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두 얼굴
레너드 세일즈 외 지음 | 나무처럼
1장 비즈니스의 위기, 사태를 해결하고 미래를 향해 가라!한 사회의 기업 실적과 명성이 위태로우면, 그 나라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법이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서로 보완적이다. 기업부패는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징표이다. 요즘 드러나고 있는 기업부패는 인터넷 버블의 파열과 과거 부패 스캔들보다 더 심각하고 위험해 보인다. 현재 비즈니스 리더들은 엄청난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수천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데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보상을 요구한다.
잘 나가던 시절 미국의 7대 기업 엔론은 수많은 펀드매니저와 투자자문가들이 좋아했던 회사였다. 그러나 이제 엔론은 미국인들의 수치다. 한때 화려했던 실적은 분식회계로 만들어진 포장이었을 뿐,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팔아 달성한 진정한 성과가 아니었다. 조사 결과, 엔론의 2000년 매출액 가운데 96%와 현금 흐름의 105%가 회계부정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엔론의 부채는 애초 100억 달러로 보고되었지만, 실제로는 220억 달러였다. 그 부채 가운데 절반은 주주와 채권 금융회사들이 발견할 수 없도록 은폐되었다. 투자 분석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 경영학 교수, 공인회계사, 검찰, 이사회, 신용평가회사 등은 엔론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답은 간명하다. 그들조차 엔론 사태의 관련자들이었던 것이다.
회계부정과 비즈니스 리더의 불법행위 등은 현재 비즈니스 시스템과 문화 등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시사하는 단초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문제점은 국민 경제 전반의 활력과 한 사회의 응집력을 떨어뜨린다. 최근 드러난 기업부패는 대부분 감독 당국의 엄격하지 않은 법집행 때문이었다. 형사재판에 기소된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부분 분식회계 등의 혐의가 아니라 증거인멸, 위증 등의 혐의였다. 이는 그들의 수법이 기존 법규로는 처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법 당국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위증이나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주요 나라의 경제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 글로벌화로 시장이 완전 경쟁시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은 더욱 맹렬해졌다. 중국이라는 나라까지 여기에 합류하였고, 이제 진입장벽이 있는 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즈니스 리더들은 탄탄한 조직과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기보다는 인수합병이나 불법·편법 수단에 기댄 채 글로벌 시장에서 초단기 경쟁력을 유지하려 한다. 화려한 단기 실적의 이면에서 기업은 진정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요즘 리더들은 부하 직원들에게 높은 목표치를 제시하고 달성한 이에게는 큰 보상을, 실패한 이에게는 징벌을 내리는데 치중한다. 이러한 신상필벌은 단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내 유행처럼 퍼져나갔지만 이처럼 단기적인 이익만 쫓을 경우 직원들은 소속 기업과의 일체감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되풀이되는 정리해고와 아웃소싱은 일자리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치고 믿음도 앗아간다. 한마디로 '우리 회사가 다음에 망할 차례'라는 점만이 직원들에게 각인될 뿐이다. 탄탄한 기업을 일구어 발전시키는 일은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2장 증권시장과 비즈니스 리더의 의사결정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증권시장이 척추라는 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말 그대로 증권시장은 자본주의의 근간이다. 기업은 증권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주식으로 조달한 자금은 바로 기업의 자기자본이 되고, 기업은 따로 이자를 지불하지도 않고 채권자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다. 투자자는 배당이나 주가상승으로 원금 이상을 기대하면서 낯선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사들인다. 현재 미국 가정 절반이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몇 년씩 기다리기보다 단기 시세차익을 바라고 있다. 미디어는 앞 다투어 증시보도를 늘리고,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순이익이 늘어나는 기업들을 골라내 소개한다.
주가의 흐름은 모든 기업의 능력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이다. 그러나 실적이 높은 기업이라고 해서 내용이 좋은 것이 아니란 점이 문제이다. 기업실적의 대부분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여 달성한 것이 아닌, 인수합병 테크닉을 활용하거나 뻔뻔스런 분식회계를 동원한 결과였다. 예를 들어 임직원에 부여된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지 않거나, 유행하는 지표인 에비타(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로 보고하여 실적을 부풀리는 테크닉을 사용했다. 또 비즈니스 리더들은 기민한 홍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금융 감독 당국에 정식 보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투자설명회나 기자회견을 열고 실적을 발표해 기업 이미지를 바꾼다. 하지만 기업이 발표한 순이익과 공식적인 순이익의 차이를 세심하고 분명하게 따지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실적을 마사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직한 리더마저도 예기치 못한 요인 때문에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직원들을 시켜 이른바 '역순서 회계(Reverse Accounting)'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역순서 회계'는 애널리스트가 평가한 다음분기 실적 예상치를 놓고 회계작업에 들어가 적절한 수준이 되도록 숫자를 어루만지는 것을 말한다. 기업환경은 너무도 복잡해 몇 개월 전의 예상치와 실제 순이익이 어긋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당 부분이 회계 최고 책임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영향 받기 쉽다. 시장의 예상치를 맞추지 못했을 때 시장의 응보는 너무나 가혹하다. 따라서 비즈니스 리더들은 적법한 회계원칙에서 살짝 벗어나서라도 시장의 예상치를 맞추고 싶어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작한 창조적 숫자 게임은 사기성이 짙은 분식회계로 이루어지기 십상이다.
