 근본이었다.



칭기즈칸은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실을 둘러봐도 역시 그렇다. 이는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이기도 하다.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 능력이 가장 출중한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하직원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직원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역지사지는 다른 사람의 뜻을 헤아릴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생활 속에서 역지사지의 깨달음을 얻는다면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좀 더 많은 관용을 베풀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양해와 이해가 자리 잡으면 의심과 분쟁은 줄어들 것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어떻게 해줬으면 하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그렇게 해주는 것이 좋다. 부하가 당신에게 복종하기를 원한다면 입장을 바꿔 그들의 고충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집행 능력을 키워라

칭기즈칸은 몽골제국을 세운 후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군대, 법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 걸친 정비와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칭기즈칸이 당시 반포한 대법령 자사크는 매우 중요한 개혁 법안으로 통솔권, 사회 관습과 법령을 새롭게 규정하고 각 계급의 행동 준칙을 규정한 정식 법령이었다. 대법령이 규정한 형법은 매우 엄격했다. 살인, 간통, 절도범 모두 사형에 처했다. 도망가는 사람을 잡아서 그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는 자, 장사를 하다가 세 번째 파산하는 자도 사형에 처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범죄는 모두 사형으로 다루었다. 훗날 천하무적이 된 몽골 군대의 모든 군사 제도와 군사 기술은 하나하나 칭기즈칸의 손으로 구축된 것이었다. 엄격하고 가혹한 법률이 몽골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앞당겼다. 아무리 완벽한 제도라도 집행되지 않으면 '제로'나 다름없으며, 그렇게 되면 조직 내부는 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효율적인 팀은 제도 앞에 '무지비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다시 말해 제도가 만들어진 후에는 0.1%의 오차도 없이 100% 집행되어야 한다. 불합리한 제도라고 해도 반드시 집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제도를 집행하지 않는 선례를 남기면 제도가 있어도 지키지 않는 현상이 전염병처럼 만연되기 때문이다.



물론 집행만 잘하면 제도의 합리성은 상관없다는 뜻은 아니다. 제도의 집행이 제도 자체의 합리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일 뿐이다. 합리적인 제도일수록 집행이 더 쉽다. 하지만 제도 자체의 결함을 이유로 집행을 거부하는 경우는 절대 없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의 판례를 살펴보면, 아주 우스운 판결을 내린 경우가 많다. 우리가 그들을 우습다고 생각할 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사람들이 우습다고 여기는 판결은 바로 법률에 대한 엄격한 집행이다. 또 판결 자체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전체 법률 체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다. 그곳에선 전체 사회의 질서를 깨뜨리는 판례는 하나도 없다. 반대로 현실에 부합하는 판결을 내리기 위해 법대로 집행하지 않았다면, 법률에 위배되는 선례를 남기게 되고 훗날 법률을 위반하는 사례가 숱하게 발생할 것이다. 그러다 결국 사회 전체의 질서가 파괴된다. 이런 식으로 비교해보면 어떤 선택이 좁은 소견이고, 어떤 선택이 진정한 지혜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인재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

1202년 가을, 칭기즈칸은 군대를 이끌고 오난강으로 도망치는 타이치오드족을 뒤쫓고 있었다. 그때 타이치오드의 지르고아다이라는 청년이 산중턱에 서서 기마병을 이끌고 돌진해오는 칭기즈칸을 멀리서 지켜보며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칭기즈칸의 목 옆 부위를 관통했고, 칭기즈칸은 바닥으로 고꾸라져 피를 계속 흘렸다. 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칭기즈칸은 자신을 구해준 젤메에게 말했다. "예전에 메르키드인이 쳐들어와서 보르칸 성산을 포위하고 세 번이나 나를 샅샅이 찾았을 때 너는 내 목숨을 한 번 구했다. 오늘은 또 입으로 어혈을 빨아내고 나를 살렸다. 내가 갈증으로 힘들어하니 너는 위험을 무릅쓰고 죽을 각오로 적진으로 뛰어들어 말 젖을 구해 나에게 마시게 했으니 세 번이나 나의 생명을 구했다. 내 목숨을 세 번이나 구해준 은혜는 반드시 새겨두마." 칭기즈칸은 능력에 따라 인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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