대규모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리더가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시점에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거금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리더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매입하면, 회사는 거금을 빌려준 채, 그들이 갚는 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가 불행하게도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로 제공된 주식이 종이쪽지로 바뀌기 십상이다. 다행히 최근 선진적인 기업은 비즈니스 리더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또는 은퇴한 뒤에나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스톡옵션은 비즈니스 리더가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집중하도록 한다.
3장 블랙박스와 거대한 거짓말컴퓨터라는 놀라운 장비 때문에 1990년대 후반 경기 팽창과 증권시장 거품이 발생했다. 게다가 기업 내에서는 엄청난 회계부정과 대규모 사기행각이 더욱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IT 기술은 회계 시스템을 극도로 복잡하게 만들어놓았다. 그것은 재무 회계처리 자체를 블랙박스처럼 만들어버렸다. 회계의 복잡성이야말로 재무 상태를 모호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경영정보화 덕분에 기업은 두 가지 이상의 회계장부를 쉽게 통합하고 어렵지 않게 사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이중장부 만들기가 한결 더 쉬워졌다는 뜻이다.
일부 비즈니스리더들은 더 큰 일을 서슴없이 벌인다. 그들은 소액 거래를 대량으로 위조하여 엄청난 거래 볼륨을 만들어낸 다음, 기업의 재무 상황을 통째로 화장시키기도 한다. 또 납품업체에 지급하기 위해 수표를 발행한 뒤 해당 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책상 속에 담아두어 현금자산의 규모를 늘리는 트릭을 쓰기도 한다. 불행히도 중·소 납품업체는 신용평가회사 등에 이런 사실을 알릴 수 없다. 일부러 수금하기에는 관계악화와 비용 상승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기업의 횡포에 쉽게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장부를 왜곡하기 위해 분기 말 회계 부서는 수많은 탈법과 편법 거래를 만들어 정리하느라 과거 어느 때보다 정신 없이 바쁘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대중의 광기가 본격화한 1997년 '거대한 거짓말'이 만들어졌다. 그것은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 즉 경영정보 시스템 덕분에 창조되었다. 월드컴의 설비 책임자인 톰 스트루카(Tom Stluka)는 어느 날 심심풀이 삼아 '추정작업'을 벌였다. 그는 100일 동안의 인터넷 트래픽(traffic)과 수요 등을 두 배로 부풀려 컴퓨터 블랙박스에 입력해보았다. 그 수치는 놀라웠다. 그는 인터넷 트래픽이 매년 1000% 증가한다는 보고서까지 발표했다. 이러한 거품을 일반인뿐만 아니라 정치인마저도 진실로 받아들였다. 증권시장 애널리스트와 경쟁 기업들도 그 추정치를 근거로 보고서와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스트루카의 거대한 거짓말 덕분에 월드컴의 최고 경영자 버니 에버스(Bernie Ebbers)가 2000년 초 보유한 재산의 순 가치는 25억 달러가 넘었고, 월드컴의 광섬유로 구성된 정보통신망은 6만 마일을 보유한 셈이 되었으며 추정 매출액은 4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정부는 정보 통신 인프라를 깔기 위해 이들 업체와 수많은 계약을 맺었다. 그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광섬유가 과도하게 매설되어 상당 부분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전혀 매설되지 않았다. 이는 철도 투기 시절 같은 구간에 수많은 중복 철로가 깔린 사건과 비슷했다. 엔론도 스트루카의 수치를 믿고 엄청난 돈을 광섬유와 ADSL망에 투자했는데, 2001년 이는 엄청난 손실 처리로 이어졌다. 그때는 아무도 트래픽 증가율을 검증해보려고 하지 않았다.
기업금융의 새로운 방식은 순식간에 유행이 되어 야망 어린 사람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논리가 된다. 오늘날 기업들이 현란하게 활용하고 있는 조세 피난 지역에 설립한 역외 법인의 활용도 그 예이다. 기업은 원래 설립된 나라에, 또는 사업하고 돈을 벌어들이는 나라에 세금을 내야 한다. 이때 각 나라마다 원칙이 다르므로 많은 나라들이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맺는다. 한국은 기업이 원래 설립된 나라에 세금을 납부하는 방법을 따르고 있다. 즉,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에 가서 돈을 벌면 한국에 세금을 납부하고, 말레이시아 기업이 한국에서 돈을 벌면 말레이시아에 세금을 내기로 협약이 되어 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적은 금액의 수수료를 빼고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지역으로 '라부안'이라는 지역을 지정해놓고 있다. 이곳이 바로 조세 회피지역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기업의 본사가 라부안에 있다면 이들은 협약에 따라 한국에 세금을 내지 않을뿐더러 말레이시아에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라부안에 설립된 수천 개의 회사 가운데 상당수는 서류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적잖은 기업들이 편법을 이용해 이런 일을 하고 있음에도 감독 당국은 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기업의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탐정 같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보통신 기술이 낳은 부작용의 극복이 한 사회의 커다란 이슈가 될 것이다.
4장 회계감사 시스템의 위기거대 기업이 부패 스캔들로 굉음을 내며 무너지고 있는 요즘, 역사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사건은 회계법인의 명가 '아서 앤더슨'의 붕괴이다. 아서 앤더슨은 전 세계 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오래된 회사이며 가장 큰 규모이다. 아서 앤더슨은 세계 주요 나라에 3천여 개의 합작법인을 두었고 현지 법인들과 글로벌 본사는 파트너십으로 맺어졌다. 한국에서도 과거 '안진 회계법인'이 아서 앤더슨과 제휴관계를 맺었다. 어쨌든 앤더슨의 전 세계 글로벌 네트워크는 84개 나라에 사무실 350여 개를 두고 각국 정부와 다국적 기업 등 10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서 앤더슨은 1913년 아서 앤더슨과 클레어런스 델러니에 의해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 앤더슨은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숫자 이면의 사실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설립자의 확고한 신념 덕분에 컴퓨터라는 블랙박스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아서 앤더슨의 공인회계사들을 속여 회계부정을 성공할 기업은 없었다. 그러한 앤더슨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앤더슨의 파트너들은 개인적인 성과에 따라 그 보수가 달라졌다. 그들은 컨설팅 서비스를 더 많이 팔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회계법인이 세일즈 조직으로 변해감에 따라 이는 치열한 내부투쟁을 벌이도록 하는 장치가 되었고 그로 인해 앤더슨에서 결속력은 존재할 수 없었다.
조직 내 갈등 때문에 다른 대형 회계법인들이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을 때인 1990년대 초, 앤더슨은 두 회사로 분리되었다. 두 진영의 내분은 금전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리더십의 붕괴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엔론의 분식회계 등 불법·탈법 행위가 드러났을 때, 미국 법무부는 엔론의 회계를 맡고 있는 앤더슨 회계법인을 기소했다. 해외 제휴법인들은 앤더슨의 유죄가 확정되기도 전에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하나 둘씩 탈퇴하기 시작했다. 2002년 3월, 1차 형사소송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자 나머지 파트너들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관계를 정리했다. 앤더슨 회계법인은 전문가 100명을 엔론에 파견해 두고 엔론의 자료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엔론의 불법행위를 눈치 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앤더슨의 상주 변호사인 낸시 템플은 엔론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앤더슨의 공인회계사 데이비드 던컨에게 이메일을 보내 2톤이 넘는 서류와 컴퓨터 파일을 파쇄하고 지우도록 지시했다. 던컨은 지시대로 서류를 없앴지만, 정작 중요한 문서는 파쇄하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이메일 삭제 리스트였다. 리스트는 수사의 단서가 되었고, 두 사람이 교환했던 이메일이 모두 복원되었다. 2005년 5월, 앤더슨의 유죄가 인정되었다. 앤더슨이 붕괴되자 직원들의 대 유랑이 시작되었고 그들은 다른 법인으로 이동하거나 몇몇은 아예 학계나 정부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파트너들도 회계법인의 퇴직금이 압류되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었고 연기금 혜택도 모두 상실했다.
앤더슨 몰락과 견줄 수 있는 한국 사례는 1990년대 말에 발생한 청운 회계법인의 붕괴이다. 청운은 170여명의 회계사를 거느리고 연간 2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올린 국내 6대 회계법인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대우계열사와 기아자동차 등의 분식회계를 묵인하여 신뢰성을 잃고 청산절차를 밟아야 했다.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에 의하면 청운은 대우통신의 9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당기 순이익을 280억 원 이상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청운은 이전에도 기아자동차의 외부감사를 담당하면서 3조 3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분식 결산을 찾아내지 못해 당국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회계법인들은 최근 30여 년 동안 회계감사보다 더 다양한 비즈니스를 하는 조직으로 변모했다. 엔론 같은 기업에게 인수합병, 구조조정, 특수목적 법인 설립, 역외 법인, 펀드의 활용, 절세상품 구매 등을 컨설팅 해주고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대형 회계법인은 이와 함께 기업과 정부 조직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재무정보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기도 했다. 동맹자인 기업을 위해 유명 정치인에게 거액을 기부했으며, 막대한 수수료 수입에 맛 들여 기업과 감독 당국이 싸울 때면 공공연하게 기업 편을 들고나섰다. 회계법인내에서 파트너들은 점점 세일즈맨이 되어갔다. 어느 순간 판촉이 파트너의 핵심 업무가 되어버렸고 세일즈 실적이 회계감사 능력보다 높게 평가되었다.
5장 감사받아야 할 공인회계사회계감사는 기업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이다. 기업이 비즈니스 결과 등을 정상적으로 회계처리하고 주주들에게 보고하는지, 또한 투자와 세금과 관련해 얼마나 투명한지 등을 알아보는 검증장치로서 확